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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레알 버추얼 뷰티 서비스, 오프라인 경험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수준 도달″

    [인터뷰] 이선영 로레알코리아 최고디지털책임자(CDO)100년 역사의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10년 새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로레알은 뷰티 기업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속 가능성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에 두고 변신을 시도했다. 이제 로레알은 글로벌 뷰티 기업을 넘어 디지털 혁신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내 로레알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이선영 로레알코리아 최고디지털책임자(CDO)에게 로레알의 디지털 혁신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어떤 일을 하시나요?로레알코리아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서 국내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비즈니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상에서 소비자에게 최적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직원들의 디지털 업스킬링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로레알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합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로레알 그룹 (이하 로레알)은 10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고객과의 소통과 사업의 비중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장 폴 아공(Jean Paul Agon) 전 로레알 회장은 2010년을 ‘디지털의 해’(Year of Digital)로 선포했고, 2014년 최초로 최고디지털책임자를 선임해 이커머스 시장과 디지털 미디어 등에 집중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했습니다.지난 10년 간 이뤄져온 디지털 전환 덕분에, 로레알의 여러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상호

    2022.04.12 09:44:00

    ″로레알 버추얼 뷰티 서비스, 오프라인 경험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수준 도달″
  • [Interview]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불공정 제도 개선…코스닥 시장 적극 육성”

    “자본시장에 썰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올해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해결할 예정입니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경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공모가 부풀리기 관행, 물적분할 이슈, 경영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 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제도 개선으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시장 전반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대내외 불확실성 여파로 주식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자본시장 불공정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본시장의 맏형인 거래소가 현재 상황을 방관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하며 위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취지도 엿보인다.그가 시장에서의 제도 개선 문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거래소가 문제점을 적극 개선해 놓으면 다시 시장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현재 시장은 숨고르기 타이밍”이라며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거래소가 직접 나서서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이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33회)로 공직 생활에 첫발을 디뎠다. 그간의 경력을 보면 정통 관료 출신이지만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 세계은행(WB)을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을 지냈고,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그는 임직원들로부

    2022.03.29 09:00:08

    [Interview]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불공정 제도 개선…코스닥 시장 적극 육성”
  • “공급망 관리의 핵심은 컨틴전시 플랜”

    [인터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혼란이 다시금 빚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 재편에 나섰던 기업들은 이번 우크라 침공에도 예의주시하며 공급망 전략을 새로 짜는 등 공급망 대란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사실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은 기업의 어제오늘 뉴스는 아니다. 기업 생존을 다투는 모든 뉴스의 중심에 공급망이 있었다. 1등 기업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신간 ‘위기인가, 삼성하라’의 저자 윤성혁 삼성전자 고문은 32년 글로벌 현장을 누빈 영업 경험을 토대로,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윤 고문은 “항상 위기관리 경영기법 ‘컨틴전시 플랜’을 떠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예상치 못한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만들어 놓는 위기대응 계획을 의미한다. 지난 4일 한국경제매거진 사옥에서 윤 고문을 만났다.-2020년 10월 퇴임 후 책을 썼다.“아프리카를 떠나던 마지막 날, 현지 직원들로부터 부탁을 받았어요. 지난 4년간 함께 만들어온 삼성 아프리카의 변화를 꼭 책으로 남겨달란 주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삼성이 지금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해외 영업 현장 최전선의 기록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32년의 재임기간 중 20년을 해외 주재원 생활로 보냈으니 그 치열한 현장에서의 경험을 기록하는 게 의미가 있겠다 싶었죠. 마침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기에 32년간 겪었던 영업의 중요한 순간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책에서 특히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

    2022.03.15 06:00:18

    “공급망 관리의 핵심은 컨틴전시 플랜”
  • “비행체 시제품 제작 중… UAM의 테슬라가 목표죠”

    [인터뷰]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에어택시’를 활용해 도심 곳곳을 이동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두다.UAM은 2025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돼 이때를 기점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뒤를 잇는 미래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례로 미국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2040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69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현대차·SK·한화 등이 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플라나는 이런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UAM 분야에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다. 현대차에서 UAM 사업부를 이끌었던 김재형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이 회사는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UAM 관련 스타트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경기도 기흥에 있는 플라나 사무실에서 2월 28일 만난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전기 추진 항공기(VTOL :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를 앞세워 향후 UAM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 대열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에 뛰어든 이유가 있습니까.“지난 6년간 UAM 산업을 최전선에서 지켜보면서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많은 초대형 항공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과 글로벌 UAM 스타트업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새로운 개념의 기체 개발 하나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마치 이들이 테슬라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였죠.

