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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도 배터리·태양광도…‘우린 미국으로 간다’

    [비즈니스 포커스]미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한국 기업들의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국 내 첨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시행하면서 한국의 배터리·반도체·태양광 기업들이 연이어 미국에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특히 IRA 시행 이후 배터리·태양광 기업들에 미국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IRA가 규정하고 있는 보조금·세액 공제 규모와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미국 주정부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미시간 주·오하이오 주는 IRA, 반도체 지원법 등 시행 이후 보조금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 시설 유치를 위해 최근 독일과 노르웨이 등 유럽을 순회했다.  IRA는 ‘기회’…LG엔솔·한화, 조 단위 투자 속도LG에너지솔루션은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신규 원통형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총생산 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로, 북미 지역에 있는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계획(1조7000억원 규모)보다 투자금을 4배 키웠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공장으로 북미 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미시간 단독 공장과 오하이오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고 테네시 GM 2공장과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와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인디애나 주에 2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합작

    2023.04.12 06:05:01

    반도체도 배터리·태양광도…‘우린 미국으로 간다’
  • 하나금융그룹-삼성전자, 디지털 혁신 위해 맞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27일 명동사옥 본점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와 디지털금융 활성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적극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모바일을 통한 결제 및 신분증 기능 활성화 ▲해외결제 시스템 구축 ▲금융과 IT 기술의 융복합 관련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기반 월렛, NFT연계 상품 개발 ▲Web 3.0.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협력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개발에 상호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박성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상호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 경험과 손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한지니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위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며 “열린 파트너십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최상의 모바일 월렛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금융과 IT의 시너지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하나금융그룹과 삼성전자는 금융과 IT 융합을 기반으로 한 초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산업 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손님기반 확대를 위한 인프라 공동구성 및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손님가치 혁신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양사가 보유한 인프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Youth 손님들을 위한 혁신적인 신규 디지털 서

    2023.03.28 10:25:41

    하나금융그룹-삼성전자, 디지털 혁신 위해 맞손
  • ‘300조 걸었다’ 용인에 시스템 반도체 판 벌인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반도체 허브를 한국에 짓는 작업에 착수했다. 화성·기흥·평택 등에 이은 새로운 클러스터를 용인에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42년까지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목표는 세계적 비메모리 생산 기지 확보다. 비메모리 세계 1위가 될 전진 기지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자국 생산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왜 ‘300조원’인가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지역은  경기 용인시 남사읍이다. 규모는 약 710만㎡(약 215만 평)로 시스템 반도체 공장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1공장(P1)부터 가동한 뒤 순차적으로 5공장(P5)까지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용인 공장에서는 2나노(nm, 1nm는 10억 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칩 회로 선폭의 기준을 나노미터 단위로 분류하는데 5나노 이하 기술은 ‘초미세 공정’이다.쉽게 말해 다음 세대의 비메모리 반도체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메모리 반도체 3나노 양산에 성공했다. 3나노 공정은 현존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로, 2나노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차세대 기술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밝혀 왔고 300조원 투자는 앞서 발표한 내용을 보완하는 수준이다. 2019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등 전반적인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2021년에는 다시 이 금액에서 38조원을 추가해 171조원으로 늘렸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한

    2023.03.27 06:00:06

    ‘300조 걸었다’ 용인에 시스템 반도체 판 벌인 삼성전자
  • ‘반도체·배터리 투자액·영업 비밀 다 날릴 판’…워싱턴 거물 영입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기업들이 미국 대통령과 정계 인사 영입에 발 벗고 나서며 북미 대관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바이오 행정명령 등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국 내 첨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와 정치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 美 전직 관료 스카우트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대관 업무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한화큐셀 수석부사장 겸 북미대관담당 총괄로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영입했다.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미국 상원에서 수석 고문으로 재직하며 당시 상원의원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공공 정책 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2008년 대선 캠프에선 핵심 고문 역할도 맡았다.한화가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화솔루션의 북미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IRA가 본격적으로 발효된 2023년부터 자국 내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세액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한화솔루션은 조지아 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의 IRA에 따른 세제 혜택이 10년간 누적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한화에너지는 송용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과장)을 대관 업무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주)한화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

