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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일자리 28만 개 늘었는데 20대는 줄었다
지난해 4분기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가 28만 개 늘어날 때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3만 6000개 줄었다. 임근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3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2045만 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9만 1000개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일자리가 12만 1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보건·사회복지(7만 8000개), 제조업(7만 2000개) 일자리가 그 뒤를 이었다.다만 일자리 수 증가세는 잦아들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만 2000개 늘어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후 증가 폭은 62만 8000개(2분기), 59만 7000개(3분기)로 둔화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49만 1000개에 그쳤다.증가한 일자리 57.8%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였다. 지난해 4분기 60대 이상 일자리 수는 28만 4000개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6만 개 추가됐고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는 각각 5만 6000개, 5만 개 늘었다.반면 20대 이하 일자리 수는 3만 6000개 감소했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일자리 수가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로는 도소매 일자리가 2만 2000개 줄었고 사업·임대, 공공행정 일자리도 각각 1만 6000개, 1만 개 감소했다.기업체 소멸이나 사업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2만5000개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4000개(17.4%),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71만7000개(13.3%)였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5.26 1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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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62% 정보검색에 '진땀'...AI로 인한 실직도 '걱정'
근로자 60%이상이 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비해 창작이나 숙고, 사회적 협업에는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고용 안정성을 우려하지만, 정작 70% 이상은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AI에 일거리를 넘기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23년 3월 한 달간 마이크로스프트 365에서 사용된 업무 시간의 비율1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동향지표 2023'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1,00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와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집계된 수 조개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지표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 62%는 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 창작이나 숙고, 사회적 협업에는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64%(한국 62%)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는데, 이러한 근로자들은 혁신과 전략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앱 사용 패턴(평일)을 보면,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57%, 창작 업무에 43%의 시간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은 이메일에 주당 8.8시간을, 미팅에 가장 많이 참여한 그룹은 미팅에 주당 7.5시간을 사용했다. 이는 매주 이메일, 미팅 등 커뮤니케이션에만 업무일 기준 이틀 이상을 소비한 것과 같다.▲업무동향지표 2023, 리더가 생각하는 직장에서의 AI 이점에 대한 설문 결과▲업무동향지표 2023,
2023.05.10 12: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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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AI 시대, 금융권 일자리는 사라질까
한 산업이 격세지감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때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바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화두 중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공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기하는 비관론이다. 초거대 AI 시대를 앞두고 금융 산업의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실제로 AI는 인간의 자리를 약탈하는 존재일까. AI가 대체하는 금융권 일자리“AI의 발전으로 일자리 시장에 중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약 3억 개의 전 세계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는 3억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일자리 중 3분의 2가 어느 정도 AI 자동화에 노출돼 있으며, 전체 고용의 4분의 1이 모두 AI에 의해 수행될 수 있다. 특히 금융권은 AI의 영향을 받을 주요 분야 중 하나로, 전체의 35%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AI가 금융 부문에 3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중 2가지가 감원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내용이었다. 오는 2027년까지 중국 금융 업종 일자리의 23%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국내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최근 국무총리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이 발표한 ‘데이터 기반 미래 숙련 전망체계 구축’ 보고서에는 각 산업별 AI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변화 전망이 담겼다. 직능연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 및 보험 산업은 ‘
2023.04.26 1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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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일자리 60만개 증가…절반 이상이 노인 일자리
지난해 3분기에 임금을 받고 일하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60만 개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일자리 증가 폭은 전분기에 비해 둔화했고,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8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19만6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만7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의 전체 규모는 2018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지난 2분기(2020만5000개)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다만 증가 폭은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작 작았다. 직전 분기(62만8000개)와 비교해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75만2000개)를 정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62만8000개, 3분기 59만7000개 등 2분기 연속 둔화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이며 31만2000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52.3%) 이상이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였다. 이어 50대 일자리 증가 폭이 18만8000로 나타났다. 전체 증가 폭의 83.7%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이었다는 이야기다. 반면 30대(2만7000개)와 20대 이하(6000개) 청년층 일자리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40대 일자리도 6만4000개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0만2000개)과 건설업(9만9000개), 제조업(7만4000개) 영역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통신(2만개), 기계장비(1만2000개)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대로 섬유제품(-2000개), 기계장비 수리(-2000개)는 감소했다. 또한 60대 이상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는 보건·사회복지(7만9000개)
