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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대표, 중국 생산량 두고 “과잉 vs 글로벌 기여” 설전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가 7일 중국의 생산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중국에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중국 땅을 다시 밟았다. 바이든 행정부 관료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의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의 저가 생산이 과잉됐다”고 지적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이 글로벌 시장의 녹색, 저탄소 전환에 공헌할 것”이라고 응수했다.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지난 1년 간 양자관계를 보다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놨다고 믿는다”는 평가를 내놨다.이어 “우리가 서로 직접적, 공개적으로 소통해야만 전진할 수 있다”며 양국 간 소통의 폭을 넓히자는 제스쳐를 취했다.리창 총리는 “중국의 생산문제는 시장의 관점과 전 지구적인 시야로 바라봐야 하며 경제규칙에서 출발해 객관적, 변증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자국의 생산량 확대를 세계 환경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문제를 정치화, 안보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에 대해 양국 간 견해차는 있었지만 G2 고위 관료 사이에 이루어진 회동에 대해 갈등 회복 국면에 접어섰다는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옐런 장관은 “생산적이고 솔직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통신 측도 “깊고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

    2024.04.08 12:12:30

    미·중 대표, 중국 생산량 두고 “과잉 vs 글로벌 기여” 설전
  • [속보]중국에도 지진 발생...남부 신장 지역에 규모 5.5 지진 강타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07 18:11:01

    [속보]중국에도 지진 발생...남부 신장 지역에 규모 5.5 지진 강타
  • 공장·창고 거래 축소…"향후 중국 이커머스 진출로 회복 할 것"

    올해 2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건수가 전달보다 14.5% 감소했다. 경기 등 규모가 큰 지역의 거래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상업용 종합 부동산 서비스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올해 전국 공장·창고 2월 거래(4월 1일기준)는 415건, 거래액은 9435억원이다. 거래액은 전달보다 14.5% 하락했고, 거래 건수도 4.8% 내렸다.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공장·창고 부진이 전체 거래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2월 기준 경기지역 공장·창고 거래규모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거래 건수는 107건, 거래액은 3234억원이다. 전달보다 각각 3.6%, 18.6% 감소한 수치다.5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 창고시설(593억원), 인천 서구 원창동 창고시설 2곳(834억원, 753억원) 등 3건에 그쳤다. 경남(876억원), 경북(695억원), 대구(435억원), 대전(156억원) 등 주요 지방 거래액도 전달보다 각각 36.8%, 24.6%, 31.4%, 59.7% 감소하며, 부진했다.반면, 인천 지역은 크게 회복됐다. 2월 인천 공장창고 거래는 17건, 거래액은 1873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3.3%, 161.1% 올랐다. 이 밖에 충남(570억원), 충북(268억원) 광주(144억원) 등 거래액이 지난달보다 각각 62.8%, 57.5%, 58.3% 상승했다.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물류센터 PF 리스크, 높은 저온센터 공실률 등 위험 요소가 해결되지 않아 거래가 저조했다”며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국내 이커머스 기업도 물류창고 확보로 맞불을 놓는 등 추후 거래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4.03 09:44:28

    공장·창고 거래 축소…"향후 중국 이커머스 진출로 회복 할 것"
  • "진짜 로켓으로 배송"···전세계 1시간 배송 도전하는 中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이른바 전세계 로켓 배송을 시도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켓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 에포크(Space Epoch)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공동으로 전 세계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도한다고 밝혔다.양사는 해상에 내려앉는 재사용 로켓 'XZY-1'을 이용해 로켓 배송 테스트를 실시한다. XZY-1은 적재 공간이 120㎥에 달해 최대 10톤(t)의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스페이스 에포크는 "이것은 장기적으로 대단하고 의미 있는 탐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단기간에 목표를 이루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2019년 창립된 스페이스 에포크는 GSR 비전 캐피털(GSR Vision Capital)과 진샤 캐피털(Jinsha Capital) 등으로부터 3억 위안(약 559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한편, 최근 빠른 배송에 주력 중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5일 배송 서비스'를 독일, 프랑스, 포르투칼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02 23:12:01

