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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준 뷰노 대표 “AI, 보수적 의료 분야서 혁신 일으킬 것”

    “의료 AI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스파크를 일으키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장이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단계에서 사업적 성과를 내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고 봅니다.”국내 1호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출시한 의료 AI 기업 ‘뷰노(VUNO)’.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혁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제조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뷰노의 창업자 김현준 대표는 의료 AI 기술의 어떤 대목에서 미래를 봤을까. 김 대표를 직접 만나 의료 AI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뷰노의 의료 AI 사업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저희는 의료 진단용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보통 엑스레이(X-ray)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판독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직접 하세요. 그 과정에서 환자의 병을 찾아내야 하는데, 영상 화질이 좋지 않은 데다 숙련도가 쌓여야 판독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AI가 자동으로 의료영상을 판독해 질병을 잡아내는 의료 AI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통해 병의 발생 여부나 질병의 위치를 찾아주고,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의료차트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기업에서 딥러닝 전문가로 근무하다가 창업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I와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의료 분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처음에는 여러 산업을 검토했는데요. 최종적으로 의료를 선택한 이유는 이 분야의 혁신성이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사실 의료 분야가 보수적이기도 하고, 규제 산업이다 보니 의외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새로운

    2021.10.27 11:06:20

    김현준 뷰노 대표 “AI, 보수적 의료 분야서 혁신 일으킬 것”
  • [지자체장 24시] “서남권 관광 거점 도시 목포, 과거의 영광 재현 나선다”

    [지자체장 24시]김종식 목포시장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 석사. 전남대 행정학 박사 과정 수료.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2002~2014년 완도군수. 2018년 전남 목포시장(현).과거 3대 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치던 목포가 다시 한 번 재기의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종식 시장이 꿈꾸던 목포의 발전상이 빠르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수산식품·관광 등을 미래 3대 전략으로 설정하고 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해 왔다.추진하는 사업마다 1000억원대 예산의 정부 정책 사업과 맞물리며 탄력도 받았다. 국가 산업 발전의 큰 틀 아래 목포가 가진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세운 전략이 주효했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 목포의 강점을 호소하고 가능성을 설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목포의 발전은 김 시장이 직접 발로 뛴 덕분이고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얻기 위한 포용력 있는 행정력과 기지가 한몫했다.시장 취임 당시 목표와 비전은 무엇이었나요. “목포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8년 시장 취임 이후부터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했죠. 항구 도시 목포는 주변 섬으로 연결되는 항만 교통의 중심이자 근대 역사 문화의 흔적이 잘 보존된 역사 도시이기도 합니다. 항구에 들어오는 온갖 수산물로 만들어지는 맛있는 먹거리가 있고 수많은 문인을 탄생시키고 예로부터 예향(藝鄕)이라고 불리던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죠. 이렇게 풍부한 목포의 유산이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미래 산업 추진으로 목포의 살림도 넉넉해졌습니다. &ldqu

    2021.10.26 06:00:59

    [지자체장 24시] “서남권 관광 거점 도시 목포, 과거의 영광 재현 나선다”
  • “수천 개 위성 잇는 우주 인터넷, 주식 투자 활용도 가능하죠”

    [스페셜 리포트]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지구를 넘어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전이 시작됐다. 우주는 이제 세금을 들여 ‘개발’해야 할 분야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상업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통해 이윤을 얻는 ‘산업’의 일부가 됐다. 이른바 ‘뉴 스페이스’ 시대다.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업은 초소형 위성 분야다. 초소형 위성은 2010년대 초부터 상업적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는 미국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꼽힌다. 플래닛 랩스는 2010년 월 마셜 등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과학자 3명이 창업했는데, 2017년 구글 위성사업부 ‘테라벨라’를 인수하며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1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당시 플래닛 랩스에서 근무했던 윤효상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만나 미국 항공 우주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대해 들어봤다. 윤 교수는 “우주는 불가능한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대 인류는 이미 달에 갔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갈 수 있는 기술이 이미 반세기 전 개발된 셈”이라며 “개발이 된 이상 이제부터는 경제 논리다. 시간·돈·사람에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영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닛 랩스에서는 어떻게 일하게 됐나.“솔직히 운이 좋았다. 우주 시스템 분야는 인공위성 설계가 무기 산업과 연결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선호하지 않는다. 민간 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도 굳이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적대하지는 않지만 외국인을 받아 주는 분위기도

