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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은행 3년간 ELS 팔아 7000억 이익…이복현 “ELS 판매 전면금지는 소비자 선택권 침해”

    최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지난 3년 사이 주요 시중은행은 고위험·고난도 금융상품인 ELS를 대거 팔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의 책임론과 함께 ELS 판매를 금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소비자 선택권 침해 입장을 밝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연도별로는 H지수가 1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관련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고, 2022년과 작년(3분기까지 누적)에도 각 1996억9000만원, 211억9000만원을 남겼다.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의 흐름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은행들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팔아왔다.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보통 판매액의 1%, ELF에서는 대면과 비대면 판매액의 각 0.9%, 0.7% 수준이다. 은행은 3년간 주로 ELT 판매에 몰두해왔다.은행은 수천억대 ELS 수수료 이익을 남겼지만, ELS 가입자의 상당수는 투자 수익은커녕 원금 회수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문제가 된 홍콩H지수는 올해 상반기 만기가 집중된 H지수 ELS로, 2일 현재 H지수(5,219)는 2021년 당시 고점(약 12,000)의 절반을 밑돌면서 대규모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

    2024.02.05 09:43:03

    5대은행 3년간 ELS 팔아 7000억 이익…이복현 “ELS 판매 전면금지는 소비자 선택권 침해”
  • 손실만 2000억원 ‘홍콩ELS’ 담당 은행 직원, 증권사 골프 접대 수차례 받아

    대형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아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A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은행에서 ELS 상품을 선정하는 실무 업무를 맡고 있던 B씨가 지난해 6월 '청렴 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B씨는 은행에서 ELS 상품구조 결정 및 증권사 선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2021년 1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약 15회의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에 연계돼 특정 조선 충족 시 약정된 투자 손익이 결정되는 초고위험 파생결합 금융투자 상품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은 올해 들어서만 2300억 원의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만기 도래한 원금 약 4353억 원 가운데 2057억 원만 상환됐으며 전체 손실률은 52.8%(손실액 2296억원)로 집계됐다.홍콩H지수가 최고점이던 2021년 판매된 상품들의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A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ELS 상품 선정은 시스템화 되어 있기 때문에 증권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한 개인이 특정 상품을 의도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어 "증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가지고 수수료나 수익률 등 수치적인 기준을 따져 상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한 직원의 비위가) 상품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30 07:56:52

    손실만 2000억원 ‘홍콩ELS’ 담당 은행 직원, 증권사 골프 접대 수차례 받아
  • “약정 위반 유의하세요”...주담대 갈아타기, 9일간 1조5957억원 신청

    최근 9일동안 주탁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액이 1조5957억원에 달했다. 22일 금융업계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9일~18일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서 신청받은 대출 이동 건수가 9271건이라고 밝혔다. 전체 신청액은 1조 5957억원이며, 1건당 평균 1억7000만원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18일 531조9926억원으로 지난해 말 529조8922억원 대비 0.4% 증가했다.주담대 갈아타기 전체 신청대비 최종 실행건수는 미미하다. 신청 후 일주일가량 대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5대은행이 지난 9~18일동안 실행한 건수는 총 92건으로 전체금액은 159억원이다.대환대출을 받을 시 주담대 유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했다면,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로 대환하더라도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로 대환된다.이때 ‘주택 추가매수 금지’등에 대한 추가 약정에 유의해야한다. 대환대출 취급일이 2018년 9월 14일 이후라면 주택 추가 구입금지 약정이 체결된다.약정 이후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면 실제 용처와 관계없이 약정 위반으로 간주된다. 기한이익 상실 및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 제한, 위 반사실의 신용정보 집중기관 제공 등 불이익 조치를 받을 수 있다.은행들의 대환대출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3월 21일까지 대출 이동을 완료하면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29일까지 대출을 갈아탄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대출 이자 중 최대 200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선착순 2000명에게 7만5000원의 포인트

