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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망하면 골프 탓"…내부 폭로 시작한 김범수의 구원투수

    카카오의 새 컨트롤타워 CA협의체에서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카카오의 방만한 경영 체계와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총괄이 지난 22일 열린 임직원 회의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딨냐”는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 및 폭로에 나선 것이다. 김 총괄은 소문만 무성했던 ‘카카오 카르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제주 본사의 유휴 부지 개발, ‘데이터센터(IDC) 안산’, ‘서울 아레나’ 사업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시했고 법인 골프회원권 운영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두 달 전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에 합류해 계열사 경영진 인사와 사내 결재 체계 등을 개편하는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총괄은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22일 회의에서 욕설을 경위 등을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세히 풀었다. 제주 본사의 유휴 부지 개발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2일 회의에서 ‘지역 상생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센터’를 짓기 위해 카카오스페이스 직원인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하청) 업체가 있다면서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김 총괄은 회의에서 욕설을 하게 된 경위도 밝혔다. 해당 임원이 결재나 합의 없이 해당 업무의 외주 업체를 선정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700억∼800억 원 규모의 공사 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주장하는데, 모두 가만히 있는가.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라고

    2023.11.29 12:56:44

    "카카오 망하면 골프 탓"…내부 폭로 시작한 김범수의 구원투수
  • 대법관·교수·기업가 등 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 명단 공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위원 구성에 대한 전권을 일임 받아 직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위원을 선임했다. 카카오는 이번 위원회 구성을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총 6명이다. 한편, 카카오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위원은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도 벤처 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15 10:27:26

    대법관·교수·기업가 등 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 명단 공개
  • ‘초심 찾겠다’ 선언한 카카오...연말부터 쇄신안 내놓는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의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오전 7시경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해 “카카오의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정말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드러냈다. 김 센터장은 “준법과 신뢰위원회 그리고 내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와 내부 이끌겠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카카오가 초심을 찾고,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쇄신 방안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답했다. 그는 “올해 말 가시적인 방안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테니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차 비상경영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카오택시 수수료 체계 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이날 3차 회의 장소를 당초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2차 비상경영회의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개최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택시단체와 간담회를 연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13 09:22:45

    ‘초심 찾겠다’ 선언한 카카오...연말부터 쇄신안 내놓는다
  • “창업 당시 모습으로” 위기 속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위원장엔 김범수

    카카오가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6일 카카오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등 2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키로 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날 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수수료 이슈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날 회의에서는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회의에서 공동체 CEO들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3.11.06 16:27:22

    “창업 당시 모습으로” 위기 속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위원장엔 김범수
  • 카카오가 어긴 약속은 몇 개일까[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스페셜 리포트 :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카카오가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투자자와 소비자, 정부의 신뢰를 모두 잃으면서 악재가 겹쳤다. 수익성은 떨어졌고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회사의 경영권이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 2021년 16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년 만에 3만원대로 고꾸라졌고 200만 소액주주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달리며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의 추락은 신뢰를 잃으면서 시작됐다. 위기는 한 번에 오지 않았다. 외풍이 불기 전에 쪼개기 상장,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 내부 통제가 불가능한 경영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파열음이 울렸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책임감 있는 경영진의 모습이나 내부 조직관리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국민 서비스로 시작해 국민 주식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떤 과정을 거쳐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을까. 카카오의 5가지 위기를 정리했다. 1. 대통령이 ‘횡포’ 낙인찍고 국민연금도 움직여 지난 11월 1일은 카카오가 처한 상황 보여주는 날이었다. 현 정권이 카카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국민연금이 동시에 카카오를 향해 칼을 겨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김범수 센터장을 포토라인에 세우기도 했다. 전방위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카카오택시의 횡포는 부도덕하며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기업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와중에 카카오 계열사들은 분식회계, 기술 탈

