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일해서 꼭 임원 승진해야지”...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은?
100대 기업이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을 달 확률은 0.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였다. 작년 이 수치는 0.82%를 기록한 바 있다. 임원 승진 확률은 전체 직원 중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은 작년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2.5%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원 120명 중에서 1명 정도만 겨우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임원 자리에 앉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임원이 될 기회가 큰 셈이다.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보다 낮았다. 반면 유통 분야는 임원 달기가 가장 어려웠다. 직원 259.7명당 1명 정도만 임원을 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의 특성상 매장 직원이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다른 업종에 비해 낮았다는 분석이다.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의 임원 승진 경쟁률 역시 10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7 08:31:22
-
“공무원 보다 돈 잘버는 대기업 원해”...청소년 선호 직장 살펴보니
최근 청소년들이 공무원보다 대기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과 흥미보다 수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 종류는 대기업이 31.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국가기관이 19.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직기(11.9%), 공기업(11.3%), 창업 등 자영업(10.8%) 순이다. 지난 2013년 조사의 경우 국가기관이 29.7%로 1위를 기록했고, 대기업이 24.2%, 공기업이 12.7%를 나타낸 바 있다.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새 7.2%포인트 높아졌고, 국가기관은 10.5%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경제 상황에 따라 금전적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은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수입이라고 꼽았다. 청소년 중 35.7%가 직업을 고를 때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적성·흥미(30.6%) ▲안정성(16.0%) ▲발전성·장래성(4.9%) ▲명예·명성(4.5%) 순이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적성·흥미가 38.1%로 1위였고 수입과 안정성은 각 25.5%, 18.6%를 기록했다. 특히 적성·흥미는 2017년까지 1위를 차지했고, 2019년부터 수입에 자리를 내줬다. 수입의 비중은 2013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10년 만에 10.2%포인트 증가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18 12:41:09
-
中企, 4명 중 1명 ‘55세 이상’···대기업보다 고령화 빠르다
중소기업 근로자 4명 중 1명이 5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를 활용한 대·중소기업 식별과 기업규모별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소기업 근로자 중 55세 이상의 비율은 26.6%였다. 이어 35∼55세가 48.6%, 35세 미만은 24.8%였다.중소기업의 5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은 2015년 20.6%, 2017년 22.5%, 2019년 23.0%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 6년 만에 6%p 높아졌다. 반면, 20,30대 등 다른 연령대 비율은 모두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55세 근로자 비중은 2015년 12.9%, 2017년 14.5%, 2019년 15.0%, 2021년 17.4%로, 같은 기간 4.5%p 높아졌다. 대기업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비해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비율은 대기업에서 훨씬 높고 증가 속도로 빠른 편이었다. 대기업 여성 근로자 비율은 2015년 39.1%에서 2021년 42.1%로 3.0%p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27.4%에서 28.1%로 0.7%p 늘었다. 과장급 이상 직원 중 여성 비율은 대기업이 17.3%에서 22.8%로 6년 사이 5.5%p 증가하는 동안 중소기업은 12.5%에서 15.8%로 3.3%p 증가했다.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사업체패널팀장은 "노동력의 고령화 추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모두 발견되나 중소기업에서 더 빠른 고령화가 관찰된다"며 "특히 중소기업 남성 근로자 집단에서 다른 집단에 비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22 09:07:01
-
대기업, 2년 반 동안 스타트업에 4.3조 지분 투자···1위 네이버 5978억원 투자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최근 2년 반 동안 스타트업에 4조원 이상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였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사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한 타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개사다. 출자 금액은 약 20조7701억원이다. 이 중 투자조합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16조3354억원으로 전체 78.6%를 차지했다. 간접투자 대상 기업은 2922개사다. 직접 지분을 취득한 투자 대상 기업은 844개사로 지분출자 금액은 4조3055억원(20.7%)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직접 지분을 취득한 844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다. 이어 2차전지(1조416억원), 우주·항공(4770억원), 제약·바이오(4370억원), 애플리케이션·플랫폼 서비스(29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이후 직접 타기업 지분출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네이버로, 63개 기업에 5978억원을 투자했다. 2위는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8개 기업, 4376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LG화학(3737억원), SK텔레콤(2694억원), 현대차(1666억원), 크래프톤(1663억원), 삼성전자(1564억원), 현대모비스(1천282억원), CJ ENM(1천205억원) 순이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2 08:26:36
