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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와 함께 살고 있나요?” [이상한 창업자 신영씨]
[한경잡앤조이=강신영 아몬디 대표] 우울, 불안, 불면, 스트레스 등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살면서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를 한 번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도 100만 명이나 된다. 하지만, 본인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에 5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언제든 본인이 원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입맛도 없고, 사는 게 재미가 없지만 그게 당연한 것이라 여기기도 한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해도 본인의 상태를 바꾸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은 더 어렵다. 우리 회사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 간단하게 자가 진단을 하고,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해주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자가 진단을 진행한 72명 전원이 가장 심한 단계의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사람은 4명뿐이었다. 하지만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어려움을 나누고, 사회적인 지지를 얻는 것이다. 그 대상은 가족, 애인, 친구 등 누가 돼도 상관
2022.11.02 1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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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연의 다시, 연결]“‘번아웃 어떡해야 할까요”
[안주연의 다시, 연결]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선생님, 안녕하세요. 14년 차 팀장으로 근무 중인 U입니다. 팀장으로 승진 이후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주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으쌰으쌰 하자고 힘을 내봤지만 제 마음처럼 따라온 이가 없었습니다. 저 혼자 속도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맞춰 걷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잘되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그들 속도에 맞춰 주자. 제가 혼자 앞서나가는 것이 동료들이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그게 저를 오히려 억누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진짜 번아웃이 온 것 같아요.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상태요.다른 팀장은 제게 동료들과 친해지면 조금 낫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지 않나 그런 타입입니다. 아무리 친해져 봐도 역시 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느낌이 들 때는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일을 정말 사랑하고 회사가 곧 저인 것처럼 살아왔는데….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 주역이 된 것 같아 패배감·좌절감·미안함 같은 여러 마음이 듭니다. 책임감 때문에 부담감이 매우 심해 가끔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저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힘을 내야 하는데 힘이 영영 안 나면 어떡해야 할까요.A. U 님 안녕하세요, 첫 편지로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보내주신 내용을 읽어 보니 그동안 일하면서 U 님이 느끼셨을 부담감·외로움·소진감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고민과 괴로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누
2022.10.27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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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OO해야 스트레스 풀린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국내 이커머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가장 많이 즐기는 시간대는 점심시간 전후인 월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인 것으로 나타났다.빅인사이트는 12월 새롭게 발표한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주요 구매 시간대 등 국내 이커머스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8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간 마케팅 업무 자동화 솔루션 ‘빅인’을 이용하는 200여 개의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집계,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1억9500만개 이상의 세션과 43억7600만개 이상의 이벤트를 토대로 분석했다. 리포트에서는 '월요일 점심시간 전후'인 월요일 오후 2시대, 월요일 오전 11시대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요일과 시간대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매 건수가 가장 높았던 시간대는 월요일 오전 10시대였다. 모든 요일의 동시간 평균 구매 수 대비 78.63% 더 높은 구매 건수를 기록했다. 해당 시간대 방문 대비 구매 전환율 수치로는 3.95%로, 전체 요일 동시간대의 평균 전환율(2.43%)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빅인사이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월요일 스트레스’ 해소 및 택배를 주중에 빨리 받아보려는 심리, 주말에 오프라인으로 본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 패턴의 영향 등으로 해석했다. 특히 패션 뷰티 산업군은 주중인 '수요일'에 주로 제품을 살펴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패션 산업군에서는 수요일 퇴근 시간대(오후 5시~7시), 뷰티 산업군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문이 가장 활발했다. 다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인 ‘구매전환율’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패션은 일요일(1.81%)에, 뷰티는 월요일 오전 10시
2021.12.20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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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서평]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 김현정 역 | 1만6800원사소한 것에 당황하고 흥분하는 순간에 대부분의 삶들은 보다 태평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다. 스스로 예민함을 부정하거나 사소하게 여기거나 자책하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는 화와 흥분에 관해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고 부적절하게 바라본다. 40여 년간 진료실에서 내담자들을 만나 온 심리학자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들의 얘기를 꺼내 놓으며 자신의 욕구를 인식해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가 화의 버튼을 누르지 않게 되는 여러 방안을 제안한다.가끔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되뇌기도 한다. “뭘 그런 걸 갖고 화를 내.” 과연 우리는 정말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는 것일까.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양말을 아무 곳에나 던져 놓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는 부인, 자신보다 늦게 온 사람들에게 먼저 주문 받는 웨이터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회사원, 퉁명스러운 말투로 전화를 받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한 남자의 얘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이고 익숙한 감정이다.저자는 갑자기 몰려오는 불쾌한 기분을 떨쳐 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그 안에 감춰진 진짜 원인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원인은 과거 어딘가에 존재하며 대부분 기억 속에서 잊힌 경험의 층 아래에 감춰져 있다는 말이다.모기 뒤에 감춰진 거대한 코끼리는 대부분 ‘여러 연령대에
