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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백두산 중국 부분이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지난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전날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48개국, 213곳으로 늘었다.현재 백두산은 4분의 3이 중국 땅으로 포함됐으며 4분의 1은 북한이 차지하고 있다. 천지의 약 54.5%는 북한 쪽에 있다.유네스코는 ‘창바이산’에 대해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 활동의 야외 교실 같은 곳” 이라며 “가장 잘 보존된 화산 중 하나로 화산이 형성되는 과저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는 절경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한 것에 대해 문제 삼을 순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등재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란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이번 ‘창바이산’ 등재로 ‘동북공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북공정은 중국 동북 3성 지방의 역사와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오늘날의 현실 상황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2월 공식 출범했다. 2006년까지 총 5년 동안 진행됐다. 당시 예산 규모는 1500만 위안 (한화 약 25억원)이었다.지난해 11월 JPI 정책포럼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공정은 지금도 공공연하게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토 문제다. 중국은 한국에 ‘간도 영유권 포기’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또 중국 정부당국은 관방학계를 앞세

    2024.03.29 13:55:30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 반도체 지형 변화…신대륙 찾는 기업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엔비디아가 말레이시아를 ‘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내비쳤다.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은 엔비디아뿐만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AT&S, 미국의 인텔, 독일 인피니언 등도 말레이시아를 반도체 생산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느닷없는 말레이시아의 부상은 반도체 생산기지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10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급망 중심지는 한국, 대만, 중국이었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었다. 중국도 자체적으로 반도체 기업을 육성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판도를 바꿔놓았다. 여기에 AI 시대로의 진입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하며 반도체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재편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치열해진 경쟁…뜨는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가 새로운 반도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뜨고 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마찰은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와 같은 중요한 분야의 기업은 공급망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반도체 기판 업체 AT&S는 이미 2021년부터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거스텐마이어 AT&S CEO는 “20년간 중국에 투자해왔지만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2024.03.27 06:00:04

    반도체 지형 변화…신대륙 찾는 기업들
  • 아리바이오, 中과 1조원 규모 '먹는 치매약' 빅딜 성사

    한국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기업과 먹는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55억900만위안(약 1조200억원) 규모에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삼진제약과 국내 제조·판매권에 대해 최대 1000억원(계약금 1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판매권 '빅딜'을 따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리바이오는 우선 올해 중반기부터 선급금 1200억원을 순차적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와 일정 기간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합산해 최대 9000억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서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며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AR1001은 신경 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신경 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자가 포식(autophagy)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타우 단백질)을 제거하고 뇌로 향하는 혈류의 양을 늘리며 시냅스의 가소성을 높이는 등 다중기전을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현재 AR1001의 신약 허가용 글로벌 임상3상 (Polaris AD)은 약 1150명 규모로 진행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돼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3상 허가를 받고 국내 1호 공익적 임상시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

    2024.03.25 16:01:29

    아리바이오, 中과 1조원 규모 '먹는 치매약' 빅딜 성사
  •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이건희 삼성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떠납니다. “선진국을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뜻이었습니다. 가혹한 양반이었지요? 고작 열두세 살짜리에게.3년 만에 돌아왔지만 배운 건 별로 없었습니다. 대학 갈 때가 되자 아버지는 다시 이 회장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제대로 선진국을 배우고 오라”고 했습니다.이건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승계를 준비하는 17년은 아버지와 장인으로부터 거의 듣기만 하며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회장이 된 후에도 그는 세계적 기업의 CEO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배우기 위해 일본 기술자들에게 큰돈을 주고 주말에 초청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삼성전자에 일본 고문들이 많았던 배경입니다.삼성전자는 이 배움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미국, 일본 기업들을 배워가며 추월했습니다.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은 덴마크의 농촌부흥운동을 모델로 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1970년대, 1980년대 유학생들은 이후 국내로 돌아와 산업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찼던 나라였습니다.이 같은 한국의 발전 모델을 따라 배운 나라가 중국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하지 말라는 국가주도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산업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무시하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국내에서 중국 브랜드의 TV, 와인셀러, 스피커, 헤드셋 등은 흔히 볼 수

