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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PF부실 직격탄" 건설현장 일용직 일자리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 일용직 일자리가 쪼그라들었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일용직 취업자는 8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000명 줄었다. 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한달 미만이거나 일당제로 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다.일용직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일용직 취업자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984년 2월 86만9000명 이후 40년만이다.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겹치며 일용직이 감소했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일용직은 산업별로는 주로 건설업에서, 연령별로는 50대를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서 건설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국내 건설공사 수주액(토목·건축)은 189조8441억원이다. 이는 2022년 229조7488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 4979억원으로 집계됐다.줄어든 일자리에 비해 건설 현장 일용직에 뛰어드는 인구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용직으로 근로하는 집단도 다각화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자료에 의하면 건설 현장의 평균연령은 51세다. 이러한 건설 현장에 젊은 세대와 외국인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불경기와 취업난이 겹치며 2030세대가 건설 일용직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일당이 15만원~3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기준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퇴직공제 피공제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20대 이하 건설근로자는 5만7846명으로 전년 동월 4만8347명보다 49.6% 증가했다. 30대 건설근로자도 2022년 대비 10% 증가했다. 피

    2024.03.14 13:01:18

    "고금리에 PF부실 직격탄" 건설현장 일용직 일자리 줄었다
  • "22명→56명" 예상 보다 더 커진 수능 모의고사 문제 거래 사건

    교원들이 돈을 받고 모의고사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판 사실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직 교원이 동료 교원을 끌어들여 문항을 제작하고, 이를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 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배임수증재 혐의로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수능·모의고사 문항 문제를 거래한 일당은 교육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형성됐다. 작년 9월 교육부는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수능 및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해당 사건을 사교육을 상대로 영리 행위를 한 현직 교원의 자진 신고 등을 토대로 조사했다.이에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뒤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22명(2명 중복)은 청탁금지법, 비밀유지의무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수사 의뢰 대상이 교육부 발표보다 30명 이상 불어났다.심지어 현직 교사들도 문항거래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문항 거래가 알려졌을 당시 교육부는 유명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들에게 문항을 사들여 교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교사는 문항 제작 조직을 본인 주도로 직접 관리·운영했다.일례로 수능·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A씨는 출제 합숙 중

    2024.03.12 10:30:20

    "22명→56명" 예상 보다 더 커진 수능 모의고사 문제 거래 사건
  • 고용보험 가입, 50대 이상은 늘고 20대는 줄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여파로 고용보험 20대 가입자는 줄고, 50대 이상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 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1만2000명 늘었다.지난해 대비 가입자 증가 폭은 2023년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다 지난 1월 34만1000명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늘어난 31만2000명 중 31%인 9만7000명은 외국인, 21만5000명은 내국인이다. 20대와 40대에선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위주로 4개월째 가입자 규모가 줄었다.반면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각각 20만 6000명, 12만 4000명 늘었다. 30대도 5만6000명 증가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가 각각 7만4천 명, 23만5천 명 늘었다. 반면에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가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3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4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1000명 감소했다.올해 고용허가제 도입 규모는 16만5000명으로 2021년 5만2000명에서 2022년 6만9000명, 2023년 12만명으로 큰 폭으로 확돼됐다. 금속가공과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전자·통신, 섬유, 의복피복 등은 감소했다.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4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3만5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사업서비스업·운수창고업은 대면 활동 증가와 서비스 영역 외주화, 구매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반면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은 줄었고, 정보통신업은 소폭 감소 전환했다. 부동

    2024.03.11 16:24:47

    고용보험 가입, 50대 이상은 늘고 20대는 줄고
  • "76세 이상의 절반은 빈곤층"…韓 노인 빈곤율 심각

    감소세였던 한국 노인 빈곤율이 다시 반등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 빈곤율)은 38.1%였다. 이는 2021년 37.6%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비 및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그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1년 46.5%, 2012년 45.4%, 2013년 46.3%, 2014년 44.5%, 2015년 43.2%, 2016년 43.6%, 2017년 42.3%, 2018년 42.0%, 2019년 41.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20년 38.9%로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고, 2021년에는 37.6%로 2020년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2011년 이후 노인빈곤율은 대체적으로 완화됐다. 다만 노인들의 여건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50년대생의 비중이 늘어난데서 기인했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발간된 KDI '소득과 자산으로 진단한 노인빈곤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50년대생 노인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덜 빈곤한 세대다. 시간이 흘러 전체 노인 중 50년대생이 증가하며 전체 노인빈곤율은 자연스레 감소하게 된 것이다.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 중 66∼75세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이지만, 76세 이상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의 50%(상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에 반해 '절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절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3'에 의하면 2020년 기준