    2022.03.09 06:00:13

    “비행체 시제품 제작 중… UAM의 테슬라가 목표죠”
  • “디지털 혁신 경쟁, 작고 유연한 조직이 이긴다”

    [인터뷰]최근 금융권에는 두 가지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빅블러(big blur)다.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측으로 떠오르며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에 불을 댕기고 있다.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로 빅테크(대형 IT 기업)는 금융업에, 기존 금융사는 생활 플랫폼에 도전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상상인증권도 새로운 물결에 대응하며 반격의 채비에 나섰다. 회사는 2019년 그룹사에 편입된 후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1년 3분기 74억8000만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젠 디지털 전환을 화두로 내걸고 ‘재미’와 ‘유익함’을 탑재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새롭게 구축해 퀀텀 점프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디지털 전환을 이끌 김도형 상상인증권 디지털전략실장(상무)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났다.그는 “상상인 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증권사라는 사고의 한계를 깨뜨리며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에서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이뤄지나.“디지털 전환이란 용어는 4~5년부터 나왔지만 예전에 없던 단어는 아니다. 온라인 사업, e비즈니스 등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어쨌든 1차적인 의미는 비대면화다. 기업으로선 인공지능(AI) 등으로 자동화에 성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소비자로선 편의성이 높아지는 형태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로 입힌다는 의미인데, 기존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전통적인 금융권에서의 디지털 혁신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증권업계에선 온라인

    2022.01.21 06:00:09

    “디지털 혁신 경쟁, 작고 유연한 조직이 이긴다”
  • “한국은 특허 강국…사장 되는 IP 없도록 만들 겁니다”

    [인터뷰]지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출원 건수가 60만 건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3% 증가했고 이전 10년(2010~2019년)간 평균 증가율 3.6%를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 국민이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그중 3분의 1은 사업화되지 못한다. 유망한 기술이나 콘텐츠 등을 안전하고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음악이나 미술품 등의 소유권을 분할해 거래하는 방식의 플랫폼이 있지만 이미 발표 된 작품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거나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등이 있다. 스타트업 아이피샵은 이러한 수요에 주목했다. 자체 제작한 신규 음원을 플랫폼에 올려 저작권에 대한 수익성을 높였고 블록체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기술을 접목해 원본 증명, 거래 히스토리 관리 등을 명확히 했다.김정남 아이피샵 이사는 “모든 지식재산권 소유자들이 자신의 지식재산권을 자산화하는 행복을 누리고 아이피샵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모든 이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P 거래 플랫폼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있나. “2019년 기준 한국에서 출원되는 특허의 35.4%, 26만여 건이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사장되는 특허가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피샵 사업의 출발점이다. 또 특허를 비롯해 음원, 미술품, 캐릭터 라이선스, 창작 영상, 웹툰 등 지식재산권의 범위를 넓혀 생각해 보면 저작권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 받고 있다. 침해를 받았지만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거나 침해를 받고 있다는 사

    2022.01.19 06:00:07

    “한국은 특허 강국…사장 되는 IP 없도록 만들 겁니다”
  • “낙후된 건물을 코워킹·코리빙 공간으로 재창조합니다”

