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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실화? 2% 금리로 40년 대출”...청년 ‘내 집 마련’ 문턱 낮춘다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온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드디어 다음주 출시된다.17일 정부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되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대폭 보강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대상이 된다. 무주택 세대주가 아니어도 된다.단 연소득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납입한도는 월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청약통장 금리도 높다. 일반 청약 통장에 가입하면 보통 금리는 4% 내외다. 하지만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금리는 4.5%다.특히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과 연계된다는 점이다.‘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1년간 가입한 청약자 가운데 청약에 당첨되면 최저 연 2.2% 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전용 대출 상품을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전용 대출상품의 명칭은 ‘청년 주택드림 대출’이다. 최장 40년까지 지원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대출 이용 후에도 결혼 시 0.1%포인트, 최초 출산시 0.5%포인트, 추가 출산 시 1명당 0.2%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등 생애주기별로 추가 지원을 받는다. 결혼·출산 때마다 금리도 깍아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주거비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미래계획을 세우고, 청년 주택드림 대출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단 청년 주택드림 대출의 경우 분양가 6억원 이하·전용 85

    2024.02.17 17:06:02

    “이거 실화? 2% 금리로 40년 대출”...청년 ‘내 집 마련’ 문턱 낮춘다
  • 서울 방학동 화재 발생 아파트에 얽힌 경매 스토리[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지난해 성탄절인 12월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아파트 3층 어느 호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여러 명이 죽거나 부상당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화재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자문하는 과정에서, 화재 당시 해당 아파트 호실이 경매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등기부등본 등 경매자료에 대한 확인 결과 감정가 약 10억원 정도인 해당 아파트에 채권최고액 기준 11억원 이상의 근저당권이 존재하는 등 해당 아파트 소유자는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었다. 비록 잔금미납되기는 했지만 두 번의 유찰 끝에 화재발생 두 달 전 무렵인 10월 중순 7억4000만원에 김모 씨에게 낙찰돼 조만간 집에서 쫓겨날 수 있는 위기까지 몰린 상태였다.그런데 낙찰자는 잔금 납기일인 11월 말까지 낙찰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만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기조에서 고가낙찰을 받았다는 후회 내지 잔금마련의 어려움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만약 화재를 예상하지 못한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했더라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화재라는 사고에서 낙찰자는 구제될 수 있을까. 잔금납부로 확정적인 소유권을 취득하게 되면 그 후 화재 발생은 경매취소나 대금감액 사유가 될 수 없다.단지 화재 원인제공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만이 가능하다. 만약 그 사람이 전소유자라면 무자력으로 인해 실제 배상은 거의 어려울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낙찰자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호실에 대한 낙찰잔금 미납으로 비록 6400여 만원의 보증금을 몰수당할 수 있지만 전소에 가까운 화재 규모로 볼 때 더 큰 손해는 피한 것으로 짐작된다.그렇다면 화재 이후 경매절차는 어떻게 진행

    2024.02.14 09:18:15

    서울 방학동 화재 발생 아파트에 얽힌 경매 스토리[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봄 이사철 코앞인데…자꾸 오르는 아파트 전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시에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가는 떨어지면서 매매 대비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전세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다.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2월 66.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8년 1월 75.2%로 2012년 해당 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고를 나타낸 뒤 지난해 8월 66.1%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전세는 오르고 있어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01% 올랐는데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은 0.03% 하락했으나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완만해졌다.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지난해 1월 5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62.1%를 기록한 종로구였으며 중랑구와 구로구 역시 각각 60.7%, 60.2%로 60%를 웃돌았다. 노원구는 50.1%로 50%대를 회복했다.매매시세가 비싼 강남구(46.5%), 서초구(49.9%), 송파구(47.4%) 등 강남 3구 전세가율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했지만 상승세를 보였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4.02.11 09:43:18