    2024.03.11 13:27:54

    "76세 이상의 절반은 빈곤층"…韓 노인 빈곤율 심각
  • '부자 감세' 지적 맞았나...고소득자 · 대기업 세금혜택 커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세금감면·비과세 정책의 혜택을 비교적 더 받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연 소득 78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는 조세지출은 15조4000억원으로 예측된다.조세지출은 일반적인 조세의 과세체계에서 벗어나 ‘조세특례’에 따른 재정지원으로 정의된다. 세금을 면제하거나 깎아주는 방식 등으로 진행되며 ‘숨은 보조금’으로도 불린다. 고소득자 대상 조세지출은 2019~2021년 10조원 안팎이었다. 이후 윤석열정부가 출범하며  2022년 12조5000억원, 2023년 14조6000억원(전망)으로 증가하고 있다.고소득자 대상 조세지출 비중도 함께 늘고 있다. 중·저소득자 비과세·감세 대비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작년과 올해 전체 개인 조세지출 중 고소득자 수혜 비중은 각각 34.0%, 33.4%로 예측됐다. 이는 34.9%였던 2018년 이후 가장 높다. 2019년~2021년엔 28~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기업을 상대로 한 조세지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기업 대상 조세지출 중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수혜분은 6조6000억원으로 비중은 21.6%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늘어난 수혜 비중은 4.7%포인트다. 대기업 수혜 비중은 24.7%를 기록한 2016년 이후로 역대 최대다.정부는 늘어난 고소득자 수혜 비중의 이유로 사회보험 가입률과 건강보험료율 상승을 꼽았다. 고소득자일수록 보험료 공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또 대기업의 세금감면 비중을 높인 요인으로 연구·개발(R&D) 및 투자세액공제를 들었다. 정부는 대기업 세제지원을 통해 투자가 늘면 근로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에 올해 조세지

    2024.03.11 10:37:49

    '부자 감세' 지적 맞았나...고소득자 · 대기업 세금혜택 커
  • 세상은 부모빽이 중요...그걸 넘어서려면 결국 '기술'

    사회적 이동이 가능한 시대가 왔지만 ‘능력주의’는 가짜라는 연구 조사가 있다. 하층 출신이 특권층 자녀와 비슷한 수준의 상위 직업을 갖더라도, 특권층 자녀보다 약 16% 적은 수입을 얻는다. 사회문화적 자본이 부족한 탓에 경력 쌓기와 승진 경쟁에서 밀려나 좌절도 많이 겪는다. 또 하층 출신은 의료, 법률, 금융, 회계, 방송 등의 상위 직종에 종사할 확률이 약 6.5배 낮았다.위 연구는 런던정경대학(LSE)의 사회학자 샘 프리드먼과 다니엘 로리슨의 저서 ‘계급천장’에 담겨있다. ‘계급천장’은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에서 따온 말이다. 하층 출신의 계층 이동을 방해하는 사회문화적 요인을 뜻한다.책은 10만8000명과 엘리트 직종 종사자 1만8000명의 계급을 분석한 데이터에 기반해 작성됐다. 그리고 175건의 인터뷰를 진행해 타고난 조건에 대한 불평등과 ‘능력’의 모호한 개념을 지적한다. 계급 천장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도 제시했다.현재 사회에선 특권이 특권을 되물림하는 ‘증폭 효과’가 두드러진다. 부유한 부모가 있으면 자녀는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의사 자녀는 의사가 될 확률이 남들에 비해 24배가 높았다. 변호사 자녀가 법조인이 될 가능성은 17배, 방송인 자녀는 방송계통에 종사할 확률이 12배 높았다.반면 엔지니어들은 비교적 장벽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되는 역량이 특출난 배경을 통해 전수될 가능성이 작아서다. 즉, 하층 출신의 자녀는 기술을 배우는 게 신분 상승에 유리하다고 풀이된다.책 저자에 의하면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엘리트 직업 내 출 신계급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천장을 만

