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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으로 가난한나라 부자나라 차별한 네슬레 '논란'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가 부자나라와 가난한나라에 당분을 차별적으로 넣어 팔아왔다고 시민단체가 주장했다. 부자 나라에는 당분이 적거나 안 들어간 건강식품을, 가난한 나라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팔았다는 것.23일(현지시간)스위스의 시민단체 ‘공공의 눈’(PE)과 국제어린이식품행동네트워크(IBFAN)는 시장 분석기관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근거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들은 “네슬레가 저소득 국가에는 1인분에 최대 7.3g의 첨가당(설탕 등 식품 제조시 첨가되는 당분)이 들어있는 어린이 식품을 판 반면, 유럽 시장에선 첨가당이 훨씬 더 적거나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어린이 식품을 내놓았다”며 “위험한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또 이런 차별적 대우가 ”가난한 나라에서 어린이 비만이 늘어나게 하고 어린이의 입맛을 어릴 때부터 항구적으로 단 것에 길들게 한다”고 비판했다.이들은 2022년에만 중·저소득 국가에서 네슬레에 25억 달러(3조4000억원)를 안겨준 제품 ‘세렐락’ 시리얼과 ‘니도’ 분유를 예로 들어 첨가당 양을 비교했다.네슬레는 중·저소득 국가에 파는 세렐락 1인분에 평균 4g의 첨가당을 넣었다. 그러나 타이와 에티오피아, 남아공화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6g까지 넣었고, 필리핀에서는 무려 7.3g이 함유된 세렐락을 팔았다.그러면서 몇몇 나라에서는 세렐락의 겉표지에 첨가당 성분 표시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과 독일에서는 첨가당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세렐락을 팔았다.공공의 눈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무설탕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첨

    2024.04.24 15:37:48

    설탕으로 가난한나라 부자나라 차별한 네슬레 '논란'
  • 스마트폰 젤 비싼 나라 '한국'···2029년까지 1위 관측

    한국이 스마트폰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라 1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88개국 중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꼽혔다. 뒤이어 일본, 영국의 순으로 예측했다.한국은 202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이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나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테크인사이트는 오는 2029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과 ASP 전망에 관해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이 조사 기간 내내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고가 폴더블 모델이 확산하고 아이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스마트폰 ASP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테크인사이트는 분석했다.반면 일본은 소니의 고가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테크인사이트는 지적했다. 영국은 아이폰 판매 증가세 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을 추월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3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2∼3년 안에 미국에 재역전당할 것으로 전망됐다.테크인사이트는 한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17개국에서 올해 스마트폰 ASP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이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이 가운데 중국, 미국, 인도 3개국이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23 08:22:20

    스마트폰 젤 비싼 나라 '한국'···2029년까지 1위 관측
  • G7 비교해도 한국 과일 채소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 1위

    사과, 배 등 우리나라의 올해 과일·채소 가격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크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여기에 최근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이 경제 구조상 물가 잡기가 가장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과 전체 유로 지역, 대만과 한국의 올해 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3.0%(독일 3.0%)로 영국(3.5%)·미국(3.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캐나다(2.9%)·미국(2.8%)·프랑스(2.8%)등 순이었다. 일본은 2.6%, 대만이 2.3% 수준이었다.특히 과일과 채소 가격 오름세는 1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과일류의 상승률은 1∼3월 월평균 36.9%로, 2위 대만(14.7%)과 비교해 2.5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이탈리아(11.0%), 일본(9.6%), 독일(7.4%)도 같은 기간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10% 안팎 수준이었다.채소류 상승률도 한국(10.7%)이 이탈리아(9.3%), 영국(7.3%)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신선 과일·채소류가 단일 품목으로 발표된 미국의 상승률은 올해 월평균 1.3%에 그쳤다.국내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과실(과일) 가격은 1년 전보다 40.9% 급등했다.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87.8%), 귤(68.4%) 등의 가격도 대폭 올랐다.과일 물가는 작황 부진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등의 정부 정책효과는 반영됐다는 게

    2024.04.22 15:24:07

    G7 비교해도 한국 과일 채소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 1위
  •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이건희 삼성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떠납니다. “선진국을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뜻이었습니다. 가혹한 양반이었지요? 고작 열두세 살짜리에게.3년 만에 돌아왔지만 배운 건 별로 없었습니다. 대학 갈 때가 되자 아버지는 다시 이 회장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제대로 선진국을 배우고 오라”고 했습니다.이건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승계를 준비하는 17년은 아버지와 장인으로부터 거의 듣기만 하며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회장이 된 후에도 그는 세계적 기업의 CEO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배우기 위해 일본 기술자들에게 큰돈을 주고 주말에 초청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삼성전자에 일본 고문들이 많았던 배경입니다.삼성전자는 이 배움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미국, 일본 기업들을 배워가며 추월했습니다.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은 덴마크의 농촌부흥운동을 모델로 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1970년대, 1980년대 유학생들은 이후 국내로 돌아와 산업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찼던 나라였습니다.이 같은 한국의 발전 모델을 따라 배운 나라가 중국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하지 말라는 국가주도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산업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무시하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국내에서 중국 브랜드의 TV, 와인셀러, 스피커, 헤드셋 등은 흔히 볼 수

