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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집값 다시 오른다”...2년 만에 ‘상승론’ 대세
과연 내년 집값은 오를까 내릴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하락을 예상하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인 10명 중 3명꼴로 주택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전까지는 하락 35%, 상승 25%로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상승 30%, 하락 25%로 전망이 뒤집혔다. 상승 응답이 하락 답변 보다 많은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약 2년 만이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이들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미국도 2회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종료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뒤를 이어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3%) ▲급매물 위주 실수요층 유입(11.27%)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7.61%) 등을 꼽았다. 이와 반대로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침체 가능성(47.14%)을 이유로 선택했다.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3%) ▲이자와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0%)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75%)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41%)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7 1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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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생활기록부3]22층 아파트로 빼곡해질 입지 끝판왕
임장생활기록부3 -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임장(臨場), 발품을 팔아 관심있는 지역을 탐방하는 것이죠.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코너 '임장생활기록부'. 이달엔 서울 최대 재개발사업지인 용산구 한남동에 다녀왔습니다. 유튜브 집코노미 채널과 한국경제TV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과거부터 정재계 인사 및 기업인들이 사는 곳인 데다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가 위치한 국내 대표 부촌이죠. 게다가 서울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한남뉴타운이 있습니다. 뉴타운 지정 20여 년 만에 최근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남뉴타운이라 부르는 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이태원동, 동빙고동 일대 5개 구역입니다. 109만909m2(33만 평)를 재개발해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옵니다. 서울의 중심일뿐 아니라 한남대교만 건너면 강남입니다.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에 둘러싸였죠.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용산공원, 유엔사 부지 개발 등 주변 개발사업 규모가 매머드급입니다. 단점도 있어요. 동네 자체가 언덕투성이입니다. 남산 때문에 높이 규제가 있어서 초고층으로는 짓지 못하고 옆으로 빽빽하게 지어야 합니다. 대중교통도 애매해요. 지하철이 관통하지 않고, 6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외곽을 지나가는데 메인 노선은 아니죠. 일부 구역은 중소형 위주입니다. 이런 알짜배기 땅이 오랫동안 개발이 왜 안 됐을까요. 뉴타운으로 지정된 게 2003년이었습니다. 이후 지정계획이 수립되고 달려 나가던 차에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타이밍도 놓쳤고요.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나다 보니 지분쪼개기 같은 이해충돌과 걸림돌도 많았습니다.
2023.11.27 10: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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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돈 벌 수 있나?" 사주 별 재테크 방식이 다를까[중림동 사주카페④]
중림동 사주카페(4) Q. “이 사주는 부동산, 저 사주는 주식” 사주별 재테크 방식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그렇습니다. 기자님, 혹시 일본인 규에이칸(邱永漢·1924~2012)이란 이름 들어보셨어요? 한국경제신문과도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사업가·소설가·경영컨설턴트로서 세계적 인물이죠. 돈 버는 데 신과 같은 존재여서 일본에서는 ‘돈벌이의 신(金儲けの神様)’으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1987년 한국경제신문 초청으로 서울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앞으로는 해외투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당시 청중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어?”라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답니다. 그의 분석대로 그 시대가 도래했지요. 그 인연으로 한국경제신문은 그가 쓴 ‘돈의 엣센스’, ‘기업가 탄생’, ‘비지니스 손자병법’, ‘실버 그레이 경제학’ 등을 번역·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서두에 길게 규에이칸을 소개하는 것은 그의 발언 속에 답변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에이칸이 사주술을 의식하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주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식에 맞는 사람과 주식에 인연이 없는 사람이 있다. 주식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노력하지 않고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돈벌이 재능은 때[타이밍]와 운, 그리고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가 여기서 언급한 ‘다른 요인’들 가운데 하나로 “돈이 모자란다고 아무 장소나 선택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풍수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입니다. 어쨌듯
2023.11.24 0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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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올해 두 번째 최저치 기록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반짝 상승 후, 9월에는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으로, 고금리 시장 기조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하락과 함께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지난 8월 28조9798억원에서 10.1% 줄어든 26조526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봐도 8월 대비 거래량이 상승한 부동산은 전무했다.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어서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집합)(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공장·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까지 9개 유형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공장·창고 등(집합)(38.5%)과 단독·다가구(4.1%)만이 직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전월대비 3만6230건에서 6.8% 감소했으며, 거래금액 역시 8월(15조5657억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2023.11.16 1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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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피해자 될까 무서워”...거래 뚝 끊긴 ‘빌라 수난시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전세사기 여파가 빌라 기피 현상으로 번졌다.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최근 빌라 전세 거래량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총 5만3657건이었다. 전년 동기(6만9614건) 대비 22.9% 감소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전세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빌라 전세로 향하는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빌라 매매도 뚝 끊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2만2889건이었다. 지난해 동기(3만8237건) 대비 40.1%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9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빌라에서 빠져나간 젊은 신혼부부와 서민들은 무리해서라도 아파트 전세 혹은 월세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만8490건으로 지난해 동기(19만3528건)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의 진단은 이렇다. 빌라가 전세사기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임차인뿐 아니라 매주자까지 기피하는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던 빌라 시장이 무너질 경우 주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16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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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온다더니 전세 매물 구하기 어려운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역전세난이 온다고 하더니, 전세난이네” “무슨 소리,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무슨 전세난이야?” 