    [인터뷰]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인근에 자리한 ‘로컬스티치 을지로 크리에이터타운(이하 로컬스티치 을지로점)’은 신영웅 씨의 주거 공간 겸 사무실이다. 그는 매거진과 플랫폼 등을 제작하고 있는 회사 대표다. 부인과 함께 거주 중인 집이 있지만 신 씨는 1주일에 이틀 이상을 집에 가지 않고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한다. 집과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에서 업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자신의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것도 그가 로컬스티치 을지로점에 터를 잡게 된 이유다. 여기에는 현재 신 씨처럼 출판물 제작뿐만 아니라 영화사 대표, 의류 디자이너 등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와 공유 사무실이 내부에 마련돼 있어 그는 이 장소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며 친분을 쌓고 있다.신 씨는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외에도 잠재적 파트너들이 될 수 있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며 새로운 영감을 얻고 때로는 협업을 제안할 수 있는 것 역시 로컬스티치 을지로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로컬스티치 을지로점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로컬스티치가 운영 중인 ‘코리빙(공유 주거) 하우스’다. 크리에이터타운이라는 상호처럼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이곳에 살고 교류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도심의 오래된 호텔(치선호텔 을지로점)을 리모델링해 2021년 7월 문을 열었다. 170여 개의 객실을 보유 중인데 오픈 5개월여 만에 70%가 넘는 입주

    2022.01.07 18:00:01

    “낙후된 건물을 코워킹·코리빙 공간으로 재창조합니다”
  • 백종윤 카뱅 금융사기대응팀장 “진화하는 피싱 사기, 머신 러닝으로 잡는다”

    매년 피싱으로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이 좀처럼 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피싱 사례가 꾸준히 나왔다면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구, 자녀를 사칭한 피싱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싱 사기로부터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피싱 사기범들이 상품권이나 귀금속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물건을 구매하고 돈을 입금시키는 사례가 늘었다. 그 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람의 계좌는 피싱 신고가 접수되고 계좌는 곧바로 지급 정지가 된다. 이른바 이 계좌는 피싱 조직원들의 자금 세탁으로 활용된 것이다. 일부는 피싱 사기에 노출된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쓰이며 범죄에 활용되기도 한다.카카오뱅크는 피싱 사기 의심 거래 탐지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제3자 거래 방식의 부정 거래 감시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이외에도 다양한 수법의 피싱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나날이 진화하는 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어떤 기법으로 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는지 소비자보호부 금융사기대응팀의 백종윤 총괄 팀장을 만나 들어봤다.-피싱 유형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나.“금융기관이나 정부,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라든지 메신저나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자녀나 지인을 사칭한 피싱 사기 수법 유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2021년 들어 나타난 특징은 제3자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제3자 거래는 피싱 사기범이 피해자에게는 금전적인

    2021.12.28 11:30:47

    백종윤 카뱅 금융사기대응팀장 “진화하는 피싱 사기, 머신 러닝으로 잡는다”
  • 최석원 SK증권 부문장 "지식자산 활용해 수익모델 창출...시장 길잡이 될 것”

    스마트도시 ‘솔라시도’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다. 이 도시에 있는 차들은 모두 자율주행자동차들이다. 사람들이 어딘가에 도착하면 스마트한 자동차는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해준다. 가로등마다 스마트 센서가 달려 있어 도로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알려주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가 한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증권사가 스마트시티 관련 특허를 내고 도시계획을 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다.전남 최남단 해남군에 위치한 2314만㎡에 달하는 ‘솔라시도’에 스마트시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솔라시도는 해남군의 관광·레저 기업 도시로 재탄생되지만 기존의 도시와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시 안에는 자율주행 시스템, 자율주행 파킹 시스템, 스마트 의료시설 등이 설치되는 등 신개념 스마트시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솔라시도에 구축, MZ(밀레니얼+Z) 세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SK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도시계획을 진두지휘했다. 관련 특허들도 출원하며 사업 가시화를 위한 첫발을 디뎠다. 솔라시도는 최근 공고한 정부 주도의 지역 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업계의 이목을 끈 것은 SK증권이 기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지식에 기반한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최초로 애널리스트가 갖는 지식자산을 제공해 수익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다.이번 사업을 주도한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전무)은 1993년 대

    2021.12.28 07:00:10

    최석원 SK증권 부문장 "지식자산 활용해 수익모델 창출...시장 길잡이 될 것”
  • “여기 로펌 맞아요?”…스타트업 문화로 돌풍 일으킨 ‘위어드바이즈’

