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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오래된 美 은행, 가상자산 수탁 사업 나서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그동안 가상자산 산업에서 자신의 자산을 제3자에게 위임하는 행위인 수탁은 주로 부정적으로 인식돼왔다. 탈중앙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권은 스스로 보유한다는 셀프-커스터디(self-custody)로 대변되는 웹3 정신과 정확히 반대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하지만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대규모의 자산을 움직이는 기관을 필두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자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서비스인 수탁에 대한 요구는 높아졌다. 이에 보안, 운영, 그리고 법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수탁업체(institutional custodian)가 각광받고 있다.  필연적 리스크를 해소해 주는 수탁업체전통 금융권에서 수탁은 금융기관(주로 은행)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산업에서는 수탁이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수탁업체가 고객의 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전통적인 의미가 아닌, 해당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객의 개인키(private key)를 보호하는 서비스다.따라서 기관 수탁업체는 고객의 개인키를 보관하고 고객을 대신해 거래를 승인하는 주체로서 직접적으로 중개인, 딜러, 그리고 거래소와 상호작용하며 고객의 자금을 거래한다.기관 수탁업체는 수많은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이 가상자산 산업에 진입할 때 필연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리스크는 크게 보안, 운영, 그리고 규제 리스크로 나눌 수 있다.바이낸스(Binance), 업비트(Upbit) 등의 중앙화 거래소 역시 기관 수탁업체와 비슷하게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실제로 어느 정도 해당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시간

    2024.02.22 07:00:03

    가장 오래된 美 은행, 가상자산 수탁 사업 나서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 개발 호재에 ‘반짝’ 증가한 거래량, 반등 신호는 아직[이달의 부동산 지표]

    한 치 앞을 알기 힘든 부동산 시장. 부동산 전문가들은 각종 통계를 활용해 주택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통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수치를 통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달의 부동산 지표’는 매달 주요 부동산 통계 수치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의 흐름을 알아볼 계획이다.아파트 거래량과 시세, 분양 물량은 주택시장을, 미분양과 폐업신고 현황은 전반적인 건설경기를 엿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2월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계약해제 건 포함)는 2만8682건에 달했다. 부동산 거래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한다는 점에서 실제 이 기간 거래 건수는 이보다 늘 전망이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미 전년 동월 2만89건 대비 42.8% 증가한 수준이다.집계 기관마다 정확한 수치는 차이를 보이지만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급감했던 거래량이 2023년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시행에 따라 회복됐다가 8월을 지나며 다시 감소했던 추세의 흐름은 같다. 그러다가 1월 들어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다.겨울은 부동산 비수기지만 매년 1월은 새 학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 수도권에선 학군이 좋은 곳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연내 개통을 앞둔 GTX-A와 내년 운행을 시작하는 신안산선 인근 지역 거래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지난해 1월 43건이었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24건으로 급증했다. 이 지역 아파트단지는 4호선

    2024.02.22 06:00:04

    개발 호재에 ‘반짝’ 증가한 거래량, 반등 신호는 아직[이달의 부동산 지표]
  • ‘전세사기 메카’ 서울 화곡동, 어떻게 빌라촌 됐나[비즈니스 포커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경매지도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화곡동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지도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경매 건이 빨간색 표시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가구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사들인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등 채무를 갚지 않아 법원 경매에 나온 일명 ‘전세사기’ 물건으로 추정된다.이 같은 해석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2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HUG가 전세자금보증을 했다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대위변제하고 채권 추심이나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4조원을 넘겼다. 이 중 서울 지역의 채권잔액이 1조5147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중 강서구가 5237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HUG가 앞으로 강서구에서 대위변제한 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부동산 경매 시장이 침체에 들어선 데다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화곡동 같은 저층 주거지 내 다세대주택에 대한 인식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진행된 서울 소재 다세대 경매는 총 660건으로 매각률은 18%에 그쳤다. 이주현 지지옥션 수석연구원은 “강서구에서 매각이 된 20여 건 대부분은 유찰이 반복되면서 보증금을 떼일 위기의 임차인이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전세사기 등을 계기로 화곡동 등 서울 내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세사기 문제는 오랫동안 해당 지역은 물론 도심 곳곳에 아파트 등 쾌적한 주택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했다는