2023.02.25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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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부동산 시장에서도 시장 경제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지역의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어느 지역에 공급이 많은지 또는 적은지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국토교통부에서 매달 말일 전월의 인허가 물량과 착공 물량을 토대로 일정 기간 후 입주할 물량을 유추할 수 있다.주택 수요에는 매매 수요와 임대 수요가 있고 매매 수요 안에서도 투자 수요와 실수요로 나눌 수 있다. 임대 수요는 100% 실수요라고 보면 된다. 집을 산다는 것은 시세 차익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위라고 할 수 있다.일자리가 장기 수요 끌어올린다다만 실수요는 직장 접근성이나 교육 문제 등 그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지지 않는 한 그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가능성이 높은 ‘장기 수요’라는 특징이 있는 반면 투자 수요는 그 지역 호재 실현 여부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단기 수요’라는 특징을 띤다. 이런 특징 때문에 상승기에는 투자자가 몰리는 지역이 단기 상승을 보이지만 하락기에는 가장 먼저 떨어지는 경향도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하락을 주도했던 지역의 공통점은 투자 수요가 많이 들어간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 수요는 집값 등락이라는 변수에 따라 수요가 늘거나 줄어들거나 하지만 실수요는 다소의 하락이 예상돼도 거래 비용이나 자가 거주가 임대 거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하락기에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승기에는 투자자가 선호하는 지역이 오히려 더 상승하기도 하지만 하락기에는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실수요가 많
2023.02.03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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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있는 일자리 대신 배달 앱 등에 종사하는 청년층[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코로나19 사태는 국민의 경제·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랫 동안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모임이 줄면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자영업자다. 외식업, 여행업, 체육·여가 관련 서비스업, 숙박업, 교육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이 크게 위축됐다. 자영업자에 해당하는 비임금 노동자는 2019년 668만3000명에서 2022년 658만8000명으로 지난 3년간 9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비임금 노동자 비율로 보면 2019년 78.6%에서 2022년 69.7%로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반사적으로 크게 성장하며 관련 분야 종사자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언택트(비대면) 시대와 함께 인력을 대체하는 스마트화가 크게 진전되면서 무인 매장이 늘어나고 매장에서의 키오스크 주문이나 서빙 로봇도 많이 도입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비임금 노동자 중에서도 비율이 2019년 60.9%에서 2022년 64.8%로 증가했다. 그런데 2021년 2030세대 청년층 소상공인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20대 이하(11.7%, 2만2000개), 30대(4.0%, 2만6000개)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전체적으로는 줄었는데 청년층의 소상공인 창업이 많아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먼저 청년층이 원하는 근로직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한정돼 있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이나 근무 환경 등이 크게 떨어져 외면하면서 자연히 직접 사업을 해보겠다며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다. 다음으로 플랫폼의 성장으로 청년들이 대거
2023.01.30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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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발 빠른 기업들 이것부터 준비한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현재, 정부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고령화 대비를 하고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 인구에 초점을 맞춰 고령친화적인 비즈니스로 시니어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주거환경부터 일자리, 돌봄, 금융, 식품 등 안정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위해 기업 간 업무 협약은 물론 노하우를 갖춘 기업과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시니어마켓'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홈플러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노인생산품을 판매하는 ‘시니어마켓’을 온라인에 개설했다. ‘시니어마켓’은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단에서 생산한 노인생산품의 구매 촉진을 위해 기획했다.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소규모 매장 등을 노인이 공동 운영하고, 상품 판매 수익금으로 임금을 보전하는 보건복지부 일자리 사업이다.이번 협업은 올 4월 홈플러스가 보건복지부, 전주시와 노인 일자리 창출 및 노인생산품 판로 개척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9월 전주점에 비수도권 최초 시니어카페 '홈플러스 카페마을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 온라인 '시니어마켓' 개설까지 더하며, 노인생산품 구매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창출했다.홈플러스는 ‘시니어마켓’ 입점 심사절차를 일부 완화하고,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해당 상품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시니어기업에서 생산한 상품의 홍보 및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시니어마켓’ 상품은
