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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는 비싸서 사지도 못해”...직접 느끼는 체감 물가 ‘살인적’[위클리 이슈]

    지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가장 큰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먹거리 물가다. 대표적인 품목이 사과다. 사과와 인플레이션을 조합한 ‘애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가격이 비싸졌다.3월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오른 9만1700원으로 집계됐다. 사과뿐만이 아니다. 배, 딸기, 토마토 등 평소 즐겨 먹는 대표 과일들이 일제히 값이 올랐다. 지난 2월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등하며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삼겹살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삼겹살(100g) 소매가는 2299원이었다. 평년 가격(2059원)과 비교해 11.7% 상승했다. 도매가는 1kg당 5042원으로 한 달 전(4453원)보다 13.2% 올랐다.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참가격’을 살펴보면 도매가와 소매가가 오르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의 가격도 1만9514원을 기록하며 전월(1만9429원)보다 소폭 올랐다. 이 추세라면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가 오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물가는 당분간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3월 1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7

    2024.03.16 16:48:27

    “사과는 비싸서 사지도 못해”...직접 느끼는 체감 물가 ‘살인적’[위클리 이슈]
  •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마른김 역대 최고가

    과일·채소와 외식물가 상승에 이어 주요 수산물 중도매인 판매가도 1년 만에 훌쩍 올랐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정과 식당에서 흔하게 소비되는 김(마른김) 1속당 도매가격은 9072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이다. 도매가격이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실제 가격을 말한다. 올해 초 7170원으로 시작해 2월 1일 7728원이 됐고 지난 5일 8192원으로 올라 줄곧 8000원대를 유지해왔다. 14일 9000원대를 넘겨 전년 동기 6577원 대비 37.9% 오른 가격이 됐다. 최근 마른김 가격 급등은 날씨 영향에 따른 채취횟수 감소와 국내외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생산비중 7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김 생산량이 작년 기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충남지역도 8% 줄었고 부산지역도 31% 감소했다. 특히 물오징어 중품 1㎏당 도매 가격도 1만72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4200원보다 21.1% 올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과 중국 어선 싹쓸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매가도 물오징어 마리당 9005원으로 작년 6170원 대비 45.9% 치솟았다. 더불어 냉동 고등어 중품 10kg당 가격이 9.4% 오르고, 건오징어 중품 20마리 6.7%, 건미역 1kg 4.4%, 북어 중품 10마리 3.7% 올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기준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4%로, 전체 평균 3.1%의 약 3.7배였다. 특히 귤 78.1%, 사과가 71.0% 올라 전체 평균의 25.2배, 22.9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이 있었다. 물가 안정을 위해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3개 과일·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당초 20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렸고 해양

    2024.03.15 13:35:24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마른김 역대 최고가
  • [속보]한동훈 “당정,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긴급 투입키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진행한 순천 시민 간담회에 참석했다.그는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아 그 부분을 저희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위원장은 “현행 감귤, 사과 등 13개 품목에 한정됐던 납품단가의 지원 대상을 21개로 확대한다”며 “지원 단가도 최대 1㎏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고 했다.이어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받은 농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다.또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축산물 30∼50% 할인행사도 연중 한우의 경우 기존 15∼25회, 한돈의 경우 기존 6회에서 10회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 조치는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15 11:05:37

    [속보]한동훈 “당정,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긴급 투입키로”
  • "우울한데 초콜릿도 못먹겠네" 코코아 국제 가격 연일 사상 최고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2일(현지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7049달러(약 928만원)로 올랐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3% 비싸고, 연초 대비 64.9% 오른 수준이다.문제는 앞으로 코코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음료부터 케이크, 과자 등 다양한 식품에 빠질 수 없는 초콜릿 등 코코아 가공품의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코코아의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탓이다.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각)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코코아 가공 공장들이 카카오 열매를 구하지 못해 가동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공 공장들은 카카오 열매를 코코아 가루나 액상, 버터 형태 등으로 가공해 전세계 식품 업계에 공급한다.코트디부아르의 국영 코코아 가공 회사인 트란스카오는 카카오 열매 가격 급등에 따라 최근 열매 구입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당분간 이미 확보한 재고를 이용해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회사 공장 시설의 대부분이 현재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곡물 기업 카길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공장도 지난달에 2주 동안 멈춘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이 나라의 다른 주요 가공 공장들도 조만간 가동을 중단할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 나라의 지난 2022~23년 카카오 열매 생산량은 218만t으로 세계 전체 생산량의 44%에 달했다.세계 카카오 열매 생산량의 14%를 차지했던 이웃나라 가나에서도 코코아 가공 공장들이 비슷한 어려움