현재의 전세 시장을 두고 상반된 목소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같은 시장을 두고 한쪽에서는 전세난이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역전세난이라고 하는 것이다. 과연 어떤 말이 맞을까? 우선 전세난과 역전세난의 정의부터 살펴보자. 전세난이란 전세로 나온 부동산 매물이 모자라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시중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반해 역전세난이란 전세를 내놓으려는 집주인은 늘어나는데 비해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들이 줄어들어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겪는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전세가가 오르면 전세난, 전세가가 내리면 역전세난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이 효자 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아파트 전세가는 작년 7월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여 올해 7월 말까지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전세 시장이 반등하여 석 달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를 역전세난,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는 전세난으로 표현해야 할까? 그건 아니다. 역전세라는 것은 임대인(집주인) 입장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의 전세보증금을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경우 전세 계약은 통상 2년 단위로 체결되기 때문에 2년 전에 체결된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전세시세가 낮은 경우를 역전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 몇 달 전보다 전세 시세가 낮아졌다고 역전세라 정의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021년 10월 말로부터 올해 10월
2023.11.15 0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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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가장 많이 오른 곳은 '8호선'
매매가격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수도권 전철 노선은 8호선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8호선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14.15% 상승했다. 몽촌토성역이 21.15%로 상승률이 가장 높고 송파역(16.51%), 가락시장역(15.68%), 남한산성입구역(14.71%), 문정역(14.32%) 순이다. 몽촌토성역 역세권 아파트는 6800여 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가 유일하다. 인근에는 미성아파트(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재건축 중으로 2024년, 2025년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후에도 해당 역세권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호선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12.32% 상승하며 8호선 뒤를 이었다. 2호선 중에서는 잠실새내역(19.48%)의 상승률이 가장 높고 잠실나루역(19.46%), 양천구청역(18.40%), 신답역(18.03%), 한양대역(17.83%) 순으로 조사됐다. 잠실새내역 역세권 아파트는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이 있다. 이들도 모두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꾸준히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인다.신분당선도 전년 말 대비 11.94% 상승했다. 역별로는 광교중앙역(18.67%) > 상현역(18.19%) > 정자역(14.41%) > 동천역(14.12%) > 수지구청역(13.51%) 순으로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교중앙역 주위에는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써밋플레이스광교, e편한세상광교, 자연앤자이1~3단지 등이 있다. 수도권 전철역 중에서는 1호선 광명역 역세권이 27.19%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광명역 역세권은 입주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다가 2021년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2년 12월(201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 기록) 이후 올해 1월부터 소폭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상승률이 높아졌다. 두 번째로
2023.10.23 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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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본 갭투자'가 실패하는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집은 본인과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라는 역할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자산 증식 효과다. 그런데 이런 시세차익이라는 기능 외에도 부동산에는 상당히 중요한 기능이 있다. 바로 자산을 담아두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평생을 일한 대가로 50억원 정도의 돈을 마련해서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 대접과 간장종지 ‘현금이 왕’이라고 하니, 그 큰돈을 모두 지폐로 바꾸어서 항아리에 담아두어야 할까? 하지만 강도라도 들어오게 되면 그 돈을 모두 뺏기게 된다. 어찌해서 강도를 잡아 감옥에 보낼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이미 다른 곳으로 빼돌린 돈은 찾기 어렵다. 돈에 이름이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래서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현찰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두어야 한다. 예금은 원칙적으로 본인 외에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5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은행에 넣어두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은행이 망하기라도 하면,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법적으로 보호되는 5000만원 외에 나머지 돈은 날리게 된다. 그러므로 50억원 전액을 보호받으려면 100개 은행에 계좌를 열고, 5000만원씩 분산해서 예금을 해야 원금이 보전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다. 같은 은행의 여러 지점도 안 되고, 100개의 다른 은행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식에 투자하면 어떨까? 주식은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법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50억원을 예탁한 증권회사가 망하기라도 하면, 은행과 달리 5000만원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변동성이 크
2023.10.23 0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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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집 없으면 더 빨리 늙는다...스트레스로 노화 앞당겨
비만이나 흡연 보다 주거 불안이 생물학적 노화를 더욱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생물학적 노화란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 조직이나 세포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생물학적 노화를 촉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에식스대와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가구패널조사(BHPS)에 참여한 1420명의 주거 환경과 건강정보를 분석했다. 혈액을 통해 유전자(DNA)를 확인한 뒤 참여자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파악했다. 참고로 연구팀은 백인 유럽인의 데이터만 연구에 활용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민간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그렇지 않은 참여자보다 연간 17일 더 빨리 늙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비만보다 2배, 흡연의 50% 정도 더 빠른 속도다. 실업 상태보다도 7일가량 더 빨랐다. 이에 연구팀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다른 요인보다 신체에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으로 봤다. 주거 불안정성 관련 문제도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주거 비용 문제가 노화 가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세입자가 임대료를 체납했을 때는 연간 12일이나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은 연간 5.5일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를 자주 다녀도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졌다. 원하지 않는 이사를 해야 한다면 연간 3.3일 빠르게 늙었다. 아울러 좁은 공간이나 난방시설 부족, 누수 등 요인도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
