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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다음, 결국 서비스 중단

    포털 사이트 다음이 ‘클릭 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인 한국과 중국의 경기 당시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이 불거지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하반기를 목표로 게임센터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의 클릭응원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메크로 의혹도 제기 하지만 지난 1일 진행된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당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음에도, 한때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90%를 넘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 기준으로도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55%로 한국의 45%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다음이 한국 포털이 맞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응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응원 클릭을 하려면 로그인해야 하지만, 다음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무제한 응원 클릭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19년 1월,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VPN 등 우회 경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 다음과

    2023.10.02 20:21:38

    “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다음, 결국 서비스 중단
  • “한국이 아니었어?”...현대차, 미국서 더 잘 나가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미국이었다. 2일 현대차그룹 IR 자료를 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365만8000대·도매 기준) 중 미국 내 판매량은 85만9000대였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 비중이 23.5%로 가장 컸다. 그 뒤를 한국(18.9%), 유럽(17.5%) 등이 이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매 비중도 2.3%포인트 커졌다. 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26.3%)만 살펴보면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이 넘는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을 이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총 13만3171대(소매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 증가했다. 현대차(7만2762대)와 기아(6만409대)를 각각 놓고 보면 반기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 판매량 수위를 차지했다. 준중형 SUV인 투싼(10만591대)이 현대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같은 차급의 SUV인 스포티지(7만1889대)가 기아에서 최다 판매 모델을 차지했다. 중형 SUV로 휘발유뿐 아니라 HEV 모델을 갖추고 있는 싼타페(6만1142대)도 판매량이 5만대를 훌쩍 넘었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전기차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3만845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 아이오닉5, 코

    2023.10.02 09:51:57

    “한국이 아니었어?”...현대차, 미국서 더 잘 나가네
  •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일이”...가짜 다이아로 380억 대출

    대부업자가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약 380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전직 새마을금고 간부에게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 모 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80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4일 확정했다. 심 씨는 대부업자가 2020~2021년 허위·과대 평가된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제출해 16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약 380억원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 고위직의 지위를 이용했다.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대출상품 설명회를 열거나 지역 금고 측에 대출을 제안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 씨는 그 대가로 금융 브로커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받은 돈 중 일부는 문제가 불거지기 전 반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심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2000만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은 380억 대출금과 이자가 모두 회수됐고 당시 새마을금고가 새로운 담보대출 방식을 강구하던 상황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8000만원으로 감형했다. 심 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심 씨를 통해 380억원을 대출받은 대부업자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금융 브로커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30 19:56:44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일이”...가짜 다이아로 380억 대출
  • 이제 한국도 다이아몬드 수출국 된다...중소기업이 만든 ‘기적’

    다이아몬드 광산이 없는 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제조해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진짜 다이아몬드는 아니다.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랩그론(lab grown) 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랩그론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KDT다이아몬드는 11월부터 인도에서 연면적 2000㎡ 규모 랩그론 다이아몬드 제조·연마 공장을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KDT다이아몬드는 건설 예정인 인도 공장이 완공돼 생산량이 늘면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출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완공 시점은 내년 3월 초다. 가동 첫해에 3만6000캐럿, 향후 연간 10만 캐럿의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DT다이아몬드는 약 2년 전인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현재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인도 등 8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KDT다이아몬드는 2019년 송오성 서울시립대 신소재학과 교수와 함께 연구에 돌입, 2021년 말 국내 최초이면서 세계 여덟째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매출 증가세도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으로는 이를 맞추기 어려웠다”며 “인도 공장이 가동되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6 20:00:08

    이제 한국도 다이아몬드 수출국 된다...중소기업이 만든 ‘기적’
  • ‘삼성·카카오vs애플·메타’ 韓·美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배 차이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은 사업 규모를 나타내는 매출은 물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미국 100대 기업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7,828억달러(약 5,055조7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8,720억달러(약 5,174조9천억원)로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7,444억달러(약 994조9천억원)에서 7,463억달러(약 997조4천억원)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영향으로 미국과 한국의 100대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게 차이가 났다. 미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643억달러(약 887조8천억원)에서 6,385억달러(약 853조3천억원)로 1년 새 3.9% 감소했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78억달러(약 90조6천억원)에서 248억달러(약 33조1천억원)로 63.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미국 100대 기업은 3.2% 소폭 증가한 데 반해 한국 100대 기업은 68.0%라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실적 악화가 국내 대기업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IT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 4.8%, 4.4%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 IT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

    2023.09.25 11:37:38

    ‘삼성·카카오vs애플·메타’ 韓·美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배 차이
  • “외환위기 이후 처음”...한국, 일본에 성장률 밀린다

