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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어도 부산 살기 좋습니데이” 청년층 만족도·행복감 부산 1위
전국 7대 광역시에 사는 20~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에 부산이 꼽혔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인천이었다. 부산, 대전 청년들 행복감·만족도 높아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대도시지역 청년들의 '행복감'은 부산이 10점 만점에 7.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7.04점, 대구(6.86점), 서울(6.82점), 울산(6.66점), 광주(6.50점) 순으로 집계됐다. 행복감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6.14점)이 꼽혔다.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역시 행복감과 비슷했다. 부산 청년의 만족도가 4.96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4.94점), 서울(4.86점), 대구(4.77점)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4.56점으로 행복감과 마찬가지로 만족도 역시 가장 낮았다. '생활수준 만족도' 역시 부산(6.88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6.60점), 울산(6.26점), 서울(6.25점) 등으로 조사됐고,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지역은 광주(5.80점), 인천(5.77점) 등이었다. '거주환경 안전감과 만족도' 역시 부산(6.87점)이 가장 높았고, 인천(5.98점)이 가장 낮았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 청년들, 외로움·우울감 높아 정신건강과 관련 있는 외로움과 우울의 빈도는 수도권 지역이 높았다. 청년들의 외로움 지수는 인천이 1.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1.33점), 광주(1.25점), 대전(1.20점)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평균 통근 시간이 긴 것도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71.77분)과 인천(66.01분)은 평균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부산(43.97분), 울산(43.39분), 광주(39.85분), 대구(38.40분), 대전(34.37분) 순으로
2023.12.08 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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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을 선사하는 예술 체험의 장”…청년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신촌문화발전소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나한 대학생기자] 서대문구는 오랫동안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신촌을 중심으로 여러 대학이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발판 삼아 이곳은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됐다. 신촌문화발전소 역시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곳이다. 신촌역 4번 출구에서 표지판이 가리키는 골목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는 이곳은 청년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이다. 지난달 17일, 신촌문화발전소를 이끄는 이들을 만나 문화발전소가 어떻게 청년들을 돕고 있는지 들어봤다. 창작과정과 공간을 지원하며 청년 문화예술인을 돕는 신촌문화발전소 “신촌문화발전소는 서울시의 유휴지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라는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어요.” 신촌문화발전소는 바람산 중턱 장비 보관창고로 활용됐던 유휴 공간을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6월 개관했다. 서울시의 시비로 건립됐으며, 현재 서대문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홍은지 신촌문화발전소 소장은 ‘신촌문화발전소’라는 이름이 생긴 배경에 대한 해석도 덧붙였다. 그는 “발전의 의미가 (동력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발전(發電)일지, (더 나아지게 만든다는 의미의) 발전(發展)일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이곳에서 청년들이 자가 발전하는 동력을 얻고 자기 계발을 통해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촌문화발전소가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하는 분야에는 ‘창작과정지원’과 ‘공간지원’이 있다. 먼저, 창작과정지원 부문에서는 동시대 의미 있는 주제 의식을 가진 작품들을 발
2023.12.07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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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쉬었음’ 인구 232만명···‘쉬었음 청년’ 40만명, 중년보다 많아
올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인구는 232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쉬었음’ 청년(15~29세)은 40만4천명으로 60대 이상(96만7천명) 다음으로 많았다. '쉬었음'이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천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이다. 남자는 쉬었음(30.6%), 여성은 가사(55.9%)가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3천명 늘어난 232만2천명이다. 60대가 5만2천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8천명, 3만8천명 증가했다. 70세 이상은 3만6천명, 15∼19세는 6천명 줄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0.0%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과 '일자리가 없다'가 각각 16.8%, 8.3%로 뒤를 이었다.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45.7%, 48.0%, 41.0%로 40%대를 차지하고 가장 비중이 컸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7.2%, 50대에서 12.9%, 60세 이상에서 10.2%였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
2023.11.02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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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청년’ 6개월 새 1만7천명 증가···20대 금융채무자 평균 빚 2,370만원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한 30대 이하 ‘신용불량자’가 6개월 만에 17,000명 늘어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신용정보원에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새 약 17,000명 늘어났다.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30대 이하 비중도 29.27%에서 29.75%로 0.48%p 늘어났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은 지난해 말 2,15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370만원으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같은 기간 3,46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늘어났다. 