    2024.03.08 15:15:22

    세상은 부모빽이 중요...그걸 넘어서려면 결국 '기술'
  • 삼성SDI,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내년 초면 충분"

    삼성SDI가 46파이 배터리의 양산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6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양산 준비는 끝낫다. 양산 자체는 2025년 초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회사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8일 삼성 SDI는 오전 9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31% 오른 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46파이 배터리(지름 46mm)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기존 지름 21mm·높이 70mm의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대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높이가 80mm로 제한된 ‘4680 원통형 배터리’와 달리 지름만 46mm로 두고 높이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다르게 만들 수 있다.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4680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있다. BMW,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볼보 등도 4680 배터리 장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채택한 4680 원통형 배터리는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에너지 밀도는 10% 늘었다. 출력은 6배 개선돼 전기차 주행거리도 16% 늘어난다.또 ‘원통형’의 장점은 열 폭주에 비교적 안전하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배터리 사고는 배터리 팩 안의 특정 배터리 셀 열폭주가 계기가 된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열이 발생해 주변 배터리 셀이 가열되는 열폭주 확산이 일어나는 것이다.원통형은 셀 용량이 적고, 단일 배터리의 열 폭주로 인해 방출되는 에너지가 작다. 이에 각형 및 파우치형 대비 열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원통의 곡면은 배터리 간의 열전달은 어느 정도 제한해 준다.뿐만 아니라 원

    2024.03.08 11:21:42

    삼성SDI,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내년 초면 충분"
  • 월평균 간병비 370만원 "돌봄서비스 외국인 노동자 도입해야"

    간병 및 육아 돌봄서비스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은행은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보고서에 의하면 해당 부문의 인력난으로 각 가구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높은 비용 부담하고 있다. 월평균 간병비는 370만원으로 고령가구(65세 이상) 중위소득의 약 1.7배다. 육아 도우미 비용은 월평균 264만원으로 30대 가구 중위 소득의 50%를 상회한다. 이에 비자발적 요양원 입소, 여성의 경제활동 제약, 저출산 등의 문제가 초래된다고 분석된다.지난해 보건의료 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6% 간병비가 부담스럽다고 느낀다. 실제 지불된 간병비 중 40.8%가 일당 11만원 이상(식사비 포함)이었는데, 이는 응답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간병비보다 높은 수준이다.특히 저소득 계층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노인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간병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은 탓이다. 소득 제1오분위와 제2오분위 노인의 경우 일상 생활 동작에 어려움을 겪는 비중이 각각 15.4%, 13.4%다. 이는 고소득 계층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OECD 평균은 13.9%다. 돌봄서비스 종사자 수는 2022년 78만8000명으로 2018년 59만6000명 대비 32% 늘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가사 및 육아 도우미는 2018년 14만2000명에서 2022년 11만4000명으로 감소했다. 노인 돌봄서비스 종사자는 동기간 45만 5000명에서 2022년 67만 3000명으로 급증했다.돌봄서비스직의 노동공급 대비 노동수요는 빠르게 증가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돌봄서비스직의 구직자 1명당 빈 일자리수 비율(tightness)은 1.23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직군

    2024.03.05 10:54:33

    월평균 간병비 370만원 "돌봄서비스 외국인 노동자 도입해야"
  • 작년 먹거리 물가 6%대 증가…소득은 1%대 증가에 불과해

    작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6%대인데 반해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8%에 불과했다. 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이다.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이자·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1.8% 늘었다.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다. 농축수산물은 3.1% 증가했다.작년 식사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소비자지출은 월평균 278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난 가운데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 증가했다.먹거리 제품 가격이 지난해 줄줄이 인상된 탓이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생수 등의 가공식품과 햄버거, 치킨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식품기업과 외식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가공식품 세부 품목 물가 상승률은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 순이었다. 평소에 서민 소비가 많은 설탕(14.1%), 소금(13.0%),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라면(7.7%) 등도 높은 편이었다.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외식)(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물가 상승률은 피자가 11.2%로 가장 높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8.0%), 오리고기(외식)(8.0%), 떡볶이(8.0%), 돈가스(7.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농·축·수산물은 과일이 9.6%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3배에 달했다. 사과는 24.2%로 무려 13.4배였고 귤(19.1%), 복숭아(11.7%),

    2024.03.04 10:53:52

    작년 먹거리 물가 6%대 증가…소득은 1%대 증가에 불과해
  • ‘주가 급등’에 글로벌 금융회사가 경고한 이유는?