    2024.03.25 08:18:10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삼성과 LG의 안방인 국내 가전시장에 조용한 이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 브랜드인 로보락이었다.로보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였다. ‘싼 맛에 쓰는’ 저가 공세가 아니다. 먼지를 흡입한 뒤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이 걸레를 스스로 빨아 말리는 일까지 알아서 하는 ‘올인원 기술’이 무기였다. 가격도 비싸다. 로보락 올인원 제품은 최저 100만원을 넘나든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선 점유율 80.5%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할인도 거의 없다. 어쩌다 한 번 이커머스 업체에서 할인판매를 하면 소비자들은 우루루 몰려가고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일이 다반사다. 매출 역시 지속 성장세다. 로보락은 지난해 한국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대비 2배 성장한 수치다.온라인 커뮤니티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로봇청소기=로보락’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국내 가전 기업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기술 완성도 등을 이유로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를 미뤄왔다.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 등 두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청소 성능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3D 센서, 라이다 등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한국 브랜드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

    2024.03.25 07:51:54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지난해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를 차지한 뒤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가장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이 가장 무서운 공급자로 거듭난 것이다. 세계 패권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 미국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승리를 점쳤다. 미국은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로 몇 년간 중국의 숨통을 조였다.중국의 각종 산업은 이 규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전통적 강점을 갖고 있는 저부가가치 산업에서도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이 예상은 빗나갔다. 전기차 경쟁에서 중국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2023년 4분기 기준)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는 새로운 플레이어도 등장했다. 샤오미다. 보조배터리와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스마트 쓰레기통, 저가 이어폰 등을 만들어 파는 줄 알았던 샤오미는 3월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제재로 망하는 줄 알았던 화웨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상하이로 달려간 것도 화웨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미국 정부가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은 화웨이 제품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세계 TV시장에서는 TCL이 벌써 최고급 시장까지 침투

    2024.03.25 07:37:48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 "중국 소비자 마음 돌려라"...애플, 아이폰에 ‘중국산 AI’ 탑재 검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추세인 애플이 아이폰이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등에 중국 바이두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생성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최근 구글과 AI 협업을 검토하는 데 이어 중국 기업과도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 격인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인 바 있다.한편으로 애플이 중국 AI 기술 도입에 나선 건 현지 규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중국에선작 년 8월 AI 모델 출시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이후 어니봇을 포함해 40여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모두 중국 업체가 개발한 AI 모델이었다.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은 승인을 받지 못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중국을 직접 찾아 투자를 약속하는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나 중국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감소 현상을 보이자 쿡 CEO까지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쿡 CEO는 상하이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공급망에 있어서 중국 보다 더 중요한 지역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

    2024.03.24 13:08:55

    "중국 소비자 마음 돌려라"...애플, 아이폰에 ‘중국산 AI’ 탑재 검토
  •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정품을 베껴 만든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1천억원 규모로 이중 중국산이 1조8천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롤렉스·샤넬이 가장 많았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등의 순이었다.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2137억원)와 샤넬(1135억원) 등도 규모가 1천억원이 넘었다.품목별로는 가방이 76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5784억원), 의류직물(2029억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뒤를 이었다.올해 들어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짝퉁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단속할 인력과 예산 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으로 중국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반입 물량이 모두 중국산인 평택세관의 경우 세관 담당 직원 한 명이 봐야 하는 물량이 하루에 약 3800건에 달한다.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975만2천건으로 중국 해외 직구(8881만5천건)의 45%를 차지했다.올해 들어서도 해외 직구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562만3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642만6천건)보다 56% 증가했다. 이중 중국

    2024.03.24 08:34:29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상하이 직접 찾은 팀 쿡

