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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실력에 이 돈 받고 일하다니···"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힘든 직장인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 한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았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에게 '올해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물은 결과, 44.7%가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았다.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민간 기업일수록 열악한 노동조건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해당 응답률은 50.3%로, 300인 이상 사업장 직장인(40.8%), 중앙·지방 공공기관 직장인(33.8%)보다 높았다.응답자 22.3%는 힘들었던 점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인간관계 문제'를 택했다.직장 내 괴롭힘과 인간관계를 지목한 응답은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32.4%)에서 가장 높았다.민간 300인 이상(24.9%), 민간 5∼300인 미만(21.2%), 민간 30∼300인 미만(20.4%), 민간 5인 미만(14.2%) 등이 뒤를 이었다.직업별로는 사무직(24.4%),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27.3%),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1%), 교육서비스업(25.9%) 응답률이 높았다.응답자 16.0%는 올해 직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해고, 권고사직,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을 택했다.이같이 답한 응답자 중 비정규직은 22.8%로 정규직(11.5%)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이 꼭 필요한 과제임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25 07:48:28

    "내 실력에 이 돈 받고 일하다니···"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힘든 직장인들
  • 수도권 직장인 출퇴근에 매일 1시간20분 써···성별, 연령따라 출근길 다르다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은 매일 평균 1시간20분가량을 출퇴근길 도로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9.6시간, 여성은 8.8시간가량을 근무지에 머물렀다.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민관 데이터 가명 결합 기반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 분석은 SK텔레콤 통신데이터와 통계청 통계등록부 정보를 가명 결합해 약 712만명의 이동정보가 있는 근로자(이하 통근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분석 결과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통근 시간)은 72.6분이었다. 평균 출근은 34.7분, 퇴근은 37.9분이 소요됐다. 남성의 통근 시간은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길었다.통근자 거주지 기준으로 가장 통근 시간이 긴 곳은 수도권이었다. 하루 평균 83.2분가량이 출퇴근에 들었다. 이어 동남권의 통근 시간이 63.7분으로 길었다.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강원권(52.1분) 이었다.연령별로는 30세 미만 통근자의 소요 시간이 75.5분으로 가장 길었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요 시간은 줄어들었다.지역별로 연령별로도 통근 거리가 차이 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0.4㎞)이, 연령별로는 40대(19.5㎞)의 통근 거리가 가장 길었다. 평균 통근 거리는 18.4㎞였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평균 통근 시간과 통근 거리 모두 짧았다.통근자 중 아침 7시 이전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24.6%였다. 남성 중에서는 31.6%가 아침 7시보다 일찍 회사에 나왔다.여성 통근자는 오전 8∼9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26.0%로 가장 많았다.퇴근 시간대는 오후 5시 이전이 32.4%로 가장 많았고, 오후 5∼6시(20.8%)가 그다음이었다. 통근자 연령이 많을수록 7시 이전에 출근하고 5시 이전에 퇴근하

    2023.12.22 07:37:42

    수도권 직장인 출퇴근에 매일 1시간20분 써···성별, 연령따라 출근길 다르다
  • 작년 연말정산 토해낸 월급쟁이 389만명···1인당 평균 106만원 추가 납부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한 직장인 5명 중 1명은 평균 1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말정산 직장인의 70%는 1인당 평균 77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 2,053만4000명 중 추가 세금 환수를 통보받은 직장인은 398만2천명으로 19.4%를 차지했다.1인당 추가 납부 세액은 106만5,9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7만5천원)보다 약 9만900원(9.3%) 늘면서 처음 100만원을 넘어섰다.1인당 환수액은 2017년 87만원, 2018·2019년 각 84만원을 기록했고, 2020년 92만원으로 90만원을 넘어선 뒤 2021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반면 2022년 귀속 연말정산 근로소득자 1,408만7천명(68.6%)은 올해 1인당 평균 77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68만4천원)보다 약 8만6천원(12.6%) 늘어난 금액이다.연말정산 1인당 환급액은 귀속 연도 기준으로 2016년, 2019년 각각 50만원, 6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70만원을 넘어섰다.한편, 국세청은 올 10월 31일부터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과 과거 공제액을 토대로 내년 연말정산 세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21 23:17:32

