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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의 공부, 잘못하면 더 크게 망한다[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잘못된 공부는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꼭 필요한 일에 쓸 시간과 노력을 헛되게 버릴 수도 있고 얼치기 지식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그럴듯한 말로 떠보려고 우겨 댄 말과 글이 널려 있어 잠시 정신줄을 놓는 순간 속아 넘어가기 딱 좋다.함부로 솔직하게 투박한 진실을 얘기했다가 세상의 흐름을 거스를까 걱정돼 우아하고 착한 말만 늘어놓다 보니 알맹이는 사라지고 꾸며지고 포장된 말과 글만 넘쳐난다.그래서 이왕 공부하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해야 마땅하지만 그러려면 너무 힘이 든다. 시간을 내 읽고 생각하는 일은 원래 피곤하고 괴로운 일이다. 당장 돈이 되지도 않아 남들이 얘기하지 않는 혹은 행간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을 찾으려면 심신이 피폐해진다.휴가철이면 등장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읽는 책’을 생각해 보자. 대부분 미래를 내다보고 더 착하게 세상과 함께하는 얘기들로 가득하다.볼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과연 책을 읽는지도 의문이고 피 터지는 투쟁의 현장에 정말 그런 아름다운 얘기들이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다.한때 ‘지식 경영’ 운운하며 경영 현장의 학습과 토론이 관심을 끈 시절도 있지만 사실 경영자의 능력은 끝없이 정보를 얻고 여러 각도로 현실에 비춰 보면서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커진다.세상을 우습게 알고 더 알아보고 생각하지 않는 자만심, 뭔가 그럴듯한 말과 글로 부족함을 덮으려는 허영심은 경영자를 바보로 만든다. 허영은 무지보다 위험하다.전략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이 모여 가능성을 더해 간다. 그 가치를 설득해 힘과 돈을 모으고 세상에 알리려면
2022.10.04 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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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사장 “고객사 클라우드 전환에 전사적 지원”
[비즈니스 플라자]삼성SDS가 ‘클라우드를 통한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성공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는 ‘리얼 서밋 2022’ 행사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8월 30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비즈니스 고객을 초청해 진행됐다. ‘클라우드 환경의 비즈니스와 팩토리 혁신’을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의 가장 최적화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삼성SDS의 입체적 방법론인 ‘DT 큐브’ 프레임워크 추진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기업 고객은 클라우드 전환 시 자신들이 원하는 데이터의 보안 수준, 시스템 기능, 지출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멀티·하이브리드 전략 수립을 고민하고 있다.황 사장은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수립과 실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가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1년 오픈한 삼성SDS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고도화와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최다 수준의 5000여 퍼블릭 클라우드 자격 확보를 강조했다.이어 “효율적인 개발·운영을 지원하는 새로운 정보기술(IT) 업무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데이터 분석, 자동화, 지식 관리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임종칠 삼성SDS 컨설팅팀장(부사장)은 ‘클라우드와 데이터로 완성하는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삼성SDS가 고객 맞춤형 멀티·
2022.09.09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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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에 연휴에도 쉴 틈 없다…5대 그룹 총수 근황 올림픽
[비즈니스 포커스] 대기업 총수들은 흔히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 대표 선수에 비유된다.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전쟁, 감염병,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전 세계적인 이슈에서도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마스크·백신의 생산·공급을,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인 탄소 중립 이슈에서는 저탄소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2022년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현지 공장 신설 등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국가와 국가를 잇는 가교를 만들었다.재계 총수들의 활약상을 보면 농구팀의 ‘식스맨(후보 선수)’이 떠오른다. 5명의 주전 선수가 한 팀인 농구에서 언제든지 교체로 투입될 수 있는 제6의 멤버를 식스맨이라고 한다. 식스맨은 선발 출전 선수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때 기용된다. 통상·외교에서 불리한 판세를 뒤집는 데는 재계 총수들의 물밑 외교가 효과를 발휘했다.전쟁과 공급망 이슈,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재계 총수들은 추석에도 쉬지 않고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모색하면서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맞이해 주요 그룹 총수들의 근황과 하반기 경영 계획을 살펴봤다. 이재용 삼성
2022.09.05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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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BIGDATA]신동빈, 사법적 ‘짐’ 덜고 글로벌 경영 ‘힘’ 낼까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인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법 리스크를 벗었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업무상 배임 혐의로 2019년 10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으로 취업 제한 규정은 적용받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영 활동을 할 때 상당 부분 제약을 받아 왔다는 게 재계 안팎의 설명이다. 해외 기업과의 사업 추진 시 오너의 준법성, 윤리경영 여부가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 회장에게 붙은 ‘경제사범’이라는 꼬리표가 글로벌 협상 등의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 미국 출장 당시 공항에서 1시간에 걸쳐 별도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특별사면으로 신 회장을 옭아맸던 사법적 부담이 사라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광폭 경영 행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이유로 재벌 총수를 사면해주는 것을 두고 정당성과 합리성이 충분치 않다는 논란도 잇따른다. 재벌 총수에 대한 특별사면이 단행될 때마다 나오는 ‘공정성 논란’의 일환이다. 사법 리스크는 벗었지만 또 다른 논란의 꼬리표를 붙이게 된 셈이다. 이런 대중 정서를 반영하듯, 신 회장을 둘러싼 빅데이터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뒤섞였다. 최근 3개월간 그와 관련된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 #특