    봄 이사철 코앞인데…자꾸 오르는 아파트 전세
  • 이번 생에 내집 마련 가능?...서울 아파트 사려면 월급 23년 모아야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내집 마련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직장인이 자가를 마련하기 위해선 1년에 벌어들이는 평균 임금의 22배가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근로자 평균 소득 대비 22.5배 높았다. 평균적인 연소득을 올리는 서울시민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한해 연봉을 22년 6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이번 분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2022년 기준)’을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 시세(2023년 12월 기준)로 나눠 계산한 결과다.참고로 시도별 1인당 근로소득의 경우 전국 평균은 4214만원으로 집계됐다.울산이 4736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4683만원), 세종(4492만원), 경기(428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연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 10.7배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근로소득(4214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약 11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얘끼다.서울에 이어 세종(12.2배)과 경기(12.1배)가 뒤를 이었다. 1인당 근로소득 1위인 울산은 5.9배를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내집마련이 크게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서울과 세종의 근로자 평균 소득은 울산에 이어 2위와 3위를 기록했지만 집값 자체가 비싸 자가를 장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십 년 동안 급여를 모아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 힘들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

    2024.02.10 08:59:01

    이번 생에 내집 마련 가능?...서울 아파트 사려면 월급 23년 모아야
  • 고금리 못버틴 ‘영끌족’의 눈물...경매 넘어간 주택 급증

     경매에 넘어가는 주택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511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3910건) 대비 30.8% 늘어난 수치다. 2013년 1월(5407건) 이후 월간 기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 역시 총 3만9059건으로 전년(2만4101건)에 비해 62%나 증가했다.임의경매란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활용된다.별도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경매 신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부동산업계에서는 2020년 전후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아파트 등을 구매한 이른바 ‘영끌족’들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면서 경매에 넘어간 물건이 급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1월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639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이 751건으로 전월보다 76%나 늘어났으며 서울(510건), 인천(363건) 등이 뒤를 이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매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09 09:38:06

    고금리 못버틴 ‘영끌족’의 눈물...경매 넘어간 주택 급증
  • '강남까지 20분' 수도권 확장의 새 날개 GTX[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GTX A, B, C에 대한 연장선 및 신설 노선인 GTX D, E, F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운정에서 동탄까지 개통 예정이던 GTX A는 평택까지 남쪽 구간이 연장된다. 인천대입구(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개통 예정인 GTX B는 동쪽 구간이 연장되면서 가평을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된다.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운행되는 GTX C는 남쪽, 북쪽 구간 모두 연장된다. 북쪽 구간은 동두천까지 연장되고, 남쪽 구간은 화성과 오산, 평택을 거쳐 충청남도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된다. 강원도 춘천이나 충남 아산이나 천안, 그리고 신설 GTX D에 포함된 강원도 원주의 입장에서는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GTX 노선의 연장은 수도권의 확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에는 지방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므로 같은 충남이나 강원 지역이라고 해도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 그러니까 GTX 개통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집값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표에는 GTX A, B, C의 연장 노선뿐만 아니라 GTX D, E, F라는 신설 노선도 같이 발표되었다. 그중에서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GTX 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GTX D는 더블 Y자 형태를 띤다. 서북쪽 노선은 김포시 장기에서 출발하여 인천 검단, 계양, 대장지구에 다다르며, 서남쪽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인천 영종, 청라, 가정, 작전을 거쳐 대장지구에 다다른다. 대장지구에서 합쳐진 GTX D는 GTX B와 환승이 가능한 부천종합운동장역과 광명시흥을 거쳐 서울로 진입한다. 서울에서는 가산, 신림, 사당, 강남, 삼성역까지 다다른다. 삼성역에서 지선이 다시 Y자처럼 둘로 갈라

