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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한화오션, 꽃길만? 과제도 첩첩산중

    [비즈니스 포커스]대우조선해양이 45년 만에 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처음 시도했던 한화그룹은 우여곡절 끝에 15년 만에 한국의 3대 조선사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한화그룹은 잠수함과 구축함 등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분야 역량을 흡수해 ‘한국의 록히드마틴’이라는 오랜 꿈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게 됐다. 기존의 항공 우주·지상 방산에 해양 분야까지 더해지면서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대표이사와 이사진도 ‘한화맨’들로 교체됐다. 5월 23일 임시 주주 총회 직후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를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 분야를 총망라한 이번 광고에는 새롭게 가족이 된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와 에너지 운송 기술(LNG)이 한화그룹이 보유한 태양광·풍력·수소 기술 등과 함께 비중 있게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작업복·안전모에도 ‘한화’…‘대우’ 간판 역사 속으로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조선공업으로 이름을 바꿨고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은 2002년부터 사용했다. 2023년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임시 주주 총회를 기점으로 현장에선 대우조선해양 흔적 지우기가 본격화됐다. 옥포조선소의 명물인 골리앗 크레인에는 ‘DSME 대우조선해양’ 글귀가 사라지고 ‘한화오션’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마쳤다.현장 작업복과 안전 헬멧 등 작업 장비에도 한화오션 로고를 입히는

    2023.05.31 06:08:01

    닻 올린 한화오션, 꽃길만? 과제도 첩첩산중
  • ‘대우’ 간판 역사 속으로…‘한화오션’ 새출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이라는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대우조선해양은 5월 23일 오전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이로써 2022년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만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다.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권혁웅 대표는 임직원들을 향한 CEO 편지를 통해 “오션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 사업을 이끌어 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2023.05.23 16:14:31

    ‘대우’ 간판 역사 속으로…‘한화오션’ 새출발
  • ‘한화오션’ 닻 올렸지만…대우조선 결합에 조건부 승인 ‘족쇄’

    한화그룹이 2008년 인수에 실패했던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도약한다.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지난 20여년간 ‘주인 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은 험난했던 구조 조정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다만 경영에 제약을 두는 조건부 승인이란 족쇄는 채워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 27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공정위는 함정 부품의 견적가격을 부당하게 차별 제공하는 행위, 함정 부품에 대한 기술정보 요청 부당거절, 경쟁사 영업비밀을 계열사에 제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한화는 3년간 시정조치를 준수해야 하고, 공정위에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한화는 최근 5년간 함정 부품 10개 시장의 시장 점유율이 65∼100%에 달하는 1위 사업자다. 대우해양조선은 수상함 시장 점유율 2위, 잠수함 시장 점유율 9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국가가 유일한 구매자인 수요독점 시장이라도 입찰 과정에서 경쟁 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위산업의 특수성과 수직결합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효과를 고려해 필요 최소한의 행태적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3가지 시정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화 측은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2023.04.27 12:59:02

    ‘한화오션’ 닻 올렸지만…대우조선 결합에 조건부 승인 ‘족쇄’
  • 한화의 K조선 새판 짜기…STX重 아닌 ‘HSD엔진’ 품는다

    중소형엔진 전문 기업인 STX중공업 인수를 검토 중이던 한화의 최종 선택은 HSD엔진이었다.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가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을 품는다.중대형엔진을 이미 전문적으로 생산 중인 HSD엔진이 STX중공업보다 인수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임팩트는 2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 인수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인화정공이 보유하고 있던 HSD엔진 지분 19%를 매수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 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납기, 가격 측면에서의 시장 경쟁력과 선박 유지보수 역량도 강화돼 글로벌 조선 시장의 변동성 위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해양 분야 탈탄소화에 따라 주목받게 된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강화된다.한화의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창출한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

    2023.02.17 16:20:46

    한화의 K조선 새판 짜기…STX重 아닌 ‘HSD엔진’ 품는다
  • ‘대마불사·혈세로 연명한 좀비기업’…새 주인 맞는 대우조선해양 파란만장 48년사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3]

    [비즈니스 포커스]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통째’ 팔린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은 9월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 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 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 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지난 21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은 험난했던 구조 조정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2조 공적 자금 투입에도 자력 생존 못 해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설립된 대한조선공사의 옥포조선소가 모태다. 대우그룹이 1978년 인수하면서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로 이름이 바뀌었다.대우조선해양은 한때 세계 시장을 호령했다. 1993년 한국 최초의 전투잠수함인 이천

