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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상장 추진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한국의 액셀러레이터(AC)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가 있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다. 액셀러레이터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멘토링·교육·투자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벤처캐피털(VC)이 어느 정도 성장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에어비앤비·드롭박스·코인베이스 등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와이컴비네이터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액셀러레이터다. 하지만 한국에선 VC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금리 상승과 유동성 경색으로 VC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의 액셀러레이터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VC보다 먼저 스타트업에 창업 자금 지원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 자금을 투자한다. 창업자와 함께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시장의 문제를 검증하는 창업 기획자이자 멘토로 활동하면서 회사를 육성한다. 이렇게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VC 등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회수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액셀러레이터의 사업 모델이다. 초창기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은 액셀러레이터의 고유한 영역으로 평가된다.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한 뒤 시리즈B 투자 단계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운용 자산 규모는 1147억원으로 자기 자본(고유 계정)이 315억원, 펀드가 83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 자본 투자를 통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7억원, 투자 조합 수익
2023.01.31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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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프리뷰]인테이크, 푸드테크 선두주자…2024년 상반기 상장 예정
기후위기와 맞물려 환경적 비용을 낮추고 맛과 건강까지 모두 잡은 대체 식품이 최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푸드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 대체 식품 분야의 선두주자인 인테이크는 오는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최근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푸드테크의 대표 기업인 인테이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맞물려 환경적 비용이 높은 육류와 설탕의 수요가 높은 동물성 단백질, 설탕을 대체할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다.실제 30년 후에는 세계 식자원 수요가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육류와 설탕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게 되면 기술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는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 때문에 글로벌 전반으로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대체 단백질 규모는 오는 2025년에 178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성 단백질은 87.2%로 연평균 8.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인테이크, 푸드테크 분야 경쟁력 확보…매출 고성장 ‘주목’인테이크는 환경적 비용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과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토대로 대체 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 브랜드인 ‘이노센트’와 대체 당 브랜드인 ‘슈가로로’의 판매 증가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으로만 125억 원을 기록했다.지난 6·7월 월 매출액은 각각 17억8000만 원, 21억 원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 당 음료인 슈가로로 스파클링의 7월 판매량은 200만 개를 돌파했고, 누적 판매량은 1400만 개를 넘어섰다.대체 육 브랜드 이
2022.09.29 09: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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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종 생산하는 대성하이텍, 글로벌 초정밀 부품 제조사로 도약 [마켓 인사이트]
정밀 부품 제조 업체 대성하이텍이 8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19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기계 부품 제조사에서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머신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성하이텍은 향후 2차전지 장비와 수소 전기차 부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노무라 VTC 인수하며 기술력 업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8000여 종의 정밀 부품을 가공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공작기계·산업기계·반도체·자동차·광학기기·의료기기 등에 사용된다. 기계의 정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필수 부품으로 고도의 가공 기술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제품은 고객의 요구 품목에 따라 제작되고 1~2미크론 단위의 기하 공차와 형상 공차 등의 조건에 맞게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다.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대성하이텍은 장비의 정밀도를 업그레이드하는 스크래핑 기술로 초정밀 부품 제조에 두각을 보였다. 이 기술은 30년 이상의 숙련공만이 해낼 수 있는 수작업 기술로 장비의 정밀도와 내구성을 개선해 준다. 이 밖에 일체형 베드 설계 기술, 주물 소재 관련 원천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대성하이텍은 정밀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1997년부터 약 25년 동안 야마자키 마작·도시바·마키노 등 일본의 유명 산업 기계 메이커들에 정밀 부품을 납품해 왔다. 2014년 일본 ‘노무라 VTC’를 인수하면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 노무라 VTC는 75년 전통의 브랜드 파워를 가
2022.08.16 08: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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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슈퍼 앱’ 꿈꾸는 쏘카[마켓인사이트]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차량 운영을 통해 축적한 정보기술(IT)과 차량 관리 노하우, 자회사의 자율 주행 기술을 활용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모빌리티 플랫폼 상장 1호로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이터로 수익 극대화쏘카는 카셰어링뿐만 아니라 차량 관제 시스템, 자율 주행차 개발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운영하는 차량 대수는 약 1만8000대다. 차량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자산이다. 하지만 핵심 자산은 데이터에 있다. 쏘카는 차량 구매와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데이터를 활용한다. 매년 하반기 다음 해의 시장 상황과 수요 등을 데이터에 기반해 구매 차종, 구매 대수, 구매 및 배치 시기 등을 결정한다. 연간 수천 대의 신차를 구매하는 대형 구매자인데다 연 단위의 구매 계획을 완성차 제조사에 미리 전달해 차량의 가격과 생산 일정 등을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또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한다. 매출이 증가하려면 한정된 차량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적정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쏘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최적의 조건을 찾아낸다. 다이내믹 가격 모델을 통해 예약 시간, 장소, 실시간 수요에 따라 시간당 차량 이용 가격이 자동으로 바뀐다. 또 공헌 이익 기여가 높은 잠재 고객을 선별해 할인 쿠폰을 발행한다. 어떤 고객이 어디에서 어떤 차량을 언제 이용할지 예상해 타깃 마케팅함으로써 주차장에서 놀고 있는 차량이 일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활동
