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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가계와 기업의 빚(신용)이 올 2분기 기준 국가 경제 규모(국내총생산)의 약 2.26배 수준까지 불었다. 한국은행은 지금부터라도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등을 정책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들 민간신용이 앞으로 더 불어나 소비·투자를 비롯한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9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225.7%로 나타났다. 민간신용 증가세가 명목GDP 증가세를 웃돌며 1분기(224.5%)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국민이 버는 돈에 비해 가계부채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7%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73.4%), 신흥국(48.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나라 경제 규모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주택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 20여 년간 명목 GDP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3배까지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낮은 대출금리, 규제 완화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계신용이 급증했다. 기업 부채도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영향으로 급증했다. 2분기 기업 신용/명목 GDP 비율은 124.1%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113.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99.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가계의 대출수요 규모를 추정한 결과, 향후 3년간 가계부채는 정책 대응이 없다면 매년 4~6%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명목 GDP 성장률이 연간 4% 수준을 보인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부채/명목 GDP 비율이 내년부터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2023.09.26 15:52:31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한눈에 확인한 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사의 주담대로 갈아타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그간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이르면 연말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많은 금융 소비자가 이용하는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주담대 770조원·전세대출 20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여전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대출 이동중계시스템을

    2023.09.25 14:22:31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 “빚 갚을 돈이 없어요”...인터넷은행 연체율 사상 최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3사 신용대출 연체액을 신용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0.3% 수준에서 유지돼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점차 올라 지난해 6월 말 0.42%, 12월 말 0.77%, 올해 6월 말 1.04%, 8월 말 1.20%까지 상승했다.1년 만에 약 2배 넘게 뛴 셈이다. 인터넷은행 3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중·저신용대출만 떼어 보면 연체율 증가세는 더 높다.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집계됐다.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해 올해 6월 말 기준 2.46%를 기록했다. 1년 전(0.84%)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2.9배로 늘었다.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이었다. 중·저신용 연체율 역시 각 사 개별 및 3개 사 합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인터넷은행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는 주된 이유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이 꼽힌다.한은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연 0.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까지 3.00%p(포인트) 높아졌다.한은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미국 등 주요국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전망이다.한편 인터넷은

    2023.09.18 08:23:34

    “빚 갚을 돈이 없어요”...인터넷은행 연체율 사상 최고
  • 손 쉬운 대출에 50만원 못 갚는 2030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의 연체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액이 2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9.9%(1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받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금액은 카카오뱅크 175억 원, 토스뱅크 12억 원, 케이뱅크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5억 원이었던 3대 인터넷은행 누적 연체 잔액은 2021년 42억, 2022년 109억 원으로 빠르게 늘더니 올해 200억 원을 넘겼다. 금리 인상 여파로 연체금액은 매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 연체금액이 25억 원에서 175억 원까지 증가했다. 무려 6.8배 상승한 수치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5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소액을 빌려주는 비상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비상금대출은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이다.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금리는 연 4.795~15.0%로 일반적인 은행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만약 연체하게 되면 대출한 금리에 3%P가 더 붙는다. 보증서가 있으면 소득과 직업이 없어도 비상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빌릴 수 있어 젊은 층 이용률이 높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비상금대출 신규취급액 중 ‘20대 이하’ 차주 비중은 4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절차의 대출에 사회 초년생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민주 기자 mi

    2023.09.15 11:17:52

    손 쉬운 대출에 50만원 못 갚는 2030 늘었다
  •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

     올 2분기 가계빚이 9조5000억원 늘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대표적 가계빚 지표다.1분기 말(1853조3000억원)과 비교해 9조5000억원(0.5%) 늘어난 수치로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 기록앞서 가계빚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와 올 1분기(-14조3000억원)까지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가계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집값 바닥론’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택거래가 회복돼 올 2분기 가계 빚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거래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분기 가계신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에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031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해

    2023.08.22 21:16:17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
  • 月이자 8000원도 못냈다…20대 4명 중 1명 이자 미납

    1인당 최대 한도 100만원인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인 61만원에 대출 금리(연 15.9%)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약 8000원이다. 몇천원 이자를 못내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로 파악됐다. 대출 건 중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8931건 중 정상 납입이 6581건, 미납이 2190건, 모두 상환이 160건이었다.20대 이자 미납률(24.5%)은 30대(17.7%), 40대(13.5%), 50대(9.7%), 60대(7.4%), 70대 이상(7.2%) 등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또한,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미납률 14.1%의 2배에 육박한다.20대 특성상 취업난 등으로 직업이 아예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의 여파가 20대에 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20대 청년층의 상환 여력과 의지가 급감한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최대 1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로,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김희곤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심각성과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소액생계비 대출의 지속 공급과 함께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 연계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8.21 13:44:42

