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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알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것들 [양이천의 기사회생]

    “여러분은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점들을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봤을 때, 뒤돌아보며 그 점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점들이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의 점들이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은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데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2005년 6월 12일, 스탠포드 대학교의 114번째 졸업식 연설에서 당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Connecting the dots’라는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인용하는 까닭은 그의 말을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을 한 후 약 6개월이 흐른 지금, 결국 나의 오늘을 만드는 것은 과거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코 짧지도 않은, 지난 8년간 경험이 현재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공유하려 합니다.거절을 두려워하지 마라우리는 선택에 익숙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오늘 넷플릭스 뭐 볼까?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중에 뭐 볼까?’ 터치 한번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반대급부로 선택 받는 상황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곧 거절과 연결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거절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거절이 두려운 나머지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의 경험 덕분에 거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2017년 3월은 LG전자에서 인턴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인턴에게 주어진 업무는 3주 동안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어오는 것이었습니

    2023.07.28 10:34:20

    누구나 알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것들 [양이천의 기사회생]
  • [EDITOR's LETTER] CEO의 조건…관찰·통찰·성찰

    [EDITOR's LETTER] ‘라 포르나리나(제빵사의 딸)’란 그림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3대 화가 중 한 명인 라파엘로가 자신의 연인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라파엘로를 상징하는 ‘균형과 명료함’ 외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관찰력입니다.라파엘로는 38세에 죽었고 그림 속 여인은 그가 죽자 수도원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녀도 수도원에서 1년 6개월 후 숨을 거둡니다. 수백년이 흘러 이 그림을 다시 화제의 작품으로 만든 것은 의사들이었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라파엘로는 그림에 자신의 연인도 곧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암시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합니다. 왼쪽 가슴에 결절이 있고 피부색에 음영이 짙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여인이 유방암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3년이고 이 그림이 그려진 지 3년 후 이 여인은 사망했습니다. 미술 평론가들은 “천재 화가의 관찰력은 그녀의 암 흔적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관찰은 당시 화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습니다. 르네상스 화가의 임무는 가시적 세계를 재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관찰이 화가들에게만 중요했던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자동차의 도시 하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세계 자동차의 수도로 불렸던 디트로이트입니다. 하지만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가 된 분업 구조를 구현한 포드의 첫째 자동차 조립 공장은 디트로이트가 아닌 시카고(디어본)에 있었습니다. 헨리 포드는 어느 날 시카고 도축장을 방문합니다. 이곳을 돌던 포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도축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이었습니다. 작업자가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작업의 대상이

    2022.12.16 16:54:09

    [EDITOR's LETTER] CEO의 조건…관찰·통찰·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