2022.08.10 16: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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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개발사 넥스트칩, 자율 주행차 시대 성장 기대
[마켓 인사이트]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인 넥스트칩이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 기업은 자동차의 전방·후방 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 인식 시스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중국 BYD, 일본 도요타 등이다. 자율 주행차 시대를 맞이해 고화질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자율 주행차의 핵심, 차량의 눈 ‘카메라’최근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두 가지 핵심 축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AD)이다. ADAS 기능이 확대되고 자율 주행 차량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차량 주변의 환경, 사물이나 장애물을 인지하기 위한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Radar)·초음파 등 다양한 센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이 중 카메라는 차량의 ‘눈’ 역할을 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자율 주행을 위해 라이다와 레이더의 기능을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 주행차에 향후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센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2019년 1월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올해로 설립 4년 차이지만 연구·개발(R&D) 경력은 10년 차다.모회사인 앤씨앤이 2012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웠을 때부터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설립 이후 연구·개발비로 791억원을 투자했고 국내외 지식재산권 69건 등 독자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대표 제품은 이미지 시
2022.06.1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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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설계 전문 기업’ 보로노이, 석달 만에 증시 입성 재도전
[마켓 인사이트]약물 설계 전문 기업 보로노이가 코스닥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공모에 나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모 가격을 30% 이상 낮추고 공모 주식 수를 줄이고 재입성을 시도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도입한 ‘유니콘 특례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될지도 주목된다.회사 설립 후 7년간 기술 수출 4건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실험실과 인공지능(AI)을 연계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통해 기술 이전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독자 개발한다.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키나아제(인산화 효소)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 치료제가 주력 분야다.현재 비소세포폐암과 유방암,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분야 등 11개의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개발 물질은 전 임상과 임상 1·2상 등 초기 단계에 기술을 이전해 수익을 내고 있다. 신약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거나 임상 2상 후 기술 수출을 하는 다른 바이오 기업과의 차별점이다. 기술 이전이 목표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적합한 약물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약물 설계에서는 자체 AI 플랫폼인 보로노믹스를 활용한다. 실험실과 AI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타깃 선정에서 최종 후보 물질 개발까지 필요한 기간을 1년~1년 6개월로 줄였다. 업계 평균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보로노이는 설계한 약물의 기술 수출을
2022.06.05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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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쌓은 뉴스 빅데이터로 대형 포털에 도전장 낸 ‘비플라이소프트’
[마켓 인사이트]신문 전자 스크랩 서비스 프로그램인 아이서퍼로 유명한 비플라이소프트가 오는 6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20여 년간 축적한 뉴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뉴스 서비스와 분석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독자적 플랫폼을 갖춰 대형 포털 사이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디지털 라이징의 선두 주자비플라이소프트는 사업 초기 공공 기관의 의뢰를 받아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다. 토목 건설 관리 솔루션과 지방세 체납 관리, 주정차 위반 단속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검색·처리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정보 수집 프로그램과 대용량 검색 엔진 개발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1999년 입찰 정보 서비스 비드큐를 출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아이서퍼를 출시하며 사업 전환점이 찾아왔다. 과거에는 종이 신문을 손으로 잘라 스크랩해야만 했다. 온라인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종이 신문 구독자가 점차 줄기 시작했지만 짜여진 판형의 신문을 스크랩하려는 수요는 여전했다.공공 기관이나 기업 홍보 부서는 여전히 언론 모니터링에 신문 스크랩을 활용했다. 온라인에서 지면을 그대로 스크랩하고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아이서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신문 지면 레이아웃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사의 문단과 라인, 문자 단위를 분해해 재구조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아이서퍼를 기반으로 기사를 자동 편집하고 종이 신문과 같은 아날로그 문서를 효율적으로 디지털화하
2022.05.1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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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마케팅 강자’ 모비데이즈, 6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입성
