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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4분기 은행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음수(-)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즉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11)가 음수인 것은, 은행들이 전반적으로는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은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 음수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 -6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3분기(31)보다 2p 낮아졌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6, 28)보다 각각 2p, 3p씩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4분기 25로 6p 내렸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기업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2023.10.30 14:26:48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 “영끌족 어쩌나”...은행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가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족’들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8018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4723억원 증가했다. 월 증가 폭으로는 2021년 10월(+3조438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2504억원(517조8588억원→520조1093억원) 늘어났고,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이달에는 530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자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 시중은행들이 일부러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리는 이례적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 영끌족의 속은 타들어 간다.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가 0.05%포인트(p) 오르고,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 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도 0.05%p 상향 조정한다. 신한은행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렸고,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같은 상품군의 금리를 최대 0.3%p 높였다. NH농협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p 축소했다.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한 셈이다. 개별 은행의 잇따른 인위적 금리 인상으로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폭은 지표금리인 은행채나 코픽스 상승 폭을 웃돌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

    2023.10.29 08:28:28

    “영끌족 어쩌나”...은행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가중
  •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9조원 육박…2년 간 급증

    최근 2년간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경기 안양동안갑·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은 2021년 6월말 기준 4조3000억원에서, 2023년 6월말 기준 8조8000억원까지 폭증했다. 5대은행 중 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주도한 것은 KB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은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2년 사이 3조6000억원으로 치솟았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이 각각 2조1000억 원, 1조8000억 원, 1조3000억원 순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5대 은행은 또한 같은 시기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기업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21년 6월말 5조1000억원이던 5대 은행의 해외 SOC 투자는 2023년 6월말 7조6000억원으로, 해외 기업투자는 2조5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각각 약 1.5배, 2.8배 증가했다. 금융권 안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그만큼 금융권의 손실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 의원은 “팬데믹 시기 이어진 저금리로 인해 공격적으로 이루지던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이후 고금리 기조로 전환되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미 일부 금융사의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가 손실로 처리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국발 부동산대란’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10.17 16:53:42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9조원 육박…2년 간 급증
  • 5대 은행지고, 인터넷은행 뜬다···'1인당 생산성' 우리은행, 케이뱅크 절반 수준

    굳건할 것 같았던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생산성이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1인당 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입·퇴사자 역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시중은행은 줄고, 인터넷은행은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올해 6월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2억1,900만원)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1억8,800만원), KB국민은행(1억7,900만원), 신한은행(1억7,700만원), 우리은행(1억5,900만원) 순으로 생산성이 높았다. 작년 6월과 비교해 1년 사이 생산성 개선 폭이 가장 큰 은행도 하나(+6천600만원)였다. NH농협은행(+6천100만원), KB국민은행(+4천200만원), 신한은행(+1천200만원)의 1인당 이익 역시 크게 늘었지만, 우리은행(+600만원)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1인당 생산성은 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스뱅크(2억7,300만원)와 카카오뱅크(2억5,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케이뱅크 직원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은 우리은행(1억5,900만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생산성 개선 폭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4억8,400만원)가 가장 컸다.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희망퇴직 정책 등의 영향으로 5대 은행에서 최근 1년 사이에만 820명이 떠났다. 5대 은행의 전체 국내 인원은 작년 6월 6만8천228명에서 올해 6월 6만7,408명으로 줄었다. 인원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323명)이었고, 우리은행(-203명)에서도 200명이 넘는 인원들이 직장을 떠났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서도 각 149명, 107명, 38명이 감소했다.

    2023.10.02 10:41:00

    5대 은행지고, 인터넷은행 뜬다···'1인당 생산성' 우리은행, 케이뱅크 절반 수준
  •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가계와 기업의 빚(신용)이 올 2분기 기준 국가 경제 규모(국내총생산)의 약 2.26배 수준까지 불었다. 한국은행은 지금부터라도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등을 정책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들 민간신용이 앞으로 더 불어나 소비·투자를 비롯한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9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225.7%로 나타났다. 민간신용 증가세가 명목GDP 증가세를 웃돌며 1분기(224.5%)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국민이 버는 돈에 비해 가계부채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7%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73.4%), 신흥국(48.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나라 경제 규모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주택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 20여 년간 명목 GDP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3배까지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낮은 대출금리, 규제 완화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계신용이 급증했다. 기업 부채도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영향으로 급증했다. 2분기 기업 신용/명목 GDP 비율은 124.1%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113.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99.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가계의 대출수요 규모를 추정한 결과, 향후 3년간 가계부채는 정책 대응이 없다면 매년 4~6%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명목 GDP 성장률이 연간 4% 수준을 보인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부채/명목 GDP 비율이 내년부터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2023.09.26 15:52:31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 금융노조, ‘尹정부 금융정책’ 17.5점 낙제···과도한 개입에 보호정책 미흡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가 100점 만점에 17.5점으로 나왔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부정평가 역시 90%에 달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7월17일부터 8월2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조합원 18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89.7%)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중 60.4%는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특히 은행업과 증권업은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93.2%, 90.6%로 더욱 높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43.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근시안적 금융정책 및 체계 구성(30.9%)’, '금융정책 콘트롤타워 부재(13.3%)', '포퓰리즘적 행보(12.5%)' 순으로 나타났다.설문에 참여한 금융업계 종사자 70% 이상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역할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금융위 12.9%, 금감원 12.2%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당국이 역할 수행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금융위 50.9%, 금감원 50.1%)'고 답했다.정부의 금융사 인사개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응답자의 62.2%는 인사개입을 인지했다고 답했고, 이 중 90.5%는 인사개입이 불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 정부의 증권 범죄와 금융소비자 보호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증권 범죄 대응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8.1%,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 미흡이 86.8%에 달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4 22:29:58