    2024.03.25 08:18:10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프랑스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네’란 그림을 아십니까? 볼이 살구빛으로 물든 여인이 치마를 입고 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젊은 청년이 숨어서 여인과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뒤에서 그네를 밀고 있는 사람은 나이든 남편. 앞에 놓인 큐피드 상은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듯 입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막장 스토리를 아름답게 그려낸 이 그림은 18세기 세계 예술의 중심지를 파리로 옮겨놓은 로코코 양식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곳은 다름 아닌 살롱이었습니다.17세기까지 프랑스는 이탈리아 문화를 추종했습니다. 루이14세의 절대왕정은 고전주의를 기반으로 사회의 미적 취향도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가 1648년 설립된 예술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는 고전주의 대표화가로 불리는 푸생과 루벤스의 그림을 미적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푸생은 구조와 선 등을 중시하며 규격화되고 염격한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그림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당시 예술에 대한 담론을 주도한 것은 아카데미였지만 유일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에는 살롱 문화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곳곳에 모여 문화와 예술에 대한 토론을 했고, 고전주의에 대한 반론도 싹텄습니다. 비평가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논쟁의 결과는 ‘취향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쟁 이후 프랑스 회화는 이탈리아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한 특유의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는 부세, 와토, 프라고나르 등이지요. 이 변화는 주류의 담론장인 아카데미가 아닌 또 다른 공간인 살롱에서 이뤄졌고, 재

    2024.03.18 07:42:15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 "충격적인 사실"...한국 직장인 월급, 일본보다 많다

    한국 기업 직장인들의 월급이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02년과 2022년 한국과 일본 기업 간 임금을 분석한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일 양국의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 월 임금총액 수준의 경우 한국이 399만80000원을 기록하며 379만1000원으로 집계된 일본을 앞질렀다.양국의 임금 격차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만 해도 큰 차이가 났었다.당시 한국은 179만8000원이었으며, 일본은 385만4000원을 기록했다.하지만 20년 뒤인 2022년에는 한국이 399만8000원을 기록하며 379만1000원의 일본을 앞질렀다.규모별로 보면 한국 대기업 임금은 2002년 228만4000원에서 2022년 588만4000원으로 올랐다. 20년 사이 임금 인상률이 157.6%에 달했다.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160만8000원에서 339만9000원으로 상승해 111.4% 인상률을 나타냈다.일본의 경우엔 달랐다. 대기업은 483만6000원에서 443만4000원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은 310만6000원에서 326만9000원으로 늘었다.같은 기간 동안 일본 대기업은 임금이 6.8%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7.0% 상승한 것이다.한국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20년 사이 일본 기업보다 임금 수준이 더 높아지게 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17 22:50:26

    "충격적인 사실"...한국 직장인 월급, 일본보다 많다
  • 매년 ‘건축계 노벨상’ 휩쓰는 일본...한국은 ‘0’명 굴욕

    한국에서도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설계한 적이 있는 일본의 야마모토 리켄이 5일(현지 시간)‘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올해 수상자가 됐다. 그는 이 상을 받은 아홉째 일본인이 됐다. 한국인 중에선 아직 수상자가 없다.프리츠커상은 미국 하얏트재단이 1979년 제정했다. 건축계에서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실력 있는 건축가만 이 상을 받을 수 있다. 프랭크 게리, 렘 콜하스,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올해 주인공은 야마모토 리켄이었다.심사위원회는 “자유와 개인 사생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해체하고 주택을 이웃과 단절된 상품으로 전락시킨 오랜 조건을 거부한다”며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유대 관계를 구축하는 건축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야마모토 리켄은 경기 판교의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 2단지(2011년 입주)와 서울 세곡동 아파트 보금자리 3단지(2013년 입주) 등 한국에서도 자신의 작품을 남긴 바 있다.그러나 두 건물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현관문을 유리로 만드는 등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설계로 혹평을 받았다.야마모토가 이같이 집을 지었던 건 그의 건축의 핵심 철학이 ‘투명성’이기 때문이다.심사위원회의 평가퍼럼 그는 자유와 사생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거부한다. 공간 일부를 속이 다 보이게 투명하게 만들어서라도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게 해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그가 건축물을 만들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최근 하얏트재단은 야마모토와 같이 뚜렷한 철학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2024.03.06 21:13:40