    2024.02.06 10:55:03

    '강남까지 20분' 수도권 확장의 새 날개 GTX[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왜 아파트값은 급등할까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광채가 그녀를 비춘 것은 분명 아니었으나 베르사유 왕비는 더욱 유쾌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의 강림이었다. 생기와 환희로 가득 차 샛별처럼 반짝거리는 그녀를. 오 혁명이라니.”‘보수의 원조’로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에 칼이 겨누어지는 것을 보고 한 말입니다. 그는 프랑스혁명에 대해 “유럽의 영광은 소멸했다”고 한탄했습니다.당연히 누군가 나서 이를 반박했겠지요. “버크는 깃털을 가여워하면서 죽어가는 새는 잊고 있다. 버크는 프랑스의 낡은 정권이 자행한 끔찍한 짓을 감추는 비극적 그림을 스케치했다.” 이 말의 주인공은 진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머스 페인이었습니다.버크와 페인의 설전은 광대한 분야에서 이뤄졌고, 이를 모아놓은 ‘위대한 논쟁’이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세상의 모든 보수와 진보가 그들의 후예들입니다. 프랑스혁명 후 수백 년이 지난 지금, 그 후예들은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쟁 중입니다. 경제만 보면 전통적인 논쟁의 주제인 정부의 역할, 세금 등이겠지요.한국에는 논쟁이 되는 특수한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부동산입니다. 한국인들의 삶을 들었다 놨다 하는 부동산을 둘러싼 전통적 논쟁에서 양 진영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진보는 규제, 보수는 부양’입니다.진보와 보수의 뇌구조의 차이로 봐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말합니다. “진보의 뇌는 본능적으로 약자에 대해 배려하지 않는 것에 혐오를 느끼고, 보수의 뇌는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부동산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2024.02.06 07:00:10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왜 아파트값은 급등할까 [EDITOR's LETTER]
  • 정권별 부동산·주가 비교했더니…코스피가 부동산 선행[보수vs진보의 부동산④]

    [스페셜리포트: 보수의 부동산 VS 진보의 부동산]지난 20년간 주식과 부동산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식시장이 선행했고 부동산은 뒤따랐다. 주식은 투자가 쉽고 자금이 많지 않아도 되지만 부동산 투자는 입지, 대출, 계약 등 따져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변동성은 주식이 부동산을 압도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 변수가 생기면 증시는 여지없이 요동쳤다. 한경비즈니스는 2003년 노무현 정부부터 2023년 취임 2년 차인 윤석열 정부까지의 부동산과 주식시장 변동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부동산의 기준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부동산 R114)으로 잡았고, 주식은 코스피지수 변동률을 살펴봤다.그 결과 통상 주식이 먼저 움직이면 부동산이 2년여 텀을 두고 뒤따랐다. 20년 동안 이어졌던 공식이 통하지 않았던 해는 딱 한 번이다. 문재인 정부 2년 차였던 2018년이다. 이때 주식과 부동산은 정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한 해 동안 증시(코스피)는 –17.3%를 기록하며 폭락했는데 부동산은 18.3% 폭등했다. 주식과 부동산이 모두 역성장한 건 20년간 딱 세 번뿐이었다. 2008년, 2011년, 2022년이다. 세 번의 동반 하락기 모두 변수는 글로벌 경제였다.  부동산은 폭등, 코스피는 2000 갔던 노무현 정부노무현 정부는 자산가격이 연일 ‘사상 최대’를 찍었다. 집권 첫 해부터 주식과 부동산이 함께 들썩였다. 2003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3.8% 올랐고 코스피는 29.2% 급등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기준금리가 꾸준히 내린 영향이다. 2000년 5.25%였던 기준금리는 2003년 7월 3.75%까지 떨어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코스피가 가장 많이 뛰어오른 해는 2005년이었다. 코스피가 무려 전년 대비 54% 치

    2024.02.06 07:00:03

    정권별 부동산·주가 비교했더니…코스피가 부동산 선행[보수vs진보의 부동산④]
  • 美 상업용 부동산 위기... 한국도 안심 못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세계 은행들을 강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KBW 나스닥 은행지수가 6%하락했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는 지난해 4분기 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437억9020만원)의 손해를 본 후 지난 1일 거의 40% 하락했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공실의 증가와 고금리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됐고, 미국 기준금리는 4분기 연속 5.25~5.5%로 동결된 상태다. 아시아, 유럽 지역 은행들도 큰 타격을 얻고 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약 280억엔(약 2528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이에 2일 주가는 18.5% 폭락해 2021년 2월 이후 3여년 만에 최저치다. 2일 블룸버그에 의하면 도쿄에 본사를 둔 아고라 은행도 20% 떨어졌다.또 독일의 도이치뱅크는 충당금을 1억2300만 달러(약 1627억원)로 기존 대비 4배 늘렸다. NYCB조차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위해 5억5200만 달러(한화 약 7301억원)의 충당금을 확보했다. 이때 충당금은 향후 손실에 대비해 따로 마련한 자금이다.한국도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은행과 펀드매니저들이 아오조라은행과 투자 전략이 흡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에 미국 부동산 부실 여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포트폴리오엔 대형은행 6.5%, 소규모 은행 28.7%이 차지한다. 지역은행이 대출 부실에 더 취약하다는 의미다. 미국 지역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상업용 부동산 채무불이행은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진다. 2027년 만기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2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상