    "진짜 로켓으로 배송"···전세계 1시간 배송 도전하는 中 알리바바
  • 우리가 푸바오를 사랑한 이유…다시 보는 판다 신드롬

    [다시 보는 푸바오 신드롬-판다의 정치경제학] 한경비즈니스는 지난해 7월 푸바오의 신드롬을 조명했습니다. 슈퍼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였습니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4월 3일이면 중국으로 갑니다.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고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전에 우리가 푸바오를 사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푸바오에게는 경쟁 질투 시기는 없고 사랑과 즐거움만 있는 것 같아 빠지게 된다”는 팬의 말은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립니다. <다시 보는 푸바오 신드롬>으로 우리가 푸바오를 사랑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슈퍼 아이돌급 인기다. 물만 마셔도 300만 뷰, 잠만 자는데 500만 뷰다. 셋째 생일 파티를 중계하는 영상은 13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톱스타만 받는다는 ‘생일 광고’도 서울·경기도 지하철 역사에 걸렸다. 팬들이 돈을 모아 광고를 건 것이다. 판다 마니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푸바오 동생이 태어났다는 소식, 푸바오의 예비 신랑감 후보 판다가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 푸바오가 생일 날 대나무 케이크를 선물받았다는 소식 등 판다 관련 이야기가 미디어를 도배했다.강력한 팬덤도 소셜 미디어를 주무른다. 푸바오의 팬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5만~10만 명이 기본이다. ‘오늘자 푸바오’, ‘푸바오 먹방’이 커뮤니티의 인기 글에 오른다. 이들은 서점가부터 다양한 판다 굿즈까지 휩쓸며 구매력을 과시한다. 푸바오의 인기는 단순히 ‘귀여워서’일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푸바오의 인기 요인과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

    2024.03.31 10:29:44

    우리가 푸바오를 사랑한 이유…다시 보는 판다 신드롬
  • 은행권, '홍콩 ELS' 배상액으로 2조 쓴다…평균 배상률 40% 예상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했던 시중은행이 자율배상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조정 절차가 시작되는데 배상액만 최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우리은행은 22일 시중은행 최초로 배상절차를 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도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안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하나은행, 28일 NH농협·SC제일은행도 각각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확정했다. 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고객과 접촉해 최종 배상비율을 협의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 배상비율에 투자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홍콩 ELS' 만기도래액이 6조7500억원인 국민은행의 배상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분기 회계에 1조 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신한은행 3500억원 △농협은행 30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SC제일은행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은행권에서는 평균 배상비율이 4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판매 '홍콩 ELS'의 규모는 13조2000억원으로 7개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배상비율을 손실액의 40%를 대입하면 은행권 총배상액은 2조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마다 투자 경로가 다르고 개개인마다 협의를 거쳐 배상비율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정확한 배상액을 가늠하기 어렵다. 예·

    2024.03.30 14:02:29

    은행권, '홍콩 ELS' 배상액으로 2조 쓴다…평균 배상률 40% 예상
  •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백두산 중국 부분이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지난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전날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48개국, 213곳으로 늘었다.현재 백두산은 4분의 3이 중국 땅으로 포함됐으며 4분의 1은 북한이 차지하고 있다. 천지의 약 54.5%는 북한 쪽에 있다.유네스코는 ‘창바이산’에 대해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 활동의 야외 교실 같은 곳” 이라며 “가장 잘 보존된 화산 중 하나로 화산이 형성되는 과저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는 절경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한 것에 대해 문제 삼을 순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등재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란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이번 ‘창바이산’ 등재로 ‘동북공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북공정은 중국 동북 3성 지방의 역사와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오늘날의 현실 상황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2월 공식 출범했다. 2006년까지 총 5년 동안 진행됐다. 당시 예산 규모는 1500만 위안 (한화 약 25억원)이었다.지난해 11월 JPI 정책포럼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공정은 지금도 공공연하게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토 문제다. 중국은 한국에 ‘간도 영유권 포기’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또 중국 정부당국은 관방학계를 앞세

