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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등 22곳은 승계 작업 완료"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 10년 새 10곳이 늘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월 30일 밝혔다.지난 7월 말 현재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13년 말(12개)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 롯데·한국타이어 등 4곳,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100%롯데,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그 외 50%를 넘는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MDM(60.2%) △세아(51.8%) △LX(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었다.10년 전과 비교하면 DL, DN, LG,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MDM, LX,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50% 이상에 새롭게 추가됐고,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48.0%로 줄었다.10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포인트가 늘었다. 이어 MDM(56.8%p↑),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 뒤를 이었다.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
2023.08.30 12: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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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찜통더위', 성수기 맞은 아이스크림은 또 가격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접어들면서 일부 라면과 과자, 빵 가격은 내렸지만, 성수기를 맞은 아이스크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동월보다 5.9% 올랐다. 빙과 업체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 2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다른 품목에 비해 낮아 보이지만,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5월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3.0%에 달했다는 점, 즉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체감 가격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지난 2월 제품 값을 올리면서 지난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0으로 지난해 3월보다 13.7% 올랐다.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 5월(14.3%) 이후 최대 폭이다. 동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에 비해 더 많이 오른 수치다.빙과 업체들은 잇따른 제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꼽았다.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고, 빙그레는 올해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다.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 인상을 단행했다.나아가 이번 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2023.07.03 1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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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수소 어벤져스’ 2년만에 뭉친다…총수들 총출동
SK그룹·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롯데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함께 수소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2년 만에 열린다.재계에 따르면 한국의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오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H2 서밋은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기업 협의체다.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2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출범 당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참석해 주목 받았다. 올해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행사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수소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그간의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망과 계획, 중점 사업, 글로벌 트렌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6.12 1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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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롯데의 반란…무엇이 조직을 바꾸는가[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스포츠의 매력은 반전, 또는 이변입니다. 한국 축구팀이 U-20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은 것 같은 일 말입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변의 팀은 단연 롯데자이언츠입니다. 롯데는 ‘꼴데’, ‘봄데’로 불립니다. 꼴찌 롯데, 봄에만 반짝하는 롯데라고 붙여진 별칭이지요.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5월 말인데 LG트윈스·SSG랜더스와 1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무엇이 달라졌을까요. LG 팬으로서 객관적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대호·손아섭 등 과거 롯데를 상징하던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점입니다. 특출난 투수도, 3할 타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뜻밖의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선수들이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고 하고 나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근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첫째 달라진 점이었습니다.프로 스포츠에서 스타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팀을 놓고 보면 스타가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스타 이외에 다른 선수들은 액세서리로 취급당하며 전력이 약화되곤 합니다. 기업 조직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롯데는 이들이 빠지자 개인 성적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스타의 공백을 채운 것은 다양성입니다. 과거 롯데는 경남고와 부산고 등 PK 색깔이 짙은 팀이었습니다. 주력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지요. 하지만 올해는 재일 동포 안권수 선수를 비롯해 경기도 안산 출신 황성빈, 서울 출신 유강남·안치홍·김민석, 광주 출신 김원중·노진혁 선수 등이 주력
2023.05.29 0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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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올라오는 포스코·한화…요동치는 재계 서열
[비즈니스 포커스]요지부동이었던 재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022년 SK가 2위였던 현대차를 제치면서 12년 만에 5대 그룹 순위가 뒤바뀐 데 이어 1년 만에 6위였던 포스코가 롯데를 밀어내고 5위를 꿰찼다.총수 없는 기업인 포스코는 삼성·SK·현대차·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포스코의 2023년 공정 자산 총액은 132조660억원으로 롯데(129조6570억원)를 약 2조4090억원 앞질렀다. 위로는 포스코, 아래에선 한화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롯데가 순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 돌풍, 롯데 순위 끌어내려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포스코와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재계 빅5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포스코는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양대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3조1283억원)가 1위, 포스코퓨처엠(3337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리튬부터 전구체와 양·음극재까지 모두 중국을 배제하고 내재화가 가능하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니켈·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조달하더라도 한국에서 50% 이상 부가 가치를 더하는 형태로 가공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포스코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3년 3월 말 미국의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5대 그룹은 기업엔 대기업 지표 이상의 의미
2023.05.12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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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임직원의 도전과 열정이 이로운 미래 만들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 롯데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임직원 모두가 보여준 뛰어난 업적이 이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도전을 격려했다.롯데는 오늘(21일) 송파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에서 롯데 어워즈를 개최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한 6개팀을 수상했다. 롯데 어워즈에서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신시장 개척, R&D 강화 및 프로세스 개선,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등 고객 삶을 이롭게 만드는 활동에 기여한 조직을 시상한다. 올해 롯데 어워즈에는 34개 계열사 103건의 활동 사례가 접수됐다.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서류심사 및 프레젠테이션 등 총 3차례의 심사를 통해 △영업/마케팅 △R&D △상생/동반성장 부문에서 6개팀을 선정했다.신 회장은 시상식에서 "매년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의 도전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지난 한 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때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냈고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소주 '새로'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 소주BM팀에 돌아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시장을 선도하고 제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은 롯데마트, 롯데웰푸드, 롯데홈쇼핑,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각 팀에 주어졌다.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수상한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은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마트는 저가 와인만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와인 큐레이션 시장을 개척했다. 롯데웰푸드 뉴비즈전략팀은 제로 트렌드를 제과 제품에 적용해 무설탕 디저트 시장을
2023.04.21 1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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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VS롯데, 다시 불붙은 초코파이 ‘전쟁’...소비자 선택은?