    2023.11.06 07:00:16

    카카오가 어긴 약속은 몇 개일까[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스페셜 리포트 :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액면분할 한 거 아니죠?” 카카오 주식투자자들의 한숨이 짙다. 한때 15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액면분할설’을 말하는 카카오 투자자들의 원성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분식회계·주가조작·쪼개기상장 의혹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를 정조준했고, 국민연금공단은 카카오에 대한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증권가의 IT 애널리스트들에게 익명 설문을 요청했다. 다음은 애타는 투자자를 위해서 혹은 기회를 엿보는 예비 투자자를 위해서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전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다. ★ “10층에 사람 있어요”“이미 빠질 만큼 빠졌는데 기다려야죠.” (A) “기다리기엔 단기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요.” (B) 한때 국민주 칭호를 들으며 ‘잘나가던’ 카카오애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정모 씨는 한동안 주식창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주식 투자자다. 카카오가 한창 잘나가던 2021년 카카오 주식에 발을 들였다. 1주에 9만5000원일 때다. 그는 ‘카카오는 앞으로 더 잘나갈 일만 남았다’는 동생의 말에 혹해 쌈짓돈 1000만원을 털어 넣었다. 결과는 –50.19%. 소중한 500만원이 공중에 흩뿌려졌다. 정 씨는 약과다. 1주에 10만원, 1주에 13만, 14만원에 투자한 이른바 고층 투자자도 많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 평균 매입 단가는 10월 31일 기준으로 10만4029원이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이 있다면 카카오에는 통하지 않는다. 손실 투자자(평균

    2023.11.06 06:30:09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 모든 기업 ESG 외칠때 반대로 질주한 카카오[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카카오는 시장의 스타플레이어였습니다.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회사로 보였습니다. 일상을 지배하는 플랫폼, 혁신, 잠재력, 팬덤 등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전 국민이 24시간 쓰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플랫폼 기업이 보여준 혁신은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선물하기 기능은 마음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고, 카카오뱅크는 불편하고 권위주의적인 기존 은행에 대한 불만을 해결해줬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못 할 게 없을 것 같은 잠재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이태원, 홍대 등에 문을 연 카카오 굿즈 판매점은 하루 종일 젊은이들로 북적였습니다. 팬덤까지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에는 다른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문어발식 확장, 분식회계, 골목상권 침해, 통제받지 않는 경영자들, 주주를 무시한 경영,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주가조작’까지 더해졌습니다. 과거 한국의 대기업들을 상징했던 불편한 표현이 모조리 카카오를 수식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드라마틱한 변화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시간입니다. 지난 2년간 기업경영의 화두는 ESG였습니다.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주주친화 경영을 넘어 사회 및 자연과 오랜 기간을 함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카카오는 반대 방향으로 질주했습니다. 그 결과는 ‘밉상 기업’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듯합니다. 경제적 범죄집단에 붙을 각종 타이틀을 모두 달아버리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아직 혐의 수준일지라도. 누군가는 카카오의 변질에 대해 모두를 적으로 만든 “배신의 경

    2023.11.06 06:30:01

    모든 기업 ESG 외칠때 반대로 질주한 카카오[EDITOR's LETTER]
  • 주담대 '최저금리'였는데…이자잔치 했다며 칼날 향한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금리다. 편의성도 편의성이지만 때로는 마이너스 가산금리까지 적용하는 등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러나 지난 9월 7일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시중은행을 넘어선 것.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3%대였던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9월 초 연 4%를 훌쩍 뛰어넘었고 시중은행의 최저금리는 9월 초 연 3%대로 하락하며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를 ‘카카오뱅크의 울며 겨자먹기식 금리인상’이라고 해석했다. 주담대 급증이 가계부채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칼날이 인터넷은행을 향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9월 4일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로 외형확장에만 몰두하고 소득심사와 건전성 관리는 소홀했다”며 영업 관행 점검에 착수했다. 국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의 본래 설립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대신 ‘주담대’에만 몰두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가 발이 묶인 사이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은 저금리를 내세운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주담대 갈아타기’ 출혈 경쟁에 나섰다. “주담대로 배 불렸다” 당국 칼날 향해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사법 리스크와 ‘주담대의 원흉’이라는 화살마저 카카오뱅크로 향하며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주담대로 배를 불렸다는 비판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온다.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확대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만큼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두 입장 사이에 모순이 있다. 카카오

    2023.10.31 09:18:01

    주담대 '최저금리'였는데…이자잔치 했다며 칼날 향한 카카오뱅크
  • 김범수 "나부터 반성"…카카오 준법감시기구 만든다

    카카오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구는 외부 인사 중심으로 조직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30일 오전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최근 이슈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 날 회의를 통해 카카오 경영진은 현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카카오의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우선적으로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CIO) 등 주요 임원진이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이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에스엠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배 CIO가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센터장이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하면서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범수 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