    2023.01.22 05:42:02

    ‘대마불사·혈세로 연명한 좀비기업’…새 주인 맞는 대우조선해양 파란만장 48년사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3]
  • ‘독 꽉 찼는데 일할 사람 없다’…조선 인력난에 씁쓸한 호황

    [비즈니스 포커스] “조선업은 일이 힘들고 위험한데 임금을 못 올려주니 평택 건설 현장에 간 후 돌아오지 않고 무안에 양파 뽑는다고 가고 밀려난 단순 노무직만 남았다.”(하청 A사 대표)불황기에 이탈한 숙련공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청년 인력은 취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인력 등 땜질식 처방에 급급했던 결과다. 이대로 가다가는 어렵게 쌓아 올린 조선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조선업계는 역대급 수주 호황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독(dock)은 가득 채웠는데 정작 배를 만들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다.  ‘수주 잭팟 터졌는데’…극심한 인력난에 발목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2022년 연간 수주 목표치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총 197척, 239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의 137.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연간 수주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운송하는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했다. 조선업계 최대 먹거리였던 24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조선 3사가 물량을 대거 수주한 것도 연간 수주 목표치 조기 달성에 일조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1단계 물량에서 대우조선해양(19척)·삼성중공업(18척)·한국조선해양(17척)은 총 54척을 수주하며 약 16조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조선업계가 모처럼 찾아온 호황 국면에서 중국에 내줬던 세계 수주량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2023.01.12 06:08:02

    ‘독 꽉 찼는데 일할 사람 없다’…조선 인력난에 씁쓸한 호황
  • 대우조선 품고 글로벌 방산 기업된 한화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포커스] 한화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체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 수직 계열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누리호 기술 이전 기업 선정으로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일부 사업 재편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지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다.  (주)한화 주가 더딘 회복, 이유는한화그룹의 일부 소액 주주들은 저평가된 주가에 김승연 회장의 자택 앞에 찾아가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식들은 우주로, 주주들은 지하로’, ‘주주 친화적 아닌 승계 친화적 기업’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2022년 한 해 동안 김 회장 자택 앞에서 7번, 한화그룹 본사와 옥경석 (주)한화 모멘텀 부문 사장 자택 앞에서 각각 2번씩 총 11회 집회를 진행했다.한화의 2021년 매출액이 52조원이 넘고 3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주가는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주가는 2022년 12월 28일 종가 기준 2만6750원으로 2007년 10월 26일 역대 최고 주가인 9만1400원보다 3분의 1 토막이 났다.일각에선 최근 한화가 추진 중인 방산 사업 재편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고려아연과 자사주 맞교환 등 사업 재편 작업도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주주는 한화가 3세 승계 작업을 위해 자회사를 쪼개고 붙이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을 3세들에게 넘기고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종목토론방(종토방)에선 한화가 ‘화나’로 불리고 있다. 한화 주가를 보면 ‘화(가) 난다’

    2023.01.03 06:07:01

    대우조선 품고 글로벌 방산 기업된 한화에 무슨 일이
  • 김승연의 대우조선 향한 14년 ‘중꺾마’, 한화 새 성장판 열었다

    한화그룹이 12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만들겠다는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한화그룹이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좌절된 지 14년 만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향한 집념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요약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 될 뻔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김승연 회장은 '제2 창업'이라는 각오로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할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201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으나 2022년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김승연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수 끝에 14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김승연 회장의 인수·합병(M&A) 승부사 기질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2014년 삼성의 4개 화학 계열사(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 등 고비 때마다 굵직한 M&A로 새로운 성장판을 열었다.김승연 회장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통해 한화그룹을 총자산 80조원 규모의 재계 순위 7위 그룹으로 일궈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총자산 12조원 규모) 인수를 계기로 한화는 기존의 우주,