오리온과 롯데의 초코파이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최근에 출시하자 오리온 또한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를 앞세워 곧장 대응에 나섰다.롯데웰푸드는 지난 11일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기존에 팬매하던 초코파이 보다 개당 중량을 기존 35g에서 40g으로 늘리고 마시멜로 함량도 기존 초코파이보다 약 12% 높였다.개당 소비자 가격은 기존 400원에서 450원으로 올랐지만 g당 가격이 11.40원에서 11.25원으로 내려가 가성비가 좋아졌다.롯데는 이번 제품을 앞세워 초코파이 시장 1등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롯데가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 한지 이틀이 지난 13일 오리온도 맞대응에 나섰다.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하우스’를 상온 제품으로 재출시한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냉장 디저트 제품을 상온용으로 출시한 제품이다.오리온은 2017년 파티셰들의 연구 개발 끝에 초코파이를 디저트로 재해석한 ‘초코파이 하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출시 직후 신세계백화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서울역 등 10여개 매장에서 초코파이 하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화제가 됐다. 이후 편의점에서 냉장 판매하다 작년 4월 판매를 종료했다.이번에 재출시된 초코파이 하우스는 과거 제품을 대중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 하우스는 바닐라빈, 다크초콜릿 등 최고급 원재료를 썼다. 수분 함량을 높인 소프트 케이크 사이에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스노우 마시멜로’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국내 대표 간식으로 불리는 초코파이는 오리
2023.04.14 09: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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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 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 생필품 지원
롯데 유통군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선다.11일 롯데 유통군은 이날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물품은 생수 및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전달한다.롯데 유통군은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와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해 발생 지역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해 8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관악구에 생수, 음료, 컵라면 등과 생필품 구호키트를 지원했고, 9월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간식류 4200인분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이선대 롯데 유통군HQ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갑작스런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롯데 유통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11 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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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정신 기리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확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롯데가 신격호 롯데 창업주 탄생 101주기를 맞아 창업주의 청년창업 정신을 기리며 스타트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벤처스는 10일 베트남(롯데호텔 하노이)에서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계열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2022 글로벌마켓 익스펜션 프로그램 데모데이(2022 GMEP DEMO DAY)’를 진행했다. 롯데벤처스는 창업진흥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인 GMEP(Global Market Expansion Program)의 수행 기관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 롯데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데모데이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모데이에는 6.3:1의 경쟁률을 뚫은 국내 스타트업 총 14개사(社)가 참가해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IR 피칭 세션을 가지고, 후속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데모데이 현장은 투자자 34명,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23명, 베트남 정부인사 10명 등 150명 이상이 참여했다.또한 이날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17층 공유 오피스에 새롭게 오픈하는 ‘롯데 스타트업 허브’ 개소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롯데 스타트업 허브는 약 50평의 공간으로 조성돼 스타트업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강좌/피칭/네트워킹 행사)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며, 내년에는 같은 공간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Korea Startup Center(K-스타트업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벤처스는 내년부터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개시해 베트남 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스타트업 허브가 국내 우수 스타트업들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스타트업
2022.11.11 12: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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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신동빈 회장 측 “경제 활성화에 그룹 역량 집중하겠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12일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 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했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이번 특별사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형기가 종료된 이 부회장은 이번 사면에서 복권되면서 취업제한이 풀렸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됐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 “범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의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해 사면했다”고 설명했다.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의 특별사면 발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음은 롯데 측 특별사면 발표 관련 입장 전문이다.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습니다.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또한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2022.08.12 2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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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박 추가 투자 나선 신동빈, 유럽 전기차 시장 정조준