    주가 급등이 경제에서 자본이 잘못 배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UBS Global Wealth Management)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Paul Donovan)은 자산 가격이 공정하게 책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UBS는 스위스의 금융기업으로 세계 투자은행 6위이며 유럽 내에선 3위다.그는 미래 수익과 경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주식 등의 자산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지적했다. 값이 더 오르길 바라기 때문에 투자하는 행동은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투자 가치가 더 큰 곳이 외면당할 수 있따는 얘기다. 도노반은 “자산 가격 왜곡으로 모든 것은 자금의 잘못된 배분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무언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품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주가 급등’과 ‘경제 성적표’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현재 일본 주식 시장을 꼽았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6일 장중 3만9300선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2일 ‘버블 경제’ 시절 기록한 최고가를 약 34년만에 경신한 데 이어 또 훌쩍 넘어선 것이다. 26일 닛케이지수는 22일 종가대비 135엔 상승한 3만9233엔으로 장을 마감했다.그러나 일본은 내수 악화로 2분기 연속 불황에 접어들었다. 지난 15일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0.4%(연율 환산)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3.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

    2024.02.27 11:26:07

    ‘주가 급등’에 글로벌 금융회사가 경고한 이유는?
  • 햇반 "쿠팡 없어도 잘팔려"...매출 역대 최대

    햇반 매출이 역대 최대다. 26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매출이 8503억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1.4%, 21% 늘었다. 특히 햇반 곤약밥과 솥밥을 앞세운 ‘웰니스’ 카테고리는 전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시장 점유율은 시장 지배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작년 햇반의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닐슨코리아 기준 68%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다. 대표 제품인 ‘햇반 백미’는 시장 점유율 66.4%로 전년보다 3.4%p 올랐다.앞서 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쿠팡과 납품단가 협상으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쿠팡은 CJ제일제당의 제품을 직매입하지 않아도 자사는 괜찮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햇반을 로켓배송으로 주문할 수 없게 됐다.쿠팡과 결별 후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유통 경로를 다각화했다. 이에 지난해 온라인 경로의 햇발 매출은 4분기에만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 햇반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약 238억원이다.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지난해 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었다. 컬리와 합작해 만든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누적 판매량 6만7000세트를 돌파했다.또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론칭했으며, 배달의 민족 B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햇반을 평균 30분 안팎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CJ제일제당은 올해 웰니스

    2024.02.26 14:14:31

    햇반 "쿠팡 없어도 잘팔려"...매출 역대 최대
  • '고금리 특판 열심히 팔더니...' 몸집 줄어든 저축은행들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여·수신 모두 1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07조1491억원으로, 전년 말 120조2384억원 대비 10.89% 줄었다. 여신은 작년 말 104조93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조9347억원(9.51%) 감소했다.저축은행업권은 ‘고금리 특판상품’ 여파로 조달 비용이 늘어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자금 재예치를 위해 은행들은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렸다. 저축은행업계는 은행권보다 0.8~1%포인트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했다. 당시 예금 특판 금리는 최고 5% 중반까지 올랐다. 특판 적금 금리의 경우 최대 연 6%까지 내걸었다. 현재 전체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3.74%다.작년 10월 저축은행중앙회는 고금리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해 예탁금 10조원가량을 쌓아뒀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며 대규모 수신 이탈이 이뤄질 것에 대비한 처사였다. 예탁금은 개별 저축은행들이 중앙회에 넘겨 운용되는 자금이다. 저축은행은 예탁한 금액을 필요한 대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이처럼 저축은행은 여·수신 규모를 줄여 조달비용 줄이기에 나섰지만 작년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대출 연체율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순손실로 인해 대출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예금금리를 조정해 조달 비용을 줄였다”며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대비해 충당금 적립이 늘며 적자로 전환한 저축은행이 있을 것으

