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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세계 5위'…12년 연속 글로벌 10대 브랜드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가 900억달러를 넘어서며 4년 연속 '글로벌 톱 5' 브랜드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32위)와 기아(88위)가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21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14억달러(약 118조원)로,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업계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TV, 가전, 네트워크, 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의 브랜드가치가 골고루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등 브랜드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글로벌 10대 브랜드에 포함됐으며, 미국 이외 기업으로 유일하게 2020년부터 글로벌 5대 브랜드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원삼성’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전략,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차별화된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과 게이밍 경험 제공, 6G 차세대 통신·AI·전장·AR·VR 등 미래 혁신 기술 선도 역량, 전 제품군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통한 ESG 리더십 강화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고객들의 성원 덕
2023.11.21 1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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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조직안정·성과주의 인사…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 승진
LS그룹이 11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안정’을 추구하되, ‘성과주의’, ‘비전2030 달성’ 등 세가지 축을 골자로 한 2024년도 1월 1일자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전 세계 고금리·고유가·장기 저성장 국면 등 엄중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대신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 각 회사별로 글로벌 사업 등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 분야는 승진 및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이 사장으로, LS엠트론 신재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오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해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주력인 트랙터 및 사출 사업의 북미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세 유지를 이끈 한편, IT 인프라 투자 등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인정받았다. 이번 임원 인사의 또 다른 큰 축으로는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 조치다. LS는 이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LS MnM의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우선 LS MnM에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가 LS MnM의 COO로, (주)LS CFO인 심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본
2023.11.21 14: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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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3세' 구동휘, LS MnM 이동…상장 추진한다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가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LS그룹은 11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S그룹 2024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LS MnM의 조직 개편이다. LS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LS MnM에 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한다. 구 부사장을 LS MnM의 COO로 이동한다. 지주사인 (주)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주)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어 온 차세대 경영자다. 심 전무는 기획 및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향후 LS MnM의 소재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을 통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실현할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21 1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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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 합류에 난리난 MS 주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MS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는 두 기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초 시장에 불어닥친 AI 열풍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월가에서는 오픈AI 인력의 추가 이탈 등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9달러(2.05%) 상승한 377.44달러로 마감했다. 이전 최고점인 376.17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MS 시가총액은 2조 8052억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약 2조 9800억달러)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MS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 올트먼이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트먼 CEO를 전격 해임했다. MS는 소속이 사라진 올트먼을 바로 낚아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 올트먼이 합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올트먼의 해임으로 오픈AI를 떠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도 함께 영입했다. 두 개발자는 MS에서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이날 "혁신을 위한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오픈AI 인력의 추가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MS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AI 직원 약 770명 중 700명 이상이 ‘샘 올트먼을 복권시키지 않으면 우리가 그만두겠다’는 성명에 동참했다. 만약 이런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오픈AI를 떠나 MS가 새로 만들 올트먼 팀에 합류하겠다고도 밝혔다. MS
2023.11.21 1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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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나이지리아 방문해 해외 신사업 강화에 힘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아프리카 핵심 거점 국가인 나이지리아 현장을 찾아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석유부 장관, FCT장관 등 정재계 관계자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자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도착한 정 회장은 곧바로 대우건설 지사와 법인을 방문해 사업현황 등을 보고받고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법인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현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15일에는 아부자의 대표 신도시인 Centenary City 내 전시장과 현지 부지 등을 확인하고 나이지리아 힐튼호텔 및 발전회사 등을 소유한 나이지리아 재계 4위, Heirs(에어) 그룹 안토니 엘루멜루(Anthony Elumelu) 회장과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후 일정에서 만난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그는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넨컨 록포베리 (Heineken Lokpobiri) 장관을 만나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수행 중인 NLNG Train 7호기 사업을 비롯해 와리와 카두나 두 지역에서 시공되고 있는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해서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이어서 니에솜 위케 (Nyesom Wike) 연방수도지역부(FCT. Federal Capital Territory)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진행현황과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 신도시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위케 장관에게 “아부자 인근 신도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신도시 개발 등에서 쌓은 풍
