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부의 대물림이 전부가 아니다…이재용 키운 ‘상위 0.1% 교육법’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삼성가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이 또래들과 함께 대치동의 일반 학원을 다니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화제가 됐다.다른 재벌가 자녀들이 유명 학원 강사들을 직접 고용해 개인 교습을 받으며 특권 의식을 갖기 쉬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부진 사장은 오은영 박사의 강연도 직접 찾아갈 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고 자녀 교육 방식이 재벌가답지 않게 소탈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기업을 창업한 세대들은 부를 일구는 것 못지않게 부를 다스리는 법을 중히 여겨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학업뿐만 아니라 인품·인성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삼성·SK·현대차·LG 등 그룹마다 독특한 경영 철학이 존재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철학에 창업자의 인생 철학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격언이 있다. 당 태종 이세민의 충신 위징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려운 이유로 ‘예로부터 임금의 자리는 간난(艱難) 속에서 어렵게 얻어 안일(安逸) 속에서 쉽게 잃는 법’이라고 말했다. 상위 0.1%의 금수저로 태어나도 재산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1935년만 해도 90년이던 이들의 평균 수명이 1975년에는 30년으로 줄더니 21세기에 들어선 이후에는 15년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재계를 호령하던 대우·해태·쌍용 등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

    2022.11.30 06:09:01

    부의 대물림이 전부가 아니다…이재용 키운 ‘상위 0.1% 교육법’
  • ‘복합 위기 뚫을 인재 찾아라’…재계 연말 인사 관전 포인트

    [비즈니스 포커스] 전쟁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인플레이션 지속 등 글로벌 악재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복합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기 임원 인사를 앞당기고 있다.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주요 대기업의 인사 폭과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는 핵심 역량 강화와 미래 준비, 전문성, 젊은 인재 등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앞두고 인적 쇄신 전망도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9일 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그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장단보다 부사장과 상무급 임원의 변화가 클 것이란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최근 이 부회장이 승진한다면 대대적 임원 인사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부동의 선두인 대만 TSMC에 내주면서 반도체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6월에는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부 관련 임원 20여 명을 교체했다. 이 중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만 10여 명이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 지 6개월 만에 부사장급 10여 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파운드리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통해

    2022.10.24 06:05:02

    ‘복합 위기 뚫을 인재 찾아라’…재계 연말 인사 관전 포인트
  • 숫자로 보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2년

    [비즈니스 포커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지난 2년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산업 질서가 자국 중심주의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도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엔진의 시대에는 유럽·미국·일본 차를 추격하기 바빴지만 미래 모빌리티 경쟁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 2년을 숫자로 살펴봤다.   ◆3위판매량은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의 결과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329만9000대의 차량을 팔았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다. 일본 도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 다음이다. 2010년 이후 12년간 판매량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 순위가 정의선 회장 취임 2년 만에 2계단 뛰어올랐다.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합산 매출 106조5000억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성과의 핵심에는 품질이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품질은 글로벌 톱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구성과 디자인 모두 글로벌 톱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왔다.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살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제이디파워의 신차 품질 조사(IQS)와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20만 대브랜드 파워도 커졌다. 고급차는 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경쟁에서 한 자리를

    2022.10.14 06:00:05

    숫자로 보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2년
  • ‘미래 불안’에 연휴에도 쉴 틈 없다…5대 그룹 총수 근황 올림픽

    [비즈니스 포커스] 대기업 총수들은 흔히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 대표 선수에 비유된다.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전쟁, 감염병,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전 세계적인 이슈에서도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마스크·백신의 생산·공급을,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인 탄소 중립 이슈에서는 저탄소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2022년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현지 공장 신설 등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국가와 국가를 잇는 가교를 만들었다.재계 총수들의 활약상을 보면 농구팀의 ‘식스맨(후보 선수)’이 떠오른다. 5명의 주전 선수가 한 팀인 농구에서 언제든지 교체로 투입될 수 있는 제6의 멤버를 식스맨이라고 한다. 식스맨은 선발 출전 선수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때 기용된다. 통상·외교에서 불리한 판세를 뒤집는 데는 재계 총수들의 물밑 외교가 효과를 발휘했다.전쟁과 공급망 이슈,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재계 총수들은 추석에도 쉬지 않고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모색하면서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맞이해 주요 그룹 총수들의 근황과 하반기 경영 계획을 살펴봤다. 이재용 삼성