    2021.10.25 06:00:04

    “수천 개 위성 잇는 우주 인터넷, 주식 투자 활용도 가능하죠”
  • 이상현 에이플레이어 파트너스 대표 “설계에서 금융까지…사옥 지어 주는 남자입니다”

    [인터뷰] 이상현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 대표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는 토지 컨설팅, 설계, 디자인, 시공, 임대 관리, 금융 상품 설계 등을 고객의 수요에 맞춰 건물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부동산 종합 컨설팅 기업이다. 창립 이후 50여 동 이상의 건물을 컨설팅, 시공해 서울 역세권 꼬마 빌딩과 소형 주택 건설에 강점과 노하우를 갖췄다.최근에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법인을 위한 맞춤 사옥 개발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현 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 대표는 본인을 ‘사옥 지어 주는 남자’라고 소개한다. 또한 건물주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고객들이 비교적 적은 초기 자본과 리스크로 건물이나 사옥을 소유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경영 철학이다. 그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사옥 지어 주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에이플레이어파트너스는 어떤 기업인가.“우리는 부동산을 개발·관리하는 기업이다. 현재 매년 7~8개의 신규 건물을 짓고 있다. 향후 20~30개로 늘릴 계획이고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서초와 강남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과 서초는 서울에서도 수십 년간 값이 떨어지지 않는 지역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구찌와 프라다 등 중고가 매장은 샤넬과 에르메스 등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보다 수요가 적어 줄을 서지 않는다. 강남과 서초에 대한 수요도 이와 마찬가지다. 고객의 수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12명의 직원이 현장에서 활동하며 매입 지역을 매일 파악하고

    2021.10.12 06:02:17

    이상현 에이플레이어 파트너스 대표 “설계에서 금융까지…사옥 지어 주는 남자입니다”
  • “한국 1위 넘어 K소프트웨어 바람 일으키겠다”

    [인터뷰]대담=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정리=정채희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공급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산업계의 화두가 된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공급망이 선두에 있을 것이다. 전 세계를 촘촘하게 이어 주던 연결이 한순간에 끊기면서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실감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상품과 부품의 조달·생산·물류의 많은 부분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기업들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현재의 경영 환경에 너도나도 공급망 리스크 개선에 나섰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시대의 요구에 공급망 관리 기업들의 몸값이 뛴 것은 당연지사다. 구매 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 솔루션 한국 1위인 엠로도 그중 하나다. 2000년 설립된 엠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64억59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35%, 당기순이익 493%, 영업이익 600%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 14%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8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리에 마쳤다.자동차·전자·철강·화학·유통·의료·금융 등 산업 영역에서 280여 개 기업에 SCM 솔루션을 공급하며 삼성·현대차·LG·한국전력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엠로는 SCM 분야 한국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노멀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SCM이 기업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다. 지난 9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엠로 본사에서 송재민 대표

    2021.10.02 08:49:29

    “한국 1위 넘어 K소프트웨어 바람 일으키겠다”
  • 강방천 회장 “빚은 줄이고 좋은 주식은 나눠서 사라”

    대한민국 가치투자 1세대이자 유일한 현역 펀드매니저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을 지난 9월 중순경 경기도 판교에 있는 리치투게더센터에서 만났다. 강 회장은 지난 2014년 발간된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이른바 한국 주식투자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만 60세, 올해로 환갑을 맞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지금도 현역 펀드매니저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일한 가치투자 1세대다. 가치투자 1세대들이 대부분 경영 일선으로 물러나 있지만, 강 회장은 여전히 시장을 종횡무진하며 에셋플러스운용의 투자최고책임자(CIO) 자리를 지키고 있다.“시장에 비관론이 팽배해질 때 투자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강 회장의 이 같은 투자에 대한 원칙은 매우 단순하지만 명료하다. 그는 자산가격 상승이 멈추고 정체돼 있는 지금의 시장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했다.강 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등락을 이어갔던 공포의 시기를 지나 현재 시장이 정상화 과정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 시장에 있어서 공포로 인한 급등락은 가끔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공포가 올 때 보통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오히려 공포스러울 때 다가서면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공포 속에서도 시장이 살아난 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공포를 이겨낸 투자자들이 결국 좋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증권시장의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2021.09.30 09:10:02

