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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원자재 등 상품거래 수익 140조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원자재 등 상품 거래 수익이 사상 최대인 1040억달러(약 140조4520억원)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작년 상품거래는 2022년 990억달러 보다 5.05% 늘었다. 2021년 상품거래 수익은 520억 달러였다.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는 이는 시장 변동성 감소와 일부 대형회사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눈여겨 볼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상품거래 수익이 급증한 해였다.맥킨지는 전력 거래로 인한 수익 증가와 상품 거래 시장에 새 업체들이 진입하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둔 새 트레이더와 헤지 펀드 등이 등장한 것이다.보고서 작성자인 롤랜드 레흐트슈타이너에 의하면 이 같은 신규 진입 업체들이 거래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운영을 최적화한 것이 성장 배경이 됐다고 풀이된다.그는 FT에 “세상에는 많은 국영 에너지 기업과 중견 에너지업체 등 실제로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맥킨지는 전력· 가스 분야의 거래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해 해당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흐트슈타이너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상품 거래자가 전력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모든 활동의 시작이며 세계 에너지 시스템 탈탄소화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바이톨이나 군보르 등 대형 독립 트레이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스위스의 상품 거래업체 군보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2억5000만달러(약 1조6908억원)로 전년보다 약 50% 줄었다고 발표했다. 뇌물 혐

    2024.04.05 15:45:34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원자재 등 상품거래 수익 140조원
  • 2024 원자재 시장, 금이 살아난다[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커버스토리] 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2023년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불안한 중동정세 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원자재 시장은 그 반대였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원자재는 물가가 상승할 때 매력적인 헤지(위험 회피)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내년에도 원자재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귀금속과 원당 가격의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유가는 내년에도 안정국제유가는 내년에도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7% 하락한 데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4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연평균 가격은 78달러,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81달러로 관측된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산유국이 생산량을 감산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면 가격은 안정된다. 현재 OPEC+는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11월 26일 열릴 예정이던 정례회의까지 연기했다. 원유 감산 기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감산 결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까지 감산이 이어져도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 공

    2023.12.04 09:30:03

    2024 원자재 시장, 금이 살아난다[2024 재테크 키워드 금·반도체·채권]
  • 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올해 6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밀 수입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각국의 곡물 보호주의로 밀값이 급등한 탓이다. 이집트 정부는 밀 수입량 10%를 포기하는 대신 감자를 택했다. 감자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생산을 통한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내 감자 소비가 늘자 네덜란드 감자 가공 기업 팜프리츠 등은 이집트 내 공장 증설에 나섰다. 문제는 생감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팜프리츠는 이집트 내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장 큰 감자 회사에 한국 기업 한 곳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튜버’ 기술을 상용화해 무병씨감자(감자 종자)를 배양하는 ‘이그린글로벌(eGG)’이다. eGG는 두 기업의 소개로 이집트 감자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eGG는 조직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로 대체육이나 배달·로봇 등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푸드테크 시장에서 농생명과학 기술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중국 최대 국유 곡물 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맥도날드에 감자를 공급하는 북미 감자 가공 업체 램웨스턴 등이 eGG 씨감자를 납품 받는 고객사다.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소위 ‘감자 선진국’에서도 eGG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기준 eGG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업들을 사로잡은 기술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신 대표는 식용유 ‘해표’ 브랜드로 유명했던 신동방그룹 3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9년 eGG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이 왜 감자였나요. “감자는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벼·밀·옥

    2022.10.04 06:00:01

    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 애그플레이션 끝? 밀·팜유 떨어지는데 라면·과자 값은 왜 오를까