2023.10.17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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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위기에 상가거래도 줄어…공인중개사사무소 10개월째 줄폐업[벼랑 끝에 선 자영업]
주택 경기 침체와 함께 불어닥친 자영업 위기는 공인중개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 거래 감소에 이어 상가마저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자 폐업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가 크게 늘고 있다. 10개월에 걸쳐 한 달에 1000곳 이상이 문을 닫고 있다. 10월 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폐업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1만2593곳에 달했다. 평균 한 달에 1200여 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휴업한 곳도 이 기간 1201곳에 달한다. 신규 개업보다 폐업·휴업이 늘면서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8월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6627명으로, 작년 1월 11만6494명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8월까지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1만901곳으로 같은 기간 폐·휴업한 곳보다 2893곳이 적었다. 주택 시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을 기점으로 공인중개사 폐업과 휴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8월 한 달 동안 폐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815명, 휴업은 59명이었지만 2022년 같은 기간 휴업과 폐업은 각각 994명, 72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각각 1161명, 87명을 기록하며 2년째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강원과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 달 동안 신규 개업 사무소보다 폐·휴업 사무소가 많았다. 폐·휴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남부로 한 달 동안 폐업 공인중개사사무소는 226곳에 달해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사무소 174곳보다 많았다. 서울 남부도 폐업 사무소가 160곳에 달했고 신규 개업 사무소는 이보다 적은 127곳이었다. 7월에는 부산·강원·충남·제주·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신규 개업보다
2023.10.09 09: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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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느라 여윳돈 없다”…1년 새 24조원 감소
올해 2분기 가계 여윳돈이 24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소비는 계속 늘고,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여윳돈이 주식·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28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 9000억원) 대비 24조3000억 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액은 예금이나 금융 투자로 굴린 가구의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자금 조달)을 뺀 금액으로, 사실상 가계의 여유 자금을 뜻한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코로나19 손실지원금 등 이전소득 효과가 축소된 상황에서 가계 소비 증가세가 지속됐고, 주택 투자도 회복 흐름을 보여 여유 자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394만 3000원) 대비 줄었고,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5000호에서 9만4000호로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44조 4000억원)는 1년 전(89조원)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 또한 전년 동기(32조 2000억원) 대비 감소한 15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7조 원)와 비교하면 증가 전환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를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 자금 조달이 8조4000억 원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대표적인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완화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부진이 겹치며 순조달 규모가 21조 1000억원으로 1년 전(52조 4000
2023.10.06 17: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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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자랑 마곡 반값 아파트, 알고보니 토지세 월 70만 원 별도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마곡동 공공주택의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명목상 공급가가 3억원 대 초반이지만 실수요자들에게 토지세 70만 원 가량을 별도로 걷어가기 때문이다. 마곡지구의 공공주택은 정부가 청년 및 서민 무주택자들을 위해 50만호를 공급하는 ‘뉴: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토지임대부 주택’ 형태로 분양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며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는 형태다. 공급물량은 전용 59㎡ 총 260가구로 기준 분양가는 약 3억 10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지게 돼 주변 시세보다 매매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5년의 의무거주 기간이 있다. 이후 공공 환매로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매각이 가능하며 시세차익의 30%는 공공에서 환수하고 나머지 70%만 소유자가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토지 임대부 방식은 토지에 대해 월세를 내야 해서 과연 서민들에게 최적화한 정책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마곡에 공급되는 전용 59㎡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3억 원 대로 저렴하지만, 토지 임대료가 월 70만 원에 육박해 공급 대상인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특히 분양 대금 3억 원을 마련하기도 힘든 서민층에게는 그림의 떡 아니냐는 비판이다. 금리 3% 대 보금자리론 대상자일 경우 월 70만 원의 토지 임대료를 대입하면 실제 2억 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이자를 부담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즉,
2023.10.02 1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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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전국 0.09%·서울 0.26% 상승
9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은 전월 대비 0.09%, 서울은 0.26%, 수도권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송파구(1.06%)였다. 반면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6개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의 매매가격지수는 0.05% 하락했다. 특히 대구(-0.18%)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글 정초원 기자 | 자료 KB부동산 -
2023.09.26 1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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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하' 아파트 사라지고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비중은 역대 최고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내려간 영향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가 올해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2만530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476건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8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17년 처음 70%대를 내려온 67.4%를 기록했고, 2018년 61.1%, 2019년 46.6%, 2020년 42.3%, 2021년 28.0%로 하락하다 지난해 38.3%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였다. 올해 1~8월 도봉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80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체의 78.3%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강북구 64.4%, 중랑구 61.8%, 노원구 58.7%, 금천구 57.1%, 구로구 44.6%, 은평구 42.3%, 강서구 32.8%, 관악구 31.3%, 성북구 25.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올해 1~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1092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21건으로 1.9%의 비중을 보였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서울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428건으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1
2023.09.20 13: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