2022.08.30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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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유통, 동생은 신소재…BGF그룹 형제 경영 본격화
[비즈니스 포커스]BGF그룹 2세들의 형제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BGF그룹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사장이 주력인 편의점 사업을 이끌고 차남인 홍정혁 BGF 부사장이 친환경 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최근 그룹 지주사인 BGF가 소재 부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GF에코바이오를 코프라(KOPLA)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지배 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형제 경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소재 사업 새 성장 축으로 키우는 동생BGF에코바이오는 홍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홍 부사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 일본 게이오 경영대를 졸업했다. 넥슨과 미쓰비씨, KPMG 싱가포르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를 거쳐 2018년 BGF의 신사업개발실장(상무)으로 입사한 이후 BGF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홍 부사장은 편의점 사업과 밀접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자신이 이끌던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분사해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지주사인 BGF가 8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50억원을 출자한 홍 부사장이 갖고 있다. 홍 부사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출자에 참여했고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BGF에코바이오는 친환경 용기 전문 브랜드 리버트(Revert)를 통해 발포 PLA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도 김밥·샌드위치·디저트·가공란 등을 리버트의 발포 PLA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식품 용기는 이용 특성상 음식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하기 어려워 주로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데 발포 PLA로 만든 용기
2022.08.16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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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인의 남성 CEO 그리고 ‘박정림’에 대하여
[비즈니스 포커스] 한경비즈니스는 매년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역을 소개하기 위해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00인의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해 발표한다. ‘100대 CEO’다. 올해도 1388호에서 ‘2022 100대 CEO’가 발표됐다.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눈에 띄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99인의 남성 CEO 사이에서 돋보이는 단 한 명. 100인의 CEO에서 나 홀로 여성인 박정림 KB증권 사장이다.‘2021 100대 CEO’에서도 유일했다. 조직 내 보이지 않는 남녀 간의 장벽 ‘유리 천장’이 깨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CEO의 세계에선 아직까지 예외인 것 같다. 그러면 박정림 사장은 어떻게 이 ‘보이지 않는 법칙’을 깨뜨렸을까.증권사 여성 CEO, 최초를 쓰다‘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CEO’, ‘은행 출신 증권사 사장.’박 사장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박 사장은 2019년 KB증권 대표에 선임된 이후 한국 증권업계 첫 여성 CEO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은행에선 일찌감치 여성 부행장이 다수 발탁되거나 여성 행장이 등장하며 유리 천장을 깬 사례가 있다. 반면 증권업계에선 굉장히 드물다. 여의도가 여성에 배타적이란 말도 나왔다. ‘최초’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했다. 박 사장 역시 취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엄청난 영광이자 부담”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의 어릴 적 꿈은 ‘사장님’이었다. 그 시절 공부깨나 하던 친구들이 전문직을 꿈꿨지만 그는 달랐다. 그렇게 들어간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금융학도의 꿈을 키웠다. 첫 직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현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이었지만 결혼과 육아를 하며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rsqu
2022.07.13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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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새로운 승부처” 두산테스나 사업장 달려간 박정원 회장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테스나 인수 한달여만인 14일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이종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박 회장은 이어 방진복을 입고 두산테스나의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라인을 꼼꼼히 살폈다.웨이퍼 테스트는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 받아 전기, 온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양품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을 말한다.박 회장은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최고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두산그룹은 올해 4월 두산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제조 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 시장점유율 1위로, 2021년 기준 매출액 2076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주요 테스트 제품은 스마트 기기의 두뇌와 눈, 귀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다.두산테스나는 더욱 고도화되는 스마트폰 성능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투자를