    작년 연말정산 토해낸 월급쟁이 389만명···1인당 평균 106만원 추가 납부
  • “일본 직장인들은 좋겠네”...주요 기업들, 내년 월급 대폭 인상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에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주류·음료 제조업체 산토리 홀딩스는 내년 직원 7000명의 평균 월급을 7% 인상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압박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 여파를 상쇄하고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산토리 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임금 인상으로) 신속히 움직이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사인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도 이와 비슷하다. 내년 4월 직원 1만명의 평균 임금을 7%가량 올릴 계획이다.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빅카메라는 정규직 4600명의 임금을 최대 16%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우려해 재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9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내가 앞장서서 재계에 임금 인상을 설득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임금 상승률 5% 수준을 요구해 주요 기업들의 3.58% 상승을 도출해냈으며, 내년에는 5% 이상 상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0 21:07:04

    “일본 직장인들은 좋겠네”...주요 기업들, 내년 월급 대폭 인상
  • 정부의 대국민 설문조사는 ‘착시’···직장인 대다수 “노동시간 축소 원해”

    직장인 10명 중 8명가량이 현재 주 52시간제를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 측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대국민 설문조사의 결과는 '착시'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월 4∼1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과 관련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근로시간 개편으로 1주일에 가능한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새롭게 정한다면 몇 시간이 적절한가'를 물으면서 선택지로 '48시간 이하', '52시간', '56시간', '60시간', '64시간', '69시간 이상'을 제시했다. 그 결과 2명 중 1명(48.3%)은 보기 중 가장 짧은 '48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 '52시간'이 적절하다는 응답자는 29.6%였다. 10명 중 8명(77.9%)가량이 '근로시간을 현행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또 직장갑질119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 60시간 근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착시'라고 주장했다. 고용부 조사에서는 '특정 주 내 최대 근로시간 제한 범위를 1주 60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노동자의 75.3%, 사용자의 74.7%로 가장 높았는데, 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상한이 '주 60시간 이내'였다. 119 측은 "이번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직장인은 선택지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일관되게 고르고 있다"고 짚었다. 근로 상한을 줄이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응답자 특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높았다. 사무직(47.6%), 생산직(48.5%), 서비스직(47%) 모두 1주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4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행 유지 응

    2023.11.19 21:45:50

    정부의 대국민 설문조사는 ‘착시’···직장인 대다수 “노동시간 축소 원해”
  • 업무 스트레스에 극단 선택한 직장인···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업무상 스트레스로 극단 선택을 한 회사원 A씨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판사)는 A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수의사 A씨는 2016년부터 의약품과 애완용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2020년 1월 과장으로 승진한 A씨는 기존과 다른 업무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새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존감과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했다”며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며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12월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A씨는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제품 성분 함량 표시 관련 문제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됐다. 이후 A씨는 앞으로 승진 여부에 대해 유족에게 비관적 생각을 드러내는 등 괴로움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A씨의 죽음이 업무상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유족급여 등을 신청했지만, 공단은 “회사 업무로 인한 압박보다는 업무에 대한 개인적인 완벽주의 성향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현실로 인한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업무상 사유 외에 우울증이 발병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는 동기나 계기가 보이지 않는 이상 업무상 스트레스가 개인적인 성향을 한층 더 강화시켜 우울증을 악화시켰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업무상 스트레스·피로 등이 우울증 발병·악화 원인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단일 요인이 아니라는 다소 조심스러운 소견을 제시하기는 했다”며 “그러나

    2023.11.06 08:35:19

    업무 스트레스에 극단 선택한 직장인···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한다는 ‘자기계발’···자격증·재테크 제친 1위는?