빚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청년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 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20~30대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25,244건으로 2021년, 2022년 각각 36,248건, 40,494건을 고려하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빚 부담이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관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29 13: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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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장년 순자산 격차 더 벌어졌다···원인은 '부동산'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순자산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가을호'의 청년부채 증가의 원인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39세 이하 청년층과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자산 보유액 차이는 2019년 1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2억3천만원으로 격차가 3년 만에 45% 확대됐다. 청년층의 순자산이 같은 기간 2억2천만원에서 2억6천만원으로 4천만원이 증가했지만 중장년층은 3억8천만원에서 4억9천만원으로 1억 1천만원 늘어났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배경을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꼽았다. 주택 매매 및 임대 가격이 상승한 결과 주택보유 비율이 낮고 임차 비율이 높은 청년층은 부채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의 경우 자산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청년층의 부채 중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은 20.4%였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30.0%까지 올랐다. 청년층의 부채는 같은 기간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었다. 중장년층은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이 같은 기간 6.2%에서 5.6%로 수준이었다. 반면 부동산구입을 위한 대출 비율은 2010년 57.4%에서 지난해 67.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장년층의 부동산 자산은 3억3천만원에서 4억4천만원으로 늘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소비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감소는 청년층 내에서도 부채의 정도에 따라 달라졌다. 부채보유 상위 50%에 해당하는 청년
2023.09.26 1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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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결혼 안 한다는 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 글쎄”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며,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는 결혼 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9~34세 청년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율은 36.4%다. 10년 전인 2012년보다 20.1%P 감소한 수치로, 남성 청년은 43.8% 여성 청년은 28.0%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을 1위(33.7%)로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 못 느낌 17.3%, 출산·양육 부담 11%, 고용 상태 불안정 10.2%, 결혼 상대 못 만남 9.7% 순이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10년 전 61.8%에서 대폭 증가해 지난해에는 80.9%를 기록했다. 국제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청년도 83.3%에 달한다. 청년 중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8년 46.6%부터 점차 증가해 지난해 53.3% 최고점을 찍었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여성의 65.0%, 남성의 43.3%가 자녀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부모와의 관계 및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의 각각 57.6%, 57.1%는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청년의 비중(46.5%)보다 높은 수치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4.1%로 2012년보다 11%P 상승했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도 같은 기간 9.8%P 증가한 39.6%를 기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8.29 1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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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이자 8000원도 못냈다…20대 4명 중 1명 이자 미납
1인당 최대 한도 100만원인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인 61만원에 대출 금리(연 15.9%)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약 8000원이다. 몇천원 이자를 못내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로 파악됐다. 대출 건 중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8931건 중 정상 납입이 6581건, 미납이 2190건, 모두 상환이 160건이었다. 20대 이자 미납률(24.5%)은 30대(17.7%), 40대(13.5%), 50대(9.7%), 60대(7.4%), 70대 이상(7.2%) 등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미납률 14.1%의 2배에 육박한다. 20대 특성상 취업난 등으로 직업이 아예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의 여파가 20대에 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20대 청년층의 상환 여력과 의지가 급감한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최대 1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로,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 김희곤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심각성과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소액생계비 대출의 지속 공급과 함께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 연계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8.21 1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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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리고 든든하게…청년 빈곤 해결에 앞장서다, 사회적 협동조합 ‘십시일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나한 대학생기자] 높아지는 물가에 대학생들의 주머니사정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가성비 좋다 여겨지던 대학가 식당들에도 1만원이 넘어가는 메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학식 가격마저 5000원~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지 않는 이상 식비를 줄일 방법도 마땅치 않다.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게 대안이라면 대안이다. 단순히 ‘비싸다’는 느낌에서 끝나지 않는 대학생들도 있다. 먹는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원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 온 대학에서 다시금 현실의 벽에 막혀야 하는 빈곤 청년들이다. 끼니도 제대로 챙기기 힘든 빈곤 청년들은 고물가 시대에 한숨만 는다. 여기, 빈곤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 협동조합 ‘십시일밥’이다. 십시일밥은 ‘함께, 든든하게’라는 비전을 갖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그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십시일밥 미래지원팀의 박혜진 홍보담당자는 십시일밥을 “‘대학생들의 문제를 대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단체”라며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청년 빈곤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홍보담당자에게 십시일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었다. 청년의 ‘족쇄’가 돼버린 ‘대학생’…그 고리를 끊기 위해 시작하다 십시일밥은 한양대학교 졸업생 이호영 씨(27)가 친구 A씨에게서 들은 한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A씨는 형편이 어려운 친구 B씨를 위해 매일 학식을 먹고 난 후 한 번 더 배식을 받아 친구가 끼니를 챙길 수 있게 도왔다. 이마저도 리필