    강방천 회장 “빚은 줄이고 좋은 주식은 나눠서 사라”
  • [Interview]“직원 마인드 향상…팬데믹 극복 비결이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해외 여행객의 발걸음이 뜸해진 요즘. 국내 호텔 업계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급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호텔 비즈니스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 21년간 서울의 대표 럭셔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온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운영 전략 속에서 그 힌트를 얻어본다.2000년 개관 이후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가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지난 2018년에는 공간, 미식, 서비스, 콘텐츠 등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 변화를 주겠다는 목표 아래 전방위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럭셔리 호텔로 거듭났다는 게 호텔 측의 평가다. 지난해부터는 장기화된 팬데믹 상황에 최적화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총지배인으로 근무해 온 앨런 하우든(Allen Howden)을 만나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호텔 비즈니스 솔루션을 들어봤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발 빠른 적응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왔는지 궁금합니다.“팬데믹 전에는 국제 비즈니스 여행객이 호텔의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뒤에는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못 다니게 되다 보니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런 고객들의 마음을 잘 파악해서 레저를 목적으로 호텔에 투숙하려는 한국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호캉스를 하는 고객들

    2021.09.29 10:13:28

    [Interview]“직원 마인드 향상…팬데믹 극복 비결이죠”
  • [Interview]'씨엘 아빠' 이기진 교수 “집착 버리면 인생에 중심 생기죠”

    “버리다 보면 삶이 가벼워지고, 인생에 중심이 생깁니다. 사람은 항상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이크로파 물리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학자인 동시에 끊이지 않는 관심사로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기진 서강대 교수. 본업인 물리학 외에도 요리, 그림, 글, 컬렉션 등 다양한 취미를 추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수 씨엘(CL, 본명 이채린) 아빠, 그림 그리는 물리학자, 진기한 물건을 모으는 컬렉터 등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를 수식하는 단어는 끝이 없다. 여기에 조만간 영화배우라는 수식어도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연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고 삐끗거리면 그것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다”면서 자신의 본업이 어디까지나 ‘물리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본캐(본캐릭터)와 부캐(부캐릭터, 또 다른 자아) 사이에서 행복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파리지엥 물리학자’ 이 교수를 만나봤다. 최근 책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를 출간하셨습니다. 원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3~4년에 걸쳐서 조금씩 썼어요. 처음부터 마감일을 정해두고 쓴 책이 아니다 보니, 여러 감정과 이야기가 다양하게 들어간 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특히 즐거울 때마다 글을 썼어요. 원고 마감일이 정해진 칼럼을 쓰게 되면 억지로 짜내서 쓰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쓸 때만큼은 그런 고통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원하는 시간에 쓰다 보니, 행복하게 썼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을 보는 분들도 부담 없는 마음으로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썼습니다.”이번 책에는 파리와 요리

    2021.09.28 16:11:27

    [Interview]'씨엘 아빠' 이기진 교수 “집착 버리면 인생에 중심 생기죠”
  • [Interview]최은영 “마음의 허기, 글을 쓰는 원동력이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가장 정확한 언어로 짚어주는 소설가 최은영. 그의 문장을 무심코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뒀던 감정의 우물을 불시에 직면하게 된다.“제 온 마음을 다해서 쓴 소설입니다. 그 마음이 독자님께 전해져서 우리가 우리의 깊은 마음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최은영 작가가 장편소설 <밝은 밤>으로 돌아왔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후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출간 직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소설 <밝은 밤>에는 나(지연)와 엄마, 할머니, 증조할머니까지 4대를 관통하는 서사가 담겼다. 오정희 작가가 추천사를 통해 전한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것은 더 큰 슬픔의 힘”이라는 표현처럼,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 밑바닥을 섬세하게 건드린다. 얼마 전 첫 번째 장편소설 <밝은 밤>을 출간하셨습니다. 출간 소감이 어떠신가요.“오랜만에 책이 나와서 기쁜 마음이 큽니다. 처음에는 제 책이 나왔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에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밝은 밤>이라는 제목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으셨나요.“<밝은 밤>은 계간지 <문학동네>에 지난 봄, 여름, 가을, 겨울 연재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편인데, 이번에는 연재 작품이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봄호를 쓰고 바로 제목을 정했는데, 그때는 가제였지요. 연재를 마무리하고 초고가 나오

    2021.08.30 10:36:26

    [Interview]최은영 “마음의 허기, 글을 쓰는 원동력이죠”
  •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고가 상업용 빌딩 증권화…모든 이에 부동산 소유 기회 제공”