    2022.09.05 06:00:18

    ‘미래 불안’에 연휴에도 쉴 틈 없다…5대 그룹 총수 근황 올림픽
  • 정의선 현대차 회장 미국 긴급 출국…‘전기차 보조금 제외’ 해법 모색하나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한국산 전기차 수출에 난항이 예고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에 나섰다. 정 회장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 디시(DC)가 유력하다.이번 출장에는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정 회장이 IRA 대응을 위해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IRA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북미에서 최종적으로 조립이 완료된 제품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법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기존 72개 모델에서 21개로 축소됐다.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 코나EV, 제네시스 GV60, EV6, 니로EV 등 5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5개 모델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던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나 제너럴모터스(GM) 등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해 보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이 조지아주 공장 점검 등 단순 업무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회장은 수시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데 올해 들어

    2022.08.24 12:33:33

    정의선 현대차 회장 미국 긴급 출국…‘전기차 보조금 제외’ 해법 모색하나
  • 정의선·오은영, 현대차 임직원 마음 치유 위해 뭉쳤다…“회사·가정 행복 양립 목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임직원의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만나 임직원의 인간관계와 가정, 일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마음상담 토크 콘서트: 요즘, 우리’를 진행했다.현대차는 “건강한 조직의 기반이 건강한 구성원이라는 인식 아래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직원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직장과 가정, 일상에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접수된 1300여건의 사연 중 374건을 선정해 5개의 대표 질문을 분류해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바탕으로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정의선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앉아 오 박사의 솔루션을 경청하며 공감·소통했다. 또 마지막 질문자로 참여해 세대 간극 해소 방법과 직장에서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식 등을 물었다.아울러 정 회장은 행사가 끝나기 직전 참여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임직원이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면 회사도 잘 될 수 있다. 가정과 회사에서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토크 콘서트에는 사연 모집 선정자 374명 등 총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간관계와 소통 △직장 내 세대 갈등 △성격 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고민 사연을 오은영 박사에게 물으며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6.16 13:55:35

    정의선·오은영, 현대차 임직원 마음 치유 위해 뭉쳤다…“회사·가정 행복 양립 목표”
  • ‘우리도 실리콘밸리처럼’…넥타이 풀고 캐주얼 입는 CEO들

    [비즈니스 포커스]최고경영자(CEO)들이 넥타이를 풀기 시작했다. CEO들의 프로필 사진도 기존 슈트 차림의 정형화한 모습에서 탈피해 노타이·노재킷·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으로 바뀌고 있다.신사업 추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등 새로운 경영 전략과 조직 문화 변화에 발맞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CEO 브랜드 강화를 위한 최고경영자 이미지(PI : President Identity)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PSPA 대표는 “패션과 스타일을 통한 CEO 이미지는 강력한 경영 메시지”라며 “CEO 이미지 변화는 기업 정책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함축적 경영 메시지와 다름없고 기업의 전략적인 방향 전환을 알려주는 브리핑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기업을 이끄는 CEO의 이미지는 개인의 이미지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조직·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평판을 좌우하고 주식 가치 등 기업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 이미지가 CI라면 CEO의 이미지는 PI다. 각 기업 CEO 패션과 스타일은 임직원들에게 메시지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52)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보수적인 기업 문화에 변화를 주는 메시지로 캐주얼을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슈트 차림에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활용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노타이 차림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는 프로필 사진을 쓰고 있다.박영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사진 속 정 회장의 시선과 표정이 마치 고객을 올려다보는 것 같고 부드럽지만 결의