    2024.02.21 06:00:01

    ‘전세사기 메카’ 서울 화곡동, 어떻게 빌라촌 됐나[비즈니스 포커스]
  • 경기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17일 입주 개시

    ㈜한양이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한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가 2월 17일부터 입주한다.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619-57 일원에 자리한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동, 총 945세대로 조성됐다.단지는 향후 경기 서남부권 교통의 핵심으로 거듭나게 될 향남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향남에서 약 14년 만에 입주하는 일반분양 신축 단지라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연내 서해선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거점지역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인근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향남역 인근에 위치한 ‘향남시범넓은들마을 신명스카이뷰’(2008년 입주)는 지난 2019년 2월 2억6250만원의 매매 시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2월에는 이보다 약 58% 증가한 4억 1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광명부터 서울 여의도까지 직결하는 신안산선 연장 사업도 올해 상반기 내 실시설계 착수 및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 열린 ‘경기 서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에서 신분당선의 향남 연장 사업을 추진 계획이 발표되면서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향후 수도권까지 뻗는 3개 노선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단지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화성시 상황을 반영해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1~101㎡, 6개 평형대로 구성됐다. 특히 남동·남서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4베이 설계(일부 타입 제외)를 통해 실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단지 중앙광장에 배치된 커뮤니티 공간도 지역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커뮤니티는 지하1

    2024.02.16 16:22:04

    경기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17일 입주 개시
  • 설 연휴 낀 2월 둘째 주, 서울 전세가격 ‘주춤’

    8개월간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설 연휴를 맞아 약세를 보였다. 매매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반전시키기에는 효과가 미미했다.16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 0.00%로 보합, 전세는 –0.01%로 하락했다.2월 2주차는 설 연휴로 인해 이사 등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으로 나타난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세가격은 하락전환했다.지역별로 보면 매매는 광진과 은평에서 각각 0.02%, 0.01% 상승한 반면, ▲용산(-0.03%) ▲송파(-0.02%) ▲구로(-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에서 하락했다.전세가격은 송파와 영등포에서 각각 0.08%, 0.05% 떨어졌다. 그러나 ▲구로(0.05%) ▲용산(0.04%) ▲광진(0.04%) ▲강동(0.01%)에서 상승하며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경기·인천에서는 매매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보합을 나타낸 한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매매는 화성과 안산에서 각각 0.02%, 0.01% 올랐고 고양에선 0.03%, 의정부에선 0.01% 떨어졌다.전세는 ▲수원(0.04%) ▲화성(0.03%) ▲이천(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다.수도권 주택시장은 당분간 이 같이 큰 변화 없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교통 호재(GTX, 지하철 연장 등)나 개발 이슈(업무지구, 정비사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국지적 움직임들이 감지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은 “신설된 신생아특례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자금 상품들도 과거 대비 대상층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어서 수

    2024.02.16 15:44:37

    설 연휴 낀 2월 둘째 주, 서울 전세가격 ‘주춤’
  • 진화한 ‘초품아’…요즘 뜨는 ‘초·중·고품아’ 단지

    초등학교를 품은 이른바 ‘초품아’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대표 스터디셀러(Steady Seller)로 인기몰이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더욱 높아지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가까운 단지들이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초·중·고교가 모두 가까우면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오랜 기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고, 면학 분위기도 비교적 우수해 30대~40대가 집을 고를 때 가장 선호하는 입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교육시설이 집적된 지역 주변으로는 학원가가 조성되는 경우 역시 많아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이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초·중·고교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경기 위례신도시 내 학암동에 위치한 ‘위례호반써밋(2021년 입주)’은 반경 500m 이내 위례숲초등학교, 위례솔중학교, 덕수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는 단지로 지난해 전용면적 101㎡가 최고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같은 학암동이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가까운 데 비해, 고등학교는 1km 이상 떨어져 있는 ‘위례포레자이(2021년 입주)’는 전용 101㎡ 기준 최고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위례호반써밋과 실거래가 차이가 8000만원 가량 난 셈이다.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단지들은 세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작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1.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파주 ‘운정3제일풍경채’는 초등학교 예정부지와 교하중학교, 교하고등학교가 모두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다. 두 번째로 높은 24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 &lsq