2022.12.23 09: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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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 밀알 송파점 박경호 원장,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하고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수완 대학생 기자]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리에 종영하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발달장애인은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과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5명 중 1명(20.3%)만 취업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발달장애인은 여러 부분 중 특히 취업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개인과 기업에 재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입금으로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밀알복지재단 산하 사업으로 시작한 ‘굿윌스토어’ 다.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는 2011년에 첫 번째 매장 밀알 송파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적으로 16개의 매장이 있다. 굿윌스토어는 대부분의 매장직원들을 발달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있다.11년 동안 굿윌스토어의 여러 매장을 거치면서 현재 밀알 송파점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경호 원장을 6일 매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게 굿윌스토어의 핵심목표”라며 “굿윌스토어가 1호점을 오픈했을 때 함께했던 발달장애를 가진 직원이 40여명이었다”고 말했다. 11년이 지난 지금 전국 16개 지점에서 발달장애인 290여명이 굿윌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다. 박 원장은 “굿윌스토어가 성장을 하면서 초창기의 7배가 넘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이것이 그동안 굿윌스토어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굿윌
2022.11.01 2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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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Play's Signal ⑤ ] 앞으로 10년, 사라지는 일자리 807만 개… ‘내 일자리’를 지키는 방법은
[FuturePlay's Signal ⑤]안지윤 퓨처플레이 전략기획팀 이사 현대인은 두 가지 기본 욕망으로 움직인다. 자기에게 즐거운 일만 하고 싶은 욕망과 더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다. 이 두 가지 욕망이 어느 곳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영역이 우리의 직업일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요즘 세대들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돌아보면 50~60대 어른들도 과거를 떠올리며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힘들다’는 푸념을 그저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실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6배 더 가난하기 때문이다.베이비부머 세대는 35세 때 대한민국 전체 부의 30% 정도를 소유할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해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는 35세에 다다랐을 때 전체 대한민국 사회가 가진 부의 5%를 채 가지지 못한다. 35세의 X세대와 비교해도 부의 비중은 절반이다.이는 분명히 사회 구조적인 문제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와 관련해 더 우울한 얘기를 쏟아낼 참이다.<표1>베이비부머 세대보다 6배 더 가난한 밀레니얼 세대자본 소득의 대부분은 근로 소득이 높은 사람들에게 편중돼 있다. 한국에선 소득 상위 1%가 전체 자본 소득의 85%를 가져간다. 자본 소득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종잣돈, 즉 시드머니가 필요한 것이다. 이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근로 소득을 얻기 위한 직업이 필요하다. 문제는 젊은 세대의 사회 진출 시기가 점점 늦춰진다는 점이다. 무작정 사회에 뛰어들면 위험 부담이 점점 커지는 만큼 밀레니얼 세대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
2022.09.30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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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로봇 자동화,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임주영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요즘 대학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학과는 어디일까. 바로 컴퓨터공학과다.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컴공과 졸업생들은 취업 걱정을 하지 않고 회사를 골라 갈 수 있다고 한다. 조직과 구성원들도 코딩·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들을 ‘열공’하며 경력 개발과 유지에 힘쓰고 있다.여기에 대해 필자는 지난번 ‘스킬 갭을 줄이는 방법’에서 설명했다. 그런데 이러한 구체적인 과목의 학습 이전에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는 것도 중요할 터, 오늘은 현재 일을 둘러싼 몇 가지 변화를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디지털 중심으로 재설계되는 일자리들 우선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모든 일자리가 재설계되고 있다. 산업시대는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일(job)’을 표준화되고 전문화된 여러 과업(task)들의 통합된 형태라고 정의하고 이는 제조 공장뿐만 아니라 인사·법무·영업 사원·마케터 같은 폭넓은 범위의 사무직·지식 노동자의 업무에도 적용돼 왔다. 바로 이 부분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인한 변화에 취약한 부분일 수 있다. 법률사무소는 정보 찾기를 포함한 상당한 규모의 일상적인 과업을 자동화하기 시작했고 뉴스 웹사이트는 AI를 이용해 기사 작성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직관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전문가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세금 신고를 완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제조업 현장에서도 자동화와 로봇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25년까지 로봇으로 대체해 감소하는 노동 비용 수준을 국가별로 예측, 비교한 결과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33%로 조
2022.03.17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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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의 그늘’…노동 시장 고용 충격 불가피
[스페셜 리포트]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산업 전환에 따라 노동 시장이 큰 고용 충격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석탄 화력 발전 관련 종사자 90만여 명은 직간접적인 고용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와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 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등 3대 정책 방향에 탄소 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을 짰다.탄소 중립의 핵심은 개인·기업·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 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세계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더욱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후·환경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요 국가의 탄소 중립 선언이 가속화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 역시 탄소 중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세계의 흐름과 이전 정부의 정책을 이어 가려고 하고 있다.하지만 탄소 중립의 장밋빛 전망에는 그림자가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18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탄소 중립에 90만 명 일자리 잃다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 추진으로 내연기관 자동와 석탄 화력 발전 관련 종사자 90만여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력