2022.06.15 1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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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고객 중심 AI 대전환이 목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사단법인 한국경영과학회가 2일 개최한 ‘2022년 춘계공동학술대회’에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1976년 설립된 한국경영과학회는 경영과학 관련 학문연구 및 국제교류 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의 학회로, 학계 교수와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 등 4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석하고 있다.유 대표는 이날 ‘SKT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상과 함께 SKT의 비즈니스 전략 및 지향점에 대해 소개했다. 유 대표는 특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업의 본질’을 되찾는 AI 대전환”을 SKT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SK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네트워크를 진화시켜 모바일 시대를 열었지만, 시대의 중심에 서진 못했다”며 “SKT는 네트워크 진화 과정에서 축적한 보유 역량을 지렛대 삼아 AI 시대 고객 관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유 대표는 SKT의 보유 역량에 대해 4000만 유무선 가입자를 통해 12페타 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서 SKT 패밀리사 전체를 통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SKT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언어 AI 및 음성인식 기술 등도 SKT가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 대표는 이날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도 설명한 바 있는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에이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5대 사업군을 통한 SKT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방향에
2022.06.03 1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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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용진 장남, 작년 11월 육군 현역 입대…“군 복무 중”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가 2021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신세계 관계자는 1일 “정해찬 씨가 현재 군 복무 중”이라고 밝혔다.정 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다. 2017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을 전공하고 2018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인턴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 관계자는 “군입대가 특별한 일도 아니고, 오너 일가의 개인사라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릴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재계 3, 4세들의 군 입대와 관련된 한경비즈니스 기사(1383호 · 롯데가 BTS 키운 하이브와 같은 고민하는 이유) 가 나간 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업계에선 그동안 정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멸공’ 논란 속에서도 관련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을 두고 입대한 자녀를 둔 모든 부모의 마음때문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공교롭게도 정 부회장의 ‘멸공’ 관련 논란은 아들이 입대한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멸공’ 논란으로 올해 초 신세계와 이마트 등 주가가 하락하고 스타벅스·이마트 불매 운동과 함께 이마트 노동조합까지 비판 성명서를 냈다. 결국 정 부회장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멸공’ 사태는 일단락됐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6.01 1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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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CEO 중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이는 2명뿐
비즈니스 포커스]재계 회장들이 자신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아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빈손으로 시작해 성공한 이들은 물론 선대가 일궈 온 회사를 물려받은 회장들 역시 몸담고 있는 기업과 제품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SK텔레콤인 만큼 지인들과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로 소통한다. ‘절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부회장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최 회장은 SMS를 활용한다.신 회장도 비슷하다. 그는 국내외 출장으로 호텔에 묵을 때 롯데 계열사 음료만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콜라는 ‘펩시’만, 사이다는 스프라이트가 아닌 ‘칠성사이다’만 고집한다.하지만 오너들과 전문 경영인들은 다르다. 건설사 대표가 어느 곳에 사는지 조사해 봤다. 10대 건설사 대표 중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은 2명뿐이다. 다른 건설사와 공동으로 지은 아파트로 범위를 넓혀도 4명에 불과하다.“역시 삼성” 충성도 높은 물산 3인 CEO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를 기준으로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SK에코플랜트 등이다.이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중 해당 기업의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뿐이다. 오세철 사장은 서울 강남구 래미안 삼성1차아파트에 살고 있다. 오 사장
2022.05.30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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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BIGDATA]홍원식 회장의 빛바랜 사과?…남양유업, 경영 정상화 ‘요원’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인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살을 깎는 혁신.’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4월 회사를 둘러싼 거듭된 논란에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자성의 표현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4월까지도 남양유업 안팎의 잡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기업 오너인 홍 회장이 직접 대중 앞에 나서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내놨지만, 최근까지도 회장직을 유지하며 매각 논란을 빚으면서 1년 전 약속은 빛이 바랬다. 잇딴 잡음의 근본 원인은 최종 결정권자인 홍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이 남양유업에 몸담은 지 46년 차. 경영 정상화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실타래는 더욱 꼬여만 간다. 최근 3개월간 홍 회장과 남양유업이 언급된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 #불가리스 사태 1년 전 식품 업계와 낙농 업계를 크게 뒤흔들었던 불가리스 사태는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남양유업의 꼬리표로 따라다니는 주요 키워드다. 지난해 4월 남양유업은 자사 불가
2022.04.26 22: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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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달성의 조건은 ‘주주친화정책 확대’
