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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를 자처하고 있다. ‘금쪽’은 본래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으로 쓰인다. 쿠쪽이는 쿠팡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뜻이다.쿠팡이 쿠쪽이로 불리는 것은 플랫폼에 물품을 공급하는 거래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 때문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큰 기업들. CJ제일제당·존슨앤드존슨·유니레버…. 납품 조건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플랫폼과 제조사의 납품가 협상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태도는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쿠팡이 처한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도 이겨야 한다. 쿠팡의 행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쿠팡이 ‘공공의 적’, ‘쿠쪽이’가 되고 있는 이유다.납품가 갈등 표면화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등과 갈등이 표면화됐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아비노, 유아 용품 존슨즈베이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을 보유한 회사다.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이 납품하는 리스테린 제품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2023.08.04 06:00:04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미래 혁신성장 기반 확보[2023 100대 CEO]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그룹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경영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가 2020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CJ제일제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혁신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임 후 최 대표의 경영 성적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지난해에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은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최 대표는 미국·유럽·일본 외에도 올해 캐나다·호주·태국 등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해외 영토 확장의 초석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전역에서 7대 글로벌 전략 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의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전략적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 화이트 바이오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해양 생분해 소재인 ‘PHA’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지난해 5월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레드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해 지난해 초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이를 앞세워 항암 파이프라인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최 대표의 혁신은 인사(HR)와 조직 문화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래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와 ‘수평적 조직 문화’가

    2023.06.30 10:29:16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미래 혁신성장 기반 확보[2023 100대 CEO]
  •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CJ그룹이 콘텐츠, 식품과 함께 공을 들인 부분은 ‘물류’다. 한국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은 미국 시장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M&A를 통해 물류 사업을 강화한 것도 미국 사업 안정화의 포인트다.  성공 키워드 3-물류 사업의 경험CJ그룹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류를 택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른바 ‘초국경 택배’는 전 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CJ대한통운은 2018년 6월 미국 물류회사 ‘DSC 로지스틱스’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DSC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에서 설립됐고 2018년 당시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었다. 당시 CJ그룹은 DSC의 지역적·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하면 현지 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인수에 나섰다. 이후 2020년 2월 미국법인 CJ 로지스틱스 USA와 통합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로 재출범했다. CJ는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각각의 법인이 보유해 온 인력과 물류 인프라, 플랫폼을 합쳤다.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를 걸쳐 280만㎡ 규모의 물류 창고와 운송·포워딩 사업을 위한 70여 개의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다. 통합 법인을 통해 CJ대한통운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전 DSC 매출보다 두 배 이상

    2023.06.19 06:02:01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멜팅팟(melting pot : 용광로)’이라는 단어로 정의됐다. 세계 각지의 이민자를 하나로 모은다는 것으로, 미국이라는 용광로에 들어오면 모두 녹아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멜팅팟은 ‘샐러드 볼’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샐러드 그릇에 담긴 각각의 채소가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어우러진다는 것에 비유한 단어다. 하나가 되길 요구하지 않고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집약된 곳, 그만큼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성공하기도 힘든 지역 바로 미국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이들 기업의 성공한 기반이 됐다. 이 성공의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CJ다.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설정한 지 5년 만에 매출은 7배 이상 늘었고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49%에 달한다.CJ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과는 다른 기업과 달리 제조업 기반이 아니다. 콘텐츠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미국에서 자리 잡았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어진 과감한 투자와 발 빠른 현지화로 이룬 성공이다. 또, 적시에 현지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확보한 것도 미국 시장에 안착한 다른 대기업과 달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다.성공 키워드 1-케이콘“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올 3월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온 대사로, CJ의 미국 사업을 설명할

    2023.06.19 06:00:22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 ‘CJ 2세’ 이선호, ‘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 키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CJ제일제당은 K-푸드 글로벌 확산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프로젝트는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등 5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기획, 추진했다. 이 실장은 비전 발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등 가공식품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 1.0 ‘을 일궜다면,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셰프들을 키워 세계인들의 삶에 K-푸드가 더 깊숙이 녹아들도록 ‘K-푸드 세계화 2.0’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현 회장의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에 따라 한식 셰프의 위상을 높이고, 이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우선 5월에 예정된 ‘2023 대한민국