    2024.01.22 10:40:56

    “약정 위반 유의하세요”...주담대 갈아타기, 9일간 1조5957억원 신청
  • 홍콩H지수 연계 ELS, 확정손실 1000억 넘었다

    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3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1000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4개의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에 만기가 도래한 금액 2105억 원 중 1067억 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전체 손실률은 50.7%다. 홍콩H지수 ELS상품은 홍콩 가격 변동에 연계해 투자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만기 전에 H지수가 기준점(가입 당시 가격의 70%) 미만으로 하락하면 녹인(Knock-in)구간으로 진입하는데 만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률만큼 원금 손실을 본다.현재 수 조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는 ELS 상품은 2021년 상반기 판매한 것으로 당시 H지수는 1만 포인트에서 1만 2000포인트를 오갔지만 지난 3년 간 하락해 15일 기준 5400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에 8000억 원이 만기다. 만약 홍콩H지수가 5400선을 유지할 경우 4개 은행 홍콩H지수 ELS 상품에선 이달에만 3400억 원가량의 손실액이 확정된다.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9조 2000억 원어치로 전체의 56.6%에 해당한다. H지수 급등이 없다면 손실액은 1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되며 증권사 판매분까지 합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홍콩H지수 ELS 상품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민원 또한 늘고 있다. 올해 국내 5대 은행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총 518건으로 작년 전체 접수된 민원 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H지수 ELS 판매사 12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

    2024.01.15 11:42:08

    홍콩H지수 연계 ELS, 확정손실 1000억 넘었다
  • “대출 정보 서로 교환?” 4대 은행, 담합 의혹에 공정위 제재 절차

    정부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 대해 제재 절차에 들어간다. 4대 은행끼리 담보대출 정보를 교환해 LTV(담보인정비율)를 일부러 낮게 설정한 정황이 드러나서다.8일 금융업계에 의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 은행에 담합 행위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암묵적으로 담합 했다는 내용이다.4대 은행들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정할 시기마다 자료를 공유해, 다른 은행과 비슷한 비율로 맞췄다. 그 결과 농협 등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은행의 LTV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대 7500개에 달하는 지역·물건별 LTV를 은행별로 나눠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일부 은행은 LTV 산정 알고리즘에 타사 LTV를 변수로 설정하기도 했다.공정위는 이런 과정이 시장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후생을 낮췄다고 판단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해당 은행은 최대 수천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공정위는 또 '정보 교환 부당공동행위' 혐의를 적용해 해당 은행에 대해 검찰 고발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4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조건 담합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발하는 중이다. 4대 은행측은 리스크관리를 위해 정보를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09 14:52:23

    “대출 정보 서로 교환?” 4대 은행, 담합 의혹에 공정위 제재 절차
  • 내년부터 ‘보이스피싱’, 은행에 배상 요구 가능…“은행이 왜?”

    내년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은행에도 배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비대면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발생 계좌가 있는 은행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배상 요구가 가능한 은행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SC제일, 씨티, 산업, 기업, 농협, 수협, 경남, 부산, 대구, 전북, 광주, 제주, 카카오, 케이, 토스 등 18곳이다.배상 대상은 제3자가 이용자 동의 없이 권한 없는 전자금융거래를 실행해 이용자에게 금전적 손해를 발생시킨 비대면 금융사고다. 이는 내년부터 발생한 사고여야 하며, 전자금융거래법 범주 내에서 보이스피싱 등 통신사기의 일부도 포함한다.배상 요구가 가능한 18곳의 은행에 피해자가 사고를 접수하면, 은행은 먼저 피해 사실과 금액 등을 조사한다. 이후 은행이 책임분담기준에 따라 배상비율을 결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는 식이다.신청서(은행 발급), 통신사기피해환급금 결정 내역 확인서(금융감독원 발급), 필수 증빙서류(수사기관 결정문, 경위서 등), 통화·문자메시지 내역 등 기타 증빙서류를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다만 피해자가 신분증 사진 등 개인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하거나 사기범에게 제공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사고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되면, 피해 배상액은 줄어들 수 있다.반대로 피해자가 은행이 제공한 사고 예방 장치를 이용하거나 피해 사실을 곧바로 은행에 통지하는 등 피해를 막으려고 노력한 경우엔 배상액이 늘어날 수 있다.최종 피해배상금은 통신사기피해환급금 지급 이후 비대면 금융사고 총피해액에서 동 환급금을 제외한 범위 내에서 지급된다.가족·지인 간 공모 등 이용자 사기와 기타

