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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판과 탄핵 사이, 국민들이 그어놓은 절묘한 선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미국 의회 도서관은 ‘후회하지 말라(No Regeret)’라는 제목의 책을 50권 넘게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보문고 사이트에도 후회와 관련된 책이 수백 권 팔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후회를 부정적으로 다룬 책입니다.“후회하지 말라”는 말은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후회는 과거에 발목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심리학과 뇌과학은 다른 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6살 때까지는 후회를 이해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8살에 후회를 예측하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또 과거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도 기분 나빠지지 않는, 즉 후회의 기능을 잃은 사람들은 뇌손상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에 실리기도 했습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습니다. 주변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이민 가야 겠다”, “야당이 200석이 안 돼서 이긴 것 같지 않다”, “개헌저지선을 지킨 것은 선방한 것이다”, “투표율이 조금만 높았으면…” 등등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의 결과는 놀랍지 않았습니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쓴 알 리스는 “시장에 일찍 들어가는 것보다 기억 속에 맨 먼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적용해볼까요. 이번 선거의 핵심 단어 ‘심판’이었습니다. 이를 선점한 것은 야당이었습니다. 여당이 뒤늦게 들고 나온 운동권 심판도, 이조 심판도 정권 심판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선거를 흔드는 중요한 3가지 요소로 인물, 바람, 구도가 꼽힙니다. 이 중 임

    2024.04.12 09:26:21

    심판과 탄핵 사이, 국민들이 그어놓은 절묘한 선 [EDITOR's LETTER]
  • 부동산 불황기에 등장하는 분양 마케팅, 무엇이 문제인가[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최근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분양 촉진을 위한 여러 마케팅 방법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마케팅에 쉽게 속아 넘어가면 자칫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그렇다면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분양 마케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환매조건부 내지 시세차액반환 조건부 분양이다.분양계약을 한 뒤 일정시점이 지나 시세가 분양가에 미치지 못하면, 분양받은 가격으로 분양회사가 다시 되사주거나 차액만큼을 반환한다는 것이다.분양받은 후에 시세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다. 할인분양에 따른 차액보상도 같은 차원의 마케팅일 수 있다.둘째는 분양을 받기에 앞서 일단 전세를 살아보는 방식이다. ‘스마트 리빙’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부동산 불황기에 분양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일정 기간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일단 살아보고 원할 경우 우선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는 거주하지도 못한 채 분양받게 되는 위험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분양회사 측이 전세권등기를 해주면서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이런 분양 마케팅 역시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공통적인 함정은 약속을 위반했을 때 책임져야 할 분양회사의 자력이 불충분하다는 데 있다. 아무리 차용증을 꼼꼼하게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돈이 한 푼도 없는 빈털털이에게 돈을 빌려주면 받을 방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분양회사는 분양이 마무리되면 사업을 청산하고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 당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이행보증

    2024.01.22 09:27:58

    부동산 불황기에 등장하는 분양 마케팅, 무엇이 문제인가[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무슨 사연이길래?...백혈병 아이 부모 감동시킨 동서식품

    작년 2월 동서식품 고객상담실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백혈병을 앓는 아이의 엄마였다. 아이가 동서식품의 시리얼 상품인 ‘오곡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대용량 제품밖에 없어 구매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소용량 시리얼을 제품을 내달라"고 부탁했다.  고객상담실은 이 민원을 제품 개발 파트에 넘겼다. 동서식품은 때마침 1인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일부 직원은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아픈 아이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지난해 8월 동서식품은 혼자 먹을 수 있는 컵 시리얼을 출시했다. 전화는 했지만 잊고 있던 와중에 제품 출시 소식을 들은 아이 엄마는 다시 동서식품에 전화했다. "아이를 위한 제품을 내놓아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였다.   동서식품은 새해를 맞아 이 아이를 위해 시리얼 3박스를 편지와 함께 보내줬다. 제품을 받은 아이 엄마는 이 사연을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아들이 2023년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감염 위험 때문에 평상시 먹는 모든 음식을 살균, 소독해야 하고 우유, 과자도 진공포장 제품만 먹어야 해서 개봉하고 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가 없다.”그래도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을 사줘야 했지만 상황은 곤란했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서 많이 먹을 수도 없어서 남은 과자들은 전부 가족들의 몫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대용량 과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난감했다.“ 동서식품에 전화를 하게 된 배경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동서식품 시리얼 마케팅팀은 상품과 함께 보낸 편지에 “