    [인터뷰]루센트블록은 정부 출연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 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2018년 설립된 테크핀 기업이다. 루센트블록의 핵심 서비스는 부동산 수익 증권 거래 플랫폼인 ‘소유’다. 주식처럼 부동산을 소액 투자해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철학이다.비수도권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혁신 기업에 지정된 대전 거점의 테크핀 기업 창업자인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 대표는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목표가 루센트블록의 창업 이유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최대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으로, 한국의 ‘직방’과 같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마미코스’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동남아권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루센트블록은 어떤 기업인가.“루센트블록은 그동안 기관투자가나 거액 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고가의 상업용 빌딩을 증권화해 일반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과거 서울 성수동에서 공유 오피스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임차인이 신규 브랜드 입점 등으로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데 이익은 임대인에게 돌아간다. ‘이를 함께 공유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루센트블록을 시작하게 됐다.”-핵심 수익 모델과 집중하는 사업은 무엇인가.“크게 두 가지 사업 모델이 있다. 먼저 부동산 증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이다. 부동산을 루센트블록 플랫폼에 상장할 경우와 투자자가 플랫폼으로 부동산 증권 거래를 하는 경

    2021.08.20 05:55:01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고가 상업용 빌딩 증권화…모든 이에 부동산 소유 기회 제공”
  • “기업 최고보안관리자, 클라우드 보안 통합이 최우선 과제”

    [인터뷰]정보기술(IT) 분야의 가장 중요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과제는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빠르게 비대면 사회로 이행하며 기업과 각국 정부 기관이 클라우드 채택을 늘리면서 철저한 보안 전략과 대비책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오라클은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업체이자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다. 오라클은 최근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프레드 코스트 오라클 크로스 플랫폼 보안 및 애널리틱스 담당 글로벌 부사장에게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관련 과제와 사고 방지 노력에 대해 물었다.코스트 부사장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인 익시아(Ixia)와 클라우드 데이터 암호화 업체인 하이트러스트(Hytrust)를 거쳐 2018년 오라클에 합류한 보안 전문가다. 코스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환경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사와 함께하는 ‘통합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조언했다. -  ESG 관점에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는 왜 중요한가.“ESG의 핵심인 지속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SG 경영은 조직이 사업의 영향 아래 있는 사회 구성원과 환경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 활동이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만큼 보안상 이유로 조직의 IT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비즈니스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고객은 주문한 물건을 받지 못하고 공급 업체는 대금을 받지 못한다. 이는

    2021.08.10 06:00:30

    “기업 최고보안관리자, 클라우드 보안 통합이 최우선 과제”
  • “익산, 1500년 역사만큼 윤택한 도시로 변신 중이죠”

    [지자체장 24시]익산이 달라졌다. 맑은 공기에 잘 조성된 문화 시설로 살기 좋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만경강 주변에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힐링 수변 도시 조성에 나무 500만 그루가 도심을 가득 채우는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선 6기인 2016년부터 시정을 책임져 왔다. 눈앞에 쌓인 당면 과제가 한둘이 아니었고 그래서 더 분주히 움직였다. 그 덕분에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안을 만큼 많았던 지방채를 2019년 모두 청산하며 안정적인 재정의 기틀을 마련했다.재임에 성공한 정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익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환경 개선에 또 팔을 걷어붙였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소명 의식이 정 시장을 쉼 없이 달리게 했고 그 덕분에 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민선 7기 공약 이행률 95.2%로 이행 단계 전국 최고 등급(SA)도 받았다.-익산이 살기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나다니는 어머니들이 전에는 자녀를 데리고 갈 데가 없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갈 곳이 많아져 좋다고 합니다. 지금도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인증 선포식을 하고 오는 길입니다. 2016년부터 무던히 달려온 결과입니다. 한때 도내 최고 수준이던 미세먼지 농도는 큰 폭으로 감소해 도내 1위에서 5위로 개선됐고 노후한 축산 시설로 인한 축산 악취도 오염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서 나아지기 시작했죠.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인 덕분에 대기 질은 물론 수질도 개선돼

    2021.08.03 06:00:07

    “익산, 1500년 역사만큼 윤택한 도시로 변신 중이죠”
  • “고령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 부의 기회가 있다”