    [비즈포커스] 서울 강남 선릉공원 인근에 자리한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의 사무실 분위기는 기존에 봐 왔던 로펌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엔 칸막이가 없었고 천장에는 요즘 새롭게 문을 연 카페에서나 볼법한 레일 조명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직원들의 모습도 정장 넥타이 차림의 전형적인 변호사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처럼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은 채 업무를 보고 있었다.위어드바이즈는 김앤장·태평양·세종·율촌 등 대형 로펌의 파트너급 출신 변호사들이 의기투합해 2019년 7월 설립한 로펌이다. 첫 간판을 내건 지 불과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신생 로펌답지 않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형 로펌들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한경비즈니스가 매년 200대 기업 법무팀과 사내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결과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위어드바이즈는 설립 2년 차에 불과했던 2020년 조사에서 전통의 강호들 사이를 비집고 당당히 16위에 이름을 올리며 ‘신흥 강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21년 조사에서는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톱10(종합순위 9위)’에 안착하며 2020년의 결과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제시하다“해를 거듭할수록 산업의 흐름이 급변하고 로펌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한국 법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로펌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위어드바이즈만의 ‘새로운 문법

    2021.12.25 06:00:23

    “여기 로펌 맞아요?”…스타트업 문화로 돌풍 일으킨 ‘위어드바이즈’
  • “대학에서 블록체인 심화 교육으로 지역 인재 양성 나선다”

    [인터뷰]지역 사회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가톨릭관동대는 그 해답을 ‘학교’에서 찾는다. 학교에서 지역 인재를 양성하면 뿌리 산업이 구축되고 자연히 지역 사회의 미래 경쟁력이 따라온다는 얘기다.이를 위해 학교는 올해 초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손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인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확산 사업’을 추진했다. 도내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취업 준비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프로젝트를 이끄는 원성권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3월 한국 최초로 학부 과정에 ‘블록체인’ 강좌를 개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을 지역 사회에서 심화 교육함으로써 핵심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다.원 교수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교육은 필수인 시대”라며 “이 교육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이 강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 최초로 학부 과정에 블록체인을 개설한 배경은 무엇인가.“가톨릭관동대는 지난 66년간 강원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지역 혁신을 선도해 왔다. 특히 강원·영동 거점 교육 기관으로 지역과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지역 사회 전문가 양성에 나서게 됐다. 교육 과정은 본인의 전공을 심화하거나 타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개설됐다.”-수업 개설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대학의 교육 체계는 교양

    2021.12.04 06:00:29

    “대학에서 블록체인 심화 교육으로 지역 인재 양성 나선다”
  • 김초엽 “사랑과 이해, 복잡한 감정의 결 짚어봤죠”

    소설가 김초엽은 신간 <방금 떠나온 세계>에 담긴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광막한 우주 속을 영원토록 홀로 떠돈다”면서도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되돌아보게 하고 때로는 살아가게 하는 교차점들. 그 짧은 접촉의 순간들을 그려내는 일이 나에게는 그토록 중요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타자에 대한 이야기는 김 작가가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숙제와도 같다.“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정을 소설에 담으면서, 사랑과 이해라는 복잡한 감정의 결을 한 번씩 짚어봤던 것 같아요.”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 SF 문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김초엽. 이제 그는 작품을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대형 작가’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단편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와 짧은 소설 시리즈 <행성어 서점>를 연달아 선보였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과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젊은 작가 김초엽을 만나봤다. 최근 연달아 신간을 내셨는데요. 독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많은 독자들이 반겨주시니 좋습니다. 최근 신간이 너무 줄줄이 나와서 조금 걱정했는데, 오히려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책을 몇 번 냈다 보니 신간을 출간한 이후의 들뜬 마음은 좀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차분하게 다음 작품을 준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신간 <방금 떠나온 세계>에는 표제작이 따로 없던데요. 책 제목은 어떻게 정했나요.제목을 정할 때 고민이 좀 많았어요. 표제작을 고르려고 하니, 대부