    본업 외 자기계발을 하는 ‘갓생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제 직장인들은 얼마나 자기계발을 하고 있을까. 인크루트가 직장인 80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자기계발 현황’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업 외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지에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5.2%가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하는 자기계발(중복응답)로는 운동(60.3%)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외국어 공부(48.8%) ▲자격증 공부(48%) ▲취미 생활(36.8%) ▲재테크(32.3%) ▲IT 관련 공부(17.8%)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주로 퇴근 후에 자기계발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주말(19.7%)이 많았고, ▲출근 전 아침(11.7%)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로는 ▲본업 외 다른 일을 준비하기 위해(31.9%), ▲’갓생(GOD+生)’을 지향하기 때문(28.8%)이라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 반면,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응답자는 ▲시간적 여유 없다(40.5%) ▲자금적 여유가 없다(23%)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19.5%) 등으로 나타났다. ‘갓생’ 열풍에 대해서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6.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이유로는 ▲인생을 알차게 사는 것 같아서(53.6%)와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25.1%) 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살기 어렵다는 증거라서(44%)와 ▲일반적으로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갓생이라고 생각해서(26.6%)를 이유로 꼽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2 16:03:12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한다는 ‘자기계발’···자격증·재테크 제친 1위는?
  • ‘30대가 봉이냐’ 30대 직장인, 직장 내 괴롭힘 가장 많았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0대가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직장인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는지를 묻자 35.9%가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22.2%)이 가장 많았고 '부당지시'(20.8%)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3.3%)가 직장 내 괴롭힘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7.5%), 20대(34.7%), 50대(29.2%) 순이었다.괴롭힘 경험 응답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실태조사 결과(44.5%)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6월 조사 이후로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9.6%의 직장인들이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나, 올 3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괴롭힘 경험률이 30.1%, 올해 6월 33.3%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46.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비정규직(55%)에서 정규직(41.1%)보다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중 10.9%는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비정규직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0%에 달해 정규직(5.0%)의 4배 수준이었다. 괴롭힘 경험자 65.7%가 피해를 신고하지 못하고 참았다. 회사를 그만둔 경우는 27.3%이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7.2

    2023.10.16 08:07:37

    ‘30대가 봉이냐’ 30대 직장인, 직장 내 괴롭힘 가장 많았다
  • “월급만으로 어떻게 살아요” N잡 뛰는 직장인들 늘어난다

    사회생활 3년차 직장인 A씨는 작년부터 시작한 부업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타로카드를 배워 온라인 타로 상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처음 타로 교육을 받기 위해 6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아직 회수를 못했다"면서 "그래도 하루 한 두 팀 정도 상담을 하는데, 수입도 수입이지만 만족도도 꽤나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가올 연말연초에 수익을 올려 내년에는 사주명리학 공부를 해 볼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IT기업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B씨 역시 올초부터 부업을 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을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에 등록해 디자인, 일러스트 일감을 받아 부업 중인 B씨는 "주변 동료들이 하는 걸 보고 시작했다"며 "사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수입도 괜찮은 편"이라며 부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A씨나 B씨 처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N잡’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업 가치관 및 N잡러(슬래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인 중에서 현재 본업 외에 ‘N잡’으로 추가 소득을 얻고 있다는 응답이 39.2%로 평가된 가운데 N잡러(슬래셔)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점(75.2%)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N잡러를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거나(90.1%, 동의율), 불안정한 미래를 위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사람(82.3%) 등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체로 다수의 직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일(81.5%, 동의율)이고, N

    2023.10.13 15:26:23

    “월급만으로 어떻게 살아요” N잡 뛰는 직장인들 늘어난다
  • ‘육아휴직 시 6개월 간 100% 지급?’ 육아휴직 못 쓰는 직장인 ‘절반’