    금융노조, ‘尹정부 금융정책’ 17.5점 낙제···과도한 개입에 보호정책 미흡
  • KB국민은행은 왜 서울 옥상에서 꿀벌을 키울까

    KB국민은행이 서대문구청 옥상에 양봉장을 조성했다. KB국민은행이 도심 옥상에 양봉장을 마련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작년 4월과 올해 5월 개장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옥상 ‘ K-Bee 도시양봉장’ 1호와 서울숲 ‘K-Bee 도시양봉장’ 2호를 조성했다. 이번 3호 양봉장이 조성된 서대문구청은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유명한 안산과 인접해 있는 등 꿀벌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어 세 번째 도시양봉장 장소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은 서대문구청 옥상에 양봉장을 설치하고 벌들을 위한 밀원식물을 심어 꿀벌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새로 조성된 ‘K-Bee 도시양봉장’ 3호에는 앞으로 꿀벌 20만 마리가 거주할 예정이다. 또한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꿀벌 생태계 회복 지원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K-Bee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 야생벌을 위한 비호텔을 설치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봄꽃이 빨리 피는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 생태계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며, “앞으로도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꿀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9.08 11:31:43

    KB국민은행은 왜 서울 옥상에서 꿀벌을 키울까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높은 연체율 우려 인지...관리 가능한 수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의 대출 연체율에 대해 "2분기 기준 연체율이 1.5%로, 시중은행이나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다"라면서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토스뱅크 연체율은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초기 경영 계획 아래 실행했던 결과로, 우리가 예상했던 수치 안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대출 연체율을 면밀히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스뱅크의 연체율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 대해 "다른 은행들은 여신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까지 (상품 출시) 시간이 충분했고, 만기가 더 긴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대출을 갖고 있어 연체율이 낮게 관리될 수 있었다"면서 "반면 토스뱅크는 어제까지만 해도 신용대출 포트폴리오밖에 없었다. 중·저신용자가 많아 연체율이 커보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율에도 불구하고 미래 손실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충당금을 쌓고 있으며, 관리가 충분히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7월 월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홍 대표는 3분기와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출시 22개월 만에 월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10조 원 이상의 여신 규모 등 양적 성장 덕분이다"라면서 "3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규모의 성장과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한

    2023.09.05 15:52:41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높은 연체율 우려 인지...관리 가능한 수준"
  • "금융당국 눈치 보기"...유명무실해진 '50년 주담대'

    은행들이 연이어 내놓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취급 대상을 제한하거나 아예 상품을 폐기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 대상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만기별로 연령 조건이 신설되며, 오는 25일 신청·약정 건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뿐만이 아니다. Sh수협은행과 대구은행도 50년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기로 했다.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BNK부산은행도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금융당국의 눈치 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담대 관리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연령제한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같은 날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지적에 은행권은 50년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설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24 11:15:27

    "금융당국 눈치 보기"...유명무실해진 '50년 주담대'
  • EY한영 "기업 내 횡령·배임 가능성 여전히 높아", 디지털감사 강조

    최근 은행권의 내부 횡령 등 금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종사자들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기업 내 횡령·배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은 이 같은 내용의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해 동일 질문에 대한 답변 결과인 49%에서 1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응답 순위 또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상승하여 조직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제고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EY한영 측은 풀이했다. 지난해 1위 응답(54%)이었던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올해 조사 결과에선 3위(46%)로 하락하여, 지난해 연이어 일어난 대규모 횡령 사건 이후에 기업들이 회계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로 해석됐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집계됐다. 또한, 허위 재무 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해선 디지털 감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57%는 디지털 감사가 재무정보의 허위보고를 적발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재고·유형자산 매입 및 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