    2022.05.12 06:00:12

    ‘우리도 실리콘밸리처럼’…넥타이 풀고 캐주얼 입는 CEO들
  • 단추 풀고 높은 곳 바라보는 정의선, 소매 걷은 구광모

    [비즈니스 포커스]기업 최고경영자 이미지(PI : President Identity) 전략이 바뀌고 있다. 신사업 추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등 새로운 경영 전략과 조직 문화 변화에 발맞춰 캐주얼을 시도하는 CEO들이 늘고 있다.CEO의 패션과 스타일은 그 자체로 강력한 경영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CEO 패션은 임직원들에게도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리더는 리더답게 입고 직원은 직원답게 입어야 한다.한경비즈니스는 전문가에게 캐주얼 붐을 주도하는 CEO 5인의 이미지(PI) 분석을 의뢰했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PSPA 대표는 “사회적 존재인 개인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던 상대에게 비치는 외적 이미지가 곧 자신의 정체성으로 굳어진다”며 “한 기업을 대표하는 리더가 내·외부 고객과 세계인에 투사하는 이미지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슈트 차림은 몇 가지 법칙만 따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캐주얼은 센스와 취향이 고스란히 노출돼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색상 및 액세서리는 과한 것보다 다소 모자란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프로필 사진과 신년사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외적 이미지·태도·의사소통 등 3가지를 중심으로 CEO 5인의 PI를 분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Good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프로필 사진 속의 정 회장의 시선과 표정이 마치 고객을 올려다보는 것 같고 부드럽지만, 결의에 차 보인다. 짧은 헤어커트에 라운드 프레임의 안경은 무겁지 않아 보이

    2022.05.12 06:00:06

    단추 풀고 높은 곳 바라보는 정의선, 소매 걷은 구광모
  • “어닝 서프라이즈면 뭣하나”…요지부동 주가에 한숨 쉬는 현대차 투자자

    [스페셜 리포트]현대차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반도체 수급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판매량은 줄었지만 대당 판매 가격이 오르고 판촉비는 감소, 수익성이 좋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만 맴돌며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직장인 A(34)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현대차 주식을 분할 매수했다. 나름대로 유망 종목을 분석한 결과였다. 주식 관련 뉴스와 여러 기업의 재무제표를 공부한 후 투자처로 현대차를 택했다. 신차를 사도 일러야 6개월 안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성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4만원에 30주를 매수한 후 7~12월 매달 30주씩 총 180주를 샀다. 평균 단가는 22만원, 총 투자 금액은 4000만원이다. 하지만 약 1년이 지난 현재 투자금은 3000만원으로 줄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25%다.A 씨는 “현대차가 기존 가솔린·디젤 차량 외에도 친환경 차량이나 로보틱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투자를 결정했다”며 “실적 발표를 보면 매번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아내 몰래 주식을 샀는데 언제쯤 주가가 회복돼 익절(이익을 보고 매도)은커녕 원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A 씨만이 아니다. 현대차 개인 주주는 1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현대차의 장밋빛 미래를 보고 투자했지만 손실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도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높게 설정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가와 실적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

    2022.04.30 06:00:04

    “어닝 서프라이즈면 뭣하나”…요지부동 주가에 한숨 쉬는 현대차 투자자
  • [ CEO24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니에 전기차 생산 거점…인구 6억 아세안 공략

    [CEO 24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16일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와 관련해 논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위도도 대통령 외에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40km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자리한 현대차 공장은 올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크레타’를 생산 중이고 향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올해 해외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 중 하나가 아세안으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역할을 하는 국가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를 통해 아세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2022.03.26 06:00:08

    [ CEO24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니에 전기차 생산 거점…인구 6억 아세안 공략
  • 현대차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칼라일그룹…주주가치 제고·불확실성 해소

    [비즈니스 포커스]세계 3대 글로벌 투자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의 현대차그룹의 백기사로 나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칼라일그룹이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글로비스의 미래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란 반증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동시에 시장 불확실성도 해소돼 글로비스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을 피하는 묘수도 됐다. 새해 들어 강력한 지배 구조 규제가 시행되면서 정부 기준을 넘어서는 지분을 보유한 총수 일가를 중심으로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개정 법률에 따르면 상장사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은 기존 지분율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10% 낮아졌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총수 일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대표적이다.글로비스 지분 매각, 지배 구조 개편 신호탄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1월 5일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에 매각했다. 정 명예회장은 보유한 251만7701주(6.7%) 전량을, 정 회장은 873만2290주 중 123만2299주(3.3%)를 처분했다.처분 단가는 1주당 16만3000원으로 정 명예회장의 매각 대금은 4104억원, 정 회장은 2009억원이다. 해당 주식은 칼라일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프로젝트가디언홀딩스가 매입했다.주식 처분으로 정 회장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23.29%에서 19.99%로 낮아져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이번에 해당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면 총수 일가 주식이 30%에 달해 사익 편취 규제 대상에 해당됐었다. 하지만