[마켓 인사이트]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 ‘모비데이즈’가 올해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나금융17호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서다. 합병 비율은 1 대 14.465이고 시가 총액은 3000억원대다. 모비데이즈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스플레이 광고의 세계2014년 5월 설립된 모비데이즈는 모바일 마케팅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사명도 ‘모바일과 함께하는 일상’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광고를 배치하는 일을 한다. 모토는 ‘세상 모든 트래픽의 가장 효율적인 연결’이다.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광고 효율을 측정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광고 이미지와 타깃별 단가, 타깃과 유사한 데이터와 알고리즘 등을 조정해 최고의 광고 성과를 내도록 한다. 이를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한다.모비데이즈는 퍼포먼스 마케팅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광고는 크게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표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DA)와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서칭 광고(SA)로 나뉜다.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SA다. SA는 디지털 마케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광고 상품이다. 판매 방식은 일정 시간이나 노출 횟수에 따라 광고비가 정해지는 정액제(CPT, CPM)와 클릭당 광고비를 계산하는 종량제(CPC)로 구분된다.과거에는 1000회 노출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CPM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광고 효율이 중요해지면서 클릭 횟수당 과금하는 CPC가 정착되는 모습이다.SA와 달리 DA는 광고 방식과 과금 구조가 복
2022.05.08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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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CDMO 자회사 SK팜테코 필두로 바이오 사업 성장 시동
[비즈니스 포커스]투자 전문 지주회사 SK(주)가 새해 벽두부터 미국 원료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에 대한 대형 투자를 성사시키며 바이오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주)의 글로벌 CDMO 통합 법인이자 100%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최근 미국 주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약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팜테코는 또한 2023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SK(주), SK팜테코 육성 드라이브SK(주)는 2017년부터 3건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한국·유럽·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CDMO 통합 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하는 해외 시장 직접 진출 전략으로 CDMO 사업을 빠르게 키워 왔다. SK팜테코는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서 매출 기준으로 이미 글로벌 톱5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BM에 대한 투자를 통해 3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각광받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했다.SK(주)는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은 한국 최초의 제약사인 SK바이오팜을 육성했다. 투자업계에서는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성과에 따라 상장 시 기업 가치가 최소 15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SK바이오팜의 2020년 청약 열풍을 뛰어넘을 대어가 탄생할지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SK팜테코는 1월 10일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업계 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발표자로 첫 참가해 2025년 글로벌 톱 CDM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아슬람
2022.02.10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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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쿠팡처럼”…이커머스 기업들 상장 러시
[비즈니스 포커스]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현재 증시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주간사 회사로 선정한 컬리는 이른 시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을 마칠 계획이다. 상반기 내에 반드시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컬리의 기업 가치는 약 4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시가 총액이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컬리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SSG닷컴과 오아시스 마켓도 기업공개(IPO) 준비가 한창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미 주간사 회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이 밖에 11번가·티몬 등 여러 기업이 상장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의 ‘상장 이슈’가 판을 뒤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막대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을 기업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 다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투자 직진’ 예상되는 SSG닷컴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장 이후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 투자’냐 ‘매각이냐’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상장했을 때 기업들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은 단연 자금 조달이다.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그 돈으로 물류 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는 반면 상장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뒤 매각하는 기업들도 생겨날 수밖에 없다.” 유승우 S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분
2022.02.09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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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국산화 명가 보령바이오파마 상장 시동
[비즈니스 포커스]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보령바이오파마가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를 발판 삼아 사업 확장을 위한 상장 준비에 나선다.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 주간사 회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또한 국제 회계 기준(IFRS) 도입,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시행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지정 감사인 신청을 완료하며 IPO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거쳐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한 공모 자금으로 고부가 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천 기술 확보, 면역 세포 치료제 연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R&D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사옥을 건설하고 있다.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백신 사업과 일찍이 첨단 대량 생산 시설을 보유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며 “IPO를 통해 사업 확장은 물론 차세대 백신 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한국 최초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개발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 이후 백신 개발·제조, 전문 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이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2020년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