    2023.03.22 06:08:02

    ‘반도체·배터리 투자액·영업 비밀 다 날릴 판’…워싱턴 거물 영입 전쟁
  • SSAFY 5기 비전공자 출신 프론트엔드 개발자 권희은 씨, “비전공자도 SSAFY에서 개발자 됐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염준호 대학생 기자] 비전공자에게 개발자가 되는 길은 멀고 막막하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개발이라는 막연한 범주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은 비전공자에게 또 다른 걸림돌이다.물론 개발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다. 독학을 할 수도 있고, 국비지원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부트캠프'와 같은 사설 학원에 다니며 단기간에 기술 습득도 가능하다. 그러나 비전공자는 자신이 전공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움츠러들고 확신이 없기 마련이다. 금전적 부담도 당연히 고려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비전공 개발자 지망생 사이에서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이른바 '개발자 사관학교'로 통한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부터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1년 1600시간의 커리큘럼과 월마다 지급되는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이 장점이다.SSAFY의 또다른 장점은 졸업생 누적 취업률이 74%에 달한다는 것이다. 2018년 1기 입과를 시작으로 현재 9기 교육이 진행중인 SSAFY는, 7기까지 수료한 4732명 중 3486명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KB국민은행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 대다수는 전공자 출신이지만, 해가 지나며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로 취업한 이들의 성공담이 퍼지며 경쟁은 매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한 카페서 만난 권희은씨(28, 성남시 분당구)도 그 무수한 성공 사례 중 하나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이른바 '찐 문과' 출신인 그녀가 어떻게 치열한

    2023.03.16 17:59:06

    SSAFY 5기 비전공자 출신 프론트엔드 개발자 권희은 씨, “비전공자도 SSAFY에서 개발자 됐어요”
  •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모두 빠졌다···매출·인기 동시에 얻는 마케팅 활용법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숏폼의 인기가 그칠줄을 모른다.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은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마케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로 불리는 20대부터 40대 초반의 경우 숏폼 콘텐츠를 매일 소비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숏폼을 활용해 성과를 보이는 기업 및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숏폼 토탈 솔루션 기업 숏뜨에서 숏폼 벤치마킹 사례를 공개했다. 인터넷 ‘밈’ 문화 활용한 재미있는 챌린지로 유저 관심 UP단 15초 안에 시청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구해야 하는 ‘숏폼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특히 ‘재미있는 영상’은 비록 광고라 하더라도 재미가 있다면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옅어지면서 하나의 파급력 있는 ‘밈’이 된다. 삼성전자와 야놀자의 마케팅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숏뜨와 함께 가전 신제품인 ‘비스포크 큐커’의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틱톡 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찍먹부먹큐커’ 챌린지를 진행했다. 흔히 맛을 표현할 때 많이 활용되는 만화 ‘요리왕 비룡’을 콘텐츠에 녹인 이 콘텐츠는 조회 수 5천만, 챌린지 영상은 9천개 이상 생성했다. 야놀자의 여름 시즌 캠페인 확산을 위해 진행된 ‘#야놀자해’ 캠페인은 여름 분위기에 맞게 휴가철에 쉽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2D 스티커가 활용된 챌린지로 기대를 모았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해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해 재미를 극대화하고,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B급

    2023.03.15 15:32:49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모두 빠졌다···매출·인기 동시에 얻는 마케팅 활용법
  • ‘해도 너무 하네’…美 보조금 받으면 30조 中 투자 물거품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정부가 2월 28일(현지 시간)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390억 달러(약 50조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법은) 근본적으로 국가 안보에 관한 구상이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통해 얻는 것은 국가 안보 목표의 달성”이라고 밝혔다.보조금 지급 기준은 경제·국가 안보, 사업 상업성, 재무 건전성, 기술 준비성, 인력 개발, 사회 공헌 등 크게 6가지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최우선 고려 요소로 꼽으며 지원 대상 기업에는 국방부를 비롯한 국가 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도 요구하기로 했다.  돈 보따리 풀어 보니 곳곳 ‘지뢰밭’반도체 기업은 보조금을 신청할 때 재무 건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와 예상 현금 흐름 전망치 등 재무 계획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지원금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기업이 실제 현금 흐름과 수익이 전망치를 초과하면 지급한 보조금을 75%까지 환수하는 내용도 담겼다. 초과 이익은 다시 자국 반도체 산업에 재투자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10년간 제한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포함됐다. 자국 납세자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금을 공제해 주는 만큼 단돈 1달러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러몬도 장관은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이 회계 장부를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백지 수표(blank check)는 없다”

    2023.03.14 06:08:01

    ‘해도 너무 하네’…美 보조금 받으면 30조 中 투자 물거품
  • [르포] 젊은이 몰리는 곳, 직접 가보니[평택(平澤), 산업 도시가 되다①]