    2024.01.12 16:05:56

    무슨 사연이길래?...백혈병 아이 부모 감동시킨 동서식품
  • [Big Story]전기홍 대표,“과한 자신감은 실패 불러 상권 분석·마케팅 중요”

    전기홍 크레이저 커피그룹 대표“과한 자신감은 실패 불러 상권 분석·마케팅 중요”전기홍 크레이저 커피그룹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져 가고 있을 때쯤 그는 동네에 커피숍을 창업했다. 당시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용돈이나 벌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카페를 오픈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운영하는 커피 매장 수는 65개에 달한다.최근 창업 시장의 분위기와 트렌드는 어떤가.“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같은 프리미엄 매장과 메가커피, 컴포즈 등과 같은 저가 커피의 창업 시장으로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난 뒤 66~99㎡대 중소 규모 매장이 고정비와 인건비 문제로 인해 운영이 힘들어지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저가 테이크아웃 형태의 소형 카페가 창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겪고 난 뒤부터 키오스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인카페도 틈틈이 그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시기 이후 급성장한 배달 카페의 경우 거리 두기 폐지 이후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창업을 하려고 목표를 세우려면.“자신의 조건과 비슷한 카페의 실패 사례를 보면서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꼭 해야만 하는 것을 하다 보면 실패율이 크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성공의 조건들을 쌓아 나가다 보면 어느 새인가 탄탄한 고객층을 가진 카페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대박 카페가 될 수 있다. 초반부터 대박을

    2023.07.26 13:30:29

    [Big Story]전기홍 대표,“과한 자신감은 실패 불러 상권 분석·마케팅 중요”
  • “흑인 여성이 비누칠하자 백인으로”…도브 광고의 실패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맥주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절대 강자’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의 시가 총액이 최근 10% 넘게 사라졌다.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발단은 사소한 마케팅 실수 때문이다. 맥주 애호가들이 집단 반발하며 참담한 결과를 빚어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핵심 소비층 반발 간과한 맥주 업체ABI는 버드와이저·버드라이트·스텔라아르투아·코로나·호가든 등을 생산·유통하는 대표적인 주류 업체다. ABI의 지난 4월 맥주 판매량은 약 10% 감소했다. 버드라이트만 놓고 보면 매출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4월 마지막 주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3.3% 쪼그라들었다. 5월 첫 주 하락률은 23.6%로 악화했다.그 중심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스타 트랜스젠더인 딜런 멀바니 씨와 관련된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멀바니 씨의 얼굴을 넣어 특수 제작한 맥주 캔을 보낸 게 알려지자 맥주를 즐겨 마시는 남성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했다.멀바니 씨는 틱톡 팔로워만 1000만여 명을 확보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코미니언 겸 배우다. 직접 운영하는 팟캐스트 ‘소녀의 시대(Days of Girlhood)’ 시리즈는 10억 뷰를 넘어섰다.멀바니 씨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온 틱톡 영상에서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는데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줬다”고 자랑했다.맥주 최대 소비층인 보수 성향의 남성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개리에 버드라이트 보이콧(구입 거부)을 선언하는 유명인이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판매처마다 팔리지 않은 채 산더미처럼 쌓여