    급등했던 밀가루·팜유·대두 등 국제 농산물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고공행진하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연속 하락했다. 전쟁과 기후 변화 등 공급 위기를 초래했던 악재들이 예상보다 큰 타격을 주지 않은 영향이다. 세계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8월부터 다시 열렸고 미국·호주·러시아 등 다른 곡물 주산지의 작황도 좋았다. 지난 6월 말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파종 면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미국의 밀·옥수수 파종 면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선물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투기 수요도 빠졌다. 공급 차질 공포감에 올랐던 투기 수요가 약해지면서 국제 선물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자 올해 4분기에는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곡물 수입 단가가 떨어지는 것은 7개 분기 만이다.원자재 가격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물류비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한국 식품 기업과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식품 물가 안정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팜유 대란, 어떻게 끝났나 먼저 4월 식탁 물가를 덮쳤던 팜유 대란의 결말부터 살펴봤다. 9월 21일 기준 팜유 국제 선물 가격은 연중 고가 대비 45% 하락했다. 대란까지 벌어졌던 팜유 가격이 몇 개월 사이 급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팜유

    2022.09.27 06:00:01

    애그플레이션 끝? 밀·팜유 떨어지는데 라면·과자 값은 왜 오를까
  • 종합상사의 ‘화려한 부활’…원자재값 뛰자 빅3 날았다

    종합상사 빅3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원자재 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달러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을 찍자 무역 중개와 자원 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2000년대 후반까지 맥을 못 추던 종합상사는 일찌감치 ‘탈상사’를 선언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무역 사업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자원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투자 회사로 전환하는 등 일본 상사 기업들의 변신을 벤치마킹하며 ‘탈상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돈이 흐르는 곳을 찾아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이쑤시개에서 인공위성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며 성장을 거듭해 온 종합상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광산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진화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부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종합상사 ‘빅3’의 실적은 올해 크게 좋아졌다.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분기 매출 11조699억원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등했다. 에너지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탐사·개발 투자 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가격이 오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19% 상승한 1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종합 사업 회사’에서 ‘사업형 투자 회사’로의 전환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7월 12일 열린 성장전략 워크숍에서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을 직접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

    2022.07.30 06:00:11

    종합상사의 ‘화려한 부활’…원자재값 뛰자 빅3 날았다
  • [돈 되는 해외주식] 역사적 최고가 계속 경신하는 리튬, 강봉리튬 주목하라

    [돈 되는 해외주식]  글로벌 1위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인 강봉리튬은 올해 하반기에도 리튬 가격 강세와 높은 리튬 자원 내재화율에 기인해 톱 라인부터 보텀 라인까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시장에서 확산되던 리튬 가격의 고점 우려와 달리 올 하반기 리튬 가격은 역사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3일 진행됐던 호주 리튬 광산 업체인 필버라 미네랄즈(Pilbara Minerals)의 5000톤 규모의 리튬 정광 경매에서 지난 회보다 톤당 395달러 오른 6350달러에 낙찰되며 전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도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도 리튬 화합물의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튬 화합물 제조사들은 리튬 정광 가격 상승 부담을 양극재, 배터리, 셀 완성차 제조사 등 고객사에 전가하며 올 하반기에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가격이 상반기보다 지속적인 강세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연내 리튬 화합물의 공급 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하반기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 회복과 정부의 부양 정책에 기반한 추가 수요가 리튬 화합물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은 상반기 도시 락다운으로 인한 생산 여파를 하반기 생산 증대를 통해 보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지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추가 정책 등이 기존 전기차 판매 성수기와 맞물려 전방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된다. 두 가지 요소 모두 리튬 화합물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4~5월 하락세를 보이