    애플 CEO 팀 쿡이 21일 상하이의 8번째 애플스토어 개설을 홍보하고 협력사를 방문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브랜드에 밀려 아이폰 15 판매가 부진하자 회복에 공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상하이 방문을 알렸다. 외신들은 그의 상하이 방문이 오는 21일 상하이 중심가인 징안사 광장에 들어설 애플 스토어 징안점 개장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팀 쿡은 애플 중국본사에서 BYD일렉트로닉스, 렌즈테크놀로지, 에버윈프리시전 등 협력사의 스마트 제조 기술과 애플을 위해 생산된 부품 및 상품 등을 확인했다. 팀 쿡은 이날 애플에 대한 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중국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에 대해 “매우 선진화된 제조능력과 숙련된 노동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애플과 중국 공급망은 매우 융화된 ‘윈윈’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팀 쿡이 최근 1년 동안 3번이나 중국을 찾은 이유는 아이폰 15의 중국 내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애플의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 15 초기 판매가 부진해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올해에도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줄었다.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판매가 감소하는 동안 화웨이는 매출이 64%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9.4%에서 16.5%로 올

    2024.03.21 17:25:48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상하이 직접 찾은 팀 쿡
  •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의 혼인 건수가 10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768만쌍이 혼인을 신고했다. 이는 2022년(683만5000쌍)에 비해 12.4% 증가했다.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쌍'의 벽이 깨져 927만3000건(전년대비 8.5%↓)을 기록한 이후 2020년 814만3000건(12.2%↓), 2021년 764만3000건(6.1%↓), 2022년 683만5000건(10.6%↓)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인구 전문가인 둥위정 광둥성 정부 참사실 특약연구원은 "2022년,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 탓에 일부가 결혼을 2023년으로 미뤄 증가폭이 1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또 "동시에 코로나19 기간에는 남녀의 오프라인 소통·교류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한편, 일부 관영 매체는 혼인 건수 반등에 반색하면서 '용의 해'를 맞은 올해 출산율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둥 연구원은 청년층의 결혼·양육 의지를 높이는 적극적인 정책이 없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8 08:14:28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 中, 떨어지는 내연차 인기에 '좀비공장' 늘었다.

    중국에서 유휴상태인 내연기관차 생산 설비가 급증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가 전기차로 대체되면서 내연차 생산설비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내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에 의하면 작년 중국 내 내연차 생산량은 1770만대로 2017년 대비 37% 줄었다. 오토모빌리티 설립자 빌 루소는 “내연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5000만대 규모의 설비 용량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대가량의 생산설비가 유휴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른바 ‘좀비공장’으로 내연차 생산설비들이 남겨지게 됐다. 일부 공장은 다른 용도로 변경되기도 하지만 나머지 공장은 폐공장 신세가 된다. 이 경우 업체들은 공장을 방치하거나, 차량을 생산해 러시아, 멕시코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택하게 된다.현대자동차는 2017년 중국 남서부 도시 충칭에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1억5000만 달러(약 1조5289억원)가 투입됐다.그러나 6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이 공장을 투자 금액의 4분의 1도 못 건진 가격으로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차량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약 180만대였으나 지난해 31만대로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자동차 판매와 생산, 수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현대차 충칭 공장 같은 사례가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중국에 진출한 해외 업체 가운데 가장 매출이 많은 폭스바겐은 내연기관 차도 여전히 수익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

    2024.03.15 17:30:45

    中, 떨어지는 내연차 인기에 '좀비공장' 늘었다.
  • 중국 증시 18% 급등하고 ETF도 들썩…'국가대표'가 부활 이끄나

    곤두박질치던 중국 증시가 ‘V자 반등’을 하는 모양새다.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올해 저점 대비 10% 넘게 반등했고 시장에서는 그래프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지난 2월 2일 317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5년 만에 찍은 최저점이었다.당시 지수가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더 하락하면서 중국 증시의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득세했지만 이후 CSI300지수는 12% 넘게 뛰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18%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부양책을 펼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점 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중국 ETF 1개월 수익률, 일본 앞질러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을 이어가면서 단기 수익률이 회복되자 국내에서도 중국 관련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3월 14일 기준)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 설정액이 4032억원 늘었다. 수익률은 최근 한 달간 크게 뛰었다. 중국 ETF 199개의 평균 1개월 수익률은 9.11%였다. 같은기간 일본 증시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4.90%)보다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화권 증시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모두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특히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종목의 수익률이 눈에 띄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1개월간 26.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홍콩에 상장된 기술 테마 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