    2023.06.02 06:00:04

    “흑인 여성이 비누칠하자 백인으로”…도브 광고의 실패 [글로벌 현장]
  • ‘힙’해진 공공기관 마케팅, Z세대 공략한다

    고리타분하고 무거운 이미지가 강했던 공공기관이 ‘힙’해지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젊은 층과 직접 소통하고, 각종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며 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공공기관은 B급 감성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유형의 콘텐츠를 과감하게 생산해 낸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친근하고 유쾌해 콘텐츠만 봐서는 공식 계정인지 개인 계정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국립공주박물관은 키덜트 성향이 짙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주(princess)’ 컨셉의 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공식 SNS에는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분홍색 배경과 함께 전시품들을 소개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또 “공주들아, 맞팔을 환영한다”라는 밈을 활용한 문구를 기재했다. 이 콘텐츠는 MZ세대들의 공유로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충주시의 유튜브 채널 ‘충TV’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다. 5월 말인 현재 구독자 수는 36만을 넘어섰으며,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 기준 조회수는 무려 85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B급 감성과 최신 유행 콘텐츠를 영상에 녹여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이 책상 위 발을 올리고 누워 구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눕방’ 영상도 연재하기 시작했다. 구독자들은 틀을 깬 파격적인 영상이 신선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청도 지자체 마케팅 성공사례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담당 공무원의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를 모은 고양시 SNS는 십만 명이 넘어가는 구독자(페이스북 14만 명, 트위터 3만2천 명, 인스타그램 1만6천 명)를 보유하고 있다. 지

    2023.05.22 17:38:38

    ‘힙’해진 공공기관 마케팅, Z세대 공략한다
  • K-프리미엄 못 누리는 ‘K-뷰티’…아모레·LG생건의 새 전략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는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다.”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K’ 수식어가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놓은 대답이다. 고급을 증명하는 라벨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는 내용이다. ‘K’만 달면 모두가 흥행하는 분위기다. 얼마 전 BTS 멤버 지민이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기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유아동복 브랜드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지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K팝·K-푸드·K-패션 등 대부분의 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K-뷰티’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특히 화장품업계의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살아나기 위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뒤늦은 선택으로, 언제 성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온다.“질리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침체기는 다른 산업이 ‘K’ 수식어의 혜택을 누리는 것과 대조된다. 2017년부터 북미·유럽 등에서 BTS를 시작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당시 타깃 시장을 중국으로 설정하고 중국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 매출이 줄어든 지금도 중국은 중요한 시장인데 과거에는 더 중요했다”며 “매출이 나오는 곳에 힘을 쏟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시장 다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들 기업은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

    2023.04.12 06:00:03

    K-프리미엄 못 누리는 ‘K-뷰티’…아모레·LG생건의 새 전략
  • [special]"베이커리 브랜딩, 맛보다는 감성이 중요"

    베이커리 시장에서 공간과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어떤 맛을 낼지보다 어떻게 ‘브랜딩’을 할지가 생존의 조건이 됐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브랜딩이 요즘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를 만났다.혹자는 ‘브랜드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지만, 결국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이유는 그것과 관련한 감정과 사연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은 곧 친근감과 호감으로 이어진다. 그래서일까.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는 베이커리 비즈니스 역시 맛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을 두드려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박 대표는 국내 디지털 마케팅 1세대로, 그가 2013년 9월 창업한 뷰스컴퍼니는 국내 최대 뷰티 마케팅사 중 하나로, 아모레퍼시픽, 닥터자르트, 파파레서피 등 1600건이 넘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발 빠르게 트렌드를 수집해 효과적인 브랜딩,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은 박 대표는 최근 ‘베이커리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뷰티 업계 브랜딩과 마케팅을 연구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이 요즘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요즘 뜨는 베이커리 비즈니스의 특징들과 향후 성공적인 마케팅 요소들은 무엇일까. 최근 베이커리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제 생각에 요즘 사람들은 단지 빵을 빵 그 자체로만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령, 일상생활 속 하나의 소통 매개체로 여기는 것 같아요. 탁월한 미식가가 아니라면 맛에서는 크게

    2023.03.28 08:00:16

    [special]"베이커리 브랜딩, 맛보다는 감성이 중요"
  • [special]줄 서는 베이커리, 특별함의 비밀은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들. 그래서일까. 국내 외식 업계 트렌드 변화는 늘 빠르고 민감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베이커리 비즈니스가 있다. 주말이면 유명 베이커리 핫 플레이스마다 떼를 지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은 일상의 풍경이 됐고, <미쉐린 가이드> 투어 못지않은 전국 '빵지 순례'는 이미 거대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은 대체 어떤 빵에 열광하는 것일까. 맛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문화 상품,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요즘 뜨는 베이커리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따라가 봤다.글 김수정 기자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8 08:00:06