    [스페셜 리포트]지역 살리는 힘은 기업에서…‘평평한 땅에 연못만 있던’ 평택(平澤), 산업 도시 되다“요즘 울산에 현대중공업이라고 하는 데서 사람을 구한단다. 함 가봐라.”약 40년 전쯤, 전국 각지에 이런 입소문이 돌았다. 일자리에서 목말라 있던 전국의 2030대 청년들이 울산으로 향했다. 얼마 후 울산에는 한자로 ‘현대중공업(現代重工業)’이라고 쓰여진 초록색 회사 점퍼를 입은 젊은 남성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자부심에 찬 눈빛들…. 그들은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도시 울산을 통째로 바꿔 놓기 시작했다. 일자리가 생기니 청년이 몰렸고 그들 주머니에 ‘꽤나 넉넉한’ 돈이 들어오자 결혼해 아이를 낳기 시작했다. 인구가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생기고 아프면 가야 하는 병원이 지어지고 그들의 주거를 책임질 아파트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울산은 어업 중심의 작은 동네에서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산업 도시가 됐고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됐다. 1983년 조선업 세계 1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은 결과였다.2023년 3월 찾은 경기도 평택은 오래전 울산과 닮아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를 건설하자 시 전체가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장 근처로 음식점과 카페가 줄지어 생기고 학교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평택 토박이들은 지금의 변화를 ‘천지개벽’ 수준이라고 말한다. ‘지역을 살리는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는 명제를 가장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곳은 평택이다. 평택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는 ‘지방 소멸’의 위기에 놓인 다른 지

    2023.03.11 06:00:15

    [르포] 젊은이 몰리는 곳, 직접 가보니[평택(平澤), 산업 도시가 되다①]
  • 젊은 사람들 와서 애 낳는다…숫자로 확인해보니[평택(平澤), 산업 도시가 되다②]

    [스페셜 리포트]지역 살리는 힘은 기업에서…‘평평한 땅에 연못만 있던’ 평택(平澤), 산업 도시 되다평택의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지표는 ‘인구 통계’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평택시의 인구는 지난 2월 기준 58만1524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 인구(44만2034명)와 비교하면 31.6% 증가한 수치다. 평택시는 2007년 인구수 40만245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만 명을 돌파했지만 50만 명을 돌파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2034명에서, 2014년 44만9555명, 2015년 46만532명, 2016년 47만832명으로 조금씩 증가했는데 본격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시점은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오면서다. 최근 5년간 연도별 평택시 인구는 2017년 48만1530명, 2018년 49만5642명, 2019년 51만3027명, 2020년 53만7307명, 2021년 56만4288명, 2022년 57만8529명 등이다. 평택시는 올해 인구 수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40만 명에서 50만 명까지 12년이 걸렸는데 5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걸린 시간은 ‘단 4년’이다.고용률도 우수하다. 평택시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고용률은 64.8%다. 남성들의 고용률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 고용률은 79.1%였다. 지난해 상반기 고용률 73.6%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평택시 남성 10명 가운데 8명은 취업했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다른 시와 비교해도 평택시의 고용률은 높은 편이다. 평택시 근처에는 안성시와 용인시 등이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안성시의 평균 고용률은 62.4%, 용인시는 59.5%다.인구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도 늘어났다. 유치원·초중고·대학교 등을 포함한 전체 학교 수

    2023.03.11 06:00:05

    젊은 사람들 와서 애 낳는다…숫자로 확인해보니[평택(平澤), 산업 도시가 되다②]
  •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위 탈환...다시 인텔 제쳤다

    [비즈니스 플라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인텔을 따돌리고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7일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670억5500만 달러였다. 2위 인텔은 608억1000만 달러로 삼성전자와 60억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은 반도체 경기가 좋았던 2011년보다 10.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 감소 폭은 20.6%에 달했다.한편 메모리 반도체 비율이 높은 SK하이닉스는 미국 퀄컴에 3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34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퀄컴의 매출은 367억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2% 늘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3.11 06:00:03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위 탈환...다시 인텔 제쳤다
  • 삼성전자, 올해 주총 전자공고로 모두 전환…종이 3500만 장 절약

    삼성전자가 오는 3월 15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 우편물을 전자공고로 대체해 총 35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전자공고로 대체해 주주총회 안내를 진행했다. 소액주주 대상 우편 발송을 2021년 주주 1인당 7장으로 줄이고, 지난해엔 주주총회 참석장과 간이 안내문으로 간소화했다. 올해는 전부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약 35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30년산 원목 약 3000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편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제품 포장박스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에코패키지를 조립해볼 수 있는 에코패키지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소개하고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주총은 오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에서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2023.03.09 15:06:52