    2024.03.14 18:07:16

    중국 증시 18% 급등하고 ETF도 들썩…'국가대표'가 부활 이끄나
  • '중국의 MZ세대'가 세계 금값 상승 이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금값의 배경에 중국 투자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 기관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은 1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에만 39만 온스가 늘어 7258만 온스(약 2257톤)이 됐다.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위해서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주요국 금 보유량 6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증시 하락 등에서 파생되는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을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 CSI 300지수가 지난달 기준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최근 3년간 중국 증시에서는 약 7조 달러(9332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지방 정부 부채의 규모가 상당해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중국의 젊은 개인 투자자들 또한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덜 받는 금에 관심을 돌리는 추세다. 경제 사정은 훨씬 어려워졌지만 중국 내 다른 투자 자산 대안이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금·은 제품 판매는 같은 해 7월 말 대비 23% 늘었고 2018년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물 금값이 3.1달러 상승해 온스당 2188.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매수 증가와 더불어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이-하마스 전쟁,

    2024.03.12 11:02:18

    '중국의 MZ세대'가 세계 금값 상승 이끈다
  •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①]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악재가 겹친 중국보다도 부진했다.올 들어 2월 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6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5%)보다 더 낮았고, 주요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일본 닛케이지수(17.78%)와는 상반된 그래프를 보였다. 올해 미국의 S&P500 지수(6.89%)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3.27%), 유럽의 스톡스유럽600 지수(3.36%) 역시 상승했다. 한국은 침울한데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4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가 촉발한 ‘엔비디아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덕이다. 각 무대의 주인공은 뚜렷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7곳을 뜻하는 ‘황야의 7인(M7)’에서 AI를 주도하는 MNM(MS·엔비디아·메타)으로 상승 랠리가 좁혀졌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7’이, 유럽에서는 ‘그래놀라즈’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200% 뛸 때 700% 뛴 SMCI최근 글로벌 증시의 키워드는 하나로 좁혀졌다. ‘AI’다. 엔비디아가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추월한 건 2020년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후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상상을 초월했다.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월 23일에는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329억 달러·43조원)이 1년 전

    2024.03.01 09:27:56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 "사지마, 먹지마" 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코로나19 이전 회복 못해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심화로 소비가 줄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거의 모든 소비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소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1월 2.1%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가 올해 1월 -0.3%, 2월 -0.8%로 마이너스 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식료품 물가가 급락했는데 돼지고기 –17.3%, 채소 –12.7%로 떨어졌다. 의류·화장품·전자제품 등 필수 소비재 또한 1년 내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전통적인 소비 대목이라고 알려진 중국 춘절 기간(2월 9일~15일)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중국 경기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1월 중국 소매판매 증감율은 7.4%로 작년 동기간 –1.8%에 비하면 올랐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 9%대에 비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명절 대표 음식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5분의 1가량 하락했는데도 판매는 명절 평균 3분의 1로 줄었다. 원인은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른 가계소득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코로나 19 유행 이전 9~14%를 유지하던 청년 실업률은 작년 6월 21.3%까지 올라갔다. 고용악화는 1인당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 심리를 억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작년 1~9월까지 누계기준 중국인 1인당 가처분 소득 전년대비 증가율은 6.3%에 불과했다.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인 대다수의 자산 감소로 이어져 소비 심리 호전을 방해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추진한 &lsqu

    2024.02.14 10:56:06

    "사지마, 먹지마" 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코로나19 이전 회복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