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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현대차, 워싱턴 전초기지 강화하고 거물급 인사 영입[왜 워싱턴인가①]

    [편집자주]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대한민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미국의 도시는 뉴욕이었다. 국가 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러가 필요했고 기업들은 앞다퉈 뉴욕으로 달려갔다. 세계화 시대에 뉴욕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경제 수도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한국인들의 관심은 뉴욕에 집중됐다. 주식의 시대, ‘서학개미’들은 밤잠도 줄이며 뉴욕 증시를 들여다봤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한국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쟁탈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였지만 한국인들은 식상한 레토릭 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 공세, 미국 우선주의가 현실적 모습을 보이자 워싱턴은 하루아침에 한국 경제의 명줄을 쥔 도시가 됐다. 엔데믹(주기적 유행) 이후 세계화의 후퇴, 미국의 제조업 회복 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맞물린 결과다. “워싱턴D.C.에서 문장 한 줄이 추가될 때마다 한국 기업의 수출 전략이 뒤집어진다” 미국 정치 심장부가 한국 경제의 숨통을 거머쥐자 세계 기업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미국 내 다른 도시보다 워싱턴D.C.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재편에 속도가 붙자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의회와 각 부처에서 조항 하나, 문장 한 줄이 추가될 때마다 기업의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할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 자체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워싱턴D.C. 조직을 격상시키고 미국 헤드쿼터를 워싱턴으로 옮기고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는 발빠

    2023.09.18 07:00:05

    삼성·SK·현대차, 워싱턴 전초기지 강화하고 거물급 인사 영입[왜 워싱턴인가①]
  • '구광모가 점찍은 ABC' 분야 혁신 스타트업 마곡에 총출동

    LG가 9월 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라는 이름을 거쳐 2022년부터 ‘슈퍼스타트 데이’로 변경돼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선 LG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바스젠바이오’,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 각 분야에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올해는 LG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9곳이 지난 1년 동안 LG와 협업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메이사플래닛’ 등이 주요 사례다. 이 밖에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2024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머싱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

    2023.09.08 07:36:30

    '구광모가 점찍은 ABC' 분야 혁신 스타트업 마곡에 총출동
  • 'LG 미래카’ 청사진 공개...70년 가전 노하우 모빌리티에 싣는다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겠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국제 모터쇼에서 모빌리티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선 4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마이크를 잡았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70년 가까이 쌓은 가전 노하우를 차량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출범해 10년 동안 전장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약 1조4392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20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 마그나’를 설립해 유럽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마그나는 이날 헝가리 미슈콜츠시에 새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연면적 2만 6000 제곱미터(㎡)규모로 만들어진다. 전략 시장인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으로 고객사들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설정하고 변형, 탐험, 휴식으로 구성된 세 가지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했다. 변형은 자동차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목적 공간으로 변할 수 있는 테마다. LG전자는 롤러블, 플렉서블,

    2023.09.04 17:18:05

    'LG 미래카’ 청사진 공개...70년 가전 노하우 모빌리티에 싣는다
  • "삼성·현대차·LG 등 22곳은 승계 작업 완료"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 10년 새 10곳이 늘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월 30일 밝혔다. 지난 7월 말 현재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13년 말(12개)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 롯데·한국타이어 등 4곳,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100% 롯데,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그 외 50%를 넘는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MDM(60.2%) △세아(51.8%) △LX(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DL, DN, LG,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MDM, LX,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50% 이상에 새롭게 추가됐고,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48.0%로 줄었다. 10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포인트가 늘었다. 이어 MDM(56.8%p↑),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

    2023.08.30 12:37:30

    "삼성·현대차·LG 등 22곳은 승계 작업 완료"
  • '전경련' 역사 속으로…4대 그룹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가입했다. 전경련은 8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전경련은 1961년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의 주도로 한경협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으나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55년 만에 다시 설립 때의 이름으로 돌아간 것이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그는 미국 정·재계와 두터운 친분으로 ‘미국통’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고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전경련은 또 정경유착 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사항 등 시행세칙 마련은 추후에 확정한다는

    2023.08.22 14:46:22

    '전경련' 역사 속으로…4대 그룹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
  • 오송 지하 차도에서 시민 구조한 4명에게 ‘LG 의인상’