    “앞으로 50년 동안 펼쳐질 고령사회, 그리고 30년 이상 이어질 4차 산업혁명. 이 두 개의 메가트렌드가 만나는 곳에 부의 기회가 있습니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베이비부머가 맞이할 미래를 “데모그래피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특이한 사회”라고 표현한다. 데모테크라는 새로운 어장 속에서 생겨날 거대한 부의 기회를 들여다본다.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절벽이 다가올 것이라는 공포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돼 온 테마다. 그렇다면 세계가 늙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회가 수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데모테크가 온다>의 저자인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부를 창출할 금맥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고령화의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데모테크(demotech) 시대, 우리가 새롭게 발견할 금맥은 어떤 모습일까. 김 대표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책 제목이 <데모테크가 온다>인데, ‘데모테크’라는 표현이 신선합니다.“데모테크는 제가 만들어낸 용어인데요. 데모그래피(demography)와 테크놀로지(technology), 즉 인구구조와 기술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결합한 용어입니다. 이 개념에 주목하게 된 지는 7~8년 정도 됐어요. 앞으로 부를 지닌 고령자와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겹치는 곳에서 아주 큰 시장이 형성되고, 큰 투자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봤거든요.”책에서 “고령화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술 혁신 트렌드와 결합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요.“보통 고령화라고 하면 수축 사회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구가 줄어들면

    2021.07.26 14:32:00

    “고령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 부의 기회가 있다”
  • “‘신공장·신차 효과’ 테슬라 더 오른다…미국 대형 IT주도 상승 여력 충분”

    [인터뷰]#. 한국 주식 투자 10년 차인 김 모 과장은 요즘 수면 부족이다.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미국 증시가 열리기 때문이다. 작년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 속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요즘엔 수익률이 영 나오지 않는다. 주린이(주식+어린이) 딱지를 뗀 지는 벌써 오래전이건만 미국 장에선 무엇을 보고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다. 최중혁 시장 분석가는 이러한 상황에 주목했다. 한국 대형 증권사에서 오랫동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애널리스트를 그만두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현지에서 생생하게 경험한 미국 산업의 변화상과 주요 기업들의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트렌드를 알면 지금 사야 할 미국 주식이 보인다’란 책을 펴냈다. 한경비즈니스에 연재한 내용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닥뜨린 미국 주요 기업들의 당면 과제와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22개 산업과 32개 기업으로 나눠 살펴보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도 담았다. 줌을 통해 최 분석가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국 주식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대형 기술주가 강세였다. 앞으론 어떨까.“‘더 오를까?’ 투자자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반사 이익을 누린 주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투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증시 회복을 견인했다. 지난 1년간 애플은 81%, 아마존은 76%, 마이크로소프트는 41%, 페이스북은 33% 급등했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2021.07.24 06:40:01

    “‘신공장·신차 효과’ 테슬라 더 오른다…미국 대형 IT주도 상승 여력 충분”
  • “당진의 심장이 뛴다”…이봉현 D&T홀딩스 대표, F&B로 ‘랜드마크’를 꿈꾸다

    [인터뷰]D&T홀딩스(대표 이봉현)는 23년간 지역의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는 스토리텔링을 구현해 브랜드를 운영, 유치해 F&B 사업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상업 시설에 차별화된 리테일 디자인을 테마에 맞게 각각의 브랜드별 앵커 테넌트(상가·쇼핑몰에 고객을 모으는 핵심 점포) 매장을 운영, 유치하고 있다.D&T홀딩스는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쳐 성장해 왔다. △유명 브랜드 인수를 통한 F&B 사업 확장 △앵커 테넌트 입점을 통한 공간 기획 △건물(부동산) 매입 및 시공을 통한 창조적인 공간 플랫폼 완성 등이다. 탄탄한 F&B 기획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리모델링해 창조적인 디자인을 완성하고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모델을 지향해 왔다.그동안 쌓아 온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D&T홀딩스는 집중하고 있다. 충남 당진 수청지구에 짓고 있는 중앙메디컬타워가 대표적이다.당진의 열악한 지역 환경 발전을 위해 이봉현 D&T홀딩스 대표는 모 기업 고위 임원 출신의 투자자와 함께 복합 의료·라이프스타일 상업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당진의 심장이 뛴다’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사업 구조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당진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각오다.당진중앙메디컬타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당진은 2012년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했다. 현재 8개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신도시로 입주 기업이 늘어나면서 인구 유입도 활발하다. 하지만 대형 의료·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당진시민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중앙메디컬타워는 10

    2021.07.12 06:21:03

    “당진의 심장이 뛴다”…이봉현 D&T홀딩스 대표, F&B로 ‘랜드마크’를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