2022.01.1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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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한 동남아 ‘슈퍼 앱’ 그랩
[돈 되는 해외 주식]동남아시아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그랩이 12월 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전 그랩의 기업 가치는 396억 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해 현재 283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 우려와 기존 주주들의 락업(lock-up : 의무 보호 예수) 해제 물량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하지만 그랩은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 부문 점유율 72%, 딜리버리 부문 50%를 차지한다. 향후 금융 서비스 분야의 확장에 따른 성장이 가능해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다만 오미크론의 영향과 락업 해제에 따른 초기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슈퍼 앱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그랩을 슈퍼 앱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차량 공유·딜리버리·금융 서비스를 그랩 앱에서 통합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랩카를 통해 P2P 라이드 헤일링을, 그랩푸드를 통해 음식 배달을, 그랩 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를 할 수 있다. 동남아에서 그랩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동남아시아는 성장성과 디지털화의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다.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그랩이 제공하는 차량 공유·딜리버리·금융 서비스는 디지털화와 함께 2020년 침투율 3%, 3%, 4%에서 2025년 침투율 11%, 12%, 1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랩이 서비스하는 시장이 2025년 1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뜻이다.그랩은 앞으로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 앱은 고객 락인 효과(Lock-in effect : 자물쇠 효과)에 따른 지불 금액 증가, 비용 관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2021.12.18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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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3650만’ 카카오페이, 국민 PB 가능할까
[비즈니스 포커스]“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전 국민의 프라이빗 뱅커(PB)가 되겠습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0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상장 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밝힌 포부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규제로 상장이 연기됐던 카카오페이가 삼수 끝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공모가(9만원) 기준 시가 총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상장하자마자 유가증권시장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카카오페이가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할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죽지세’…출범 4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수년 전만 해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은 낯설기만 했다. 당시엔 모바일로 결제할 때 각종 인증을 거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결제 방식을 바꿨다.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간편 결제가 새로운 지불 형태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 계열사 중 다섯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는 2014년 한국 최초로 간편 결제를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2017년 카카오에서 테크핀 사업과 관련한 자산?부채를 현물 출자 받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숫자로 확인한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만인 2015년 사용자가 500만 명을 기록했고 5년 만인 2019년 3000만 명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용자는 3650만 명이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 한국의 15~64세 인구수가 3700만 명인 점을 고려
2021.11.0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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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IPO 시동…내년 4분기 상장 목표
보령제약의 백신 전문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보령바이오파마는 내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 개발·제조 전문 업체다. 지난해 1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O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면역 세포 치료제 연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상무)은 “국내외적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우수한 제조 역량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주관 경험을 살려 보령바이오파마가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나유석 대신증권 IPO 총괄 상무는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가운데 국가예방접종(NIP) 공급 품목이 가장 많다”며 “긴밀한 협조 속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10.14 0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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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IPO 시동…9월 일반 공모 청약
세계 1위 조선 기업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0만 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현대중공업의 이번 공모주식은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한다.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 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선박·자율 운항 기술 등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현대중공업은 9월 2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7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등 9월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 해양 부문에서 72억5000만 달러(50척)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 7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 35억 달러의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 분야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 1등 조선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최은석 기자의 다른 기사가 궁금하다면 본 문단을 클릭한 후
2021.08.10 18: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