    2022.07.14 06:00:13

    [돈 되는 해외주식] 역사적 최고가 계속 경신하는 리튬, 강봉리튬 주목하라
  • “글로벌 수요 꾸준히 느는 ‘천연가스’에 투자할 때”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지난 3월 8일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한 유가의 추가 상승 제한에도 에너지 섹터(S&P GSCI 하위 지수 기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50bp) 금리 인상으로 확대된 글로벌 자산 전반의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섹터는 종합 원자재지수(S&P GSCI) 강세까지 지지하고 있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원유가 70%인 에너지 섹터 지수에서 나머지 30%는 경유·휘발유·난방유·천연가스로 구성된다.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석유·천연가스·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3월 초 이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뿐 연중 고점을 높이지는 못했다. 반면 일부 정유 제품(등·경유)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분기에도 에너지 섹터의 강세 시도를 지지하고 있다.유럽의 러시아산 의존도 축소로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 것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된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투자다. 난방 시즌을 지나 4월 이후 재고 증가기에도 100만BTU당 10달러 선을 목표로 하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장기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고유가 국면 진입 속에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직면하는 석유보다 장기적인 전기화 수혜가 유효한 점 역시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으로 판단된다.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액화천연가스(LNG) 딜 역시 미국 천연가스 수요 확대 전망을 지지한다. 지난 4분기부터 유럽과 아시아 천연가스(LNG 포함) 가격이 급등 후 하향 안정을 시도하는 동안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만 홀로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주목된다. 바이든

    2022.05.18 17:30:09

    “글로벌 수요 꾸준히 느는 ‘천연가스’에 투자할 때”
  • 쑥 빠진 구릿값…멀리 본다면 ‘구리 ETF’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하에 실시되고 있는 도시 봉쇄로 구리를 비롯한 산업 금속의 가격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 다만 톤당 1만 달러를 밑도는 구리 가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2020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강세를 지속한 산업 금속 섹터는 지난 4월 변동성 확대를 경험했다. 이 기간 구리·알루미늄·아연의 가격은 각각 5.84%, 12.56%, 1.59% 하락했다. 연초 이후 긴축 경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강을 부각시킨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무관용 정책이 4월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지난 3월부터 중국의 전면 혹은 부분 봉쇄 강화가 경제 지표를 악화시키고 위안화 가치를 압박했다. 선전과 상하이에 이은 베이징까지 봉쇄 선상에 올라 2분기에도 경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5월이나 그 이후까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봉쇄 우려가 있다.하지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는 산업 금속 섹터에 호재다. 지난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5.5% 달성을 위해 거시적인 조정을 강화하고 경제·사회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경기 부양책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4월 27일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도 ‘전면적인 인프라 건설 강화’ 방안을 논의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흔들리는 경제를 민간 자본 주도의 인프라 투자로 부양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위축 우려와 경기 부양 기대가 공존하는 동안 단기 가격 변동성이 산업 금속 섹터의 추세 상승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에

    2022.05.12 06:00:09

    쑥 빠진 구릿값…멀리 본다면 ‘구리 ETF’
  • [Big Story]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자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금과 달러, 원자재, 해외 부동산, 인프라 자산을 한데 모아봤다.금국제 금 가격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2020년 8월에는 온스당 20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점을 찍었다. 올 초 1분기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촉발된 영향으로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한다면 금 가격은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지만 통제에 성공한다면 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변곡점이다.달러달러는 긴축 흐름과 금리 인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일본 등 다른 선진국 대비 빠른 속도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물가와 경제 부담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이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5월까지는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석유 등 에너지원유는 4월 1일 기준으로 배럴당 128.0달러까지 급등하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천연가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1, 2위로 세계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압력이 생기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유는 하반기 중으로 배럴당 80달러대에 진입하며 4월 초 대비 20%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비철금속니켈은 올해 3월 톤당 가격이 4만5795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말 대비 118.9% 급등했다. 하반

    2022.04.27 07:00:34

    [Big Story]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
  • [Big Story]“원자재, 자산 배분 효과 커…비철금속 주목해야”