    2022.12.17 06:44:06

    김승연의 대우조선 향한 14년 ‘중꺾마’, 한화 새 성장판 열었다
  • 대우조선해양, 선박·함정 사이버 보안 의무화 대비 기술 개발 착수

    대우조선해양이 차세대 스마트십, 스마트 함정에 적용할 사이버 보안 기술 국산화에 나섰다.대우조선해양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개최한 ‘2022 스마트 모빌리티 세미나’에서 ‘2024년 선박 사이버 보안 의무화 규정에 대한 국산화 개발 계획’과 ‘선박 사이버 보안 규정 함정 적용 방안 제언’을 발표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발표한 내용에는 △육상·해상 모빌리티 분야의 사이버 보안 국제 규정 동향 △해양 사이버 보안 사고 동향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선박 사이버 보안 규정 대응 △사이버 보안 규정 함정 적용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영국선급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 최상위등급 AL3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2020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함정 사이버 보안 연구 협약 및 2021년 해양 사이버 보안 강소기업인 디에스랩컴퍼니(주)와 해양수산부의 해양산업 수요 기술 연구·개발 과제 진행 등을 통해 상선과 방산 분야의 선박과 함정에 대한 사이버 보안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오고 있다.최근 스마트 함정, 자율 운항 선박 등이 개발되면서 사이버 보안이 최첨단 선박 건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선박이나 함정이 해킹될 경우 그 피해는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2024년 1월이후 계약되는 모든 신조 선박에 대해 국제선급연합회 IACS의 사이버 보안 규정이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의무 적용되는 선박 사이버 보안 규정(IACS E26, E27)에 대응하기 위해 디에스랩컴퍼니(주)와 국산화 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사이버 보안의 의무 조항

    2022.10.24 14:26:00

    대우조선해양, 선박·함정 사이버 보안 의무화 대비 기술 개발 착수
  • ‘대마불사·혈세로 연명한 좀비기업’…새 주인 맞는 대우조선해양 파란만장 48년사

    [비즈니스 포커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통째’ 팔린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은 9월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 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 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 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지난 21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은 험난했던 구조 조정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2조 공적 자금 투입에도 자력 생존 못 해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설립된 대한조선공사의 옥포조선소가 모태다. 대우그룹이 1978년 인수하면서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로 이름이 바뀌었다.대우조선해양은 한때 세계 시장을 호령했다. 1993년 한국 최초의 전투잠수함인 이천함을 건조하고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우그룹이 외환 위기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후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계열사들이 공중 분해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것도 이때부터였다.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는 난항의 연속이었다. 수차례 매각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08년 한화그룹이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됐지만 금융 위기로 무산됐다. KDB산업은행은 2009년, 2012년, 2014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부실 공룡’인 대형 조선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은 없었다.2019년에는 현대중공

    2022.10.01 12:17:05

    ‘대마불사·혈세로 연명한 좀비기업’…새 주인 맞는 대우조선해양 파란만장 48년사
  • 대우조선해양, 우여곡절 딛고 ‘재계 7위’ 한화 품에 안긴다

    한화그룹이 2008년 인수에 실패했던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는다. 201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만이자 2009년 한화로의 매각이 무산된지 13년 만이다.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9월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우조선은 본 건 투자 유치를 통해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은 13년 전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조의 반대와 서브프라임 사태 등 글로벌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포기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은 6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올해 초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 거래가 불발됐다.대우조선은 크게 특수선(군함·잠수함)과 상선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매각은 상선 부문과 방산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두 사업 부문을 모두 한꺼번에 ‘통째 매각’하는 방식이

    2022.09.26 17:46:04

    대우조선해양, 우여곡절 딛고 ‘재계 7위’ 한화 품에 안긴다
  • 항해사 대신 AI 캡틴 탑승…‘현대판 거북선’·‘바다 위의 테슬라’ 자율 운항 선박이 온다

    [비즈니스 포커스]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 주행차처럼 바다에서도 항해사와 조타수가 없어도 스스로 운항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자율 운항 선박이 친환경·스마트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조선·해양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핀란드·미국·일본·중국 등 조선·해운 강국들이 자율 운항 선박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자율 운항 선박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첨단 센서 등을 융합해 지능화된 시스템이 선박을 제어하고 사람 없이도 운항이 가능한 차세대 고부가 가치 선박을 말한다.환경 규제 강화로 자율 주행 차량에 이어 자율 운항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만간 100% 전기 동력을 이용한 무인 자율 운항 선박으로 저소음에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해양 운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자율 운항 선박은 자율 운항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 1~4단계로 분류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레벨 1은 자동화된 프로세스와 의사 결정 지원 선박, 레벨 2는 선원이 탑승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선박, 레벨 3는 선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선박, 레벨 4는 선박 스스로 의사 결정하는 완전 자율 운항 선박으로 정의한다.정부는 2025년 레벨 3에서 2030년 레벨 4 도달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자율 운항 선박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 실수로 인한 사고 75% 감소자율 운항 선박은 조선·해양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2022.05.05 06:00:02