    2024.02.26 10:37:24

    '고금리 특판 열심히 팔더니...' 몸집 줄어든 저축은행들
  • "미국은 똘똘 뭉친다" 아시아 파운드리 패권 뺏으려 2조원 투하

    미국 정부와 기업이 반도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미국 정부는 2022년 8월 공표한 ‘반도체·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 칩스법)’에 의거해 자국 기업 위주로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패권을 쥐고 있는 파운드리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지난 19일(현지 시각)미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 달러 (약 2조4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로 2023년 3분기(7월~9월) 기준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1위 TSMC(57.9%), 2위 삼성전자(12.4%)의 뒤를 잇는다.다음 지원 대상은 인텔로 예측된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기업 인텔에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법 시행 이후 최대 금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미 정부를 등에 업은 21일(현지 시각) 인텔은 직접 개최한 첫 파운드리 행사에서 올해 안에 1.8나노미터 공정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예정됐던 계획이 올해로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의 양산 목표인 내년보다 앞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해당 공정의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MS)라고 발표됐다. 또 인텔은 2027년에 1.4나노가 상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장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날 행사 화상 연설에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인텔의 포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아시아에서 전 세계 반도체의 80%가 생산되는데 인텔이 이를 50%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20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을 건설하고

    2024.02.23 16:43:17

    "미국은 똘똘 뭉친다" 아시아 파운드리 패권 뺏으려 2조원 투하
  • 중고차 수출액 6조원 돌파...한해 64만대 해외에 팔렸다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시장이 연간 6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인프라 구축 등 산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2일 인천항만공사(IPA)에서 열린 인천항 중고차 수출 세미나에서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 소장은 "중고차를 선적하는 항만 인근에 다양한 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해 수출 활성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 판매 환경에 맞춰 종합 (중고차) 성능점검 센터 등 시설 구축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고차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개혁과 함께 세제·금융 지원도 필요해졌다. 신 소장은 "세계 각국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국내 중고차 수출사업자 단체의 활성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신 소장이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국내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약 63만8000대로 수출 금액은 47억8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이다. 이는 최대치였던 2019년 46만9000대보다 36% 많아졌다. 한국 중고차를 수입하는 나라는 총 178개국이다.신 소장은 우리나라 신차 수출 증가율 대비 중고차 수출 증가율이 높은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차 수출 대수는 276만6271대로 2022년 230만333대 대비 20.3%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43억7000만 달러(약 85조 6000억원)로 2022년 489억4000만 달러 대비 31.5% 늘었다.세미나에 참석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도 "약 4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국내 중고차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데, 중고차 수출산업도 6조원 이상 시장규모로 성장했다"며 "향후 선진화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가 운영된다면 중고차 수출은 연간 1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q

    2024.02.23 14:07:29

    중고차 수출액 6조원 돌파...한해 64만대 해외에 팔렸다
  • 인도 주식시장 '확' 뜬다...2030년까지 10조 달러로 예상

    인도 주식시장이 급등할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 은행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은 2030년까지 10조 달러(한화 약 132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주식시장으로, 그 가치는 2023년 기준 4조3000억 달러다. 인도 주식은 20년 동안 연간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위와 같은 성장세에도 제프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7년 동안 꾸준히 8~10%의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제프리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지난 15~20년간 인도의 역사와 신규 상장에 따른 시장 수익률을 고려하면 인도는 2030년까지 거의 10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는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인도는 전 세계 자본 유입의 ‘핫스팟’이 됐다.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에 따르면 지난 23년(2000년 4월~2023년 9월)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9531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최근 9년간 6157억3000만 달러가 유입돼 전체의 65%에 달한다.2022~20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동안 가장 많은 FDI 지분이 유입된 분야는 16%를 차지한 금융·은행·보험·비즈니스 등의 서비스 부문이다. 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15%), 무역(6%), 통신(6%), 자동차 산업(5%) 순이다.인도는 중국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 휘청이는 중국의 경제·주식시장·부동산 위기로 인해 외국인 자금은 인도로 대거 이동했다. 이에 지난해 인도의 주식시장은 31%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뉴욕 월가의 주요 금융기업들은 인도를 향후 10년간 주요 투자처로 꼽고 있다.영국의 대규모

    2024.02.23 10:54:58

    인도 주식시장 '확' 뜬다...2030년까지 10조 달러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