    2023.12.26 17:35:21

    내년부터 ‘보이스피싱’, 은행에 배상 요구 가능…“은행이 왜?”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대 실적 쓴 '통합'의 리더[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올해도 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을 누르고 리딩뱅크 경쟁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취임 직후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가하며 조직을 재정비한 함 회장의 결단력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말 함 회장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핵심 계열사 세 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함영주 체제’에서 이뤄진 첫 정기인사였다. 키워드는 ‘능력’과 ‘화합’이었다.새 수장들은 모두 영업과 재무로 정평이 난 인물이었다. 특히 하나은행 수장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이승열 행장을 앉히며 하나은행의 ‘통합’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설립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2002년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흡수 합병했고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돼 지금의 하나은행이 출범했다.함 회장은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 은행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은행장 시절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우기 위해 노조와 시스템을 통합하며 조직의 화합을 이루고 업무의 효율성은 높였다. 올해는 CEO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중 한 곳의 CEO만 교체하며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함 회장 체제에서 하나금융은 압도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기록한 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한다. 경기둔화를 우려해 1조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2조9779억원을 기록했다.특히 만년 3위였던 은행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하나은행은

    2023.12.25 08:00:02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대 실적 쓴 '통합'의 리더[2023 올해의 CEO]
  • “이자 갚느라 허리 휘겠네”...은행 가계대출 금리, 8개월 만에 최고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24%였다.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하며 다시 5%대에 돌입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인 동시에 지난 2월 기록한 5.22% 이후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2%포인트 오른 6.81%,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0%포인트 상승한 4.28%를 각각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 대비 0.21%포인트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역시 지난 2월(3.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5년) 상승 등에 4.53%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올랐고 변동형은 4.64%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6% 오른 5.33%로 집계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8 15:16:01

    “이자 갚느라 허리 휘겠네”...은행 가계대출 금리, 8개월 만에 최고
  • “앞으로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주담대·전세대출 문턱 높아져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수그러 들지 않자 조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다른 시중 은행들도 대출 기준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취급 기준을 높였다. 이유는 이렇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525조1707억원이었다. 지난달(521조2264억원) 대비 3조9443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1년 9월(4조27억원) 이후 처음으로 5대 은행에서 주담대가 한달 만에 4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를 포함한 주담대 취급 기준을 강화했다. 주요 골자는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제한,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등이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제한의 경우 대출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올해 2월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를 위해 한도를 없앴는데, 이를 직전 기준으로 다시 기준을 올린 것이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출자의 경우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 받을 수 있다. MCI는 주로 아파트, MCG는 다세대·연립 등에 적용된다. MCI·MCG 대출이 중단되면 서울 지역의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이 5000만원 감소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4300만원, 광역시 2300만원, 이외 지역은 2000만원씩 대출 한도가 낮아진다.주요 은행들, 연이어 대출 문턱 높일 가

    2023.11.28 08:32:13

    “앞으로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주담대·전세대출 문턱 높아져
  • 성과급 잔치 벌인 은행들··비정규직·임산부엔 밥값 아끼고 일 더 시켰다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은행 등 금융권에서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등 노동법 위반 사항이 대거 적발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서울 을지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해소를 위한 금융업 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14개소)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비정규직 차별 기획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증권·보험사 대표 등 14명과 은행연합회 등 4개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개선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독 결과 감독 대상 14개소 중 총 12개소에서 기간제 및 단시간, 파견 근로자 처우 차별(7건, 21.6억원), 불법파견(1건, 21명), 연차미사용수당 등 금품 미지급(12건, 4억원) 등 법 위반사항 총 62건이 적발됐다. 한 은행의 경우 보증서관리, 압류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기간제 근로자(1일 8시간 근로)에게는 중식비 월 20만원, 교통보조비 월 10만원을 지급하면서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단시간 근로자(1일 7.5시간)에게는 중식비, 교통보조비를 미지급한 사례가 적발됐다.계약직 지침을 통해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만 영업시간 10분 전에 출근하라고 규정한 은행도 있었다. 한 증권사는 정규직에게는 추석 명절 귀성비로 60만원을 지급하면서, 육아휴직 대체근로자 등 단시간 근로자(1일 6∼7시간)에게는 명절 귀성비를 지급하지 않았다.연차미사용수당 등 금품 미지급을 미지급한 사례도 12건이 적발됐다. 한 은행은 퇴직근로자 103명에게 연차휴가미사용수당 총 4412만원, 재직 근로자 96명에게 6845만원을 미지급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다른 증권사는 근로자 72명에 대해 연차휴가미사용수당