코스피지수가 4000까지 가려면 기업들이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비즈니스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1000만 주주 시대, 한국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취지다. 모든 문항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자본시장 최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은 글로벌 자본시장과 비교해 한국 자본시장의 현재 수준을 ‘60점~70점 미만(43.8%)’으로 평가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막는 걸림돌로는 ‘자본시장에 대한 지나친 규제(66.7%)’와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56.3%)’를 언급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기업과 주주, 금융 당국 등 자본시장 참가자 간의 신뢰가 낮은 이유로는 ‘지배주주 위주의 이익추구(60.4%)’를 지적했다.한국 기업의 낮은 배당성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2.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이 유독 낮은 이유로는 ‘대주주가 배당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회 분위기(52.1%)’를 지목했다.이들은 ‘코스피 4000 시대를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주주친화 정책의 확대(64.6%)’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이익 증가(62.5%)’를 강조한 답변도 상당수였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물적분할 후 재상장 논란, 카카오의 스톡옵션 매각,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 등으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모·사모펀드 시장의
2022.04.23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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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AI 은행원·메타버스…디지털 전환 가속 페달
[스페셜 리포트] 진옥동(61) 신한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주요 경력을 일본에서 쌓아 행장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꼽힌다. 일본 오사카 지점장, 일본 현지 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거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재일 교포 주주들에게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에 선임됐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낸 뒤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빅블러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DT)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해 데이터가 흐르는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디지털전략그룹·개인그룹·기관그룹을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해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AI 은행원을 대고객 업무에 선보였고 최근 서비스 범위를 예·적금 신규, 신용 대출 신청 등으로 넓혀 가며 고도화 중이다. 올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내·외부 플랫폼에 탑재하며 또다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
2022.04.01 06: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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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강 포트폴리오 완성…순이익 4조 돌파
[스페셜 리포트]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이후 10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이 없었다. 그러다 2017년 조용병(65)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그룹의 행보는 180도 달라졌다. 조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격적인 M&A에 드라이브를 걸며 종합 금융그룹을 완성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2018년 이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부동산 신탁사 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등 알짜 매물들을 사들였다. 지난해 1월 신한BNPP자산운용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10월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 그동안 전략적 제휴 관계였던 카디프손보를 품에 안았다. 은행-카드-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으로 이어지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처음 순이익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SG 경영, 광폭 행보신한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경우가 많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한국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했고 그룹 차원에서 같은 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다. 특히 조 회장은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2022.04.01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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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리딩 금융 수성
[스페셜 리포트]2014년부터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윤종규(67) 회장은 역대 KB금융 회장 중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KB금융 사태로 흔들렸던 KB금융그룹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순이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 KB금융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이 9년간 지켰던 리딩 금융의 자리를 빼앗았다. 2021년 순이익 4조4096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며 리딩 금융의 타이틀을 수성했다. 또 윤 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단기간에 KB금융지주를 성장시켰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사드였다. 이후 2018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전에서 신한에 패했지만 2020년 결국 알짜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을 품에 안으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1위 소액 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중형급 은행인 부코핀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00만 달러(2017년 말 기준)에서 8600만 달러(2021년 말 기준)로, 해외 네트워크 수는 39개(2017년 말 기준)에서 754개(2021년 상반기 기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장기 탄소 중립 추진 전략 선언윤 회장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2022.03.30 0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