    2023.05.02 16:57:04

    ‘CJ 2세’ 이선호, ‘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 키운다
  • 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계열사 4곳 신입사원 채용···경력직은 계열사별로 진행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CJ가 2023년도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CJ계열사 4곳에서 27일부터 식품·바이오·FNT(Food Nutrition&Tech)·물류·건설·커머스 등 사업 부문별로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 CJ계열사는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직무 테스트와 면접(1차·2차)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전형을 거쳐 7월경 입사하게 된다. 이번 채용의 지원자들은 모집 계열사 중 1곳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사업분야와 직무에 따라 채용절차가 상이하므로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모집공고 확인이 중요하다.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그룹 미래인재 확보 차원에서 연간 세 자릿수 규모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며 “경력직 채용은 각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CJ는 2021년 그룹 중기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혁신성장을 위한 최고인재 확보와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직급파괴, 우수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거점 오피스, 선택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khm@hankyung.com 

    2023.03.27 10:21:09

    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계열사 4곳 신입사원 채용···경력직은 계열사별로 진행
  • ‘이재현 장남’ 이선호 실장 주도...CJ제일제당, 사내 벤처 키운다

    [비즈니스 플라자]CJ제일제당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신사업화하는 전용 공간 ‘이노플레이’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월 5일 발표했다.이노플레이는 서울 대치동에 4개 층, 총 968㎡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노베이션(혁신)이 365일 플레이(진행)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노플레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설명이다.이노플레이는 개방형 사무 공간인 오피스존, 국내외 여러 스타트업을 초청해 교류하거나 데모데이(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제품·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 수 있는 커뮤니티라운지, 신제품 연구·개발 및 영상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키친랩 등으로 구성됐다.CJ제일제당은 이노플레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만든 것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노플레이는 임직원들의 도전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조직이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이노플레이에는 CJ제일제당 식품 사내 벤처 프로그램 ‘이노100’을 거쳐 선발된 다섯 개 사내 벤처와 사내 벤처 운영팀 이노랩, 국내외 스타트업과 사내 벤처 투자를 담당하는 식품성장추진실의 뉴프런티어 담당자들이 입주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이끄는 조직이다.향후 새로 발굴되는 사내 벤처팀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R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팀들도

    2023.03.11 06:00:07

    ‘이재현 장남’ 이선호 실장 주도...CJ제일제당, 사내 벤처 키운다
  • ‘선정되면 최대 3억 원 초기 투자’···스파크랩-CJ제일제당 '프론티어 랩스' 3기 참가자 모집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스파크랩이 CJ제일제당과 함께 식품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 및 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 3기 참가팀을 내달 10일까지 모집한다. 프론티어 랩스는 국내외를 무대로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다.지난 두 기수에 걸쳐 총 7개의 팀에게 기업 당 1억 원을 초기 투자했으며, 데모데이 이후 후속 투자 또한 집행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과의 협력 기회로 제품 연구 및 개발, 제품 론칭, PoC(기술검증) 진행 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엘로이랩’(1기, 초분광 활용 식품 이물 검출 AI솔루션)은 CJ제일제당과 사업 실증 단계를 거쳐 생산공장 양산설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베러먼데이’(1기, 음료기반 온·오프라인 플랫폼)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론칭한 신체품을 3일 만에 초도 물량 전량 소진시킨 바 있으며, ‘도시곳간’(2기, 프리미엄 반찬 편집샵)은 공동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기획 중에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2기 데모데이를 통해 ‘왓섭’(구독서비스 관리 플랫폼)과 ‘잇마플’(데이터기반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판매 서비스)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3기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 원 초기 투자 유치 ▲스파크랩에서 4개월간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및 데모데이 참가 ▲데모데이 이후 패스트트랙(Fast Track) 후속 투자 기회 제공 ▲CJ 제일제당 국내외사업 협력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벤처육성지원사업 연계 ▲서울산업진흥원의 사업 지원비 및 사무공간 제공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프론티

