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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를 자처하고 있다. ‘금쪽’은 본래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으로 쓰인다. 쿠쪽이는 쿠팡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뜻이다.쿠팡이 쿠쪽이로 불리는 것은 플랫폼에 물품을 공급하는 거래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 때문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큰 기업들. CJ제일제당·존슨앤드존슨·유니레버…. 납품 조건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플랫폼과 제조사의 납품가 협상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태도는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쿠팡이 처한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도 이겨야 한다. 쿠팡의 행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쿠팡이 ‘공공의 적’, ‘쿠쪽이’가 되고 있는 이유다.납품가 갈등 표면화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등과 갈등이 표면화됐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아비노, 유아 용품 존슨즈베이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을 보유한 회사다.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이 납품하는 리스테린 제품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2023.08.04 06:00:04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 LG생건, 새 전략 짠다…포트폴리오 다이어트

    중국 판매량 감소, 면세 침체 등으로 막다른 길에 내몰린 LG생활건강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며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 말부터 해외 실적이 크게 악화,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여기에 원가와 고정비 증가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손보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다이어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은 철수하고 있다. 반면 잘하는 부문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지난해 말 18년 만에 수장이 바뀌면서 이 같은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아직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년 만에 ‘프랜차이즈 사업’ 철수, 이유는 ‘힘들어서’LG생활건강은 최근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점주들을 대상으로 계약 내용 일부를 변경한다는 설명문을 전달했다. 기존의 ‘가맹 계약’을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을 포함해 LG생활건강의 일반 화장품(럭셔리 제외)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물품 공급 계약은 제품만 공급받는 것으로, ‘가맹 계약’에 비해 자율성이 크다. 계약이 변경되면 LG생활건강이 공급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매장에서 자유롭게 타사 제품을 조달해 판매할 수 있다. 점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3.08.03 06:00:02

    LG생건, 새 전략 짠다…포트폴리오 다이어트
  •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1578억원…전년比 27.1%↓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8077억원과 영업이익 15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생활용품(HDB), 식음료(Refreshment)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뷰티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 편집샵(H&B)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 및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5460억원,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데일리뷰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라이브 커머스 컨텐츠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4812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제로탄산과 에너지 음료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 관련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7.27 15:41:30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1578억원…전년比 27.1%↓
  • LG생활건강, 시각장애인 고객경험 향상…'점자 표시' 도입

    LG생활건강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위해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도입했다. 올해 5월부터 LG생활건강 생활용품 가운데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를 하는 제품은 샤프란 아우라 △윌 유 메리미 △스모키 머스크 △홀리데이 판타지 △미드나잇 골드(7월 출시 예정) 섬유유연제 4종과, 새로 출시한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세스마이어스' 섬유유연제 등 총 5종이다.섬유유연제 용기는 세탁 세제 용기와 형태가 같거나 유사해서 사물을 촉각으로 식별하는 시각장애인이 착각하고 사용할 우려가 크다. 그래서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제품 용기 앞면 윗부분에 점자로 '섬유유연제'라는 표시를 넣고, 시각장애인이 섬유유연제와 일반 세제를 오용할 가능성을 줄였다.특히 새로운 점자 표시 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 시각장애인이 직접 참여해 점자의 가독성과 촉감을 점검하고 표시 효과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세탁세제, 샴푸, 치약 등 다양한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 가장 밀접한 세탁 용품에 점자를 우선 도입해서 국내 25만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했다"라며 "용기 리뉴얼 때마다 최적의 점자 표시를 고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소비자기본권을 보장하고, 고객경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6.27 10:29:39

    LG생활건강, 시각장애인 고객경험 향상…'점자 표시' 도입
  • LG생활건강, 정전 70주년 맞아 참전용사에 '희망박스' 후원

    LG생활건강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올해에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는 '사랑의 희망박스' 후원을 이어간다.20일 LG생활건강은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전날 경기 김포시 해병대 제2사단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사랑의 희망박스' 400개를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경기 김포시, 경기 강화군, 서울 관악구 일대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70명과 조영수 사단장 등 군 관계자, 경기 지역 보훈단체장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단체 사진 촬영, 군 장비 전시, 오찬, 축하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사랑의 희망박스에는 LG생활건강이 생산한 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 생활용품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담겼다. 대다수가 80대 이상 고령에 접어든 참전용사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엄선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오는 2025년까지 수도군단, 해병 제2사단, 32사단, 5사단 등 전국 14개 지역 군부대와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용사 가정에 희망박스를 후원할 계획이다.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은 대한민국을 위해 용감히 싸우고 지켜주신 참전용사들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6.20 14:31:33

    LG생활건강, 정전 70주년 맞아 참전용사에 '희망박스' 후원
  • 중국 때문에...실적 부진 이어진 LG생건 결국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래 처음이다.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 7조1858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비11.2% 감소하며 18년 만에 역성장했다.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급감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줄었다.이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현재 LG생활건강은 따르면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신청 직원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과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 장학금(정년까지의 학기 한도 내)도 수령 가능하다.LG생활건강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한편 중국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02 19:46:04