롯데가 헝가리에 있는 양극박 공장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는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전용 공장을 찾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6월 22일 밝혔다.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롯데 클러스터’에 있는 롯데알미늄 헝가리 양극박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7월 양극박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양극박 생산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총 11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완공된 롯데알미늄 공장은 올해 초 부지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1단계와 2단계 투자 금액을 더한 것보다 많은 3단계 투자도 계획 중이다. 신 회장은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앞둔 첫 시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신 회장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 소비재 기업 협의체 ‘소비재 포럼(CGF : Consumer Goods Forums)’의 글로벌 서밋 행사장에 마련된 롯데 부스에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벌였다.신 회장은 펩시코·프록터앤드갬블(P&G)·월마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롯데는 또 7월 중 예정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을 부산에서 열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계열사들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1년에 두 차례 열리는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영은
2022.06.23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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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BTS 키운 하이브와 같은 고민하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최대 리스크는 멤버 7명의 병역 문제다. BTS의 입대를 두고 공정·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하이브의 주가와 BTS의 병역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고공 행진하던 하이브의 주가는 BTS 멤버들의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요동치고 있다.병역 문제는 하이브만의 고민은 아니다. 경영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재계에서도 일부 후계자의 병역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도 하이브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동빈 회장의 장남 국적·병역 문제 해결 과제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 씨가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하면서 롯데가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일본 게이오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2008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지점에서 근무했다. 2020년 말 한·일 롯데그룹의 모태인 일본 롯데·롯데홀딩스에 입사해 부장으로 근무했다.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신사업 담당 미등기 비상근 임원(상무보)으로 이름을 올렸다.신 상무는 신 회장과 동일한 경영 수업 코스를 밟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노무라증권 런던지점,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35세 때인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한국 롯데그룹에 입성했다. “남 밑에서 고생해 봐야 사회를 배
2022.06.01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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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푼 940조 ‘돈 보따리’…언제 어떻게 풀릴까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대기업들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돈 보따리’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맞춘 발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진짜 돈을 투자해 봐야 안다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그룹은 최근 일제히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총금액은 무려 940조원에 달한다. 미래 먹거리 육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얘기다.다만 아직 투자 내용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이들의 투자 선언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한동안 잠잠했던 대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새 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장려하는 친기업 정책들을 대거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맞춰 기업들이 화답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좋아졌다”며 “미국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 등이 용이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최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쏟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2022.05.28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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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빠져든 2030…“비싸도 마시는 이유? 힙하잖아요”
[비즈니스 포커스]5월 13일 서울 홍대 거리는 그야말로 ‘불금’이었다. 거리에는 음악 소리가 울려퍼졌다. 술꾼들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기 위해 레이더망을 켰다.한 위스키바를 찾았다. 오후 8시께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위스키바 안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위스키=아재 술’ 공식을 성립시키는 테이블은 단 한 개. 퇴근길 위스키 한잔으로 1주일을 마무리하는 사회 초년생,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와 몰려온 대학생 등이었다. 그뿐이랴. 위스키가 참 독하다고 하던데 젊은 여성 손님도 곳곳에 보였다.슬그머니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다. 가격은 예상보다 비쌌다. 한 잔에 가장 싼 게 1만4000원. 올해 최저 시급(9160원)으론 위스키 한 잔도 마실 수 없는 셈이다. 그나마 분위기 좋은 가성비 술집으로 알려진 곳인데도 이렇다.위린이(위스키+어린이) 티가 났나. 바텐더가 입문자에게 권한다며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을 내놨다. 향과 목넘김이 비싼 값을 하는듯 했다. “많이 비싸죠? 원래도 고급 술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스키 값이 올랐어요.”33세의 바텐더 김태규 씨의 설명이다. 그의 본업은 따로 있었다. 여행 사업을 하는 김 씨는 2018년 대만의 한 호텔에서 위스키를 처음 맛보고 싱글 몰트위스키 글렌피딕을 시작으로 덕질을 하는 중이다. “바에서 일한 지는 두 달 정도 됐어요. 위스키를 더 알고 싶어 매주 금요일에만 일하고 싶다고 사장님에게 부탁했죠. 왜 그렇게 하느냐고요? 맛있고 ‘힙’하잖아요!” 위스키 수입액 전년 대비 32.4% 늘어위스키의 인기는 통계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 달러
2022.05.26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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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상표 등록…롯데, 바이오 CMO 사업 속도
[비즈니스 플라자]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이 이름으로 오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업계 행사인 ‘바이오 유에스에이(USA)’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바이오 USA는 CMO·R&D 신약 개발 등 전 세계 제약·바이오사가 총집합하는 국제 행사로, 위탁 생산 사업 파트너를 물색할 수 있는 자리다.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CMO 사업을 앞세워 경쟁력을 빠르게 키운다는 계획이다 . CMO는 연구·개발(R&D)을 직접 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위탁 생산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 참석 사실을 공개하면서 업종을 바이오 CMO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미국의 바이오 위탁 생산(CMO)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롯데의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기업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팀은 미국 제약사 BM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원직 상무가 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롯데그룹은 지난 4월 주주 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바이오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
2022.05.06 17: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