    우리나라 경제가 3년 연속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위기에 빠졌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에 성장률이 역전되는 것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지난 19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당시 전망치와 같다. 이 사이 동안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전망치는 속속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1.6%에서 2.2%, 일본은 1.3%에서 1.8%, 프랑스는 0.8%에서 1.0%로 각각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졌다.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국(G20)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3%포인트(p)씩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3월과 9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중심의 중간 경제 전망을 제시한다. 앞서 6월에 발표된 OECD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4%였지만, 최근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추세를 고려하면 11월 경제 전망에서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은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OECD는 1.5%의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1.4%로 더 낮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는 1.3%다. 하반기 들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도 더딘 수출 회복세와 치솟는 유가에 힘을 얻지 못라도 있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올해 한국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OECD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4 16:57:58

    “외환위기 이후 처음”...한국, 일본에 성장률 밀린다
  • 미국 대형마트를 흔든 한국의 김밥…확산되는 K-푸드 ‘인기’

    [비즈니스 포커스] ‘틱톡 영상 때문에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김밥이 품절됐다.’ 9월 7일 미국의 NBC가 내보낸 기사 제목이다. 미국 전역에 5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트레이더 조스는 소비자들에게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식료품 마트다. PB 신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수많은 ‘리뷰’가 쏟아질 만큼 주목받는다. 최근 이런 트레이더 조스 PB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밥이다. 현지 유력 방송사인 NBC까지 이를 조명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해당 제품은 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김밥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제품이다. 틱톡을 검색하면 이 냉동 김밥에 대한 수많은 리뷰와 댓글들이 게재된 것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며 ‘식품 한류’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요즘 김밥이 일명 ‘한국산 롤’로 대박을 터뜨리며 새로운 식품 한류 대열에 합류했다. 김밥에 앞서 수출길은 뚫었던 만두와 라면 등의 한국산 식품은 해외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선 상황이다. 세계인이 즐기고 있는 ‘K-푸드’는 이제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들도 ‘대박’요즘 미국에서 불고 있는 냉동 김밥의 인기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냉동 김밥은 유부 등과 같은 식물성 제품만 넣어 만든 채소 김밥이다. 미국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채식 바

    2023.09.16 09:26:59

    미국 대형마트를 흔든 한국의 김밥…확산되는 K-푸드 ‘인기’
  • 일할 때 바쁜 척하는 국가 1위 인도···한국은 꼴찌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가장 바쁜 척을 하는 국가에 인도가 1위에 꼽혔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 슬랙과 리서치 회사 퀄트릭스가 전 세계 임원 약 1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도 근로자들이 일할 때 가장 바쁜 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랙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수행적 업무(Performative Work)'에 치중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평가했다. 슬랙이 정의한 수행적 업무란 실제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대신 바빠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업무를 뜻한다. 데릭 라니 슬랙 담당자는 "수행적 업무에는 의미 없이 반복되는 미팅, 보여주기식 이메일 처리 등이 포함된다"면서 "결국 회사에 도움 되는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보단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바쁜 척 수행하는 잡무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수행적 업무에 소요된 전 세계 국가들의 글로벌 순위는 1위 인도(43%), 2위 일본(37%), 3위 싱가포르(36%), 4위 프랑스(31%), 5위 영국(30%), 6위 호주(29%), 7위 독일(29%), 공동 8위 미국(28%), 한국(28%)으로 나타났다. 데릭 라니는 “직원들이 생산적인 일 대신 수행적 업무에 치중하는 이유가 해당 기업 임원들의 리더십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임원들이 실질적인 성과 대신 눈에 보이는 활동을 바탕으로 인사평가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수행적 업무에 집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수행적인 업무 대신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가장 많이 몰두하는 국가 1위는 한국(72%)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동 2위로 호주(71%), 독일(71%), 미국(71%), 5위 영국(70%), 6위 프랑스(69%), 7위 일본(63%), 8위 싱

    2023.08.16 11:18:32

    일할 때 바쁜 척하는 국가 1위 인도···한국은 꼴찌
  • “여기 한국 맞아?”…애플망고부터 백향과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기후경제학]