    2023.08.16 09:44:13

    EY한영 "기업 내 횡령·배임 가능성 여전히 높아", 디지털감사 강조
  • 은행판 챗GPT 나온다…AI 열풍에 올라탄 은행들

    [비즈니스 포커스] 비대면과 디지털화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각 산업군은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는 AI 시장의 판도를 아예 뒤바꿔 놓고 있다.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31년까지 평균 32%로 성장해 1265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존재하는 금융권은 생성형 AI의 도입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취해 왔다. 생성형 AI의 신뢰도가 100%가 아닌 시점에서 도입됐을 때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오류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각 산업군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은행 역시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됐다. 은행권은 챗GPT(오픈AI)와 바드(구글) 등 기존 생성형 AI와의 협업은 물론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것에 막 걸음을 떼고 있다. 은행판 생성형 AI, 도입은 언제쯤 ‘리딩 뱅크’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KB국민은행은 최근 ‘KB-GPT’ 등 생성형 AI와 관련한 상표를 대거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KB-GPT 데모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자체적으로 생성형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현재 KB-GPT 기술력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활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판 생성형 AI라고 할 수 있는 AI 금융 비서에도 꾸준히 투자해 왔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3월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AI 체험존에서 ‘AI 금융 비서’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에는 100여 개의 대화 시나리오에 기반해 일부 금융 상품

    2023.08.04 06:00:06

    은행판 챗GPT 나온다…AI 열풍에 올라탄 은행들
  • 부채도 연체율도 불어난다…비상등 켜진 은행

    [비즈니스 포커스]‘코로나19 청구서’일까. ‘관리 가능한’ 수치일까. 한국 은행의 연체율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기 둔화와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가 더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연체율은 분기 중에는 상승했다가 분기 말 들어 은행이 연채 채권 관리를 강화하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공식에 따라 1분기가 끝난 지난 3월 하락세를 보였던 연체율이 4월이 되자마자 고개를 들었다. 요악하자면 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던 것이다. 금융 당국 “해외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금융감독원은 7월 3일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37%로 직전 달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4월 중 신규 연체율(3월 말 대출 잔액 대비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0.08%로 전월과 비슷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올랐다.기업과 가계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로 직전달과 유사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중 중소 법인 연체율과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51%, 0.41%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가계 대출 연체율도 0.3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 담보 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신용 대출 등 가계 대출은 0.67%로 0.08%포인트 상승했다.기업과 가계를 가리지 않

    2023.07.12 06:00:01

    부채도 연체율도 불어난다…비상등 켜진 은행
  • 31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대구은행, '메기'될까

    금융당국이 2월부터 논의해 온 은행 경쟁 촉진 방안으로 '6번째 은행'을 택했다.금유당국은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굳어진 은행권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적극 유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의 시중은행 전환을 허용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금융당국은 은행권 과점 체제가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는 관행으로 이어졌다는 판단 아래 지난 2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은행업계에 신규 플레이어, 즉 '메기'를 풀고자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우선 단시일 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을 위해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유력한 후보로는 대구은행이 꼽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전국적 지점망을 가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금융당국은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전환 요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인가 정책도 '오픈 포지션'으로 전환된다.기존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으나 자금력과 적절한 사업 계획만 갖췄다면 언제든 인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뒤를 이을 '4번째 인터넷 은행'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2023.07.05 17:26:47

    31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대구은행, '메기'될까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혁신 주도[2023 100대 CEO]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영화의 첫발을 뗀 우리금융이 지속 성장하려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수익원 다변화,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추진도 모색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보험을 M&A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수익성과 비용 관리 능력 등 견조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9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익성·건전성·경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제고된 결과다.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2월 내실 있는 ESG 경영을 인정받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글로벌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 환경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새로운 기업 문화를 위한 혁신 의지도 강했다. 임 회장은 기업문화혁신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기업 문화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과 전세 사기 피해 고객들을 지

    2023.06.30 07:16:0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혁신 주도[2023 100대 CEO]
  • '성과급 얼마 받았나' 은행, 부채·급여 공개한 보고서 나온다

    은행의 경영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이익 규모나 임직원 급여 수준 등을 공개하는 보고서가 나온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을 열어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은행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발생한 수익을 어디에 활용하는지를 쉽게 설명하도록 했다.금융위는 "현재 은행은 분기별로 경영 실적을 공시하고 있으나, 이는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요 목적"이라며 "복잡한 구조 등으로 인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쉽고 자세한 경영현황 공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크게 ▲ 자산·부채 구성 ▲ 수익·비용 구성 ▲ 당기순이익 활용 등 3가지 항목을 담는다.수익·비용 항목에는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예대금리차 포함), 은행의 주요 비용항목인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다.특히 급여와 관련해 대내외 관심도가 큰 임원 경영성과급,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 퇴직급 등의 산정 기준 및 과거 대비 주요 변동 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당기순이익은 크게 자본 적립과 배당에 활용되는데, 그 규모와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설명하도록 했다.자산·부채 항목에는 대출, 유가증권, 예수금 및 차입금 등 은행 자산운용 및 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구성과 함께 평균 금리가 담긴다.이러한 내역 중 상당 부분은 이미 공시되고 있는 내용이지만,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

    2023.06.15 14:51:15

    '성과급 얼마 받았나' 은행, 부채·급여 공개한 보고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