    2023.02.20 09:17:09

    ‘선정되면 최대 3억 원 초기 투자’···스파크랩-CJ제일제당 '프론티어 랩스' 3기 참가자 모집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국내외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매출 30조 시대 연다[2022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최은석 대표의 지휘 아래 CJ제일제당의 2022년 매출은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사 이후 최대치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식품업계 중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3개 사업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 대표가 글로벌 식품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한 결과다.2020년부터 CJ제일제당을 이끌기 시작한 최 대표는 국내외 식품 사업을 ‘모두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2022년에도 혁혁한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한국 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정 간편식(HMR)과 관련한 수요가 크게 급증했다. 현재 한국의 HMR 시장은 5조원대 이상으로 성장했는데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급증한 HMR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냉동 식품뿐만 아니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신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해외 시장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매출이 수직 성장했다. 2019년 인수한 미국의 대형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가 실적 효자 노릇을 해냈다. 현지 집밥 수요 증가하면서 자체 매출이 고공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비비고 브랜드의 매출 상승까지 견인했다.슈완스 인수 전 미국에서 3000곳에 불과했던 CJ제일제당의 유통 채널 수는 슈완스 인수 후 10배 수준인 3만 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슈완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율은 62%를 넘어서며 글로벌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한편 CJ

    2022.12.17 06:00:06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국내외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매출 30조 시대 연다[2022올해의 CEO]
  • 이재현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총괄 승진

    [비즈니스 플라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0월 24일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주요 보직인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으며 사실상 승진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경영리더는 인사 변동이 없었다.CJ그룹은 통상 12월에 하던 인사를 10월로 앞당겨 이날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 성장을 2023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임원 인사 직후 2023~2025년 새 중기 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기 비전의 빠른 실행을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됐다.그룹 전반의 대외 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CJ 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1977년생으로 40대인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승진해 최연소 여성 CEO에 올랐다.CJ올리브영은 이 신임 대표에 이어 1983년생으로 30대인 이연주 경영리더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나머지 계열사 CEO들은 유임됐다. 젊은 인재 발탁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은 44명이 나왔는데 평균 나이는 45.5세다.안옥희 기자 ahn

    2022.10.30 06:03:01

    이재현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총괄 승진
  • ‘MZ 리더 최수연’의 네이버가 가장 젊다…미등기임원 평균 연령 ‘53세’

    국내 주요 대기업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이 53.2세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그룹 가운데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네이버(46.3세)였으며 카카오(46.4세)로 그 뒤를 이었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1년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2년·2017년·2022년 등 3개 년도의 1분기 미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집계됐다.10년 전인 2012년 이들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51.7세였다. 10년 전인 2012년 1분기보다 1.5세 높아졌다. 2016년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정년연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늘면서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도 높아진 것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연령대별로 보면 50대 비율이 2012년 1분기 66.3%였던 것이 2022년 76.9%로, 10년 간 10.6%포인트(p) 올랐다. 40대 비율은 같은 기간 29.6%에서 17.0%로 줄었다.  신상열 농심 상무·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30대 초반 ‘최연소’조사 기업 가운데 IT 업종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었다. 네이버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46.3세로 가장 젊었으며, 46.4세의 카카오가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의 경우 올해 초 41세의 최수연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만큼 향후 임원진의 연령대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이어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등의 순이었다. 전통 기업들 가운데는 CJ그룹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낮았다. CJ, 삼성, SK 등 전통 대기업들도 경영진의 세대 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임원의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

    2022.09.07 11:03:48

    ‘MZ 리더 최수연’의 네이버가 가장 젊다…미등기임원 평균 연령 ‘53세’
  • CJ제일제당, MZ로 구성한 사내 협의체 가동…다양한 신상품 쏟아내

    [비즈니스 포커스=유통 특집]CJ제일제당은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팀에서 20~30대 직원 24명으로 이뤄진 사내 협의체를 2021년 말부터 가동했다. 이들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새롭고 나만을 위한 제품’ 기획에 몰입하기 시작했다.각 직무별 노하우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목소리가 접목된 100여 건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50여 건의 아이디어가 채택됐고 맛 품질, 가격 등 상품화 가능성을 검증 받은 20여 건의 제품을 2022년 상품화할 예정이다.CJ제일제당이 최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기업인 크래프톤과도 손잡고 제품을 출시한 것도 그 결과물이다.CJ제일제당은 8월 크래프톤과 함께 ‘햇반컵반 배틀그라운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식품업계와 게임업계의 만남이다.용기 디자인에 ‘배틀그라운드’ 캐릭터가 삽입된 이번 한정판 제품은 내부에 ‘배틀그라운드’ 전용 화폐 G코인을 받을 수 있는 랜덤 쿠폰도 들어 있다. 100코인부터 최대 1만 코인까지 랜덤으로 지급되며 ‘배틀그라운드’ 상점에서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햇반컵반 베틀그라운드 한정판은 올 연말까지 편의점·대형마트·온라인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이 밖에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햇반(스파이더맨), 햇반컵반(토이 스토리), 비비고 죽(마블 시리즈), 단백질과 식이 섬유 함유량이 높은 동전 모양의 ‘코인쿠키’, 한입 크기로 닭가슴살을 간편하게 즐기는 ‘큐브톡톡’ 등을 선보였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기획에서 출시까지 4개