    [스페셜 리포트: 글로벌 경제 지도가 바뀐다, 기후경제학 ] 전남 고흥군에서는 최근 이 지역에서 재배한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를 전국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고흥에서는 현재 9곳의 농가가 이를 재배 중인데 올해 예상 생산량은 약 9톤에 달한다. 브라질이 원산지로 100가지 향기가 난다는 뜻의 백향과(패션프루츠)도 한반도 내륙에서 생산되고 있다. 백향과는 제주도에서만 재배됐던 과일이었다. 최근에는 경북 김천·구미, 충북 진천에 이어 인천, 경기도 평택 등 수도권에서도 백향과를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 작물의 재배 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다. 그동안 아열대 작물은 따뜻한 제주도나 최남단 지역에서 소량으로 생산돼 왔다. 기후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이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어 심지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이를 생산하는 상황이다. 수입해야만 먹을 수 있던 아열대 작물을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대목이기도 하다. 재배 면적 6년 사이 10배 증가 ‘4125.74㏊.’ 농촌진흥청이 자체 조사한 올해 한국의 아열대 작물(채소·과수) 재배 면적이다. 아열대 작물의 재배 면적은 2017년 354.2헥타르(㏊)에서 2020년 4125.74헥타르로 6년 새 10배 넘게 늘었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한다. 그만큼 빠르게 기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 수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농작물은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때 재배 가능 지역이 위도상 81km, 해발 고도는 154m 올라간다. 기상청 조사 결과 1970년대 섭씨 영상

    2023.08.14 09:29:16

    “여기 한국 맞아?”…애플망고부터 백향과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기후경제학]
  •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 맘카페 도배된 글, 알고 보니···

    최근 도심 곳곳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공포·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8일 맘카페를 중심으로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 글은 지난달 신림역에 이어 서현역 사건 직후 맘카페에 게재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신림동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살인 예고까지 한다. 자신들이 뭐라도 된 것처럼 너무 짜증 난다"라면서 "무서워서 스프레이라도 챙겨 다녀야겠다"는 똑같은 내용의 글을 수십군데 맘카페에 게재했다.해당 게시글에 맘카페 회원들은 ‘무서워서 외출하기 겁난다’, ‘호신용품 뭘 사야되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문제는 똑같은 내용의 글이 셀 수 없이 많은 맘카페에 삽시간에 도배됐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장사질이냐’ ‘호신용품 바이럴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업체에서 게시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인이 글을 쓸 때 ‘한국’이라는 표현보다 ‘우리나라’로 많이 쓴다”며 “중국 호신용 업체에서 장사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09 07:48:18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 맘카페 도배된 글, 알고 보니···
  • 한국,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멍에···기대수명은 83.6세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6년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3년 더 연장된 수치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3.3년 더 길다.보건복지부는 25일 'OECD 보건 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을 기반으로 국내 보건 의료수준 및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한국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평균인 80.3년보다 3.3년 길게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 84.5년과는 0.9년의 차이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전체 사망자 가운데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 등으로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인 '회피가능사망률'은 2020년(국가 간 비교 가능한 최신 자료) 인구 10만 명당 142명이었다.이는 OECD 평균 239.1명보다 낮은 수치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2010년 237명, 2015년 177명, 2020년 142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5%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자살 사망률은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4.1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10년 35명에서 10년 새 10명 넘게 감소하기는 했으나 OECD 평균(11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영아 사망률은 2021년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평균(4명)보다 1.6명 낮았다.흡연·주류 소비 줄고, 과체중·비만 늘어나한국인의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과체중·비만 인구는 늘어났다. 2020년 국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5.4%로 평균(15.9%)과 비슷했다. 흡연율은 2011년 23.2%, 2016년 18.4%, 2021년 15.4%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주류 소비량은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7.7L로 평균(8.6L)에 미치지 않는 등 최근 10년간 감소세가 계속됐다

    2023.07.26 14:40:19

    한국,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멍에···기대수명은 83.6세
  • ‘근로시간 가장 많고, 휴가 안 쓰는 한국’···OECD 워라밸 수준 최하위

    OECD 국가 중 한국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이 최하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논문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에 대해 노동시간과 가족시간에 대한 주권(선택권)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다.연구진은 2021년을 기준으로 한 OECD 통계를 통해 미국, 호주, 스위스 등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 등 2가지 영역에서 모두 26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겼다.시간주권은 개인이 자유롭게 시간 배분을 조직화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뜻한다. 시간주권이 보장된 상태가 일과 생활 등 두 영역에서 시간을 적절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시간주권이 보장되는 정도는 워라밸 보장 수준을 의미한다.연구진은 노동 시간을 ▲ 근로시간 ▲ 고용률과 맞벌이 수준 ▲ 소득 ▲ 보육 환경을 통해, 가족 시간을 ▲ 휴가 기간 ▲ 휴가 사용률 ▲ 휴가의 소득 대체율 ▲ 모성·부성 관련 휴가 법적 보장 등을 통해 각각 시간주권 수준을 점수화했다.한국은 두 영역 중 노동 시간의 주권 수준이 1점 만점 중 0.11점으로 그리스(0.02점), 체코(0.09점) 다음 낮은 순위였다.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천601시간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길었고, 25~54세 전일제 근로자 1주일간 평균 일하는 시간 지표에서도 41시간으로 최하위였다. 장시간(주당 48시간 초과) 근로자 비율(18.9%) 역시 조사대상 국가 평균(7.4%)의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성별 임금 격차도 31.1%포인트로 전체 평균(11.5%포인트)의 3배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가족 시간 영역에서