    2024.03.29 13:55:30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 반도체 지형 변화…신대륙 찾는 기업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엔비디아가 말레이시아를 ‘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내비쳤다.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은 엔비디아뿐만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AT&S, 미국의 인텔, 독일 인피니언 등도 말레이시아를 반도체 생산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느닷없는 말레이시아의 부상은 반도체 생산기지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10년 전만 해도 반도체 공급망 중심지는 한국, 대만, 중국이었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었다. 중국도 자체적으로 반도체 기업을 육성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판도를 바꿔놓았다. 여기에 AI 시대로의 진입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하며 반도체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재편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치열해진 경쟁…뜨는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가 새로운 반도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뜨고 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마찰은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와 같은 중요한 분야의 기업은 공급망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반도체 기판 업체 AT&S는 이미 2021년부터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거스텐마이어 AT&S CEO는 “20년간 중국에 투자해왔지만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2024.03.27 06:00:04

    반도체 지형 변화…신대륙 찾는 기업들
  • 아리바이오, 中과 1조원 규모 '먹는 치매약' 빅딜 성사

    한국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기업과 먹는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55억900만위안(약 1조200억원) 규모에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삼진제약과 국내 제조·판매권에 대해 최대 1000억원(계약금 1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판매권 '빅딜'을 따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리바이오는 우선 올해 중반기부터 선급금 1200억원을 순차적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와 일정 기간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합산해 최대 9000억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서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며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AR1001은 신경 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신경 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자가 포식(autophagy)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타우 단백질)을 제거하고 뇌로 향하는 혈류의 양을 늘리며 시냅스의 가소성을 높이는 등 다중기전을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현재 AR1001의 신약 허가용 글로벌 임상3상 (Polaris AD)은 약 1150명 규모로 진행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돼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3상 허가를 받고 국내 1호 공익적 임상시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

    2024.03.25 16:01:29

    아리바이오, 中과 1조원 규모 '먹는 치매약' 빅딜 성사
  •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이건희 삼성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떠납니다. “선진국을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뜻이었습니다. 가혹한 양반이었지요? 고작 열두세 살짜리에게.3년 만에 돌아왔지만 배운 건 별로 없었습니다. 대학 갈 때가 되자 아버지는 다시 이 회장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제대로 선진국을 배우고 오라”고 했습니다.이건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승계를 준비하는 17년은 아버지와 장인으로부터 거의 듣기만 하며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회장이 된 후에도 그는 세계적 기업의 CEO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배우기 위해 일본 기술자들에게 큰돈을 주고 주말에 초청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삼성전자에 일본 고문들이 많았던 배경입니다.삼성전자는 이 배움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미국, 일본 기업들을 배워가며 추월했습니다.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은 덴마크의 농촌부흥운동을 모델로 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1970년대, 1980년대 유학생들은 이후 국내로 돌아와 산업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찼던 나라였습니다.이 같은 한국의 발전 모델을 따라 배운 나라가 중국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하지 말라는 국가주도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산업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무시하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국내에서 중국 브랜드의 TV, 와인셀러, 스피커, 헤드셋 등은 흔히 볼 수

    2024.03.25 08:18:10

    배움의 시스템 고장난 한국, 중국의 추격이 두려운 이유[EDITOR's LETTER]
  •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삼성과 LG의 안방인 국내 가전시장에 조용한 이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 브랜드인 로보락이었다.로보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였다. ‘싼 맛에 쓰는’ 저가 공세가 아니다. 먼지를 흡입한 뒤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이 걸레를 스스로 빨아 말리는 일까지 알아서 하는 ‘올인원 기술’이 무기였다. 가격도 비싸다. 로보락 올인원 제품은 최저 100만원을 넘나든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선 점유율 80.5%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할인도 거의 없다. 어쩌다 한 번 이커머스 업체에서 할인판매를 하면 소비자들은 우루루 몰려가고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일이 다반사다. 매출 역시 지속 성장세다. 로보락은 지난해 한국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대비 2배 성장한 수치다.온라인 커뮤니티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로봇청소기=로보락’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국내 가전 기업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기술 완성도 등을 이유로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를 미뤄왔다.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 등 두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청소 성능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3D 센서, 라이다 등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한국 브랜드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