    내년부터 정부가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시행할 경우 첫 6개월 동안 부모가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받게 하는 ‘6+6 부모 육아휴직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법적 보장된 권리인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0%가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40%는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25.5%가 '그렇지 않은 편이다', 20.0%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출산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비정규직(58.3%) △5인 미만(67.5%) △월 150만원 미만(58.1%) 등으로, △정규직(27.8%) △대기업(23%) △월 500만원 이상(20.9%)보다 높았다. 출산 후 육아휴직 사용은 더욱 어려웠다. 직장인 45.5%가 육아휴직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할 경우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임신이나 육아로 인한 직장 내 불이익은 여전했다. 직장갑질119에 2021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들어온 제보는 54건이었다. 그중 해고·권고사직이 20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임신이나 육아를 위해 휴가를 내거나 휴직을 하면 직정을 떠나야 했다는 의미다. 부당평가·인사발령 13건(24.1%), 직장 내 괴롭힘 10건(18.5%) 등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출산, 육아휴직 미부여 또는 휴직 이후 노동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는 노동관계법령상 형사처벌 조항이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초저출생 국가를 벗어나려면 일터에서 여성 누구나 최소

    2023.10.10 07:50:49

    ‘육아휴직 시 6개월 간 100% 지급?’ 육아휴직 못 쓰는 직장인 ‘절반’
  • 임시공휴일에 일하는 영세·中企 직장인 절반 “대체수당·휴가도 못 받는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간의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시공휴일에 일하는 직장인은 어느 정도일까. 인크루트가 직장인(5인 미만 영세기업 99명, 중소기업 467명, 중견기업 160명, 대기업 89명, 공공기관 112명) 927명을 대상으로 10월 2일 임시공휴일에 출근여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5.3%가 ‘출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4.7%는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한다고 밝힌 응답자를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다. 그 중 ▲5인 미만 영세기업(33.3%)이 출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13.9%) ▲대기업(12.4%) ▲중견기업(11.9%) ▲공공기관(7.1%) 순이었다.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해서(46.3%)의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스케줄 근무(27.2%) ▲필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직종이라서(16.9%)가 뒤를 이었다. 스스로 자처해서 출근하는 인원은 7.4%였다.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면 필수로 휴일 근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합의 하에 대체 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이번 추석, 추가 수당을 받는지 물어본 결과, 수당으로 받는 응답자는 41.9%, 대체휴가를 받는 응답자는 16.2%였다. 응답자 10명 중 약4명(41.9%)은 모두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교차 분석한 결과, 휴일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5인 미만 영세기업(69.7%)과 중소기업(38.5%)이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56조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수당을 받는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5인 미만 사업장이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매우 찬성(15.2%) ▲대체로 찬성(20.6%) ▲대체로 반

    2023.09.26 08:24:07

    임시공휴일에 일하는 영세·中企 직장인 절반 “대체수당·휴가도 못 받는다”
  • ‘벼룩의 간 빼먹듯’ 세수 다 줄었는데, 직장인 근소세만 늘었다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세수가 줄어든 가운데 직장인들의 세금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에서 받은 ‘월별 세목별 세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43조4000억원의 세수 펑크가 발행한 가운데 직장인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까지 국세수입은 217조6000억원으로 1년 전(261조원)보다 43조4000억원(16.6%)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세목은 법인세로 1년 전(65조6000억원)보다 17조1000억원(26.1%) 줄었다. 법인세에 이어 감소된 세목은 양도소득세다. 양도소득세는 1년 전(20조7000억원) 대비 1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한 수치다. 부가세 역시 56조7000억원으로 1년 전 62조9000억원에 비해 6조1000억원(9.7%) 줄었다. 법인세, 양도소득세, 부가세 등 주요세목이 줄어든 가운데 직장인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근로소득세만 늘어났다. 근로소득세는 37조원으로 1년 전(36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7월에만 5조8000억원이 걷혀 전년 동월(5조5000억원) 대비 3000억원 정도 더 걷힌 셈이다. 고용진 의원은 “경기악화와 감세 정책의 영향으로 법인세, 양도세, 부가세 등 세수가 줄줄이 쪼그라들었는데, 유리지갑인 직장인이 낸 세금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세 속도에 정작 브레이크가 필요한 이들은 대기업이 아니라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면 투자가 증가해 세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막대한 세수 펑크로 세수만 축냈다”고 지적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9 22:06:41