2023.11.21 10: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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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號 9년, 3대 성장축으로 글로벌 톱티어 비전 순항 [안옥희의 CEO 리포트]
[안옥희의 CEO 리포트] 올해로 9년째 KT&G를 이끌고 있는 백복인 사장은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갖고 있다. KT&G는 오너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임에도 포스코나 KT와 비교하면 ‘낙하산 무풍지대’로 통하며 민영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백 사장은 공채 출신 첫 CEO로 2015년 10월 KT&G 사장이 됐다.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2015년 CEO 자리에 올라 3연임에 성공하며 30년간 한 회사에 몸담은 ‘정통 KT&G맨’이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생산·R&D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담배·인삼 전문가로 KT&G가 민영화 이후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외산 담배의 공세로 추락하던 국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사장이 2024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장수 비결로 탄탄한 실적과 체질 개선이 손꼽힌다. 재임 기간 KT&G의 국내 궐련시장 점유율은 65%, 홍삼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으로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백 사장은 지난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릴(lil)을 1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새롭게 체결해 해외사업 성장 기틀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38년 1월 말까지 KT&G가 PMI에 전자담배 릴을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이로써 KT&G의 해외 영토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15년간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2016년 50여 개국에 불과했던 궐련 수출국이 2022년 130여 개국으로 늘었다. KT&G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23.11.21 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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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서 쫓겨난 샘 올트먼, MS로 간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할 것이라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11월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날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트먼 전 CEO와 올트먼 해임 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그레그 브록먼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올트먼은 11월 17일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20 1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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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2차전지 승부수 통했다…‘외풍’ 뚫고 결승선 코앞 [안옥희의 CEO 리포트]
[안옥희의 CEO 리포트] 취임 5년을 맞은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그룹 역사상 최초로 연임 후 임기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는 12월 중 포스코홀딩스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 회장이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그가 박수받으며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소유분산기업’이다. 소유분산기업은 재벌그룹과 달리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이나 금융지주를 의미한다. 포스코·KT&G·KT 등 민영화된 공기업과 우리·신한·하나·KB 등 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기업과 관련해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면서 이들 기업 CEO의 ‘셀프 연임’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KT에선 지난 2월 구현모 전 대표가 셀프 연임 논란으로 사퇴한 이후 불공정한 경쟁 시스템이란 논란이 불거진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제도를 폐지했다. KB금융그룹에선 지난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리딩금융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윤종규 회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선언하면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CEO가 됐다. 포스코홀딩스도 연임우선심사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968년 공기업으로 출발해 2000년 10월 민영화됐지만, 그동안 정권 교체기마다 CEO가 중도하차하는 수난을 겪었다. 최 회장은 정치권의 숱한 퇴진 압박과 세무조사 등 각종 외풍에도 굳건한 리더십을 보이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최 회장이 정치 외풍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적과 주가로 경영 성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최정우 체제’ 5년간 포스코그룹은 철강 위주 포트폴
2023.11.20 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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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치매 문제 대응이 주는 시사점[이지평의 경제돋보기]
저출산, 인구고령화는 갖가지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중 일본에서 최근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는 문제가 치매환자 급증 현상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일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일본 국회는 ‘치매증(인지증) 기본법’을 가결해 치매환자 문제에 보다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했다. 이 기본법은 치매환자의 존엄성을 지키고 이들이 사회에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장벽제거(Barrier Free)’ 관련 시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실 지난 2017년 일본 내각부는 치매환자 수가 2020년 631만 명에서 2025년 730만 명까지 늘고 2060년에는 1154만 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장기적으로 고령자 3명 중 1명 정도, 전체 인구 중에서도 10명 중 1명 정도는 치매증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즉 앞으로 일본에서 치매환자 문제는 일부 가정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사회 과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도입된 일본의 치매증 기본법은 치매증 환자도 능력을 발휘해 존중받으면서 상호지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이를 통해 일본의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치매증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면서 치매증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돌봄, 사회참여 등을 지원해 공생사회를 정비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관련 분야의 과학적인 지식을 심화시켜 국민에게도 잘 공지해 모두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지역사회, 고용, 보험, 의료, 복지 등의 각 분야가 서로 협조하면서 치매증 환자의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2023.11.20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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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부터 기후위기까지 끊이지 않는 위기….다시 돌아온 ‘큰 정부’의 시대
[비즈니스 포커스] “결국 중요한 건 한 가지, ‘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가’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의 말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함께 20세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로 거론되는 프리드먼은 대표적인 자유시장 옹호론자였다. 그는 “정부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문제 그 자체”라고 몰아붙이며, 자유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최대한 줄여야 하다고 주장했다. 그에게 정부의 역할은 단 하나, 통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뿐이었다. 프리드먼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1976년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은 총 6200억 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의회 예산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은 총 6조2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GDP의 23.7%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리드먼이 살아 돌아온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 건 미국만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GDP 대비 정부 지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다. 59%를 넘어선다. 영국 48.4%, 독일 51%, 일본 44.5%에 이르며 한국 또한 38.1% 정도다. ‘큰 정부’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향이 크다. 코로나는 지나갔지만 ‘다시 돌아온 큰 정부’의 시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미 정부의 역할은 팬데믹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돌보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무너진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마중물’을 붓는 것은 물론 경제 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40년을 지배한 ‘작은 정부’의 시대, “