    항해사 대신 AI 캡틴 탑승…‘현대판 거북선’·‘바다 위의 테슬라’ 자율 운항 선박이 온다
  • 상폐된 中 고섬…대법 “상장 주간사 증권사도 책임 있다”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중국 섬유 회사 고섬이 분식회계로 2013년 상장 폐지된 사건에 대해 상장 주간사 회사를 맡았던 증권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최종 판결이 나왔다. 상장 주간사 회사임에도 고섬의 재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만들었다고 본 것이다.증권업계에선 상장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실사했더라도 기업의 분식회계를 알아채지 못하면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징금 20억원 최종 판결서울고등법원 행정3부(함성훈?권순열?표현덕 부장판사)는 미래에셋증권(당시 대우증권)이 “과징금 부과를 취소해 달라”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을 2022년 4월 초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미래에셋증권은 과징금 20억원을 내야 한다.이 사건은 고섬이 2011년 상장한 지 두 달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된 데서 비롯됐다. 고섬은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에 기초 자산의 31.6%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현금 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섬은 이로 인해 2013년 10월 상장 폐지됐다. 상장 폐지 전 정리 매매를 위해 거래가 재개됐던 2013년 9월 24일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74.3% 폭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입혔다. 반면 허위 재무제표로 투자자를 속인 고섬은 증시 상장으로만 2100억원(공모가 7000원 기준)을 손에 쥐었다.당시 이 사건을 조사하던 금융위원회는 “고섬의 재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상장을 진행했다”며 상장 주간사 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이들 증권사가 이 같은 조

    2022.04.19 17:30:06

    상폐된 中 고섬…대법 “상장 주간사 증권사도 책임 있다” [김진성의 판례 읽기]
  • 박두선 사장, 대우조선해양 역대 대표 흑역사 극복할까

    (좌로 부터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 박두선 현 대우조선해양 대표) 지난 3월 28일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두선 사장의 인사를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박 사장이 역대 대우조선해양 대표들의 흑역사를 극복할 수 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박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 씨와 한국해양대 동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권말 대통령 가족과 친밀한 사람을 사장으로 내리 꽂는 이른바 '알박기' 의혹이 불거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 사장의 승진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 아니냐며 '비상식적, 몰염치' 등의 강한 어조를 사용하며 비판에 나섰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은 지난 31일 '임기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 입장문'을 내고 "국민세금 4조1000억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KDB 산업은행이 절반이 넘는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공기업"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독자생존을 하려면 새 정부와 조율할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한 것이 상식인데 박두선 신임대표를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평가했다.최근에는 산업은행이 대통령 선거 전날로 사장 선임 이사회를 앞당겼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박 사장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박두선 사장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놓여있다.지난 2021년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4866억 원, 영업손실은 1조7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극복하는 것이 박두선 호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회사 측은 부가가

    2022.04.12 14:17:06

    박두선 사장, 대우조선해양 역대 대표 흑역사 극복할까
  •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무관”…결백 인정받은 증권사들 [법알못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증권사들이 법원으로부터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판단을 받았다.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과 외부 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기관투자가들이 제기한 주식·채권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다.부주의로 분식회계를 알아채지 못한 채 대우조선해양의 채권 발행을 도와 기관들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아 왔던 증권사들이 약 5년 만에 결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식회계로 증권사도 허위 기재 알 수 없어”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부장판사 강민성)는 2022년 1월 말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발행 주관·인수 업무를 맡았던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금융투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재판부는 같은 날 또 다른 피고인인 대우조선해양과 딜로이트안진에는 배상금 515억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투자 손실에 대해 증권사들의 책임이 없다고 선을 긋는 판례가 나온 것이다.재판부는 “증권사들은 상당한 주의를 했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로 재무제표 중 중요 사항이 거짓으로 기재된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들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국민연금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3600억원어치를 발행 시장과 유통 시장에서 사들였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2012~2014년 실적 등을 부풀린 것이 드러나면서 대규모 손

    2022.02.22 17:30:13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무관”…결백 인정받은 증권사들 [법알못 판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