    2024.03.14 13:36:24

    "우울한데 초콜릿도 못먹겠네" 코코아 국제 가격 연일 사상 최고
  • 물가 상승 우려에도…"미국 6월 금리 인하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2월 다소 실망스러운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주식시장, 2월 CPI에 둔감한 이유’란 보고서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주식시장이 이에 크게 개의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이번 2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금리인하를 크게 흔들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앞서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대비 상승 폭이 커진 데다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았다. ‘쇼크’ 수준은 아니지만 물가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 일각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12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다소 정체되는 분위기지만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물가압력의 재고조 리스크는 다행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물가압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일부 물가지표에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특히 Fed가 주목하는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제품과 서비스물가에서 식품, 에너지 및 주택비용을 제외한 물가)의 경우 2월 상승폭이 전월비 0.47%로 1월 0.85%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또한 서비스물가 중 임대료 역시 2월 상승폭이 전월비 0.4%로 1월 0.6%에 비해 둔화됐다. 지난주 발표된 임금상승률도 시장 예상치 소폭 하회했음을 고려할 때 서비스부문의 물가압력이

    2024.03.13 11:00:34

    물가 상승 우려에도…"미국 6월 금리 인하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 1년전보다 귤 78% ↑, 사과 71%↑...과일값 왜 이리 오르나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 올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지며 물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치솟은 밥상 물가에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이 2.8%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3%대 아래로 내려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뛰어오르며 빛이 바랬다.지난달 물가상승 주범은 농·축·수산물(11.4%)이었다. 특히 농산물이 1년 전보다 20.9% 뛰었는데, 전체 물가상승률(3.1%)에서의 기여도를 따지면 0.8%포인트만큼을 차지했다. 전체 물가 상승의 4분의 1 이상은 농산물 가격이 오른 몫이라는 뜻이다. 농·축·수산물 전체로 따지면 물가상승에서의 기여도는 0.85%포인트까지 늘어난다.품목별로는 지난해 중순부터 ‘금값’이 된 과일 가격이 여전히 치솟은 모습이다.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71% 뛴 상태고,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과 딸기 가격도 각각 78.1%, 23.3% 뛰었다. 이에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0% 뛰며 지난 2020년 9월(20.2%)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신선과실류만 따지면 41.2% 올랐는데, 지난 1991년 9월(43.4%) 이후 3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일부 내구재 가격이 오른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상승률(2.1%)도 한 달 만에 2%대로 뛰어올랐다. 수입 승용차(8.5%)와 티셔츠(10.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5%대 하락폭을 기록하던 석유류 가격이 1.5% 떨어지는 데 그치며, 감소폭을 대폭 줄인 영향도 컸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4.03.06 09:23:57

    1년전보다 귤 78% ↑, 사과 71%↑...과일값 왜 이리 오르나
  • 작년 먹거리 물가 6%대 증가…소득은 1%대 증가에 불과해

    작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6%대인데 반해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8%에 불과했다. 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이다.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이자·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1.8% 늘었다.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다. 농축수산물은 3.1% 증가했다.작년 식사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소비자지출은 월평균 278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난 가운데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 증가했다.먹거리 제품 가격이 지난해 줄줄이 인상된 탓이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생수 등의 가공식품과 햄버거, 치킨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식품기업과 외식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가공식품 세부 품목 물가 상승률은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 순이었다. 평소에 서민 소비가 많은 설탕(14.1%), 소금(13.0%),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라면(7.7%) 등도 높은 편이었다.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외식)(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물가 상승률은 피자가 11.2%로 가장 높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8.0%), 오리고기(외식)(8.0%), 떡볶이(8.0%), 돈가스(7.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농·축·수산물은 과일이 9.6%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3배에 달했다. 사과는 24.2%로 무려 13.4배였고 귤(19.1%), 복숭아(11.7%),