    2024.02.02 16:35:45

    美 상업용 부동산 위기... 한국도 안심 못해
  • 차이나머니의 귀환...제주 부동산, 활기 되찾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2~30억대에 머물렀던 투자금액은 작년 200억대로 올라섰다. 신규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도 60명 대로 늘었다. 5일 제주도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작년에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내 관광단지 및 콘도·숙박 펜션은 모두 37채, 매입액은 총 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거주 비자를 신규 취득한 외국인은 동반가족 포함 64명이다. 전년에 비해 투자 총액은 약 10배, 건수는 6배 늘어난 것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투자 건수는 줄곧 100건을 훌쩍 넘겼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3년간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2020년 4건 25억 9500만 원, 2021년 4건 24억 500만 원, 2022년에는 6건 30억 700만 원이었다. 2010년부터 제주도는 지정된 관광단지 및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의 체류를 보장하는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해왔다. 법무부 지정·고시 시설에 10억 이상 투자하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F-2) 자격을 부여하고, 5년간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까지 이 제도를 통해 외국인 1915세대가 총 1조 261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98%가 중국인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제도 도입 후 외자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양한 문제도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 혜택, 지방 선거 투표권 등을 노리고 일시적으로 투자한 후 영주권을 받으면 그 돈을 다시 회수하거

    2024.02.02 16:34:54

    차이나머니의 귀환...제주 부동산, 활기 되찾나
  • 상속세, 금전 대신 현물 허용될 경우는

    상속 자산의 대부분이 금전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구성된 경우 상속세 마련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예외적이지만 금전이 아닌 현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것이 허용될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CASE거액의 상속세를 비상장주식으로 납부한 사례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습니다. 어떤 경우에 금전이 아닌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재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Solution세금은 금전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금전이 아닌 현물로 납부하는 것이 허용되는데 이를 ‘물납’이라고 합니다. ‘물납’은 세금을 납부할 금전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납세자에게 금전 이외의 다른 자산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납세자의 편의도 도모하고 국가의 조세징수권도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운영되는 제도입니다. 과거에는 상속세와 증여세 모두 물납이 가능했으나 법률 개정으로 2016년부터는 상속세만 물납이 가능하게 됐습니다.상속세 물납은 ① 상속재산 중 국내에 소재하는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물납에 충당할 수 있는 재산의 가액이 해당 상속재산가액의 50%를 초과해야 하고, ②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해야 하며, ③ 상속세 납부세액이 상속재산가액 중 금전과 금융 회사 등이 취급하는 예금, 적금 등 금융 자산의 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물납으로 충당할 수 있는 재산은 국내 소재 부동산, 국채, 공채 등이 가능합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경우 원칙적으로 물납이 불가능하나, 최초로 거래소에 상장돼서 물납허가통지서 발송일 전일 현재 ‘자본시장과

    2024.02.02 13:54:52

    상속세, 금전 대신 현물 허용될 경우는
  •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미국 Z세대들이 ‘내집마련’을 마치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금융서비스 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Z세대의 63%가 ‘주택 소유는 꿈’이라고 답했다.미국 Z세대의 ‘주택소유’를 향한 열망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두 배가 높다. 전체의 87%는 35세 이전에 집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작년 기준 첫 주택 소유자 평균나이가 36세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내집마련’이 힘든 이유는 미국의 높은 모기지론 이자율이 대표적이다. 29일 기준(현지 시간) 30년 고정 모기지론 평균 금리는 6.99%다. 동일 조건의 재융자 금리는 7.19%다. 30년 고정 모기지론 연평균 이자율은 2021년 2.96% 최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2년 5.34%, 2023년 6.80%다. 모기지금리에 기준금리 추세를 반영하는 탓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다.Z세대는 낮은 급여로 임대료·식료품·가스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NYT는 미국의 임대료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35% 증가 했다고 집계했다. 동기간 소득은 77% 늘어났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의하면 미국 임차인은 소득의 30%를 임대료에 지출한다.학자금대출도 한몫한다. 학업에 진 빚은 DTI(소득대비부채비율), 저축 잠재력 신용 점수 등에 영향을 끼친다. 대출 가능한 금액이 적어지는 것이다. 14일 미국 데이터 연구소 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미국의 학자금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감당하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약 4357만원을 대출받는다.성인이 된 Z세대