    2023.07.17 09:56:43

    ‘근로시간 가장 많고, 휴가 안 쓰는 한국’···OECD 워라밸 수준 최하위
  • 삼성전자, 상반기에만 시총 100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7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세가 전체 시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종목 2599개의 시총은 올해 초 2011조원에서 6월 말 기준 2388조원으로 377조원(18.7%) 불어났다.상반기에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769개(68.1%)로 였다. 이 중에는 시총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종목도 51개였다.코스피 시통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시총이 331조3천229억원이었다. 6월 말에는 431조183억원으로 100조원 가까이(99조6953억원) 늘었다.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5조380억원↑)과 3위인 SK하이닉스(28조7천651억원↑)도 외형이 커졌다.이밖에도 에코프로(17조3천41억원↑), 에코프로비엠(15조2천178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5천103억원↑), 기아(10조6천510억원↑), 현대차(10조1천353억원↑) 등이 시총 증가액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반면 상반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798개(30.7%)였으며, 32개(1.2%)는 변동이 없었다.시총이 줄어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5조9074억원↓), LG생활건강(4조763억원↓), 엔씨소프트(2조9967억원↓), SK(2조8330억원↓), 아모레퍼시픽(2조1876억원↓) 등이었다.상반기에 시총 상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에코프로는 올해 1월 초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데 6월 말에는 17위로 올라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에서 4위로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15위로 각각 밀려났다. 반면 기아가 9위에서 8위로, 포스코홀딩스가 11위에서 9위로 올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13 12:19:56

    삼성전자, 상반기에만 시총 100조 증가했다
  • 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재지정…4년 만에 수출규제 모두 해제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시행한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를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 4월 한국이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한 데 이어 일본도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4년간 이어져 온 양국 간 수출 규제 갈등은 막을 내리게 됐다.일본 정부는 6월 27일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을 결정했다. 개정 정령은 미국, 영국 등 기존 화이트리스트에 열거된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화이트 리스트 지정은 반도체 소재 등 무기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품목을 수출하는 데 문제가 없는 우방국으로 인정해준다는 뜻이다. 수출을 할 때 심사기간이 단축되고 신청서류도 줄어든다. 복잡한 심사를 거치지 않은 만큼 수출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 이번 정령 개정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물품 수출이나 기술 제공 시 일반포괄허가를 적용할 수 있으며 (재래식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시행 시점은 7월 21일이다.한국은 일본에 앞서 지난 4월 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었다.일본 정부는 한국 발표 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기 위한 정령 개정 절차에 착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2023.06.27 20:21:47

    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재지정…4년 만에 수출규제 모두 해제
  • 66세 이상 10명 중 4명은 가난해...빈곤율 OECD 국가중 최고

    한국의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6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따르면 한국의 2019년 기준 66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43.2%로 집계됐다.OECD 국가 중 상대적 빈곤율이 4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018년 기준으로 호주(2018년 기준·23.7%), 미국(23.0%), 일본(2018년 기준·20.0%)은 20%대에 불과했다.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 소득 50% 이하에 속하는 인구 비율을 의미한다. 66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4명은 중위 소득 50% 이하라는 뜻이다.자식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자들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65.0%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13.4%포인트 높아졌다.정부·사회단체 지원도 17.2%로 8.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자녀·친척지원은 17.8%로 21.4%포인트 낮아졌다.전기(65∼74세)와 후기(75세 이상)로 나눠보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전기 고령자(78.7%)가 후기 고령자(46.0%)보다 훨씬 높았다.후기 고령자는 가족·자녀 지원(29.4%), 정부·사회단체 지원(24.6%)으로 생활하는 비중이 전기 고령자보다 높았다. 경제적 의존도가 전기고령자에 비해 높은 것이다.2021년 기준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56.7%였다.전기 고령자의 66.8%, 후기 고령자의 42.7%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노후 준비를 하는 고령자의 준비 방법은 공적연금(59.6%)이 가장 많았다. 전기 고령자(62.6%)와 후기 고령자(52.9%) 모두 공적연금이 주된 방법이었다.노후 준비

    2023.06.26 14:05:08

    66세 이상 10명 중 4명은 가난해...빈곤율 OECD 국가중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