    삼성전자, 올해 주총 전자공고로 모두 전환…종이 3500만 장 절약
  • 미국은 이민 문턱까지 낮췄는데…반도체 전쟁에 싸울 전사 없는 한국

    [비즈니스 포커스]“마이크론이 (인재를) 똑똑하게 만들어 놓으면 인텔이 데려가고 마이크론은 그 빈자리에 삼성과 SK하이닉스 인재를 뽑아 간다. 인텔이 키워 놓은 인재는 구글이나 엔비디아로 간다. 인재 양성은 저출산 문제만큼이나 복잡한 함수를 풀어 가야 하는 일인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2월 한림대 도헌학술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반도체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토로한 말이다.반도체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에 직결되는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가 되면서 반도체 인력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중 첨단 기술 전쟁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 부품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무기인 반도체는 이제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  필요 인재 공급 못 하는 미스매치로 인력난 심화반도체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매년 1600명의 인력이 부족하지만 매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 졸업생은 650명에 불과하고 그중 고급 인재로 분류되는 석·박사급 인재는 15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미래 신 주력 산업 인력 수급 상황 체감 조사’에 따르면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한국 반도체 기업은 45%에 달한다.반도체업계는 자구책으로 주요 대학과 손잡고 잇달아 계약학과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운영에 참여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이공계 특화대학인 카이스트·포스텍(포항공대)을 포함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인 고려대·연세대·서강

    2023.03.09 06:08:01

    미국은 이민 문턱까지 낮췄는데…반도체 전쟁에 싸울 전사 없는 한국
  • ‘기술인재’ 찾아 마이스터고 간 이재용 “여러분이 제조업 원동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월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관심 산업 분야,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구미전자공고는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는 구미전자공고 출신 임직원 약 2000여명이 현장의 숙련 기술인재로서 활약하고 있다.이날 이 회장은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올해 2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도 점검했다.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 회장은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와 지역 협력회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 방문 등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의 산업 및 인재육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3.07 18:07:40

    ‘기술인재’ 찾아 마이스터고 간 이재용 “여러분이 제조업 원동력”
  • [이명지의 IT뷰어] 노태문과 뉴진스는 노트북 시장을 지킬 수 있을까

    [이명지의 IT뷰어]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걸그룹 ‘뉴진스’가 ‘라이벌’이 됐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신상 노트북이 각각 ‘노태북’과 ‘뉴진스북’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죠.먼저 최근 양사가 내놓은 신제품을 살펴보려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일 플래그십 랩톱 ‘갤럭시북3 울트라’를 공개했습니다. 강력한 성능과 갤럭시 기기 간 호환성이 강점이죠. 갤럭시북3 울트라에는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0H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최대 14코어(P코어 6개, E코어 8개)로 작업 2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요. 여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4070’을 더했습니다. 또 갤럭시북3 울트라에는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도입됐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인데요 영상을 시청할 때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삼성전자가 PC,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를 모두 만드는 회사인 만큼, 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북3 시리즈도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강화했어요.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으로 커서를 움직여서 글자나 이미지를 복사하고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화려한 스펙 때문에 이 노트북은 출시 전부터 별명이 하나 붙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의 이름을 따서 ‘노태북’으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죠.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사실 ‘IT덕후’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인물입니다. 게임옵티마이징(GOS) 서비스 사태 등 긍정적인 이슈로 유명하진 않았는데, 이번에 내놓은

    2023.03.07 10:20:20

    [이명지의 IT뷰어] 노태문과 뉴진스는 노트북 시장을 지킬 수 있을까
  • 삼성전자, 재사용·물세척 가능 공기 정화 필터 개발

    삼성전자 SAIT(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가 하나의 필터로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동시에 제거하고 간단한 물 세척만으로 최장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공기 정화 필터 신기술을 개발했다.기존에는 공기 정화 시스템을 구성할 때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 제거를 위한 필터가 각각 필요해 공기 정화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재사용이 어려워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했다.삼성전자 SAIT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아산화동·이산화타이타늄 등 빛을 이용하는 광촉매를 적용해 신개념 필터 기술을 구현했다. 세라믹 소재 공기 정화 필터 입구에 무기물 소재 막을 코팅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출구 통로에는 광촉매를 코팅해 유해 가스를 제거한다. 먼지 포집 용량도 기존 고성능 헤파 필터보다 4배 정도 증가한다.또한 방수 특성이 있는 소재가 적용돼 물 세척을 해도 성능이 유지된다. 물 세척을 통해 10회 재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헤파 필터 대비 수명이 최대 40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제작해 반도체 사업장 내 건물과 버스터미널·지하주차장 등의 공조 시설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광촉매를 적용한 신개념 공기 정화 필터 기술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2월15일(현지 시각) 게재됐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2.24 06:00:13

    삼성전자, 재사용·물세척 가능 공기 정화 필터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