    [비즈니스 플라자] LG복지재단이 충북 오송 지하 차도 침수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시민 7명을 구한 유병조(왼쪽부터)·정영석·한근수·양승준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7월 15일 충북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제방 둑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오송 궁평2 지하 차도에 유입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당시 유병조 씨는 화물차를 몰고 청주시 자택에서 세종시 물류 창고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하 차도 출구를 약 10m 남긴 오르막길에서 강물이 지하 차도에 쏟아지면서 앞서 달리던 버스가 멈췄다. 유 씨는 자신의 화물차로 버스를 밀어 함께 지하 차도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물에 잠긴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량 시동이 꺼지고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유 씨는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쪽 물에 떠 있던 남성 2명을 구했다. 유 씨에게 구조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영석 씨는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을 발견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정 씨는 여성 두 명을 차례로 구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왔다. 한근수 씨는 운전하던 1톤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 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한 씨가 여성이 차에서 나오도록 도와 함께 탈출하던 중 거친 물살에 휩쓸려 여성이 차도 반대편으로 휩쓸려 가자 정 씨가 다시 여성을 끌어올려 안전한 장소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양승준 씨는 물에 잠긴 차의 선루프를 통해 차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던 중 반대 차로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가드레일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2023.08.19 08:01:01

    오송 지하 차도에서 시민 구조한 4명에게 ‘LG 의인상’
  • “옷은 쿨하게 일은 핫하게”…MZ 직장인은 ‘쿨 비즈 룩’ 입는다

    [비즈니스 포커스] 낮기온이 최고 섭씨 영상 36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출근 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율 복장 제도를 도입해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반바지 차림의 ‘쿨 비즈 룩’이 일상적인 출근길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자율 복장 제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조직 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비율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개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율 복장 제도 도입에 적극적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가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몰입감을 높여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폭염에 넥타이와 정장 차림은 덥고 불편한 데다 업무 능률까지 떨어뜨린다. 여름에 넥타이를 매면 답답할 뿐만 아니라 목의 혈류 속도가 감소하고 뇌혈관의 압력이 상승해 두뇌 회전을 방해한다. 쿨 비즈 룩은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재킷을 벗고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 온도가 2도 정도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으면 체감 온도를 더 낮출 수 있다. 쿨 비즈 룩으로 냉방 온도를 약 2도 높이면 여름철 전력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5대 그룹, 모두 넥타이 풀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주요 그룹에선 수년 전부터 반바지를 허용했고 최근에는 임원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2008년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한 자율 복장을 도입한 삼성전자는 2016년 ‘컬처 혁신’을 선언한 이후 반바지도 허용하고 있다. SK그룹은 2000년부터 자율 복장을 시행했고 2012년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다.

    2023.08.11 08:49:04

    “옷은 쿨하게 일은 핫하게”…MZ 직장인은 ‘쿨 비즈 룩’ 입는다
  • 삼성가 세 모녀 "상속세 내려고"...1년새 주담대 2배↑ 4조 넘어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이달 초 기준 7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새 2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주로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우리나라의 상속세는 상속재산을 과세표준으로 하고, 최고 50%의 상속세율을 곱해 납부할 세액을 산정하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상속세율인 2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다가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속주식에 대해서는 20%의 할증액을 가산해 평가함으로써 실효 상속세율은 60%에 이른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달 4일 기준 82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2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 136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 있었다. 이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7.1%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7조6천55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담보 비중은 29.6%에서 7.5%포인트 올랐으며, 담보대출 금액도 1년 전(5조4196억원)보다 41.3%(2조2362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는 배경에는 경영자금 확보나 상속·증여세 등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단,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위험도 있다. 특히 지난 1년 사이 오너 일가의 대출금이 가장

    2023.08.09 08:56:29

    삼성가 세 모녀 "상속세 내려고"...1년새 주담대 2배↑ 4조 넘어
  • ‘LG 버전 챗GPT 나왔다’…초거대 AI ‘엑사원 2.0’ 공개

    LG가 초거대 AI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이로서 하반기 기업들의 초거대 AI 경쟁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19일,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202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엑사원'에서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소개됐다. 한국어와 영어 이해 가능한 '이중언어'로 개발 그간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왔다.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천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저작권, 신뢰성 등 AI 윤리원칙을 준수하며 데이터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현존하는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했고,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 또, 초거대 AI의 고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했다고 밝혔다.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Inference)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2023.07.19 14:59:51

    ‘LG 버전 챗GPT 나왔다’…초거대 AI ‘엑사원 2.0’ 공개
  • 삼성전자, 상반기에만 시총 100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7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세가 전체 시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종목 2599개의 시총은 올해 초 2011조원에서 6월 말 기준 2388조원으로 377조원(18.7%) 불어났다.상반기에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769개(68.1%)로 였다. 이 중에는 시총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종목도 51개였다.코스피 시통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시총이 331조3천229억원이었다. 6월 말에는 431조183억원으로 100조원 가까이(99조6953억원) 늘었다.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5조380억원↑)과 3위인 SK하이닉스(28조7천651억원↑)도 외형이 커졌다.이밖에도 에코프로(17조3천41억원↑), 에코프로비엠(15조2천178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5천103억원↑), 기아(10조6천510억원↑), 현대차(10조1천353억원↑) 등이 시총 증가액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반면 상반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798개(30.7%)였으며, 32개(1.2%)는 변동이 없었다.시총이 줄어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5조9074억원↓), LG생활건강(4조763억원↓), 엔씨소프트(2조9967억원↓), SK(2조8330억원↓), 아모레퍼시픽(2조1876억원↓) 등이었다.상반기에 시총 상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에코프로는 올해 1월 초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데 6월 말에는 17위로 올라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에서 4위로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15위로 각각 밀려났다. 반면 기아가 9위에서 8위로, 포스코홀딩스가 11위에서 9위로 올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13 12:19:56