    [special]줄 서는 베이커리, 특별함의 비밀은
  •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모두 빠졌다···매출·인기 동시에 얻는 마케팅 활용법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숏폼의 인기가 그칠줄을 모른다.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은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마케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로 불리는 20대부터 40대 초반의 경우 숏폼 콘텐츠를 매일 소비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숏폼을 활용해 성과를 보이는 기업 및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숏폼 토탈 솔루션 기업 숏뜨에서 숏폼 벤치마킹 사례를 공개했다. 인터넷 ‘밈’ 문화 활용한 재미있는 챌린지로 유저 관심 UP단 15초 안에 시청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구해야 하는 ‘숏폼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특히 ‘재미있는 영상’은 비록 광고라 하더라도 재미가 있다면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옅어지면서 하나의 파급력 있는 ‘밈’이 된다. 삼성전자와 야놀자의 마케팅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숏뜨와 함께 가전 신제품인 ‘비스포크 큐커’의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틱톡 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찍먹부먹큐커’ 챌린지를 진행했다. 흔히 맛을 표현할 때 많이 활용되는 만화 ‘요리왕 비룡’을 콘텐츠에 녹인 이 콘텐츠는 조회 수 5천만, 챌린지 영상은 9천개 이상 생성했다. 야놀자의 여름 시즌 캠페인 확산을 위해 진행된 ‘#야놀자해’ 캠페인은 여름 분위기에 맞게 휴가철에 쉽게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2D 스티커가 활용된 챌린지로 기대를 모았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해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해 재미를 극대화하고,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B급

    2023.03.15 15:32:49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모두 빠졌다···매출·인기 동시에 얻는 마케팅 활용법
  • GS25가 ‘김네넵’이라는 캐릭터와 만드는 세계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소위 한국의 빅4 편의점 각 사에서 2022년 1분기 자체 발표한 점포 숫자를 기준으로 국내 편의점은 5만 개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거리적 접근성’이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 GS25는 차별화 지점을 팬덤을 만드는 데 있다고 판단한다.GS25는 2030세대들을 팬덤화할 대상으로 설정하고 그 대상을 가장 잘 이해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바로 ‘갓생기획’이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영어 ‘갓 (God)’과 인생 (人生)이 합쳐진 신조어로 ‘훌륭한 인생’, ‘이상적인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된다.직원들이 직접 그들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되는 신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이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빠르게 반응을 일으켰다. 대표적 개발 상품인 ‘노티드 우유’는 출시 후 두 달 만에 약 130만 개가 팔렸다. 소위 MZ세대 전담팀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 팀은 엄청난 속도로 달라지는 트렌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또한 갓생기획팀과 그 팀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세계관을 만들어 팬덤을 쌓아 가는 노력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타깃 페르소나인 평범한 직장인 ‘김네넵’이란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활발하게 세계관을 구축해 나간다. 그리고 김네넵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도 정교하게 설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거나 김네넵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들

    2023.03.01 09:34:32

    GS25가 ‘김네넵’이라는 캐릭터와 만드는 세계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 빙그레는 왜 지금 빙그레 왕국을 건설하는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많은 기업들이 상징적인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 때 기업의 핵심 가치를 대변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해당 캐릭터에 입혀 광고 메시지를 담아 내곤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기업의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 캐릭터들은 오히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좋지 못한 반응을 얻을 때도 적지 않다. 브랜드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성공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와 비교해 빙그레는 빙그레 왕국의 왕자인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빙그레 왕국’이라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 유니버스(Brand Universe : 브랜드 세계관)’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빙그레의 마케팅팀은 철저하게 소비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재밋거리를 던져주고 함께 세계관을 만드는 형태를 선택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의 광고 캐릭터는 철저하게 B급 콘셉트로 의도적으로 계산돼 만들어졌다. 단순하게 하나의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 캐릭터를 둘러싼 서브 캐릭터들도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함께 만들어 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빙그레 왕국이라고 불리는 가상 세계를 뚝심 있게 그려내고 있다.‘브랜드 유니버스’에서 세계관은 특정한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결국 브랜드의 정체성·철학·신념·관점들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브랜드 세계관이라는 그 틀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활동