    2024.02.16 10:22:04

    진화한 ‘초품아’…요즘 뜨는 ‘초·중·고품아’ 단지
  • 비트코인 ETF출시 이후, 주목할 만한 비트코인 생태계 변화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출시되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오랜 투자 격언은 이번에도 증명됐다.비트코인 가격은 4만9000달러를 찍은 이후 조정을 받았고 1월 22일 4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자금 순유입량, 거래량, 미디어 커버리지, 대중의 관심사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ETF의 초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다만 그레이스케일의 GBTC(적격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신탁 상품으로, 운용 자산 기준 가장 큰 비트코인 금융 투자 상품이었지만 구조상 장내 매도가 어려웠는데 이번 ETF 전환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매도가 가능해졌다), 셀시우스, 마운트 곡스 매도 물량 등이 투심을 악화시키며 가격을 억누르고 있는 양상이다.지난 15년간 비트코인을 둘러싼 내러티브는 주로 디지털 금이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화폐로 만들고 싶어했으나 현재의 기준에서 봤을 때 비트코인은 교환의 매개로 사용되는 화폐라기보다는 가치를 저장하는 자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법정 화폐를 무한정 발행하는 중앙은행과는 달리 2100만 개로 수량이 고정된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가치의 저장이 가능하다. 바로 이러한 특성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실제로 이번에 ETF를 출시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비트코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비트코인은 금이 지난 몇천 년간 대표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비트코인은 당신을 보호하는 자산군이다.”  이번에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ETF 를 출시해 시장 참여자의 저변이 넓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그들은 비트코인의 제한적

    2024.02.13 11:01:51

    비트코인 ETF출시 이후, 주목할 만한 비트코인 생태계 변화 [비트코인 A to Z]
  • 드디어 첫 GTX개통…수도권 교통호재 수혜 단지 속속 나와

    올해와 내년 사이 수도권 곳곳에서 신설선이나 연장선 개통으로 새 길이 열리는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다.국토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을 비롯해 GTX-A노선, 신안산선, 별내선 8호선 연장선, 위례선 트램, 교외선 등의 여러 노선들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들 노선이 놓이는 지역들은 서울을 제외하고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도 판교신도시(분당신도시), 용인 기흥, 화성 동탄2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일산신도시(고양시), 구리, 남양주 별내, 안산, 광명, 시흥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특히 인천을 비롯한 고양, 파주, 안산, 광명, 시흥 등 수도권 서부권역 지역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철도 개통이 현실화하면 실수요를 중심으로 다소 냉랭해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새 길이 개통되면 집값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일례로 2022년 3월 개통한 서울지하철 4호선 진접선 정차역 인근 단지는 시세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진접역 인근에 위치한 금강펜테리움 아파트 전용 84㎡는 개통 1년 전인 2021년 상반기 4억~5억원대에 거래됐다가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6억원대에 거래됐다.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위피한 산곡푸르지오 아파트는 2021년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선 개통 이전 2020년도에 비해 1억~2억원 가량 거래가격이 오르는 등 개통 효과를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사이 개통되는 노선이 위치한 지역은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곳들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신설·연장선의 개통 소식은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에 기분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2024.02.11 10:12:14