    2023.10.30 14:44:46

    김범수 "나부터 반성"…카카오 준법감시기구 만든다
  • [CEO & BIGDATA] 끝없는 ‘경영진 리스크’에 몸살 앓는 카카오

    편집자 주 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가 경영진 리스크로 연이은 악재에 휩싸였다.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사법 리스크가 잇따르며 ‘도덕적 해이’라는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글 정초원 기자│사진 한국경제DB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 2인자로 알려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연이은 사법 리스크로 카카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경영진의 행보에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카카오에 ‘먹튀’ 이미지를 씌우고 떠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에 이어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상근 고문)도 거액의 보수를 챙겨 회사를 떠난다. 개미투자자들은 각종 논란 속에서 카카오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때 주식 시장 국민주로 명성을 떨쳤던 카카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최근 3개월간 ‘카카오 경영진’ 관련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 #시세조종 의혹 #SM엔터테인먼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주식 시세조종 의혹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

    2023.10.25 23:35:52

    [CEO & BIGDATA] 끝없는 ‘경영진 리스크’에 몸살 앓는 카카오
  • ‘초콜릿 원료’ 카카오, 44년 만에 최고가 기록…“엘니뇨 때문에”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4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카카오 가격은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5% 상승한 3786달러(약 509만 원)까지 치솟아 197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인해 카카오 수출이 금지됐던 2011년 3월 당시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1970년대 공급부족으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해 1977년 7월 톤(t)당 537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 상품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시즌 코트디부아르 항구에 도착한 카카오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16%나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카카오 원두 공급부족 현상이 3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전 세계 카카오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해 예년보다 훨씬 건조하고 더운 이상 날씨를 몰고 와 작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엘니뇨의 영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직격타는 올해 핼러윈 시즌 캔디류의 가격 상승이다. 최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캔디류 가격이 지난해 동월보다 7.5% 상승했으며, 미국소매협회(NRF)의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이번 핼러윈 때 캔디류에 36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초콜릿 제조

    2023.10.24 10:21:24

    ‘초콜릿 원료’ 카카오, 44년 만에 최고가 기록…“엘니뇨 때문에”
  • 최악의 경우 ‘카뱅’까지 팔아야 한다...카카오의 운명은

    카카오뱅크가 때아닌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카카오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카카오 법인까지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 할 수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SM엔터의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SM엔터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 행위를 했거나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받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현재 금감원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자본시장 관련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곳으로 ‘경제검찰’이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김 전 의장과 배 대표 등 경영진뿐 아니라 카카오 ‘법인’이 기소될 경우 카카오뱅크로까지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 등 경영진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법인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카카오뱅크를 팔아야 한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2023.10.23 21:39:48

    최악의 경우 ‘카뱅’까지 팔아야 한다...카카오의 운명은
  • 4만원 붕괴된 카카오…사법 리스크에 개미 '비명'

    카카오가 장중 4만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7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200원(2.9%) 내린 3만93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3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주가는 엿새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이먼트(이하 SM엔터)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 측은 줄곧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카카오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올해 2월 카카오와 SM엔터 지분 인수 경쟁을 벌인 하이브의 제기로 불거졌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카카오는 2월 경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SM엔터 인수를 계기로 북미 등 해외 진출을 예고했던 카카오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하이브와의 '쩐의 전쟁'으로 당초 예상보다 큰 자금이 들어간 상황에서 경영진이 구속되면서 신사업 추진이나 대규모 투자에도 차질이 생

    2023.10.20 14:42:01

    4만원 붕괴된 카카오…사법 리스크에 개미 '비명'
  •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영장 발부에 52주 신저가

    19일 카카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 종가 대비 3.11% 내린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23% 내린 4만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강보합세로 마감한 카카오뱅크(0.22%)를 제외하고 카카오페이(-2.75%), 카카오게임즈(-4.12%), 에스엠(-4.47%) 등 카카오그룹주 전반이 하락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부터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등을 받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10.19 16:33:04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영장 발부에 52주 신저가
  • “도대체 바닥이 어디야”...증권가, 카카오 목표 주가 ‘하향’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4000원에서 12.2% 하향한 6만 5000원으로 낮춘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6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매출 부진과 자회사의 지분 가치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7% 늘어난 2조 1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49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421억 원을 밑돈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주요 자회사 및 투자 자산의 지분 가치가 하락을 꼽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아레스’를 출시했지만, 기타 매출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올해 8월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했음에도 상각 비용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과 북미 통합 법인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 효과는 있다”면서도 “다만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매출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이 시장 기대만큼 크지 않아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거래형 매출의 경우 추석을 지나며 선물하기 직매입 비중이 커졌다”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 지분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아직 실적 회복 신호는 더디게 오는 모

    2023.10.16 14:42:44

    “도대체 바닥이 어디야”...증권가, 카카오 목표 주가 ‘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