    2023.01.20 06:00:01

    빙그레는 왜 지금 빙그레 왕국을 건설하는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1페이지 마케팅 플랜앨런 딥 지음 | 홍석윤 역 | 알파미디어 | 1만7800원202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551만5000명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자영업자가 많은 편이지만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객이 줄어든 데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친 탓이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거나 전업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변을 살펴보면 여전히 손님이 줄을 서거나 순번표를 나눠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 있고 날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1인 기업 역시 존재한다. 그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바로 ‘마케팅 전략’이라고 단언한다. 성공하는 사장은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1페이지에 모든 마케팅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실에 적용하기 힘든 모호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검증된 사례만 가져와 매우 쉽게 설명한다. 현재 사업이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든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김학렬 지음 | 길벗 | 2만5000원거래 절벽, 역전세, 미분양….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존재하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1차례에 걸친 규제에도 실패한 부동산 정책,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 스텝,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대란 등 예상하지 못했던 외적 변수가 뒤섞이면서 시장은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결국 하락장을 맞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저자는 여전히 부동산을 모르고서는

    2023.01.16 06:00:21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 ‘월드컵 특수’에 활짝 웃는 유통가…월드컵 마케팅 키워드 3

    [비즈니스 포커스]월드컵은 ‘스포츠 마케팅의 꽃’이라고 불린다. 높은 응원 열기와 시청률 때문에 월드컵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그 어느 행사보다 크기 때문이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2002년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02년 경제 백서에 따르면 한·일 월드컵으로 한국이 거둔 경제 효과는 2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민간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8634억원,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 9000억원을 예상하기도 했다.상업적인 효과만 놓고 본다면 올림픽보다 월드컵으로 기업들이 가져가는 이득이 더욱 크다는 분석도 있다.이에 따라 경기장 밖에서 펼쳐지는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경쟁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내뿜는 열기만큼이나 늘 뜨겁다.4년 만에 열린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예년 못지않게 기업들의 월드컵 장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 마케팅의 특징을 정리했다.키워드1. 집관족 급증에 펼쳐진 ‘치킨 전쟁’한국과 가나의 조별 예선이 펼쳐졌던 11월 28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 이츠는 ‘치킨 대란’에 빠졌다.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10위 대부분을 치킨 업체들이 차지했다. 주문도 어려웠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에서 운영하는 가맹점은 아예 주문 불가가 뜨거나 메뉴 대부분이 품절 상태였다.결국 사람이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네 치킨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상품을 받기까지 약 1시간이 걸렸다. 평소보다 세 배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보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실

    2022.12.08 06:00:09

    ‘월드컵 특수’에 활짝 웃는 유통가…월드컵 마케팅 키워드 3
  • 카드사의 나쁜 마케팅 ‘리볼빙 덫’

    [비즈니스 포커스]“이 좋은 걸 왜 안 쓰세요.” 사회 초년생인 A(28) 씨는 지난해 말 카드사 상담원의 권유에 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6개월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해지했다. 단순히 후불 결제라고 생각했는데 6개월이 돼서야 카드 빚이 1000만원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연체 없이 신용도를 관리하는 서비스라며 엄청난 혜택인 양 말해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돈 먹는 하마였다”고 말했다. 직장인 B(32) 씨도 카드 연회비 지원금을 주는 대신 리볼빙 서비스에 필수 가입해야 한다고 해 리볼빙에 발을 들였다가 부채의 덫에 빠졌다. “(리볼빙 서비스는)좀처럼 막아지지 않는 도랑물이에요. 강물이 될 때쯤에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뚫어 막았습니다. 애초에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해요.” 최근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가 가계 부채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는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고금리 서비스인 리볼빙을 불완전 판매 방식으로 확대하며 이용자를 키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20년 말 246만9000명에서 2022년 7월 말 273만500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월 잔액은 5조3900억원에서 6조6700원으로 커졌다. 사상 최대치다. 리볼빙 서비스는 신용카드 사용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 결제액은 일부 이자를 부담하고 다음 결제 때 대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한국 7개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최고 금리는 연 18~20% 수준으로, 전체 이용자의 40%가 이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평균 금리 역시 카드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고금리 서비

    2022.09.29 06:00:01

    카드사의 나쁜 마케팅 ‘리볼빙 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