    드디어 첫 GTX개통…수도권 교통호재 수혜 단지 속속 나와
  • 3대 모이는 명절, 신축 아파트 시설 ‘설캉스’로 주목받아

    최근 입주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명절에 온 가족 ‘모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에는 가족이 모이던 곳이 농촌에 자리한 널찍한 주택이었다면, 이제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201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만 해도 4베이 등 현재 일반화된 특화 설계가 자리 잡기 전이고, 조경이나 커뮤니티시설도 체계적이지 못했다. 명절에는 조부모가 사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도 원인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온 가족이 도심 내 아파트에서 모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명절에 부모세대가 자녀 집으로 이동하는 ‘역귀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국토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역귀성 비율은 11.3%로 2008년(6.7%)에 비해 2배 가량 상승했다.핵가족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대가족 중심인 시절에는 10명 이상이 모이기에는 아파트가 부적합하지만, 최근에는 통상 5~6명 정도가 모이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인가구는 59.2%에 달한다.건설사들도 이에 걸맞게 공간활용도가 좋은 최신 설계로 내놓고 있다. 여기에 손님맞이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 수공간이 어루어진 조경, 체육관, 산책로, 파티장, 바베큐장 등 아파트 내부 곳곳이 가족들이 명절을 즐기며 화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고급스럽고 체계적인 아파트 내부 시설들은 과거 주택으로 치면 마당을 대체하는 셈이고,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면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면서 “최근 새 아파트는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과 친

    2024.02.11 10:00:57

    3대 모이는 명절, 신축 아파트 시설 ‘설캉스’로 주목받아
  • 봄 이사철 코앞인데…자꾸 오르는 아파트 전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시에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가는 떨어지면서 매매 대비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전세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다.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2월 66.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8년 1월 75.2%로 2012년 해당 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고를 나타낸 뒤 지난해 8월 66.1%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전세는 오르고 있어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01% 올랐는데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은 0.03% 하락했으나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완만해졌다.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지난해 1월 5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62.1%를 기록한 종로구였으며 중랑구와 구로구 역시 각각 60.7%, 60.2%로 60%를 웃돌았다. 노원구는 50.1%로 50%대를 회복했다.매매시세가 비싼 강남구(46.5%), 서초구(49.9%), 송파구(47.4%) 등 강남 3구 전세가율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했지만 상승세를 보였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4.02.11 09:43:18

    봄 이사철 코앞인데…자꾸 오르는 아파트 전세
  • MS의 질주…테슬라 제치고 '해외주식 선물하기' 1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나타났다.10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자사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많이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를 차지했다.2위는 테슬라, 3위는 아이온큐가 올랐다. 애플, 알파벳A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이었으나 전기차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들어 1위 자리를 내줬다.지난해 선물하기 상위 종목 2위는 애플, 3위는 MS였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아이온큐, 스타벅스, 알파벳A가 이름을 올렸었다.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주가 낙폭이 커진 반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은 MS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MS는 10.1%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슬라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MS 주가는 지난 한해 동안 57% 올랐다. MS는 지난 1월 25일(현지 시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다.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며 '매그니피센트7'에서 제외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은 지난해 AI 붐을 타고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미국의 빅테크 7개 종목인 MS·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엔비디아를 뜻한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2.10 11:41:33

    MS의 질주…테슬라 제치고 '해외주식 선물하기' 1위
  • 비트코인 ETF, 7년 뒤 4배 뛴 '금 ETF' 재현할까[비트코인 A to Z]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개를 승인했습니다. 세상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라며 환호했지만 어쩌면 2023년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를 신청하면서부터 ‘예고된 미래’였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블랙록은 지금까지 577종의 ETF를 신청했는데 하나를 제외한 576건에 대해 모두 승인을 받은 대기록을 자랑합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물론 승인을 받았습니다.이튿날 바로 거래가 시작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곧 출시 한 달을 맞이합니다. 지금도 축포의 연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듯 환호성의 여운이 남아 있지만 정신없던 와중에도 어렴풋이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세 장면을 돌이켜 보며 앞날을 생각해 봅니다. ①상승장은 언제 오는가첫 장면은 가격입니다. 일단은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을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가격은 이를 배신하고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승인 발표 직후 한때 개당 4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이후 10여 일 동안 연일 하락을 거듭해 1월 23일 3만90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이 역시 진리인가 싶지만, 20% 넘는 하락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이 글을 쓰고 있는 1월 30일에는 4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여기에 4년에 한 번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4월로 예정돼 있어 올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상승장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코인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 덕분에 워낙에 낙관적인 장기

    2024.02.02 06:30:04

    비트코인 ETF, 7년 뒤 4배 뛴 '금 ETF' 재현할까[비트코인 A to Z]
  • 일신건영, 고양시 풍동2지구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2월 공급