    月이자 8000원도 못냈다…20대 4명 중 1명 이자 미납
  • 50년 만기 주담대 사라지나...가계부채 증대 원인으로 지목

     NH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출시 두 달 만에 상품 취급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이달 말 종료한다. 지난달 5일 만기 50년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내놓은 지 약 2개월 만에 판매를 중지한다.농협은행은 당시 내부적으로 2조원 한도의 특판 상품으로 기획했다. 고객 반응을 보고 이를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별도 한도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 중 하나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꼽는 등 논란이 벌어지자 당초 계획대로 2조원 규모만 판매하기로 했다.  타 은행들 유지 여부에도 이목 쏠려지난 17일 기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대출 실행액)은 7028억원으로, 현재 상담 접수건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는 한도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농협은행 측은 밝혔다.앞서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농협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했다.그러나 최근 가계부채가 재차 증가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은 주담대 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 중에서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주요 대상으로 지목한 상황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이 적정했는지를 살펴

    2023.08.19 17:35:52

    50년 만기 주담대 사라지나...가계부채 증대 원인으로 지목
  • 한국 가계부채 세계 3위…한은 "DSR 규제에 전세대출 포함해야"

    한국은행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축소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많은 일시 상환 방식 대출에 가산금리를 붙여 손쉽게 큰돈을 빌리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건전성 규제로도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를 인상하는 ‘건전성 고려 통화정책’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7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소속 이경태 부연구위원과 강환구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장기구조적 관점에서 본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과 영향 및 연착륙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화된 문제인 만큼 디레버리징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와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다른 주요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14위에서 불과 12년 만에 3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이 많은 개별 차주(대출자)나 가구를 중심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부채에서 소득 1·2분위(소득 하위 40%)의 비중(차주 기준)은 11%에 불과하지만, 4·5분위(소득 상위 40%)는 76%에 이른다.연구진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급증한 원인으로 우선 ‘가계대출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꼽았다. 은행

    2023.07.17 15:32:23

    한국 가계부채 세계 3위…한은 "DSR 규제에 전세대출 포함해야"
  • 부채도 연체율도 불어난다…비상등 켜진 은행

    [비즈니스 포커스]‘코로나19 청구서’일까. ‘관리 가능한’ 수치일까. 한국 은행의 연체율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기 둔화와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가 더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연체율은 분기 중에는 상승했다가 분기 말 들어 은행이 연채 채권 관리를 강화하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공식에 따라 1분기가 끝난 지난 3월 하락세를 보였던 연체율이 4월이 되자마자 고개를 들었다. 요악하자면 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던 것이다.  금융 당국 “해외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금융감독원은 7월 3일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37%로 직전 달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4월 중 신규 연체율(3월 말 대출 잔액 대비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0.08%로 전월과 비슷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올랐다.기업과 가계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로 직전달과 유사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중 중소 법인 연체율과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51%, 0.41%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가계 대출 연체율도 0.3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 담보 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신용 대출 등 가계 대출은 0.67%로 0.08%포인트

    2023.07.12 06:00:01

    부채도 연체율도 불어난다…비상등 켜진 은행
  • 우리은행, 연 5% 금리 '청년도약대출'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지난달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위한‘청년도약계좌’출시에 이어 청년들의 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위한‘청년도약대출’상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청년도약대출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5천억 규모로 지원된다. 가입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으로 연소득 40백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이며 확정금리 연 5.0%로 제공해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가 부여되고 1인당 최대 5백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우리WON뱅킹에서만 신청 가능하며 상환 방식은 1년 만기 일시상환이다.우리은행은 대출을 실행하는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출이 실행되면 조건 없이 자동 응모되며 9월 20일(수)에 우리WON뱅킹 쿠폰함을 통해 당첨자에게 경품이 제공된다. 또한 8월 31일까지 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대출이자 지원금 5만원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청년도약대출 신상품 출시로 저소득 청년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층에게 자산·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의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3.07.10 10:39:08

    우리은행, 연 5% 금리 '청년도약대출' 출시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혁신 주도[2023 100대 CEO]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영화의 첫발을 뗀 우리금융이 지속 성장하려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수익원 다변화,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추진도 모색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보험을 M&A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수익성과 비용 관리 능력 등 견조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9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익성·건전성·경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제고된 결과다.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2월 내실 있는 ESG 경영을 인정받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글로벌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 환경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새로운 기업 문화를 위한 혁신 의지도 강했다. 임 회장은 기업문화혁신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기업 문화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

    2023.06.30 07:16:01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혁신 주도[2023 100대 CEO]
  • “클릭 한번으로 대출 금리 낮춘다”...대환대출 서비스 출격