    2021.11.29 10:32:11

    김초엽 “사랑과 이해, 복잡한 감정의 결 짚어봤죠”
  • 이채원 라이프운용 의장 “ESG, 전통 가치주 한계 보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최근 ESG 경영을 표방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전통 가치주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착한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자산운용사가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ESG 기반의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을 한경 머니가 만났다.‘돌아온 가치투자의 대가.’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며 32년간 한 우물만 파던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다시 여의도로 복귀했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의장은 1988년 한국투자금융그룹에 공채로 채용된 후 지난해까지 32년간 한 직장에서 근무한 외길 증권맨이다. 동원증권에서 역외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펀드매니저로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입사 10년 만인 1998년에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펀드인 ‘밸류이채원펀드’를 개발 운용했고, 1999년 기술주 열풍 속에서도 끝까지 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가치투자가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유 계정을 맡은 2000년 4월부터 6년간 종합주가지수가 56%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이채원 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435%를 달성했다. 이 의장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창립 멤버로 10여 년 동안 CIO 및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밸류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키워냈다. 지난해 12월 한국밸류운용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그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착한 행동주의를 표방한 ESG 기반의 사모자산운용사인 라이프자

    2021.11.29 09:00:02

    이채원 라이프운용 의장 “ESG, 전통 가치주 한계 보완”
  • “여행업계도 탄소 중립 불가피…디지털·AI로 ‘낭비’ 줄여야죠”

    [인터뷰]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끊어 놓았다. 여행업계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흑자를 낸 기업이 있다. 모텔 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넘어 데카콘 기업(기업 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우뚝 선 ‘야놀자’다. 야놀자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교통?맛집?레저 등 여행 서비스를 추가해 ‘슈퍼 앱’으로 변신을 꾀하며 여행 시장의 왕좌를 거머쥐고 있다. 자회사 야놀자 클라우드는 호텔 자산 관리 시스템(PMS)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올해 들어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으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받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여행 티켓 예약 강자인 인터파크까지 품에 안으며 외연을 확장했다.이제 야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광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키우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였다. 기업공개와(IPO) 글로벌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인 야놀자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여행업계도 탄소 중립이 불가피하다. 비행기를 타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 모든 여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탄소가 배출된다. 여행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흩어진 데이터들을 모아 인공지능(AI)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해 불필요한 이동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야놀자가 데이터?AI?친환경 등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다.”두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최찬석 야놀자 투자책임자(CIO)를 서울 삼성동 야놀자 본사에서 11월 9일 만났다.  지속 가능 관광, 디지

    2021.11.19 06:01:35

    “여행업계도 탄소 중립 불가피…디지털·AI로 ‘낭비’ 줄여야죠”
  • “브랜드 전시관, 콘텐츠 경험 넘어 ESG 실천의 훌륭한 도구”

    [인터뷰]디지털과 언택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직접 체험하고 고객을 일대일로 만나는 브랜드 체험관이 각광받고 있다.고급 브랜드 체험은 고객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 주며 해당 브랜드의 소비로 이어지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간을 이용한 마케팅은 ‘스페이스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제한된 장소와 공간의 효율성을 이용해 방문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문가의 사고와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들은 스페이스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를 대개 마케팅 전문가 그룹에 맡긴다.대표 주자가 이든앤앨리스마케팅이다. 이든앤앨리스마케팅은 2001년 칼슨마케팅 코리아로 시작해 21여 년간 통합 마케팅(IMC)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독립 대행사다. 국내외 자동차, 건설, 금융, 무역 등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체험관을 서울, 수도권 및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든앤앨리스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 체험관을 이끌고 있는 이기탁 상무와 최윤정 실장을 만나 ‘브랜드 체험관’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물었다.-디지털 전환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전시장의 역할은 무엇인가요.이기탁 상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소통이 제한되고 관계의 단절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오히려 디지털을 통한 정보의 습득과 공유는 문화·예술·콘텐츠에 대한 갈증과 욕구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하고 체험하려는 욕구를 더욱 강화하는 역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마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현상처럼 드라마 속 게임, 복장, 체험 요소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공유되는 현상처럼 말

    2021.11.14 06:00:12

    “브랜드 전시관, 콘텐츠 경험 넘어 ESG 실천의 훌륭한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