2023.11.19 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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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이 주의 한마디] 미국 민주당의 중도 보수파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11월 13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상대로 한 공개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왔다”며 ‘외국우려기업’(FEOC)과 관련해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맨친 의원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JV)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IRA 보조금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과 내수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들에게 도둑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IRA를 입법하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배터리 및 핵심 광물 등에 엄격한 세부 규정을 도입해왔다. 2025년부터는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적용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재무부는 아직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맨친 의원은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제동을 걸어왔다. 최근 2024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대권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2024년 4월을
2023.11.19 0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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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팬, 1994 아닌 2023 기억하게 될 것"…전설의 소주 봉인해제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믓하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LG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LG트윈스 선수단의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밝혔다. 17일 LG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 행사'가 열렸다. 구 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제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이전 KS 우승 연도인)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에 이어 우승 트로피 전달식,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순서로 이어졌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품인 아와모리 소주도 이 자리에서 봉인 해제됐다. 아와모리 소주는 구 선대회장이 1994년 LG 프로야구팀 우승 이후 "다음 우승 때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준비한 축하주다. LG가 29년간 우승하지 못하면서 항간에는 이 '전설의 소주'가 변질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LG 구단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시 시계도 LG가 29년 만에 KS에서 우승하면서 26년만에 주인을 찾았다. 1997년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LG트윈스의 세번째 우승을 기원하면서 당시 80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KS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은 구 회장으
2023.11.17 2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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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부당합병·회계부정' 이재용 징역 5년·벌금 5억 구형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재계·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11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는 점, 의사 결정권자인 점, 실질적 이익이 귀속된 점을 고려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 방식을 봤다"며 "삼성은 다시금 이 사건에서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고 지적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4년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이날 결심은 기소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이 회장 등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려는 목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이들은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로도 기소됐다. 삼성바이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자산 4조5000억원 상당을 과다 계상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17 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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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 서울 장애인 어르신 집수리 나서
대우건설이 서울 장애인 어르신 가구의 집수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우건설은 전날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 서울시와 한국해비타트는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안심동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2억원을 기부했던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4억원을 기부했다. 대우건설 임직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봉사 대상 세대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거주 중인 장애인 어르신 가구 중에서 선정됐다. 이날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본격적인 주택 내부 공사 전에 필요한 철거작업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주택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며 리모델링 기본 작업을 완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와 함께 반지하주택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참가해 주거취약계층의 환경을 보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 한다”면서 “본 사업 외에도 대우건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01년부터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을 벌여 노후주택에 거주하며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보수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한국해비타트와 협업해 활동규모를 넓히고,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에서도 이라크 영유아센터 설립 2년차 후원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3.11.17 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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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재무통'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선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던 서강현 부사장이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11월 17일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서강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하고,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강현 신임 사장은 현대차 재무·전략 부문을 이끌어왔다.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에 회사가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경영 성과를 거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서강현 사장은 재무구조 안정화 및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서 사장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 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며 “이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
2023.11.17 10: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