    일산 등 고양시 권역에만 6800여 가구 아파트를 공급해온 일신건영이 10년 만에 새 단지를 선보인다.일신건영㈜은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2월 공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총 529가구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타입별로는 84㎡A 296가구, 84㎡B 233가구 2개 타입으로 나온다.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은 일산 내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풍동지구에 조성된다. 특히 신도시급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풍동2지구에 위치해 노후화된 일산신도시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서 희소성이 있다. 게다가 입주민들은 기존 풍동과 식사동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우선 풍동 인근지역에만 13개의 공공교육기관이 있으며 풍동초, 은행초, 풍동중, 풍산중, 세원고, 풍동고와 수도권 3대 국제고등학교 중 한 곳인 고양국제고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일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마역 학원가, 풍동도서관 등도 인접해 있다. 또한 풍동2지구가 식사·풍동권 약 2만1000가구 주거타운의 중심 입지를 차지한 만큼, 주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식골공원, 은행마을공원, 도촌천 등 인근 녹지도 잘 갖춰져 있다.교통인프라도 우수하다. 고일로, 고양대로 등을 통해 자유로 진출이 용이하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수원문산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여기에 경의중앙선·서해선 풍산역·백마역이 인접해 있고, 근거리에 강남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GTX-A노선(예정)도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주변에 대규

    2024.01.30 09:41:44

    일신건영, 고양시 풍동2지구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2월 공급
  • '주차 몇대?' 부동산 시장의 떠오르는 가치 평가 기준[비즈니스 포커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매수자 우위 시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불패’라던 강남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거래가 좀처럼 성사되지 않으면서 높은 호가를 부르며 버텼던 매도인들도 가격을 크게 조정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매수인이 줄을 서 기다리던 시절은 돌아오기 힘든 분위기다.선택지가 많아진 매수인들은 꼼꼼히 따져가며 매물을 고르고 있다. 좋은 입지, 비교적 신축에 활용도가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땅값이 높은 도심에선 주차 가능 여부가 점차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슷한 입지일 때 ‘사용자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주차 대수가 높은 곳을 매수인이 선호한다는 것이다.지난 몇 년간 세대당 주차 대수가 초고가 주택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면 불황기를 맞아 근린생활시설 및 오피스 매매 시장에서도 주차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불경기에 집 사는 ‘하이엔드’ 입주민, 주차 2대도 부족해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20위권에 속한 거래 중 75%인 15건은 하반기에 거래됐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인 것과는 딴판이다.2023년 상반기에는 2022년 하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시행 여파로 아파트 거래량이 살아나며 수도권 주택시장이 ‘반짝’ 반등했다. 그 후 불경기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다시 잠잠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1413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3850건까지 급증했고,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판매 중단과 함께 가파르게 감소했다.

    2024.01.30 06:00:11

    '주차 몇대?' 부동산 시장의 떠오르는 가치 평가 기준[비즈니스 포커스]
  • 고공행진하는 분양가…3.3㎡ 당 1000만원 대 분양 단지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매년 아파트 공급가격 역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24일 기준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6만원으로 2022년 평균(180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분양면적 34평) 타입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사이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며 내는 집 값이 1억3600만원 증가한 셈이다.특히 지방광역시·도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3.3㎡ 당 1578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약 200만원 상승했다. △광주(1,640만원→2,102만원) △전남(1,133만원→1,405만원) △경남(1,299만원→1,412만원) △강원(1,293만원→1,502만원) 등도 분양가가 올랐다.올해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분양된 강원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3.3㎡당 1639만원)’,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3.3㎡당 1389만원)’ 등은 지역 내에서 지난해 공급된 단지보다 인상된 분양가로 분양을 실시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인상을 비롯해 규제지역 대부분이 사라지면서 분양가도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생활권인데 종전보다 부담이 가중되는 현장보다는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되는 곳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산업, 일자리 등 지역 경제력이 확보된 일부 지방지역은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면 그만큼 준공 이후 차익을 거두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이에 3.3㎡당 1000만원대, 전용면적 84㎡ 기준 3억원 대 낮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는 지방권역 아파트 단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남 광양시

    2024.01.29 15:14:41

    고공행진하는 분양가…3.3㎡ 당 1000만원 대 분양 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