    2024.03.04 10:53:52

    작년 먹거리 물가 6%대 증가…소득은 1%대 증가에 불과해
  • 사과 10개에 3만원...오렌지 망고로 눈돌린다

    설 명절 대목이 지났지만 사과, 배 등 국내 과일 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사과 배 대신 수입 과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10개에 2만 5243원(부사·소비자 판매가)이던 사과값은 26일 기준 2만 9299원으로 약 16% 올랐다. 배 값은 더 올랐다. 3만 1739원에서 4만 795원으로 약 28% 증가했다. 사과, 배는 수입하지 않고 전량 국내 생산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 해 작황이나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 추석이나 설 명절에 10개당 가격이 2만 원 후반에서 3만 원대 초반까지 오르다가 다시 안정을 찾는 것은 매년 반복되어 온 특징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설 연휴가 지났지만 사과, 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생산량 및 재배 면적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을 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배는 26.8% 감소했다. 사과 재배 면적 또한 전년 대비 4.2% 줄어든 2만 4600ha 수준이고 10a당 생산량 또한 27.3% 줄어 약 1500kg이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후 과수 폐원이 늘어난데다 봄 냉해에 여름 병충해까지 겹쳐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면적 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비싼 국내 과일 대신 오렌지, 망고 등 수입 과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과일값 대책으로 수입 과일 관세를 인하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비싼 수입 과일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보카도의 kg당 가격은 4790원으로 사과 6140원보다 저렴하다. 대형 마트 행사가격으로 망고가 1개에 1980원, 오렌지 6~10개에 1만 990원이

    2024.02.27 11:21:18

    사과 10개에 3만원...오렌지 망고로 눈돌린다
  • "14년 만에 최고치" 작년 우유 가격 9.9% 올랐다

    작년 우유 가격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올랐다. 작년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 3.6%와 비교하면 2.8배 높은 수준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우유 소비자물가 상승률 19.1%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였다.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효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물가도 동시에 올랐다. 발효유 물가 상승률은 12.5%로 1981년 18.4% 오른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치즈는 19.5%로 2008년 22.0% 이후 15년 만의 최고였다.또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8%로 2008년에 14.4%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최고를 찍었다. 분유는 6.8%로 2014년 7.15% 이래로 9년 만에 가 장 높았다.이처럼 우유 관련 제품 물가가 크게 오르며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는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작년 6월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해 낙농가와 유업체가 협상을 시작했다. 의견 조율과정 끝에 10월부터 가공유, 음용유를 1L당 각각 87원, 88원 올렸다. 이에 작년 10월 서울우유는 ‘나100%우유(1L)’ 출고가를 3% 인상해 해당 제품 가격은 2900원대로 올랐으며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도 일제히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편 올해 우유 물가 상승률은 작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작은 변동 폭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18 11:47:15

    "14년 만에 최고치" 작년 우유 가격 9.9% 올랐다
  • "어쩐지..." 삼겹살 1인분 양이 줄었다…공깃밥 가격도 오르네

    삽겹살 가게들이 1인분 중량을 줄였다. 그간 통상 삼겹살 1인분은 200g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게마다 삼겹살 1인분에 150g·160g·180g 등 천차만별이다. 이유는 고물가에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면서 가게 사장들의 사정이 어려워져서다. 그래서 가격은 그대로 두고 고기 1인분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함께 판매하는 공깃밥도 기존 1000원이 아닌 2000원으로 올린 가게도 생기는 중이다. 삼겹살 1인분당 중량 및 가격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제각각이다.그래프는 삼겹살(외식) 평균가격(1인분을 200g으로 환산한 값) 추이다. 지난 해 서울의 삼겹살(외식) 가격은 1만9211원으로, 2022년(1만8004원) 대비 6.70% 상승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2023년 기준 ▲대전광역시 18233원▲경기 17311원 ▲인천광역시 17023원 ▲울산광역시 16733원 ▲대구광역시 16759원 ▲부산광역시 16088원 ▲광주광역시 14827원 순이다.한편 통계청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겹살(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8.24로, 2022년 동기(115.29) 대비 2.56%상승했다. 2020년~2021년 동일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99.236, 100.44, 104.79다. 삼겹살 가격이 평균 물가보다 올랐다는 의미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10 11:39:56

