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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위협하는 ‘중국산 테슬라’...한국서 판매 ‘돌풍’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Y가 국산 전기차들을 위협하고 있다. 기존 모델 대비 2000만원 가까이 싼 가격을 무기로 판매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 1위가 테슬라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될 만큼 판매 상승세가 무섭다.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1만5822대였다. 이 중 국산 전기차는 7만4633대, 수입 전기차는 4만1189대가 신규 등록됐다.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전기차는 기아 EV6였다. 총 1만7131대가 팔렸다. 2위는 현대차 아이오닉 5(1만6625대)였고, 현대차 아이오닉6(9288대), 기아 EV9(7668대), 기아 니로(7102대) 등이 뒤를 이었다.수입 전기차 가운데 판매 1위는 테슬라 모델Y였다. 무려 1만3885대가 판매됐다.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QE(3178대)와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BMW iX3(2648대), 4위 BMW i4(239대), 5위 벤츠 EQS(2239대) 순이었다. 보조금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모델Y는 수입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1만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산 전기차까지 포함한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를 보더라도 EV6, 아이오닉 5에 이은 3위다.테슬라는 한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으나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아이오닉5와 EV6 등 경쟁 전기차들이 출시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가 기존 보델 보다 2000만원 저렴한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의 국내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테슬라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2000만원 넘게 가격을 낮추고 국내 보조금 전액 지급 조건(5700만원 이하 차량)도 충족했다.

    2024.01.15 12:07:44

    현대차·기아 위협하는 ‘중국산 테슬라’...한국서 판매 ‘돌풍’
  • “미국과 한국은 달라”...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불가

     지난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와 출시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지만 금융당국이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이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금융위 관계자는 “논의한 결과 현재로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추이를 보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금융위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다르다. 미국 사례를 국내에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정성 및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이는 2017년 12월 국무조정실 주도로 내놓은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에서 “금융기관의 가상통화의 보유와 매입, 담보취득, 지분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근거를 두고 있다.한편, 금융위는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24:17

    “미국과 한국은 달라”...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불가
  •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1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이들은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 김일성이 그랬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위험은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이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다”며 “이것이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전쟁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억제력 때문에 북한이 소규모 도발은 하지만 현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두 학자는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역사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은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12:19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

     한국 여권이 2024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여권 파워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헨리여권지수란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한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합산해 이른바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긴다.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 여권의 경우 전 세계 227개국 가운데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지난해 한국과 공동 3위였던 일본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도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헨리여권지수가 19년간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1위를 차지한 6개국 여권으로는 2위 보다 1개 더 많은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아울러 10위까지도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만 차이가 났다.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방문 가능하다.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는 191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4위에 올랐다.여권 파워 꼴찌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8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1 11:14:33

    “한국인은 그냥 통과”...한국 여권 파워 이정도였어?
  •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 없는데”...현대차 투산, 미국서 판매 대박

     ‘20만9624대.’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생산되는 차 모델을 중 단일 차종이 20만대 이상 팔린 것은 투싼이 유일하다.5일 업계에 따르면 투싼은 지난해 미국에서 20만9624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같은 급 차종인 기아 스포티지(14만780대)보다도 많이 팔렸다.2004년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투싼의 초기 성적은 부진했다. 매년 월평균 5000대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점차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2017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 10만대 판매를 넘겼다. 이후 6년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투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투싼은 글로벌 시장에서 57만58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브랜드 차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미국 이외의도 유럽에서 투싼의 잘 팔린다. 투싼은 지난해 유럽에서 1~11월 12만3312대 팔렸다. 현대차 전체 차종 중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꼽힌다.다만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는 판매가 부닞하다. 같은 급인 기아 스포티지 보다 판매량이 저조하다. 지난해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6만9749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판매량 5위를 기록했지만 투싼은 4만3744대 팔리며 판매량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현대차는 올해 3년 만에 출시된 부분 변경 신형 ‘더 뉴 투싼’으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더욱 끌러올린다는 방침이다.더 뉴 투싼은 외관을 기존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바꿨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실내 디자인도 크게 변화했다.전 모델 대비

    2024.01.06 16:00:52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 없는데”...현대차 투산, 미국서 판매 대박
  • 러시아 “한국에 보복해도 놀라지 말 것”

    러시아가 한국 정부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일부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한국이 미국 요청에 따른 비우호적 조치를 했다”면서 “한국의 경제와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기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반드시 대칭적이지는 않을 것이며, 한국은 여기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보복을 경고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목록에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 682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목록에는 건설 중장비, 충전식 배터리, 항공 부품 및 일부 자동차가 포함됐다. 해당 물품이 추가되면 상황허가 품목은 총 1159개로 확대된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12.28 10:11:37