    2023.11.27 09:21:18

    성과급 잔치 벌인 은행들··비정규직·임산부엔 밥값 아끼고 일 더 시켰다
  • 이재명 “사상 최고 수익 거둔 은행·정유사 횡재세 도입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유가 상승,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 같은 많은 나라가 에너지 산업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했다. 미국도 석유회사에 초과 이익에 대해 소비세 형태의 과세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권의 기여금 조성 또는 횡재세 도입으로 만들어지는 세원으로 고금리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유사의 고에너지 가격에 따른 횡재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11 07:46:28

    이재명 “사상 최고 수익 거둔 은행·정유사 횡재세 도입 추진”
  • 민관 거물급 맞붙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비즈니스 포커스]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금융권 협회장의 인선이 막을 올렸다. 수억원의 연봉에다가 금융당국이나 정부와 가교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정부 고위직 도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직 관료는 물론 전현직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정부 및 정치권과 각종 금융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협회 ‘맏형’ 인선 레이스은행연합회는 10월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한 달 뒤인 11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현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회추위에는 김광수 회장과 4대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각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은행장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추천받는 후보자가 고사하는 경우가 있어 최종 후보 인선까지는 ‘안갯속’이다. 이후 자격 검증 등 두세 차례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가려진다. 단수 후보가 정해지면 총회에서 추대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복수의 후보자가 나올 경우 회원사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23개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에서 최종 협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정관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은 임기 3년에 1회 연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역대 회장 13명 중 정춘택 3~4대 회장만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광수 회장이 연임을 할 수도 있지만 김 회장도 단임으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 은행연합회장의 힘은 막강하다. 23개 정회원 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다. 특히 은행

    2023.11.07 07:00:09

    민관 거물급 맞붙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 은행 어렵다더니···5대 은행 1인당 평균 연봉 1억원 넘는다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천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1,78만원), NH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 순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소득이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는 1억1,604억원, 케이뱅크는 8,945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포함된 연봉으로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1인당 근로소득은 1억305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퇴직금 현황도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 모두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5대 은행에서만 2,357명이 희망퇴직 했다. 5대 은행의 1인당 희망 퇴직금 지급액 평균은 3억5,5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3억7,600만원), 우리은행(3억7,236만원), 농협은행(3억2,712만원), 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한편, 퇴직자의 기본퇴직금까지 합하면 희망퇴직자가 받은 퇴직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2 08:16:41

    은행 어렵다더니···5대 은행 1인당 평균 연봉 1억원 넘는다
  • 지방은행 생존의 공식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활로를 넓힐 수 있을까. 한경 머니는 지방은행의 현재를 짚고 새로운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방 소멸의 흐름은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영업을 이어 오던 지방은행에 크나큰 위기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 위주로 영업했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전환이 대세가 된 요즘은 더욱 그렇다. 거점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방은행만을 고수하기보다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쪽으로 조금씩 눈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지역 내 점유율을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5대 지방은행의 거점 지역 대출 점유율은 부산은행이 27.6%, 대구은행이 24.6%, 경남은행이 24.7%, 광주은행이 18.9%, 전북은행이 18.5%를 기록했다. 강점을 두고 있던 거점 지역에서조차 일제히 30%를 넘지 못한 상황이다. 성장세를 볼 수 있는 당기순이익 증가율 또한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하면 높지 않은 편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시중은행 12.4%, 특수은행 110.4%, 인터넷전문은행 277.2%로 나타난 데 비해 지방은행은 10.5%로 가장 낮은 성장 폭을 보였다. 일부 지방은행은 당기순이익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밀리는 형국이다. 올 상반기 경남은행(1613억 원)과 광주은행(1416억 원), 전북은행(10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카카오뱅크(1838억 원)를 밑돌았다. 지역 내 영업만으로는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낀 지방은행들이 또 다른 활로를 찾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수순이다. 몇몇 지방은행이 수도권 진출의 기회를 엿보는 것도 그 일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 금융 소비자가 생각하는 지방은

    2023.11.01 10:10:46

    지방은행 생존의 공식
  •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4분기 은행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음수(-)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즉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11)가 음수인 것은, 은행들이 전반적으로는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은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 음수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 -6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3분기(31)보다 2p 낮아졌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6, 28)보다 각각 2p, 3p씩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4분기 25로 6p 내렸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기업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2023.10.30 14:26:48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