    매년 ‘건축계 노벨상’ 휩쓰는 일본...한국은 ‘0’명 굴욕
  •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해부, 10년 성장 전략의 결실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주가 부양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일본 경제의 부활이 목표였던 겁니다.”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종승 IR큐더스 대표는 최근 한국과 일본 증시의 디커플링의 원인을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닮았지만 정책 방향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① 진정성 : 10년의 반성기간부터 달랐다. 일본 증시 활황의 원년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한 2023년으로 보지만 일본의 정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엔저 정책으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가 시동을 건 때다. 당시 아베 내각은 ‘일본재흥전략’을 발표한다. 장기 저성장과 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됐다. 하나는 기업지배구조 코드다. 아베 정부는 일본 기업이 보수적인 지배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고, 해외 자금 유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이를 타파하려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혁해 의사결정 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바꿔야 했다. 정부는 지배구조를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최우선 과제를 삼았다.두 번째 전략은 연기금과 같이 자산을 수탁하고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수탁자 책임을 다하도록 해 상장기업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 즉 책임 있는 기관투자가의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정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한다는 방안이었다.일본은 이 두 가지 기업지배구조

    2024.03.04 07:53:17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해부, 10년 성장 전략의 결실
  • 미·일·중, 증시 부양...한국에 시사점은

    미국과 일본, 중국이 올해 들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각국마다 주어진 상황은 다르겠지만 증시와 경제를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와 증시가 강해도 워낙 강하다. 경기는 ‘노 랜딩’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4%를 넘어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다. 증시는 시가총액이 전 세계의 50%에 근접할 만큼 ‘골디락스’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3년 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하더라도 직전 트럼프 정부가 남겨놓은 난제로 경기와 증시가 녹록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2027년에는 추월당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대내적으로는 의회가 트럼프 키즈에게 점령당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한 나라의 비상상황과 같은 복잡한 현실을 푸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경제이론에 의존하기보다 당면한 현안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종전의 정책 처방을 참고로 하는 실증적 방법이 활용된다.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인 경제 컨트롤타워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들고 나온 것이 ‘예일 거시경제 패러다임’이다. 1999년 4월 예일대 동문회에서 언급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이 패러다임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제임스 토빈, 로버트 솔로, 아서 오쿤 등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월리엄 노드하우스, 로버트 실러, 그리고 옐런이 뒤를 잇고 있다.실증적인 경제정책 운용의 틀인 만큼 옐런 장관이 주도하면서 변화를 줬다. 주 책임인 재정정책에 대한 시각은 종전보다 더 대담하다. 코로나1

    2024.02.26 16:50:36

    미·일·중, 증시 부양...한국에 시사점은
  • 수백만원 산후조리원은 기본...NYT, “한국 출산율 낮은 이유 알겠네”

    한국의 독특한 문화인 산후조리원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출산과 동시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분석이다.NYT는 28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가지고 있지만 최고의 산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며 한국의 조리원 문화를 소개했다.한국에서 출산을 한 뒤 2주간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던 로제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가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고급 조리원은 경우 임신이 확인되자마자 예약을 걸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입소부터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찰튼 에디터에 따르면 그가 어렵게 입소한 산후조리원은 매끼 미역국이 포함된 신선한 식사가 하루 3번 제공됐으며 간호사들이 24시간 아기를 돌본다.세탁물을 관리해주며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모유수유 방법 등을 포함한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열렸다.한밤 중 수유를 한 뒤 간호사에게 아기를 맡기고 자신의 방으로 자러 들어가는 산모의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찰튼 에디터는 “수면은 한국의 산후조리원의 최대 강점”이라며 “아기들은 하루종일 신생아실에서 지내며, 산모는 모유수유를 할 시간이 되면 간호사의 호출을 받고 모유수유를 하러 간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했다.NYT는 기사에서 한국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에 간다고 전했다. 특히 인기 산후조리원의 경우 임신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조리원 입소 비용은 체류기간에 따라 최대 수천만원까지 내야 한다. 찰튼 에디터가 머물렀던 강남의 고급

    2024.01.30 09:13:20

    수백만원 산후조리원은 기본...NYT, “한국 출산율 낮은 이유 알겠네”
  • “중국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었다”...역대급 인파 몰린 ‘스타필드 수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인파가 몰린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하려는 이들이 몰리며 인근 도로에 교통이 정체되자 수원시가 나서 “안전을 고려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발송할 정도로 인산인해였다.28일 각종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스타필드 수원의 모습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스타필드 수원은 26일 개장했다.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사진을 보면 개장 후 첫 주말은 맞은 스타필드 수원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혼잡을 빚는 모습이다.이날 스타필드를 방문 했다는 한 네티즌은 “너무 사람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 보였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극심한 도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수원시의 문자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특히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인기 게임 팝업체험존이 열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온라인상에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면 1층의 게임 팝업체험존 주변에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또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5층 난간 주변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28 09:19:13