2021.09.03 0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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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수면장애, 건강 적신호 만든다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는 몸의 환경독소를 내뿜고 영양결핍 등 통합적인 방어막을 손상시켜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몸의 기관=컴퓨터 체계, 서로 통신해야우리 몸에는 컴퓨터 운영 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항상성 조절 시스템이 있다. 이는 마음-자율신경-호르몬-성장인자-사이토카인 등을 이용해 혈압, 당, 체온, 재생, 면역 등 항상성을 조절한다. 항상성 조절 시스템에서도 세포, 기관들 사이에 통신(communication)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 신체는 무수한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여러 세포들이 세포언어, 생명 암호들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생명 현상을 유지한다. 우리 몸은 호르몬계, 신경계, 면역계, 재생 시스템 등의 통신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야만 7코어 치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영양결핍, 염증, 활성산소, 독소 등에 의해 방해받으면 구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통신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저항성, 렙틴저항성, 자율신경실조증, 갑상선기능장애, 면역불균형 등 몸의 불균형이 발생한다.우리 몸 내부에서의 서로 간 통신도 중요하지만 호르몬, 자율신경의 불균형은 우리에게 계속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즉, 불면이나 식후 허기, 지속적인 운동에도 체중 증가, 야뇨증, 감정조절 불능, 기침, 소화불량, 기립성저혈압, 알레르기,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현상으로 우리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 소통을 원하는 것이다. 소통이 안 되고 신호를 무시하면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은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안전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당과 단백질의 소모를 가속시킨다. 이로 인해 비만, 고혈압, 발기
2021.08.30 1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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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트레스, 우울을 이겨내려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가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에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비율이 4배 정도 증가했다. 우리도 한 지방자치단체의 통계를 보면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이 2018년 대비 2020년에 5.8배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스트레스가 인종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다.코로나19 스트레스의 주된 내용으로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재택근무 및 수업 등으로 인한 가족 내 피로감 증가’, ‘제한된 사회적 관계’가 꼽힌다. 외출 없이 집에 ‘앉아 있는 행동(sedentary behavior)’이 우울증의 발병 위험도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고의 항스트레스 활동인 ‘운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친밀한 만남’이 줄어드는 게 원인이다.불안해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안은 미래에 대한 염려를 증가시키고 동시에 오늘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앗아간다. 과도한 불안 반응의 예로 ‘비행기 공포’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오랜만에 계획한 자녀와의 제주도 여행이 즐거운 기대로 다가와야 하는데 출발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감정과 생각을 지배한다. 여행이라는 행복 콘텐츠가 공포 영화로 바뀌어버리는 것이다.현재 전 세계는 ‘불안’과 전쟁 중인 상황이다. 35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스트레스로 인해 중등도 이상의 극심한 불안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3명
2021.07.28 1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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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 “출퇴근 거리 스트레스”…업무에도 부정적 영향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은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50.7%는 ‘출퇴근 스트레스로 이직과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대중교통 혼잡’이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조사 결과 이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4분’인 것으로 집계됐다.절반이 넘는 54.6%의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출근도 전에 지쳐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57.8%, 복수응답)’, ‘수면부족 등 건강악화로 업무 효율성 저하(49.9%)’, ‘개인 시간 부족으로 활력도 떨어짐(43.9%)’, ‘출퇴근거리를 줄이려고 이직을 자주 고려(21.8%)’ 등이 확인됐다.세부적인 출퇴근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대중교통 혼잡함(27.4%)’이 1위에 꼽혔고, ‘당일 업무 스트레스 및 긴장감’(24.7%),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수면부족(15.6%)’, ‘교통체증(15.6%)’ 등이 있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39.1%)’이나 ‘이사(11.6%)’를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참고 다닌다는 응답자는 49.3%였다.이들 중 56.6%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가 업무 성과에 매우 효과적’이라 보고 있었다. 이어 53.1%는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중인 제도로는 ‘유연근무제(52.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재택·
2021.02.02 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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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설 선물 비대면으로 주고받을 것”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 선물을 비대면으로 주고받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원티드가 1일 직장인 5376명을 대상으로 2021년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가량(45.0%)은 “선물은 비대면으로 주고받겠다”고 답했다. 이는 ‘용돈 계좌 이체(24.6%)’, ‘온라인 직접 배송(18.5%)’, ‘기프티콘(1.9%)’의 방법을 합친 수치다.결혼 여부별 예상 경비를 물어본 결과, 대다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적게 쓸 것이라 답했다. 미혼 직장인 10명 중 6명(61.5%)은 30만 원 이하로 지출할 것이라 응답했다. 기혼 직장인의 예상 경비는 30만원 이하부터 60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 ‘30만원 이하(26.0%)’, ‘40~50만원(23.1%)’, ‘30~40만원(20.5%)’, ‘50~60만원(10.8%)’, ‘60만원 이상(19.6%)’ 순이었다.명절 음식을 먹는 방법도 다양했다. 10명 중 5명가량(50.9%)이 ‘직접 재료를 사서 해 먹는다’고 답한 가운데, ‘특별히 명절 음식을 찾진 않고, 평소처럼 먹는다(31.0%)’, ‘밀키트 등 간편조리식으로 해 먹는다(11.0%)’, ‘편리하게 배달로 시켜 먹는다(7.1%)’ 등의 방법도 이어졌다.설 연휴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과반수(50.5%)가 ‘오랜만의 연휴에도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것’을 꼽았다. 그밖에 ‘가족·친지를 못 보는 것(23.2%)’, ‘부모님 용돈·선물 비용 부담(13.2%)’, ‘결혼·경제력 등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불편하다(8.9%)’ 등이 이어졌다.귀향 계획은 10명 가운데 6명(62.6%)이 코로나로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낼 계획
2021.02.01 14: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