    중국 때문에...실적 부진 이어진 LG생건 결국
  • 한한령에 또 떠는 'K-뷰티'…몇 년째 당해도 못 벗어나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오늘은 뷰티 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패션'과 '뷰티'를 따로 놓고 보지 않으니, 뷰티도 패션의 한 영역이니까요.요즘 다시 '한한령(한류 금지령)'이라는 단어가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는 중국 베이징 등에서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접속이 된다고 해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요. 가수 출신의 배우 정용화는 중국에서 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이 불발됐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인 지난 22일부터 이 같은 문제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G7이 중국을 겨냥해 공통의 이익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기 때문입니다. 티베트와 신장 등에 대한 중국 인권을 우려하고, 대만과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내용도 담았습니다.그래서 또다시 'K-뷰티'가 고래 싸움에 낀 '새우'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에 영향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죠. 2016년 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가 결정됐는데, 중국이 이를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2017년부터 '사드 보복'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자국민의 불매 운동을 부추겼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우리나라의 뷰티기업이 불매의 대상이 됐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2017년 1월 "서울 백화점이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지만 이들은 정체성이 있다"며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한 것이 대표적인 일화입니다. 화장품을 콕 집어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관련 기업들의 중국

    2023.05.26 12:56:00

    한한령에 또 떠는 'K-뷰티'…몇 년째 당해도 못 벗어나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 ‘카오~~ 한강의 최상위 포식자’ 수달 위한 집 짓는 이 회사

    LG생활건강은 올해도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36.5㎞)을 중심으로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개한다.수달 서식지 보호 활동은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이다.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서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를 조성했고 총 9000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구역 가꾸기 등으로 구성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맞춤형 활동이 진행됐다.서울 북동부를 관통하는 중랑천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돌고기, 큰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어류가 살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하천 생태계가 크게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돌아왔다.현재 중랑천에선 두 세 마리의 수달 개체군이 각각 따로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서로 다른 집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수변 환경이 단순하고 수달이 선호하는 은신처가 부족한 한강 본류에 비해 서식 밀도가 높은 편으로 서울 시내 수달 생존에 중랑천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들에게 위험한 물건과 쓰레기를 치우는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한다.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2023.05.24 16:04:18

    ‘카오~~ 한강의 최상위 포식자’ 수달 위한 집 짓는 이 회사
  •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459억원…전년比 16.9%↓

    LG생활건강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과 영업이익 1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9% 감소했다.  뷰티와 HDB(생활용품) 매출은 각각 0.3%, 1.9% 증가했으며, 식음료 매출이 6.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우선,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01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이다.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으나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HDB(Home Care&Daily Beauty)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5630억원, 영업이익은 40.7%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오랄케어와 피지오겔 매출이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식음료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41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및 몬스터 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음료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원가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27 15:47:51

    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익 1459억원…전년比 16.9%↓
  • K-프리미엄 못 누리는 ‘K-뷰티’…아모레·LG생건의 새 전략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는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다.”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K’ 수식어가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놓은 대답이다. 고급을 증명하는 라벨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는 내용이다. ‘K’만 달면 모두가 흥행하는 분위기다. 얼마 전 BTS 멤버 지민이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기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유아동복 브랜드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지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K팝·K-푸드·K-패션 등 대부분의 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K-뷰티’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특히 화장품업계의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살아나기 위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뒤늦은 선택으로, 언제 성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질리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침체기는 다른 산업이 ‘K’ 수식어의 혜택을 누리는 것과 대조된다. 2017년부터 북미·유럽 등에서 BTS를 시작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당시 타깃 시장을 중국으로 설정하고 중국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 매출이 줄어든 지금도 중국은 중요한 시장인데 과거에는 더 중요했다”며 “매출이 나오는 곳에 힘을 쏟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시장 다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들 기업은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

    2023.04.12 06:00:03

    K-프리미엄 못 누리는 ‘K-뷰티’…아모레·LG생건의 새 전략
  • [최수진의 패션채널] 아모레 '로제' 뽑자…LG생건에는 '수지'가

    오늘은 뷰티 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패션'과 '뷰티'를 따로 놓고 보지 않으니, 뷰티도 패션의 한 영역이지요.지난해 하반기에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모델로 블랙핑크 로제를 발탁했죠. 당시 파격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엄마 화장품'에 웬 20대 모델이냐는 의문도 있었죠. 그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주 타깃층도 아닌 2030세대까지 설화수를 다시 보기 시작했죠.그래서 경쟁사인 LG생활건강도 마음을 달리 먹었나 봅니다. 오늘(16일) 자사 럭셔리 브랜드인 '숨37°(이하 숨)'의 새로운 모델로 1994년생의 수지를 발탁했거든요.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수지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직전 모델인 배우 전지현을 3년 만에 교체한 건데요. LG생활건강은 2020년 2월에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하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를 통해 아시아 대표 뷰티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겠다"고 전했습니다.숨은 LG생활건강에 중요한 브랜드입니다. 보통 업계에서 브랜드 등급을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등으로 나누는데, 럭셔리 브랜드는 제일 높은 단계에 해당합니다. 가격도 비싸고요.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는 후, 숨, 오휘 등 3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마케팅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고객 지갑은 그냥 열리지 않으니까요. 브랜드의 얼굴인 마케팅 모델로 가수보다 배우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고요. 그런데, 수지는 '가수 겸 배우'거든요. 그래서 이번 결정이 꽤 놀랍습니다. 전지현과의 계약은 올해 2월 종료됐고, 재계약 대신 새 모