2022.03.09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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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리는 로봇·AI 자동화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상반기에는 각국의 실업률이 급상승해 경제 위기가 고조됐다. 2020년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7%를 기록해 전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고 일각에서는 이러한 고실업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후 세계 각국에서 실업률이 급락했고 올해 1월 미국의 실업률은 4%에 그쳤다. 경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일본에서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을 정도다.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이 인력 부족을 호소해 미국에서는 공급 사슬이 위협받을 정도다. 물론 아마존이나 각국 물류 기업의 창고에서는 막대한 수량의 로봇이 밤낮없이 가동되고 있고 전기전자·자동차 등의 각 생산 현장에서도 로봇이 확대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원격 조종 기능도 개발되고 있다. 무인 편의점이나 서빙 로봇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 문제가 각국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러한 현실에 따라 경제학계에서도 그동안 로봇과 AI의 고용 파괴 효과를 과도하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 하는 반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노동자의 47%가 AI의 고도화·자동화 진전에 따라 실직할 우려가 있다고 한 2013년 옥스퍼드대의 논문 등이 충격을 준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결과를 부정하는 논문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 산업용 로봇이 많이 보급된 한국이나 일본이 각국에 비해 구조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은 로봇의 확대가
2022.02.16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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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일자리’ 안착 공들인 박광태 GGM 대표
[스페셜 리포트]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는 제14, 15, 16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제9, 10대 광주광역시장을 역임했다. 2019년 9월 GGM 대표에 취임했다.광주글로벌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광주그린카진흥원 등은 박 전 시장의 재임 시절 성과를 감안해 그를 초대 대표로 승인했다. 국회의원 임기 중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왔다는 점도 고려했다.박 대표는 취임 뒤 GGM이 노사 상생형 모델로 안착하기를 바라는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장을 건설하고 완성차 양산에 돌입하는 등 GGM이 자동차 생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그는 지난 11월 3일 GGM 대표 연임이 확정됐다. 2023년까지 한 차례 더 GGM을 이끈다. 박 대표는 “취임 뒤 줄곧 추구해 온 최고의 품질 확보와 노사 상생을 완전히 정착시켜 GGM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비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12.01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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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임대 주택 늘리면 일자리 줄어든다
공공 임대 주택을 늘리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간 건설 기업의 주택 공급량이 줄면서 관련 일자리도 감소한다는 분석이다.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은 ‘공공임대주택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공공 임대 주택 100만 호를 확대하면 같은 기간 일자리가 연 11만4000개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파이터치연구원은 분석을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을 구분해 반영한 ‘동태 일반 균형 모형’을 적용했다. 이는 현재의 의사 결정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부분이 아닌 경제 전체를 고려하는 모형이다.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공공 임대 주택 100만 호를 늘리면 총 일자리와 실질 국내총생산(GDP), 총 실질 자본, 총 실질 투자, 총 실질 소비가 5년 동안 각각 연 0.4%(11만4000개), 0.5%(10조원), 0.3%(1조7000억원), 0.3%(1조4000억원), 0.5%(5조9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공 임대 주택 확대는 민간 임대 주택 수요량 감소와 임대료 하락, 민간 임대 주택 공급량 및 관련 일자리 감소, 민간 주택 수요량 감소, 민간 건설 기업의 주택 공급량 및 관련 일자리 감소, 전체 민간 소비 및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국토교통부의 주택 건설 실적 통계에 따르면 공공 주택 건설은 2018년과 2019년 전년 대비 각각 5.8%, 15.5% 증가한 반면 민간 주택 건설은 전년 대비 각각 18.0%, 16.6% 감소했다.박성복 파이터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 지출을 통한 공공 임대 주택의 확대로 민간 주택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 공공 주도의 공급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주도의 공급 방식인 공공 지원 민간 임대
2021.11.26 0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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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활성화하면 중소기업 일자리 약 56만 개 생겨”
사물인터넷(IoT)을 활성화하면 중소기업 일자리 55만5000개가 창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중앙회와 파이터치연구원은 3일 ‘사물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IoT를 활성화하면 총 66만9000개의 IoT 서비스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중 55만5000개가 중소기업의 몫”이라고 분석했다.IoT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사물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보고서에 따르면 IoT를 활성화하면 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연관 플랫폼 기업의 인력·자본·인공지능(AI) 로봇·IoT 에플리케이션(앱) 수요량이 증가하고 결국 IoT 앱 기업의 인력과 인공지능(AI) 로봇 수요량도 늘게 된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IoT 분야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이 없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사물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중앙통제센터로 모아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 많은 양의 데이터가 동시에 집중돼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IoT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없다.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IoT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 측면에서 개방형 IoT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수집된 데이터를 로컬 단위로 처리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엣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라 원장은 “기존 IoT 플랫폼 사업자는 확보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앱
2021.06.03 12: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