    2022.01.21 06:00:01

    현대차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칼라일그룹…주주가치 제고·불확실성 해소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로 미래 모빌리티 세상 연다"

    [CEO 24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니다. 로보틱스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해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열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1월 4일(현지 시간)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이동 영역을 확장하다’란 주제로 발표하며 강조한 말이다.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 모빌리티’로 확장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타 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혁신적으로 확장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1.08 06:00:1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로 미래 모빌리티 세상 연다"
  • 정의선 회장, ‘역대 최초’ 20만 대 판매…전기차 승부수 통했다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약력 : 1970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MBA. 2018년 현대차 수석부회장. 2019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현). 2019년 현대차 대표이사(현).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현).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목표는 현실이 됐다.그는 2020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 대회에서 “내년(2021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전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이 발언처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선보인 전기차 신모델이 연이어 ‘대박’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초로 20만 대를 넘어섰다. 그가 던진 승부수는 한국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는 성과를 달성했다.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이 2021년 1~11월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2만4267대다. 한국에서 6만5952대, 해외에서 15만8315대를 팔았다. 2020년 1~11월 16만3116대와 비교해 37%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선 155%, 해외 시장에선 15% 증가했다. 연말까지 판매량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25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6년 1만 대 규모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판매량을 달성하는 셈이다. 정의선 회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밝힌 발언이 2021년 결실을 보면서 나타난 결과다.E-GMP가 처음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1년 초 첫 공개된 이후 한국과 유럽에 연이어 출시

    2021.12.30 06:00:17

    정의선 회장, ‘역대 최초’ 20만 대 판매…전기차 승부수 통했다
  • ‘취임 1년’ 정의선號…위기 뚫고 새 중흥기 맞이

    [스페셜 리포트]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월 14일 취임 1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그룹 내 ‘원 톱’ 지위에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 등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현대차그룹이 ‘중흥기’를 맞이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정의선 회장은 회장 취임 후 1년간 코로나19 사태와 노동조합 파업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 대응에 분주했다. 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룹의 위기 대응 능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했다.최근 성적표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과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 전보다 오히려 더 좋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은 사상 첫 분기별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정 회장이 진두지휘해 출시한 제네시스의 성공과 전용 전기차 등 신차 출시가 ‘효자’ 노릇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역시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이뤄 낸 깜짝 실적에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정 회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통 제조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회장 취임 직후 자율주행과 로봇 등에 수조원대의 투자를 결정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재계 인사와 연이어 만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의 지난 1년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틀을 짜는 시간이었고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숫자로 증명한 탄탄한 3세 경영 포문정 회장은

    2021.10.04 06:00:14

    ‘취임 1년’ 정의선號…위기 뚫고 새 중흥기 맞이
  • 추석 이후 M&A 빅딜 나올까…‘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총수들

    추석 황금연휴를 맞은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에서 경영 구상에 전념하는 ‘조용한 한가위’를 보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해외 출장 대신 국내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내에서 반도체·배터리·수소·전장·인공지능(AI) 등 주력 사업 현안을 챙기며 하반기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그동안 명절 연휴를 이용해 활발한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추석에는 자택에 머물며 미래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8월 13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한 이유로 경제 회복과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을 언급한 만큼 이 부회장이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취업 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출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시급한 사업 현안인 반도체와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석방 후 이 부회장의 첫 외부 공개 일정은 9월 14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 것이었다.이날 이 부회장은 김 총리와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총 3만 개의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는 8월 24일 발표한 3년간 4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과는 별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9월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글로

    2021.09.19 06:00:02

    추석 이후 M&A 빅딜 나올까…‘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총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