    “중국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었다”...역대급 인파 몰린 ‘스타필드 수원’
  • “마라·탕후루 다음은 헤이티?”...中 ‘대세 음료’ 한국 온다

     중국의 대표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喜茶)’가 곧 한국에 점포를 오픈한다.현재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샤오홍슈(小红书)’의 헤이티한국 계정에는 서울 강남 압구정에 첫 가게를 오픈 준비 중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아직 정확한 오픈일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헤이티는 “매장 개업 소식을 가능한 한 모두에게 빨리 공유하겠다”고 공지했다.인스타그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압구정에서 헤이티 점포가 인테리어를 하는 모습 등이 확산되는 등 벌써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헤이티는 현재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다. 2012년 광저우의 작은 골목에서 첫 가게문을 연 이 브랜드는 현재 중국 전역에 걸쳐 매장을 운영할 만큼 성장했다.헤이티는 차, 우유, 과일 등을 활용한 음료들이 주력 제품이다. 망고와 딸기, 포도 등 과일이 아낌없이 넣은 과일티와 헤이티만의 독자적인 메뉴 ‘치즈 티’ 등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로 여러 국가의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중국의 경우 헤이티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도 중국에 다녀온 여행객들이 헤이티 인증샷을 찍어 올리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현재 헤이티의 월 매출은 1억위안(약 18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23 13:28:06

    “마라·탕후루 다음은 헤이티?”...中 ‘대세 음료’ 한국 온다
  • 한국 군사력 세계 5위···북한 36위, 일본 7위

    한국이 영국을 제치고 군사력 세계 5위로 평가됐다. 145개국 가운데 미국이 1위이고 일본은 7위, 북한은 36위였다.미국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416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2014년 9위, 2015년 7위, 2020년 6위 등 점점 순위가 높아지고 있다.영국은 지난해 5위였다가 6위로 밀려났다. 미국이 0.0699점으로 1위였고, 러시아가 2위, 중국이 3위, 인도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북한은 군사력 평가지수 0.5313점으로 지난해의 34위에서 2계단 내린 36위였다. 항공모함, 헬기 항모, 구축함대, 에너지 보유량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GFP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군사력을 의미한다. 국가 재정, 병력, 육·해·공군 전력, 에너지 생산 및 보유량 등의 수치를 비교해 점수를 매긴다.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은 평가에서 제외되며 전력 비교는 군수품 보유 대수로만 산정한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1 09:19:14

    한국 군사력 세계 5위···북한 36위, 일본 7위
  • 한국이 북한보다 군사력 더 강하다...‘세계 군사력’ 순위 공개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5위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반면 북한의 군사력은 36위에 그쳤다.19일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공개한 ‘2024 글로벌 파이어파워’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416점을 받았다. 조사 대상국 145개국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GFP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병력과 무기 수를 비롯해 경제력, 전시 동원 가능 인력, 국방 예산 등 60개 이상의 개별 항목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다.한국의 GFP 군사력 순위는 2013년 9위, 2014년 7위로 꾸준히 올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톱5에 진입하게 됐다.북한의 군사력은 지난해 34위에서 36위(평가지수 0.5313)로 하락했다. 북한은 2019년 18위였으나 이후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군사력 1위 국가는 미국(0.0699)이었다. 그 뒤를 러시아(0.0702), 중국(0.0706), 인도(0.1023)가 이었다. 일본(0.1601)은 7위에 올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9 10:17:09

    한국이 북한보다 군사력 더 강하다...‘세계 군사력’ 순위 공개
  •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일본서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CEO 탄생

     일본항공(JAL)이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사장으로 여성 승무원(스튜어디스) 출신인 돗토리 미쓰코(鳥取三津子·59) 전무를 승진·임명한 것이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서 여성 승무원 출신이 사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외신이 18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오는 4월 1일자로 돗토리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현 사장인 아카사카 유는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한 일본항공이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 파격 인사를 했다”라고 보도했다.돗토리 심임 사장은 1985년 나가사키시의 갓스이(活水)여자단기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도아코쿠나이(東亜国内)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했다.일본의 단기대학은 2년제다. 한국의 전문대와 유사하다. 돗토리 신임 사장이 입사한 도아코쿠나이항공은 이후 일본에어시스템(JAS)로 사명을 바꿨는데, 부진한 경영 탓에 2002년 일본항공에 통합됐다.입사 이래 줄곧 객실 승무원으로 일한 돗토리 신임 사장은 2020년에 객실본부장을 맡았고, 2023년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사장에 오르며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8 16:19:12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일본서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CEO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