    "어쩐지..." 삼겹살 1인분 양이 줄었다…공깃밥 가격도 오르네
  • "이제 어디서 점심 먹나" 구내식당 가격, 역대 최대폭 상승

    작년 구내식당 식사비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9% 오르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구내식당 식사비 역시 올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물가 지수 측정 기준연도(기준치 100)는 2020년으로 구내식당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0년 2.6%, 2021년 4.1%, 2022년 4.2%로 오르다가 작년 한 해 7%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대표적 먹거리 지표인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6.0%),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6.8%)과 비교해도 구내식당 식사비 물가지수 상승률이 더 높다. 일례로 작년 5월 삼성전자는 사내 식당의 한끼 단가를 기존 6603원에서 7128원으로 약 8%올렸다.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른 것은 식단가 인상 때문이다. 구내식당 위탁 운영사들은 식자재 가격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기업, 학교, 공공기관과 협의해 꾸준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해 구내 식당 이용객이 줄고 기업이 복지 차원에서 메뉴를 다양화하면서 식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단체급식 운영사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과 최저시급이 올랐기 때문에 동일한 식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메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09 14:34:10

    "이제 어디서 점심 먹나" 구내식당 가격, 역대 최대폭 상승
  • 30%이상 치솟은 사과·배 가격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 등 기상재해 탓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일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30%이상 치솟았다. 지난 12월 한파와 폭설 등의 기상재해로 인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줄어 공급이 감소한 결과다. 사과와 배 뿐만 아니라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다. 특히 폭설로 인해 전남 지역 출하량이 감소한 대파의 소매 가격이 40% 이상 상승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 수요가 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른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바나나, 망고, 자몽 등 수입 과일의 관세를 낮춰, 도매가를 9~23% 떨어뜨렸다.  국내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5일까지 딸기와 감귤 등 과일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 마트는 3일까지 딸기와 바나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03 13:00:46

    30%이상 치솟은 사과·배 가격
  • 경총, "경제전문가 70% 상속세 최고세율 낮추거나 폐지해야"

    경제전문가 10명 중 7명은 한국 경제가 1~2% 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 = 한국경영자총협회]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장기간 1~2% 대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이어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응답은 14.4%, '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응답은 1.4%에 머물렀다.또한,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5%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 등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 23.8%, 과도한 규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진 법·제도' 19.4%, '기업의 혁신 부족' 6.3%로 조사됐다.'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에 환율과 물가가 안정화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최근 1300원 수준으로 높아진 환율이 기존 변동 범위(1050원~1250원) 안에서 안정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상한 응답이 32.7%, '2025년' 30.8%로 나타났다.이 밖에도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은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세율을 현행(24%, 중앙정부 기준) 수준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66.1%였다. 다만 전문가 중 2

    2023.12.12 17:05:46

    경총, "경제전문가 70% 상속세 최고세율 낮추거나 폐지해야"
  • 출산율 꼴찌인데…분유·기저귀 값은 치솟았다

    육아 용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전 세계 합계출산율이 압도적 꼴찌인 상황에서 필수재인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양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7%)을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1~10월 기저귀 가격 상승률은 9.6%를 기록하며 10%에 육박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6%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다. 지난해 전년보다 3.0% 오른 기저귓값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8∼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다. 1∼10월 기준으로 2012년(8.1%)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이다.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아동화 값도 지난달까지 6.3% 올랐다. 2008년(6.6%)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같은 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다. 장난감도 1.6% 올라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 성격을 띠고 있어,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치원·보육시설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2023.11.13 14:51:05

    출산율 꼴찌인데…분유·기저귀 값은 치솟았다
  • “60조 은행권 이자수익, 반도체·자동차만큼 혁신했나 의문”

    [숫자로 본 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월 6일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권 이자이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은행권의 영업이익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이 여러 노력을 해온 것은 알지만 과연 반도체나 자동차만큼 다양한 혁신을 했기에 60조원의 이자수익을 거둔 것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은행권 비판 발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에 대해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이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나왔다. 윤 대통령의 비판 이후 정치권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막대한 이자이익을 올린 은행권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횡재세란 과도한 수익을 올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외에 추가로 세금을 물리는 조치다. 다만 법인세에 추가로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로 위헌 소지가 있으며, 은행들의 모기업인 금융지주가 상장사라는 점에서 재산권 침해 등의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금융회사들은 ‘은행 횡재세’ 도입 가능성에 긴장하며 앞다퉈 상생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이 11월 3일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5일 상생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부

    2023.11.11 06:06:01

    “60조 은행권 이자수익, 반도체·자동차만큼 혁신했나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