    러시아 “한국에 보복해도 놀라지 말 것”
  • 틱톡샵 한국 진출 임박…이커머스 시장 공략 [이지비즤]

    숏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 '틱톡샵'을 한국에 론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태국)과 미국, 영국에 이은 아홉 번째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틱톡샵은 창작자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상품이 노출, 즉각 구매로 이어지게 만든 서비스로 틱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매출원 중 하나다. 틱톡의 가장 큰 유저풀은 미국이지만(중국의 국내용 틱톡 ‘더우인’ 제외), 전 세계 틱톡 사용자 수의 2위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젊은 유저층이 많은 동남아시아는 틱톡이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틱톡샵은 인도네시아에 2021년 론칭을 시작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였고 지난 10월 로컬 소상공인들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추방당했으나, 틱톡이 전자상거래 업체를 인수해 재진출할 정도로 힘을 쏟고 있는 수익화 사업이다.업계에 따르면 틱톡코리아는 '틱톡샵'(TikTok Shop) 상표를 이달 6일 출원하며,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한편, 틱톡샵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44억달러(5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틱톡샵이 국내에 론칭된다면 1020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허미정 기자 hmj07@hankyung.com 

    2023.12.20 18:21:39

    틱톡샵 한국 진출 임박…이커머스 시장 공략 [이지비즤]
  • 한국 경제 성적표, OECD 35개국 중 2위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5개국의 경제성적을 매긴 결과 한국이 그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근원물가지수와 인플레이션 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증가율, 주가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국가별 순위를 정한 결과다. 한국은 근원물가지수 3.2%, GDP 성장률 1.6%, 주가 수익률 7.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물가가 오르지 못하게 막았다”며 “한국은 선제적인 금리 인상 덕분에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1위는 2년 연속으로 그리스가 차지했다. 10여 년 전 국가 부도 위기를 겪으며 여러 차례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그리스는 최근 수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20 08:09:42

    한국 경제 성적표, OECD 35개국 중 2위
  • “한국엔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있을까”...45만명이 자산 20억 넘어

     한국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있을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7일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이 모두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5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0.89%다.부자 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지만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주가지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는 분석이다.금융자산을 3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9000명이었다. 전체 인구의 0.02%로 추정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128조원으로 가계 총금융자산의 24.3%를 기록했다.KB금융지주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거주용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 총 20억원 이상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벌여 부자들의 내년 자산운용 전략도 공개했다.내년 자산운용 전략과 관련해 부자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예적금을 늘리겠다(24.0%)’고 답했다.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는 부자는 21.0%를 기록했다. 금리 고점이 확인되면 채권 투자를 늘릴 것이란 답변도 있었다.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는 ‘주식(4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이 뒤를 이었다.보고서는 “금·보석은 작년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는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17 15:32:00

    “한국엔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있을까”...45만명이 자산 20억 넘어
  • “이러다 한국 진짜 망한다”...또 다시 ‘출산율 쇼크’

    ‘0.7명.’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분기 합계출산율이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4분기에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보통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가 될 수도 있다. 통계청이 펴낸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를 뜻한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전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작년 4분기·올해 2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4분기 0.70명에서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한 출산율이 2~3분기 연속으로 0.70명에 머문 것이다. 일반적으로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다. 그리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 이 추세라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올해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혼인 건수다. 이 또한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1만4784건)보다 12.3% 감소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9 15:28:53

    “이러다 한국 진짜 망한다”...또 다시 ‘출산율 쇼크’
  • [big story] 이근 서울대 교수 “세계 경제, 회복 더뎌…탈세계화, 한국에는 기회”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전환 포인트는 3고(高) 흐름으로 약해진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 여부이다. 하지만 탈세계화와 ‘무(無)노멀’ 시대로 대표되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경기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은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놨다. 한경 머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와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경제 전반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①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②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3고 흐름(고유가·고금리·고환율) 속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위기의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를 만나 격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탈세계화, 강대국들의 패권 전쟁 속에서 한국은 어느 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글로벌 인플레와 금리 인상, 미·중 간 패권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금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한국이 경제적 수혜국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은 서방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중요한 기술적 통로이자 경제적 파트너로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장기적으로 한국과의 파트너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23.11.27 07:02:01