     대출자들이 핀테크사 플랫폼 등을 통해 원스톱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부터 출시한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이번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 7곳, 캐피탈사 9곳 등 금융사 53곳과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23개 대출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대환대출은 한 플랫폼에서 클릭 몇 번을 통해 기존 대출을 금리가 더 저렴한 다른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12월부터 주담대로 상품 확대수많은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이 이뤄지다 보니 고객으로선 기존처럼 대출이 있는 곳과 새로 받을 곳을 번갈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기존에는 차주가 기대출을 상환하고 타 대출로 옮기기 위해선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확인 서류를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되면 터치 몇 번만으로 은행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아울러 대환대출 인프라가 활성화될 경우 금융사 간 대출 금리 경쟁 또한 확산할 수밖에 없다.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한눈에 금리 수준을 비교할 수 있게 된 만큼 금융사들은 고객 이탈을 막거나 유치를 위해 대출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정착될 전망이다.다만 대환대출의 경우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에만 한정된다.금융당국은 우선 6개월 이상의 개인 신용대

    2023.05.30 09:24:21

    “클릭 한번으로 대출 금리 낮춘다”...대환대출 서비스 출격
  • 1분기 가계빚 ‘역대 최대폭’ 감소... 주담대는 지속 증가

    올해 1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 시장도 위축돼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가계신용 증감 추이 [제공 한국은행]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신용(빚)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2002년 4분기 통계 편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다.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는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신용)거래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가계대출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조3000억원 줄었고 판매신용은 114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다만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보면 주담대는 전 분기보다 5조3000억원 증가한 10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규모는 매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의 4조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이는 1분기에 예금은행의 주담대가 2조1000억원,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2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증권사와 주택도시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주담대가 9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와 대출규제(차주 단위 DSR 3단계) 지속,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기타대출 감소폭(-15조6000억원)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보다 각각 12조1000억원, 9조7000억원 감소하며 역대 가장 큰

    2023.05.23 13:01:53

    1분기 가계빚 ‘역대 최대폭’ 감소... 주담대는 지속 증가
  • 대출을 받고, 전셋집을 구하면서 난 어른이 되었다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한경잡앤조이=황태린 NPR 매니저] 빚을 졌다. 금액은 1억 원, 용도는 전세 계약금이다. 원래 살던 동네에서 조금 더 지하철 역에 가까운 주택을 계약하고 세대주가 되었다. 부동산은 운명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있었던가. 약 두 달 동안 공인중개사무소들을 찾아다닌 결과, 봤던 집 중 가장 가격이 낮고 상태와 위치도 괜찮은 집을 만났다. 성격이 시원시원한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이 놓였다.집을 알아보며 한국의 공인중개사들은 돈 받고 하는 일이 일단 안된다고 거절하고 사람을 까 내리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명 ‘복비’는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동등하게 받지만 임차인에게는 갑질을, 임대인에게는 칭송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청년 전세 대출을 받겠다고 하니 그런 건 집주인들이 싫어한다면서 문전박대를 한 부동산 중개인도 있었다. 다행이도 덜 신경질적이면서 매뉴얼에 맞게 일을 처리하는 공인중개사를 만나 계약을 진행했다.계약 후에는 내가 ‘합법적 저금리 빚쟁이’가 될 수 있을지 은행에서 확인을 받아야 했다. 내가 활용한 대출 상품은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다. 만 19세 이상에서 만 34세 이하 (예비)세대주들에게 연 1.5%~2.1%의 비교적 저금리로 목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주택도시기금의 청년 지원 제도로 보증 기관에 따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출 보증 등에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택 면적 제한, 보증금 제한, 연령 제한 등 다양한 조건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직접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연일 전세 사기 및 보증 불가의 문제로 젊은이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

    2023.05.03 09:26:51

    대출을 받고, 전셋집을 구하면서 난 어른이 되었다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 핀다, 마이데이터로 대출 관리하는 사용자 20만명 돌파

    핀테크 기업 핀다가 자사의 종합 대출 솔루션 플랫폼 핀다의 마이데이터 연결 사용자가 10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론칭 이후 10개월 만에 사용자 20만 명을 모았다. 월 평균 2만여 명이 꾸준히 마이데이터를 연결한 셈이다.월별로 분석한 결과 실제로 1월과 4월 이후 연달아 기준금리 인상이 있던 5월에 평균치보다 많은 2만6700여명이 마이데이터를 연결했고 이어 빅스텝(0.5%p 인상)이 있던 8월 2만6500여명, 9월엔 2만900여명이 들어왔다.회사가 관리하고 있는 누적 대출 계좌는 약 95만 개에 육박했고, 대출 금액은 약 20조 원에 달한다. 관리를 받고 있는 사용자 10명 중 6명 수준인 58.7%가 3개 이상의 대출 계좌를 갖고 있는 다중채무자였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대출을 종류별로 따졌을 때 신용대출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급보증 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이 각각 1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카드론 9% ▲기타 담보 8% ▲주택 담보 5% ▲현금서비스 4% 순으로 다양한 대출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이혜민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마이데이터 산업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핀다는 대출 관리에 집중하여 업계 최다 수준인 324개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마이데이터를 접목해왔다”며 “단순히 마이데이터를 1회성으로 연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들어와서 자신의 대출과 신용도를 관리하며 연체율을 낮추고 더 좋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끔 고객의 재방문 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3.01.09 11:15:41

    핀다, 마이데이터로 대출 관리하는 사용자 20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