-
대기업, 하반기 세자릿 수 채용 한 곳도 없다···인턴채용도 작년 대비 10%p 줄어
올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전처럼 세자릿 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 여부와 채용규모 및 방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채용동향을 조사했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78.8%)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으나, 올해 작년 동일조사 기준(80.4%) 대비 1.6%p 하락했다.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전혀 없는 곳은 9.6%였다.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로 상승세였으나, 올해 54.4%로 작년 대비 9.6%p 하락했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25.2%로, 작년 대비 15.4%p 상승했다.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58.0%였다. 이는 작년 대비 9.1%p 하락한 수치다. 하반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채용 축소의 원인으로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신입보다 경력 위주로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대상으로 채용규모를 살펴봤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채용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대기업은 △한 자릿수(30%) △두 자릿수(70%)였으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는 8.5%p 하락했고 두 자릿수 채용률은 11%p 상승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했던 기업이 두 자릿수로 규모를 축소하며 대규모 채용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또한 축소됐다. △한 자릿수(74.4%) △두 자릿수(23.1%) △세 자릿수(
2023.08.23 10:32:56
-
경기침체 속 상반기 대기업 순고용 증가...삼성전자 '최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1만 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을 진행한 25곳을 뺀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증가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500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 상실자는 13만7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상실자는 전년 상반기(15만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취득자는 전년 상반기(16만4877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로 2142명이 늘었고, 서비스업이 21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도 1000명을 넘기며 순고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에 속했다.반대로 순고용 감소는 IT전기전자가 974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2275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가 5839명, 상실자는 356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순고용 증가 인원이 2000명을 넘겼다.뒤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419명, 1057명씩 늘어 순고용 증가폭이 1000명을 넘겼다.상위 10위까지 보
2023.07.26 08:42:06
-
경기 불확실성 지속, 대기업 60%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투자"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화 긴축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하반기에도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출처: 전경련]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2023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107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았고,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24.3%,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15.0%로 조사됐다.하반기 투자를 늘리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33.7%)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18.7%)▲금융시장 위축 및 자금조달 애로(11.7%)를 이유로 꼽은 반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 기대감(35.4%)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31.3%) ▲세제지원, 규제완화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14.6%)를 들었다.전경련은 일부 기업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반기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상당수 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화 긴축 등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반기보다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둔화’(28.4%)를 지목했다. 뒤이어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세 지속’(22.1%), ‘고환율 지속’(14.3%)도 문제로 꼽혔다.올해 세계 경제는 2%대의 저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긴축 추세와 여전히 불안한 국내 근원물가로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 한·미간 금리 격차(1.75%포인트) 등으로 당분간 고환율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기업 10곳 중 약 7곳
2023.06.15 09:44:36
-