    2024.03.25 07:51:54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지난해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를 차지한 뒤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가장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이 가장 무서운 공급자로 거듭난 것이다. 세계 패권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 미국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승리를 점쳤다. 미국은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로 몇 년간 중국의 숨통을 조였다.중국의 각종 산업은 이 규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전통적 강점을 갖고 있는 저부가가치 산업에서도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이 예상은 빗나갔다. 전기차 경쟁에서 중국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2023년 4분기 기준)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는 새로운 플레이어도 등장했다. 샤오미다. 보조배터리와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스마트 쓰레기통, 저가 이어폰 등을 만들어 파는 줄 알았던 샤오미는 3월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제재로 망하는 줄 알았던 화웨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상하이로 달려간 것도 화웨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미국 정부가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은 화웨이 제품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세계 TV시장에서는 TCL이 벌써 최고급 시장까지 침투

    2024.03.25 07:37:48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 "중국 소비자 마음 돌려라"...애플, 아이폰에 ‘중국산 AI’ 탑재 검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추세인 애플이 아이폰이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등에 중국 바이두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생성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최근 구글과 AI 협업을 검토하는 데 이어 중국 기업과도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 격인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인 바 있다.한편으로 애플이 중국 AI 기술 도입에 나선 건 현지 규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중국에선작 년 8월 AI 모델 출시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이후 어니봇을 포함해 40여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모두 중국 업체가 개발한 AI 모델이었다.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은 승인을 받지 못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중국을 직접 찾아 투자를 약속하는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나 중국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감소 현상을 보이자 쿡 CEO까지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쿡 CEO는 상하이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공급망에 있어서 중국 보다 더 중요한 지역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

    2024.03.24 13:08:55

    "중국 소비자 마음 돌려라"...애플, 아이폰에 ‘중국산 AI’ 탑재 검토
  •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정품을 베껴 만든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1천억원 규모로 이중 중국산이 1조8천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롤렉스·샤넬이 가장 많았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등의 순이었다.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2137억원)와 샤넬(1135억원) 등도 규모가 1천억원이 넘었다.품목별로는 가방이 76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5784억원), 의류직물(2029억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뒤를 이었다.올해 들어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짝퉁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단속할 인력과 예산 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으로 중국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반입 물량이 모두 중국산인 평택세관의 경우 세관 담당 직원 한 명이 봐야 하는 물량이 하루에 약 3800건에 달한다.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975만2천건으로 중국 해외 직구(8881만5천건)의 45%를 차지했다.올해 들어서도 해외 직구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562만3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642만6천건)보다 56% 증가했다. 이중 중국

    2024.03.24 08:34:29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상하이 직접 찾은 팀 쿡

    애플 CEO 팀 쿡이 21일 상하이의 8번째 애플스토어 개설을 홍보하고 협력사를 방문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브랜드에 밀려 아이폰 15 판매가 부진하자 회복에 공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상하이 방문을 알렸다. 외신들은 그의 상하이 방문이 오는 21일 상하이 중심가인 징안사 광장에 들어설 애플 스토어 징안점 개장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팀 쿡은 애플 중국본사에서 BYD일렉트로닉스, 렌즈테크놀로지, 에버윈프리시전 등 협력사의 스마트 제조 기술과 애플을 위해 생산된 부품 및 상품 등을 확인했다. 팀 쿡은 이날 애플에 대한 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중국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에 대해 “매우 선진화된 제조능력과 숙련된 노동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애플과 중국 공급망은 매우 융화된 ‘윈윈’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팀 쿡이 최근 1년 동안 3번이나 중국을 찾은 이유는 아이폰 15의 중국 내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애플의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 15 초기 판매가 부진해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올해에도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줄었다.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판매가 감소하는 동안 화웨이는 매출이 64%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9.4%에서 16.5%로 올

    2024.03.21 17:25:48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상하이 직접 찾은 팀 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