    ‘벼룩의 간 빼먹듯’ 세수 다 줄었는데, 직장인 근소세만 늘었다
  • 직장인들, 올 추석 선물 ‘상품권·건기식·주류’ 말고 ‘이것’ 가장 원해

    민족대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직장인들 대다수가 올 추석 선물로 ‘한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0여 기업, 30만 임직원이 이용 중인 ‘선물24’ 지난달 7일 추석을 맞이해 오픈한 ‘선물24 for 추석’ 서비스가 이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선물24 for 추석’에서 제공 중인 4,000여 개의 선물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주문한 상품은 ‘한우 선물 세트(35%)’였다. 이어 현물 상품 카테고리에서는 ‘건강기능식품(17%)’, ‘과일 선물 세트(16%)’, ‘수산·건해산 선물 세트(15%)’ 순서로 주문이 많았다. 모바일 상품권 카테고리에서는 ‘백화점 상품권’이 49%를 차지했다. ‘외식 상품권(20%)’, ‘카페 교환권(12%)’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임직원 1인당 추석 선물 예산 평균 금액은 8.6만 원이었다. 금액대별로 4~5만 원대 선물이 37%였으며, 10만 원 이상 예산을 설정한 기업은 34%였다. 그 외 1~3만 원대가 22%, 6~9만 원대가 7%를 차지했다. 기업에서 임직원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가격대(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품 구성(23%)’, ‘임직원 선호도(8%)’, ‘서비스 디자인(7%)’, ‘브랜드(5%)’순이었다. 김헌 위펀 대표는 “선물24 이용하는 고객사 중 임직원이 직접 선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곳이 많다”며, “특히 회사에서 받는 추석 선물 세트는 개인의 사회적 입지를 방증할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1 09:51:00

    직장인들, 올 추석 선물 ‘상품권·건기식·주류’ 말고 ‘이것’ 가장 원해
  • MZ세대 90% "같이 일할 상사, 제가 고르면 안돼요?"

    국내 20~30대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이 상사선택제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상사선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적 답변이 32.5%, 대체로 긍정적은 53.5%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1%. 그중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8%, 매우 부정적은 1.3%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8%는 상사선택제가 도입된다면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기대되는 변화로는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상사선택제를 들어봤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2명(24.6%)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10명 중 3명(34%)이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세무적으로는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순이었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

    2023.09.06 18:17:11

    MZ세대 90% "같이 일할 상사, 제가 고르면 안돼요?"
  • 금요일 편의점 찾는 직장인들, '맥주' 말고 '이것' 찾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들면서 ‘혼술’, ‘홈술’ 시장이 급부상했다. 게다가 높아지는 물가로 밖에서 마시는 술 한잔의 부담의 커지면서 편의점 주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화요일은 예외였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의 직장인 주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6개월간 직장인의 편의점 주류 구매액은 3,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년 1월~6월)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구매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화요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요일에서 주류 구매액이 증가했으며, 이 중 금요일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주류 시장에서도 과거 홈술 문화를 이끌었던 맥주와 와인의 구매액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맥주 -5.6%, 와인 -6.4%) 위스키나 리큐르 등의 고도주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주를 찾는 이유는 최근 음료와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면서 '홈술' 또는 '혼술'에서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01 13:24:50

    금요일 편의점 찾는 직장인들, '맥주' 말고 '이것'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