기업 경기전망 15개월 연속 부진...경기침체 심화 우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는 90.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주을 15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특히 2분기 BSI 전망치는 92.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다.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BSI가 모두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산업이 전무했다. 부진한 업종에는 금속 및 금속제품(81.3), 석유정제·화학(88.9), 전자·통신장비(9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 등이 포함됐다.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의 BSI는 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가운데, 내수(92.7), 투자(93.2), 수출(93.9)이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 경기심리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5.23 12:37:54
-
카카오 계열사 167개까지 늘어...대기업 집단 중 둘째
카카오 그룹 소속 계열사 숫자가 167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SM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SM과 그 종속기업이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다. 카카오 그룹에 편입된 SM계열사의 숫자는 무려 30개사에 달한다. 가장 많은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 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은 201개를 가진 SK로 카카오는 SK에 이어 둘째로 많은 계열사를 가지게 됐다.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142개였던 계열사의 숫자가 1분기 결산 기준 167개로 증가했다. SM엔터·SM컬처앤콘텐츠·키이스트·SM라이프디자인그룹·스팀미디어코퍼레이션 등 상장사 5개사와 비상장 25개사가 카카오 계열로 신규 편입됐다.카카오 계열사는 2021년 결산 기준 150개를 넘어섰고, 2022년 2분기 결산 기준 160개에 달했다. 카카오의 시장 독점과 이른바 '문어발 확장'이 논란을 사자 지난해 부터 계열사 수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3분기에 계열사 숫자가 147개로 줄었고, 연말 기준으로는 142개로 감소했다.올해 1분기에도 기존 계열사 중 다섯 곳이 다른 계열사에 합병되거나 사업부진으로 인해 청산됐다. 계열사 숫자가 137개로 줄었을 상황이나,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해 SM엔터 계열사 30개사가 합류하면서 계열사 수가 역대 최다규모가 됐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5.17 17:26:20
-
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반도체 울고 자동차 웃었다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새 25조원 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수출의 주춧돌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6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5천567억원)와 비교해 48.8% 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 4분기 -69.1%, 올해 1분기 -48.8%로 3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700조7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656조4천551억원) 대비 6.8% 증가했다.업종별로는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고, 8개 업종은 늘었다. 무엇보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두드러졌는데,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에는 7천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 순이었다.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861억원) 대비 81.6% 증가했다. 조선기계설비(1조5천800억원, 4천109.9%↑),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 이 그 뒤를 이었다.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047억원으로 전년 79조6382억원과 비교해 20조6666억원(26.0%↑) 늘었다.이어 증권(11조6514억원↑), 공기업(9조9211억원↑), 석유화학(7조8730억원↑), 건
2023.05.16 09:22:13
-
대·중소기업 80%, '임금피크제·노사협의 등 인사노무 법령 맞추기 어려워'
정치권, 산업의 영향으로 바뀌는 임금제, 노사협의,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인사노무 관련 법령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대응에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289개사를 대상으로 ‘현행 노동법규 상 HR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81%가 법규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명 이상 기업(81.7%)과 100명 미만 기업(80.5%)이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비슷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법제에 비교적 잘 대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규 적용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구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포괄임금제’가 41%(복수응답)로 1위였다. 연초 포괄임금제와 관련한 당국의 업무보고 발표와 노동시간 및 포괄임금제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확산하며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최저임금제(23.9%) ▲안전보건 확보 의무(23.5%) ▲법정 의무 교육(21.8%) ▲노사협의회 관련(20.5%)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16.2%) ▲육아휴직제(13.2%) 등의 순이었다.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1위는 포괄임금제로 같았으나, 2, 3위의경우 100명 이상 기업들은 안전보건 확보 의무(32.9%)와 최근 입법 예고된 ‘노사협의회 관련’(25.9%)을 꼽은 반면 100명 미만 기업들은 ‘최저임금제’(28.9%)와 ‘법정의무교육’(28.2%)을 들었다.그렇다면, 기업들은 노동법규 관련 어려움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HR제도(내규) 개정’(38%, 복수응답)을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 교육(22.6%) ▲조직문화 캠페인 실시(17.1%) ▲대응 부서 또는 TF 신설(6.4%) ▲전문가 영입’(5.1%) 등을 들었다.