    통상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환경을 방어하는 강력한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물가 상승이 극심했던 시기마다 실물자산인 원자재의 자산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인플레를 향한 불안감이 짙어지는 요즘,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자산인 원자재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특히 일반 투자자가 도전하기에는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원자재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손쉬운 원자재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다.원자재가 인플레 시대에 적합한 투자 자산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바로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에 대해서는 각 원자재 종류에 따라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국제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자산은 크게 에너지, 비철금속, 농산물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으로 이들 자산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석탄(159.4%), 니켈(118.9%), 밀(84.9%), 천연가스(78.7%) 등도 지난해 말 대비 70%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원자재 투자는 해당 원자재의 공급과 수요 흐름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제 정세를 폭넓게 공부해야 성공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시장이다. 잘만 이용하면 인플레 시대에 걸맞은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투기적 목적으로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쉬운 어려운 자산이기도 하다. ‘염블리’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를 만나, 현

    2022.04.27 07:00:17

    [Big Story]“원자재, 자산 배분 효과 커…비철금속 주목해야”
  • 유가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35.8% 뛰었다…13년 만에 최고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상승폭은 13년 만에 가장 컸다. 통상적으로 수입물가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조만간 소비자물가도 연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9월보다 4.8% 상승한 130.43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5.8%로, 지난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9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72.63달러에서 10월 81.61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7%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또 원재료 품목별로 전월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광산품이 11.1%,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8%로 높았다. 최진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10월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12.4%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지수(CRB)도 6.5% 올랐다”고 설명했다.수입물가 상승세는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2% 오르며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1.11.13 06:00:57

    유가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35.8% 뛰었다…13년 만에 최고
  • [해시태그 경제 용어] 그린플레이션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그린(gree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탄소 제로가 유발하는 물가 상승을 뜻한다. 친환경 산업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산업 금속의 공급이 줄고 수요가 증가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최근 가속화되는 탄소 배출 산업에 대한 규제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한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은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이는 결국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완제품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심화시킨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피크아웃 우려에도 고공 행진하고 있는 알루미늄과 니켈 등 산업 금속 가격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최근 유럽에서는 풍력 발전량이 줄어들어 천연가스와 석탄 전력 발전 가동률이 상승하고 관련 원자재, 탄소 배출권 가격과 전기요금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다.또한 화석연료 발전 시설 가동률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탄소 배출량이 늘면서 탄소 배출권 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진종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가 탄소 중립화의 길에 진입한 만큼 유럽 밖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무조건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배제하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만을 강조하기보다 친환경 시대의 물가 변동성 확대와 그린 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탄소제로의 역설 #원자재 가격 상승 #나비효과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1.10.09 06:00:21

    [해시태그 경제 용어] 그린플레이션
  • [SPECIAL] 금값 폭등, 새로운 골드러시 오나

    “주가 빠지고 금값 뛴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 회장) "브렉시트부터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대형 이벤트에 금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 (올레 한슨 덴마크 삭스 은행 원자재전략부 대표) 금(金)은 혼돈과 공황의 시기에 진가를 발휘하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가장 주목 받는 투자 자산으로 꼽힌다. 자산가 A씨에게 금(金)에 대한 믿음은 각별하다. 과거 1kg...

    2016.06.29 00:00:00

    [SPECIAL] 금값 폭등, 새로운 골드러시 오나
  • 금값으로 본 원유 가격은 지금이 '바닥'

    금이 안전 자산인지에 대한 논란은 많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연초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금이 안전 자산으로 치부됐다는 점이다. 한때 온스당 1000달러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던 금값은 올 들어 1250달러까지 치솟았다. 단기간에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반면 원유가 위험 자산인지에 대한 논란은 덜하다. 필수 소비재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위험 자산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배럴당 140달러까...

    2016.03.07 00:00:00

    금값으로 본 원유 가격은 지금이 '바닥'
  • 골드바 구입 시 '체크포인트'

    당분간 금 투자 열풍이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골드바는 구입처가 다양한 만큼 거래 가격에 차이가 커 신중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골드바는 일반적으로 ‘10년 장기적금’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골드바를 구입할 때 부가세 10%와 실물 제작에 드는 공임비 등의 수수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구입 당시보다 최소 13% 이상 시세가 올라야 차익을 볼...

    2016.02.23 00:00:00

    골드바 구입 시 '체크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