2023.08.14 1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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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청년 1개월 보험료 지원'에 "서둘러 사회적 논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 중 나온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 생애 첫 1개월 보험 지원 방안을 서둘러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이재명 페이스북 캡처]23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들의 ‘연금 효능감’을 높이는 일에서부터 연금개혁 논의를 시작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기구에서 만 18세가 되면 모든 청년에게 생애 첫 1개월 보험료를 지원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한다"며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들의 불신을 해소할 좋은 방안으로, 서둘러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적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 "연금개혁은 국민의 노후가 달린 중요한 과제이지만 좀처럼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과제다”며 “'사각지대 해소'라는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어차피 내도 못 돌려받는다'라는 국민의 의구심까지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무엇보다 그는 "특히 저출산·고령화의 심화로 인해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지며 청년들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연금을 납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다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 가입 시기 또한 늦어지다 보니 청년들 입장에서 더 이상 국민연금 가입이 합리적 선택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청년들에게 생애 첫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한다면 사회적으로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금 수령 혜택이 늘어나 청년층의 '연금 효능감'도 높일 수 있다"며 “사실 '생애 첫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
2023.07.23 1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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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선택하는 청년들, 현실은?
2020년 잡코리아가 2030세대 구직자 2,1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4.9%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22년 자료를 보면 해외 취업 구직 등록 인원은 21,733명에 달한다. 코로나19를 거쳐 엔데믹 시대를 맞은 청년들은 다양한 경험을 위해 또다른 인생을 위해 해외 취업을 원하고 있다. 잡코리아의 ‘해외 취업 선호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외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복지 및 근무 환경이 우수해서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어 등 어학 실력 향상을 위해서가 30.1%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국내보다 높은 연봉 수준 때문(28.5%) △전문 기술 및 업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27.8%) △해외 취업경력을 통해 몸값을 높이기 위해(27.1%) △국내에서는 더 이상 취업 전망이 없기 때문(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회사의 노예가 될까 두려워.. 해외 취업 결심설문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실제 많은 청년들이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해외 취업을 선택하고 있다. 중국의 한 무역회사에 다녔던 이정임(26) 씨는 전공인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고, 중국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호주 멜버른의 한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조관용(28) 씨 역시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호주로 떠난 케이스다. 노르웨이에서 테스트 개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박유민(34) 씨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경력을 쌓고자 해외에서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던 중, 노르웨이 의 한 교수님의 연구 주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해당 주제에 대한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왔다”며 “석사 과정을
2023.06.28 1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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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고용률 35만 명 증가···60세 이상 늘고, 청년·제조업 줄었다
올해 5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1천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83만5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만1천명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6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12만8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11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6만6천명)과 제조업(-3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3만1천명)은 줄어들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7만9천명이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2만8천여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전년동월대비 9만9천명(0.2%p)이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40대 취업자는 4만8천명 줄고, 50대 취업자는 4만9천명이 늘어났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천575만6천명으로 11만5천명이 줄어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는 18만1천명 늘었으나 연로(-15만2천명), 육아(-14만6천명)등에서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에서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5월에는 (4월 제조업 감소 수준보다) 축소됐는데, 기타 기계 장비와 자동차 제조 쪽에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분야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주 쪽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라든가 이런 부분이 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6.15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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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다시 오름세?