2023.04.26 12:20:33
-
LX, LG서 독립 2년만에 대기업으로…재계 44위 안착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이 독립 2년만에 자산총액 11조원,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낸 결과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LX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 양 축이 돼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 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 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
2023.04.25 15:07:28
-
대기업 81.6%, “최근 5년간 기업 공시 부담 커졌다”
최근 5년 동안 각종 기업 공시의무가 늘어나면서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업무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부터 예고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도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이 가장 어렵게 느낀 공시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였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기업 공시의무 부담실태 및 개선과제’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기업 공시의무는 기업집단 현황 등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와 사업보고서 등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 그리고 ESG 관련 공시의무 등을 의미한다. 그 결과 81.6%의 기업들은 지난 5년간 공시부담이 ‘매우 증가(29.0%)’ 또는 ‘다소 증가(52.6%)’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2020년 공정거래법에 국외계열사 공시의무, 공익법인 공시의무가 각각 도입됐고, 2022년 하도급법에 하도급대금 공시의무가 신설되며 3개 공시가 작년부터 새로 시행됐다. 이에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부담 동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업이 많았다. 73.7%의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고,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올해 초 공정위가 8개 분기공시 항목을 연(年)공시로 전환하는 등의 공시부담 개선방안을 발표했지만 작년부터 시행되는 3개 신규 공시제도와 조만간 도입이 예상되는 ESG 공시의무 등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SG 공시의무의 경우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법인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의무를 부과한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가장 부담되는 공시의무로
2023.04.05 14:18:24
-
대졸 신입 구직자 희망 초봉 3,944만원, 현실 초봉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2023년 신입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초봉은 어느 정도일까. 인크루트가 올 8월 대학교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등 신입 구직자 653명을 대상으로 희망초봉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외국계 기업/스타트업 중 입사를 희망하는 곳은 어디인지 물어봤다. 1위는 ▲대기업(54.4%)이었으며, ▲중견기업(46.2%), ▲외국계 기업(19.1%) 순으로 나타났다.이어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은 얼마인지 물어본 결과 평균 3,94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동일 조사(응답자 880명 대상) 결과인 3,880만 원보다 64만 원 더 많았다. 희망 초봉으로 가장 많이 꼽힌 금액은 4,000만 원이었다.남녀 성별로 희망 초봉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남성은 평균 4,204만 원이었고, 여성은 평균 3,780만 원으로 424만 원의 차이가 있었다. 여기에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형태별로도 초봉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대기업은 4,214만 원, 중견기업은 3,941만 원, 중소기업 3,665만 원이었다. 대기업을 희망한 이들과 중소기업을 희망한 이들의 희망 초봉 또한 549만 원의 격차가 있었다.구직자들에게 희망초봉의 기준을 물어본 결과, △대출금과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37.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 △기업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20.8%) △요즘 물가 수준을 고려한 결정(20.5%) 등의 답변도 있었다.초봉 수준이 입사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물어봤다. 응답자의 95.4%는 ‘입사지원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데 초봉 수준이 중요하다.’ 라고 답했다.한편,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
2023.03.29 10:50:04
-
45세에 대기업 퇴사하고 22학번 의대생이 된 곽영호 씨, “명확한 목표 세우기가 합격으로 이끌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이은세 대학생 기자] 40대의 나이로 대학 입시에 뛰어들어 총 세 번의 수능을 치른 끝에 2022년 조선대 의대에 입학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곽영호 씨(46)다. 곽 씨는 지난해 유튜브 ‘미미미누’ 채널에 출연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해당 영상은 약 227만 회(지난 5일 기준)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공부를 잘했던 분’,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 2일 곽 씨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곽 씨는 “(남들과) 똑같이 방황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며 꿈과 도전, 슬럼프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서울대 입학했으나 방황…“원치 않던 길을 간 게 아쉬워요”사실 그는 과학고를 나와 서울대를 졸업한 남다른 스펙의 소유자다. 곽 씨는 “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힘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꿈을 좇지 못하고 방황했던 과거를 털어놨다.그는 “10살 때부터 줄곧 과학자를 꿈꿔왔지만, 부모님께서 돈 잘 버는 일을 하라며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과학을 포기할 수 없었던 곽 씨는 오랜 타협 끝에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입학했다.그런데 개강 첫날 “너희들은 과학자가 아니라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학과장의 한마디에 곽 씨는 방황을 겪게 됐다. 곽 씨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과학자’라는 꿈을 잃어버렸단 생각에 모든 게 싫어졌다”고 말했다.“그래서 무작정 군대로 도망도 쳐보고 보드게임 사업도 해보고 언론고시도 준비했는데 막상 떨어지
2023.02.10 15: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