    2022.08.29 09:21:42

    CJ제일제당, MZ로 구성한 사내 협의체 가동…다양한 신상품 쏟아내
  • 이젠 100% 썩는다…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ESG 리뷰]지난 7월 26일 찾은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 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마스크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쿰쿰한 냄새는 이곳이 미생물을 발효하는 공간임을 상기시켰다. 다양한 물질을 다루는 연구실인 만큼 복도 천장에는 비상 샤워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복도 끝에 다다르자 ‘생분해 평가 연구실’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였다. 생분해 능력을 검증하는 중이었다. 한 연구원이 생분해 설비실 문을 열자 투명한 원통이 줄지어 있고 그 안에는 흙이 담겨 있었다. 장치와 연결된 모니터에선 그래프가 눈에 들어왔다. “흙 속에 PHA(Poly Hydroxy Alkanoate) 샘플을 넣어 온도를 맞추고 해당 온도에서 분해되는지 체크한다. 분해되고 나면 이산화탄소가 나오데, 그 수치를 측정하는 중”이라고 이영민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부장이 설명했다.하얀 가운을 입은 또 다른 연구원이 이번에는 2개의 비커를 가지고 왔다. 한 곳에는 종이컵이, 또 다른 곳에는 김 트레이가 담겨 있었다. 종이컵은 분해가 가속화돼 형체가 무너진 모습이었고 트레이도 부식된 것이 확연히 보였다. 플라스틱 몸체에 구멍이 뚫려 분해되는 모습이 생생했다. 종이컵과 김 트레이 모두 PHA 소재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흙 속에 담아 상온에서 3개월을 놓아 둔 결과다.“생분해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이 아니면 잘 분해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PHA를 선보이면서 흙 속에서도, 해양에서도 분해된다는 인증을 획득했지만 실제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아도 분해되는지 상온에

    2022.08.26 06:00:10

    이젠 100% 썩는다…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 ‘식물성 식품’에 미래 건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2022년 7월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 ‘조직식물단백질(TVP : Textured Vegetable Protein)’을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이다.CJ만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과 제조 기술을 통해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 있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했다.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한 후에도 고기의 맛과 식감이 유지되고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다.CJ제일제당은 최적화된 식물성 식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반응도 뜨겁다. 출시 6개월 만에 미국·일본·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고 미국·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식물성 식품은 고기·생선·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

    2022.07.29 06:00:01

    ‘식물성 식품’에 미래 건 CJ제일제당
  • [100대 CEO-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매출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성장 이끄는 ‘전략통’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통한다. 그는 2004년 CJ에 합류한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사업 구조 개편을 주도해 왔다. 2011 CJ GLS와 대한통운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다수의 해외 물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CJ대한통운을 한국의 대표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최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CJ제일제당을 이끌고 있다. 그의 취임 후 첫 성적표는 ‘A+’다. 최고의 전략통답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26조289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이다.식품·바이오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와 핵심 제품의 성장 지속에 힘입은 결과다.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과 판매 증가도 한몫했다.최 대표의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4대 미래 성장 엔진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전략 제품(GSP)의 대형화와 바이오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CJ의 4대 미래 성장 엔진은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 가능성 등이다. 제일제당 역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경영의 방향성을 정했다. 식품 사업은 만두·치킨·김치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 : Global Strategic Product)의 확대와 권역별로 디지털 사업에 속도를 낸다. 영국 법인 설립과 호주·태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 M&A를 통한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바이오 사업은 친환경과 건강, 솔루션 경쟁력을 높인다. 천연 프리미엄 소재의 대형화와 위탁 개발 생산(CDMO) 사업 진출로 혁신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축산 부

    2022.07.05 06:01:18

    [100대 CEO-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매출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성장 이끄는 ‘전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