[숫자로 보는 경제]◆1700원휘발유 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월 9∼13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0.1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5주(1702.18원) 이후 처음이다.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30.2원 오른 1631.1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말 152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34.3원으로 전주보다 13.5원 올랐다.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최근 세입 예산 대비 부족한 세수를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해야 하지만 물가가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어 정부로서는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다.◆9만 명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상용 노동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어든 반면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 명 넘게 늘었다.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크게 늘었다. 아르바이트 성격의 청년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
2023.04.22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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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세대인 청년, 주권자로서 적극 행동해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19일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단법인 선과 법무법인 원과 기후변화청년모임 등 기후 관련 행동단체들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행동대책들이 논의됐다. 임재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이사는 국내 탄소중립 동참 속도를 지적하며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질 때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지적했다. 임 이사는 “IMF, 코로나19와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국내 탄소배출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론은 에너지 전환인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과 이행계획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과 정부, NGO 등의 행동이 ‘청년워싱’과 맞닿아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청년워싱이란 청년과 그들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지만 마치 그들을 위한 정책이나 캠페인인 듯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 이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으로 기후행동의 주체성을 강조하며 “모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생성운동을 지속할 때 진짜 ‘파도’와 같은 빅웨이브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가 기후와 정치의 결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난 2021년 2월 두산타워 앞 상징물에 녹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직접행동을 벌였고, 이에 대해 같은 해 7월 5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한 항소심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이러한 행동이 직접행동의 정당성 호소나 법 질서 유지의 실패 폭로에 그치지 않고 생태학살이나 기후 붕괴를
2023.04.20 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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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5.85%' 신한은행, 청년 대상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최고 연 5.85% 금리로 청년 세대들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만 18세이상 만 39세이하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월 1천원이상 30만원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다.이 적금은 ▲12개월 기준 연 4.35% ▲24개월 기준 연 4.45% ▲36개월 기준 연 4.55% 기본금리에 최고 연 1.3% 우대금리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 ▲36개월 기준 최고 연 5.85% 금리를 제공한다.우대 금리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연 0.5% ▲적립 원금 300만원 이상인 경우 연 0.3% ▲입출금 통장 첫 신규 고객인 경우 연 0.3% ▲초대코드 제공 및 입력 고객에게 연 0.2%를 제공한다.‘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20만좌 한도로 12월 31일까지 쏠(SOL)과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특별히 가입고객이 청년세대인 점을 고려해 특별 중도 해지가 가능하게 했다. 고객이 본인의 결혼 및 주택마련자금을 위해 중도 해지해야 할 때,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중도해지금리가 아닌 기본금리를 적용한다.신한은행은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 출시를 기념하고 저축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왕중왕 챌린지’ 이벤트를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이벤트는 ▲선착순 가입 고객 10만명에게 GS편의점 2천원 교환권 ▲친구 추천에 성공한 고객 10만명에게 3천 마이신한포인트 ▲30만원 이상 입금 고객 30명을 추첨해 30만 마이신한포인트 ▲친구 추천 순위 1~100위 고객에게 5만~100만 마이신한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많은 청
2023.03.15 1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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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인플레이션의 공습…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EDITOR's LETTER]일주일에 한 번쯤 몸무게를 달기 위해 저울에 올라갑니다. 그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헉 하는 소리가 절로 납니다.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구나. 올라야 할 주가는 안 오르고 몸무게만…. 겨울을 지내며 잠시 정신줄을 놓은 사이 위장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위장은 계속 뭘 넣어 달라고 데모하는 듯합니다. 위장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려다 둘째 서프라이즈한 숫자를 발견했습니다. 물가입니다.물가는 몸무게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앞자리가 달라지면 큰 충격이 온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앞자리라면 더더욱…. 대표적인 게 빅맥과 소주입니다. 브레이크 없이 앞자리가 바뀐 품목들을 잠깐 살펴 볼까요. 빅맥(5200원)과 소주(5000원)에는 5자가 찍혔습니다. 곧 소주에는 6자가 찍힐 듯 합니다. 이미 강남 어디에서는 1만원이 등장했다고 하니 이게 소주가 맞나 싶습니다.비빔밥(1만원)에는 1자가 보이기 시작했고 자장면(7000원)은 7, 카페라테(5800원)는 6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도 생소한 숫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코카콜라 캔 2000원, 삼다수 1100원, 담배 4800원, 바나나 우유 1700원 등입니다. 이건 양호합니다. 가스요금은 느낌에 딱 두 배쯤 오른 것 같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스요금 하소연이 그치지 않습니다. 하루를 버텨내고 친구들과 한잔하고 지친 몸을 택시에 맡기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기본 요금은 오르고 기준 거리는 짧아지고 야간 할증률은 높아져 체감은 두 배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정부가 공공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룬다고 하지만 서너 달 후에는 또 오를 예정입니다. 메가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어
2023.02.25 06: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