    [big story] 이근 서울대 교수 “세계 경제, 회복 더뎌…탈세계화, 한국에는 기회”
  • 한국·일본만 있는 규제...‘찰칵’ 소리 없이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할 때 나는 ‘찰칵’ 소리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다수의 민원이 들어오자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결과 응답자 3476명 중 86.2%(2997명)가 ‘촬영음 설정 자율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찬성한 응답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어서’, ‘규제에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시대에 맞지 않는 규약이라서’ 등의 이유를 댔다. 반면 반대를 선택한 532명(14.4%)은 촬영음 강제 발생 규제를 없애면 불법 촬영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해외판 휴대전화 직구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휴대전화 촬영 시 소리가 나도록 하는 규제는 2004년 5월 도입됐다. 불법 촬영 방지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이 규제에 따르면 휴대전화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할 때 반드시 60~68㏈(데시벨)의 소리를 내야 하도록 하고 있다. 촬영음은 휴대전화가 진동 모드나 무음 모드에 있더라도 나올 뿐 아니라 사용자가 설정을 바꿔 없앨 수도 없다. 하지만 불법 촬영을 막겠다는 목적과 달리 매년 불법 촬영이 5000건 이상 적발되는 등 관련 범죄는 이어지고 있다. 또 별도의 무음 카메라 앱을 쓰면 소리가 나지 않고 줌 카메라 기술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피사체를 찍을 수 있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울러 이같은 규제는 다른 나라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유엔(UN) 139개 국가 중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을 통제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카메라

    2023.11.07 13:39:50

    한국·일본만 있는 규제...‘찰칵’ 소리 없이 사진 찍을 수 있을까
  • 제2의 박현주 찾아라…“저성장 돌파구는 금융 수출” [넥스트K가 온다]

    [스페셜리포트 : 넥스트K가 온다] “국내 실물경제는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모멘텀 확보 없이는 저성장 기조를 전환시킬 수 없다. 금융 글로벌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한국국제경제학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국의 무역 지도가 격변하는 가운데 ‘금융 수출’이 성장모멘텀이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은행산업은 세계 100대 은행에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산업·기업은행)이 포함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금융의 위치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수와 자산, 이익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은 아시아 지역(68%)과 은행업권(42%)에 집중돼 있다. 한국의 전체 서비스 수출에서 금융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6% 수준으로, 영국(21.6%), 미국(21.6%), 독일(9.0%), 일본(8.0%)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또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 수익 비중(2022년 말 기준 5.3%)이 글로벌 IB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고 자기자본 등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10위권 내에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 수출의 대안 중 하나로 금융 수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의 크기는 무한대에 가깝고 편익의 한계가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웃바운드(Outbound), 즉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해외금융투자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 수출의 선두주자이자 본보기는 미래에셋그룹이

    2023.10.31 06:32:12

    제2의 박현주 찾아라…“저성장 돌파구는 금융 수출” [넥스트K가 온다]
  •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Big story 연금개혁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그 당시 등장한 게 바로 '국민연금'이다. 당시 경제 활동 주력 인구였던 1940~1950년대생은 국민연금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덜 내고 더 받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시행 35주년이 된 현시점에서 연금 고갈과 연금 절벽이라는 불편한 전망이 미래를 덮고 있다. 현재 적립금이 1000조 원을 넘었지만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등이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면 현행 체계로는 2055년 고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금 제도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우리나라 공적연금 제도의 개혁 현황을 점검하고, 프랑스,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연금 개혁에 성공한 해외 선진국들의 성공 비결 및 사회적 대타협 사례를 현장 취재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연금 개혁 해법을 모색해봤다. 글 정유진·이미경·김수정·정초원 기자 글 싣는 순서 ① 격동의 K-연금, 개혁 성공 열쇠는 ② 뜨거웠던 ‘연금 개혁’ 논란…프랑스는 숙제 끝냈나 ③ 스웨덴, 연금복지 선진화 비결은 ④ 연금 선진국 독일, 수입 증대에서 급여 축소로 변화 ⑤ 캐나다 연금, 최고 수익률·사회적 신뢰 비결은 ⑥ 전문가 인터뷰 - 기로에 선 국민연금, 개혁의 조건은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2023.10.27 07:02:01

    [연금개혁] 세계는 연금전쟁 중, 한국의 해법은
  • “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다음, 결국 서비스 중단

    포털 사이트 다음이 ‘클릭 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인 한국과 중국의 경기 당시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이 불거지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하반기를 목표로 게임센터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의 클릭응원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메크로 의혹도 제기 하지만 지난 1일 진행된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당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음에도, 한때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90%를 넘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 기준으로도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55%로 한국의 45%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다음이 한국 포털이 맞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응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응원 클릭을 하려면 로그인해야 하지만, 다음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무제한 응원 클릭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19년 1월,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VPN 등 우회 경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 다음과

    2023.10.02 20:21:38

    “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다음, 결국 서비스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