    삼성전자, 상반기에만 시총 100조 증가했다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2030년까지 신성장 동력 매출 40조원 목표[2023 100대 CEO]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역사상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인물이라 LG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경영인으로 꼽혀 왔다.신 부회장은 화학업계의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 본사 수석 부회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 경제 포럼 산하 ‘화학·첨단 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됐다. 2019년부터 LG화학을 경영한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사와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비롯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며 LG화학을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했다. 특히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의 매출 비율을 2022년 21%(6.6조)에서 2030년 57%(40조)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지 소재 사업은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매출 30조원 규모로 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고 글로벌 톱 전지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재 12만 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의 비율도 높여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 가능 사업은 재활용·생분해·바이오·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

    2023.06.30 07:00:05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2030년까지 신성장 동력 매출 40조원 목표[2023 100대 CEO]
  • 슈퍼스타트, NextRise2023 통해 스타트업 협력 활동 강화

    LG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가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 ‘KDB NextRise2023, 서울’에 참가한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KDB산업은행,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종합 페어다.슈퍼스타트는 이번 행사에 단독 전시관을 설치한다. 전시관은 △슈퍼스타트의 가치·철학, 그리고 더욱 강화된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소개하는 ‘브랜드 세션’ △LG유플러스와 파블로항공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조종사의 회랑 이탈 방지 및 안전한 이착륙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로 구현한 ‘LG U+ Cockpit AR View 체험존’ △LG그룹과 협력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10곳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세션’으로 구성된다.브랜드 세션에서는 슈퍼스타트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세스와 더욱 강화된 육성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슈퍼스타트는 공개 모집 및 계열사 추천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1차 선정된 스타트업을 LG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통해 LG 계열사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공개한 후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LG사이언스파크 안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인 ‘슈퍼스타트 랩’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LG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아고라, 혁신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PoC(Proof of Concept, 사업화검증), 임직원 협업 커뮤니티 크루(Crew), 그리고 LG 계열사 내 스타트업 정보를 공

    2023.06.01 17:39:58

    슈퍼스타트, NextRise2023 통해 스타트업 협력 활동 강화
  • LX, LG서 독립 2년만에 대기업으로…재계 44위 안착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이 독립 2년만에 자산총액 11조원,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낸 결과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LX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 양 축이 돼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 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 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

    2023.04.25 15:07:28

    LX, LG서 독립 2년만에 대기업으로…재계 44위 안착
  • 구광모 LG 회장 “상속세 일부 과하게 책정”…소송 제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일부가 과다하게 부과됐다며 과세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상속세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지분가치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비상장사인 LG CNS 지분 가치평가를 두고 세무당국과 의견차를 보인 것이다.구 대표 측이 소송을 이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억 원 가량이다. LG 일가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9900억 원가량)에 비하면 크지 않다.한편 구 회장 등 상속인들은 2018년 11월 상속세 신고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간 상속세를 분납하고 있다.구 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200억 원으로, 올해 말 완납될 예정이다.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에 달한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7 08:33:12

    구광모 LG 회장 “상속세 일부 과하게 책정”…소송 제기
  • 초거대AI 경쟁의 승리 공식, 결국은 ‘데이터’와 ‘돈’

    [스페셜 리포트]전 세계를 점령한 검색 엔진 구글이 유일하게 위세를 떨치지 못한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이다.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한국형 검색 엔진’이 이미 시장을 꽉 잡았기 때문이다.초거대 인공지능(AI) 산업에서도 이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 발전 속도가 심상치 않다. 자칫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해 보기도 전에 밀려날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영원히 밀린다 2023년은 AI 산업의 변곡점이 되는 해다. 챗GPT 3.5가 공개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오픈AI가 GPT4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생성 AI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나갈 때쯤이면 어떤 중요한 변화가 또 일어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한국 업계에는 더 늦어지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주도하는 시장에 휠쓸려 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기껏 무언가를 개발해 놓으면 한참 앞서가는 기술이 쏟아지면서 그간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AI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한국 기업들로서는 이제는 결실을 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한다.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챗GPT와 차별화되는 점은 단연 ‘한국어 처리 능력’이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

    2023.04.01 06:00:07

    초거대AI 경쟁의 승리 공식, 결국은 ‘데이터’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