    2024.01.30 11:01:03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 내 집 마련, 언제가 좋을까

    “급매물이 아니면 매수 문의가 없어요.”2023년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1900건(2023년 12월 기준)으로 연평균 거래량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였다. 지난해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언제 그랬냐는 듯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거래량 상승과 함께 가격 회복을 거듭하던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건 다름 아닌 가계 부채 정책과 금리였다.2023년 9월 13일 가계 부채 대책은 정책대출(특례보금자리론) 종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대출 한도 축소를 통해 가계 부채 증가를 억제하겠다는 규제 정책이었다. 충격과 공포의 2012년 하우스푸어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기와 예고된 대출 중단 악재로 시장참여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시장 분위기 악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가계 부채 대책 발표에 이어 미국의 고용 호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발생했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시장참여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2022년 금리 급등과 투매 현상으로 한 차례 가격 급락을 경험해서일까.여전히 금리 상승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가운데, 단기간 보여준 금리 널뛰기 현상은 시장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가격 회복이 빨라 높은 시세를 형성 중인 수도권 선호 지역은 금리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위기 속 투자 기회는 언제?지금이라도 보유 부동산을 모두 매도하고 가격 폭락을 기다리는 것이 정답일까. 모든 일이 그렇듯 잠재적 위험이 있는 만큼 기회 역시 상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위기 속 기회를 포착

    2024.01.30 06:00:01

    내 집 마련, 언제가 좋을까
  • 고공행진하는 분양가…3.3㎡ 당 1000만원 대 분양 단지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매년 아파트 공급가격 역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24일 기준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6만원으로 2022년 평균(180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분양면적 34평) 타입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사이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며 내는 집 값이 1억3600만원 증가한 셈이다.특히 지방광역시·도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3.3㎡ 당 1578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약 200만원 상승했다. △광주(1,640만원→2,102만원) △전남(1,133만원→1,405만원) △경남(1,299만원→1,412만원) △강원(1,293만원→1,502만원) 등도 분양가가 올랐다.올해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분양된 강원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3.3㎡당 1639만원)’,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3.3㎡당 1389만원)’ 등은 지역 내에서 지난해 공급된 단지보다 인상된 분양가로 분양을 실시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인상을 비롯해 규제지역 대부분이 사라지면서 분양가도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생활권인데 종전보다 부담이 가중되는 현장보다는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되는 곳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산업, 일자리 등 지역 경제력이 확보된 일부 지방지역은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면 그만큼 준공 이후 차익을 거두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이에 3.3㎡당 1000만원대, 전용면적 84㎡ 기준 3억원 대 낮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는 지방권역 아파트 단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남 광양시

    2024.01.29 15:14:41

    고공행진하는 분양가…3.3㎡ 당 1000만원 대 분양 단지는?
  • 빚 못 갚아 경매 넘어간 부동산 작년 10만 건 넘었다

    저금리 시절 부동산을 매입한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임의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했다.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 건물, 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대비 61% 늘어났다.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12만4253건) 이후 9년 만이다.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로 진행된다.지난해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가운데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은 3만9059건에 달했다. 이 역시 전년(2만4101건)에 비해 62% 급증한 수치다.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임의경매가 늘어난 이유는 저금리 시절 무리한 대출로 집을 구매한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작년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상당수가 임의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집합건물 임의경매 등기신청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총 1만1106건으로 전년(5182건)에 비해 114.3% 증가했다. 특히 경기 내에서도 전세사기가 많았던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신청 건수가 전년(352건)보다 181% 급증한 990건을 기록했다.이어 서울은 74.1% 늘어난 4773건을 기록했고, 부산은 4196건, 광주(973건, 103.5%↑), 세종(424건, 74.4%&u

    2024.01.29 08:43:03

    빚 못 갚아 경매 넘어간 부동산 작년 10만 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