    2023.03.16 14:28:31

    [최수진의 패션채널] 아모레 '로제' 뽑자…LG생건에는 '수지'가
  • 줘도 부글, 안 주면 더 부글…‘갈등 도화선’ 된 성과급

    [비즈니스 포커스]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싸고 직장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같은 기업 내에서도 사업부문별 실적에 따라 성과급 산정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직원들 사이에선 성과급 격차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일부 기업에선 성과급이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CJ올리브영은 파격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직무에 따라 차등 지급한 결과 본사 소속 상품기획(MD) 직군은 연봉의 최대 16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MD 직군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 규모는 연봉의 20~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동기가 1월에 성과급으로 8000만원 받았다’는 글이 돌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부서와 직군에 따라 다른 성과급 격차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성과급 반납하겠다” 사내 게시판 시끌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급 규모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월 1일 성과급 설명회를 진행하고 기본급의 100% 지급을 통보했다. 이 회사는 2022년 7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도 7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성과급 규모가 전년(460%)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자 직원들은 반발했다. LG생활건강 회사 게시판에는 ‘직원들의 노력은 성과급과 상관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영 성과급은 자발적으로 반납할 테니 회사 입금 계좌를 알려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2022년 영업이익

    2023.02.16 06:08:01

    줘도 부글, 안 주면 더 부글…‘갈등 도화선’ 된 성과급
  • LG생활건강, 2022년 4분기 영업익 1289억원…전년比 46.5%↓

    LG생활건강이 2022년 4분기 매출 1조8078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46.5%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라며 "뷰티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 HDB와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뷰티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 생활용품 부문인 HDB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시황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는 지속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하고 있다. 음료 부문인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계절적 비수기이나,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  한편, 2022년 연

    2023.01.31 16:00:01

    LG생활건강, 2022년 4분기 영업익 1289억원…전년比 46.5%↓
  • LG생활건강, 여성 사회진출 돕는다…ESG 활동 강화

    LG생활건강이 패션뷰티 업계의 대세 유통채널 '라이브커머스' 인재를 육성하고, 우리 사회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ESG 활동인 '내추럴 뷰티라이브 크리에이터(내뷰크)'를 시작한다.LG생활건강은 올해 9조원대 시장 규모로 추산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주목했다. 기존 뷰티 인플루언서 양성 교육과정에 라이브커머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해 라이브 기능을 강화한 내뷰크 5기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내뷰크 5기 참가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겸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5기에는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연극배우, 아나운서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 총 244명이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35명(여성 29명, 남성 6명)을 선발했다. 5기 참가자들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운영에 필요한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면서 제작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다양한 인프라도 지원받는다. 또 업계 최고의 스타 쇼호스트들에게서 직접 수업을 듣고 개별 밀착 멘토링도 받는다.  LG생활건강 ESG팀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육성 과정에 선발된 참가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사회진출에 좌절된 인재들을 발굴해 육성하는 ESG활동을 계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LG생활건강은 2018년부터 경력보유여성, 2030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내뷰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금까지 130여 명의 수강생들이 뷰티 크리에이터로 교육을 받았고, 이중 유튜브 구독자 수 1만명이

    2023.01.17 09:58:24

    LG생활건강, 여성 사회진출 돕는다…ESG 활동 강화
  • LG생활건강, 미주사업총괄로 문혜영 부사장 영입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의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문 부사장은 미국 뉴욕 현지에서 근무한다. 1971년생인 문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 부사장은 2004년 미국 스타벅스 입사 이후 약 14년간 전략, 마케팅, 제품 관리, 고객경험, 디지털 전환(DX),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론칭 등 전사 차원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B2B 전문 구매 플랫폼인 ‘아마존 비즈니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며 초기 조직 세팅, 업무 프로세스 구축, 브랜딩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를 목표로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과 닥터그루트, 페리오, 피지오겔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북미시장 공략을 전개하고 있는데, 문 부사장은 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서 이 브랜드들과 더불어 더 에이본(The Avon), 보인카(Boinca), 더크램샵(The Crème Shop) 등 현지 자회사까지 미주 전체 사업을 관장한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은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LG생활건강은 문 부사장이 다년 간 글로벌기업 미국 본사에서 수행한 B2C/B2B 사업의 다양한 경험과 역할에 주목했다. 특히 문 부사장이 스타벅스 재직 시절 스타벅스의 대표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와 모바일 식음료 주문·결제, 멤버십 혜택 적립, 상품 구매 등 디지털화 업무를 성공적으로

    2023.01.04 15:21:48

    LG생활건강, 미주사업총괄로 문혜영 부사장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