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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 글로벌 바이오 기업, 안산 반월공단이 수출 전초 기지인 이유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보다 크다. 바이오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계기는 '20세기 최고의 발견'으로 꼽히는 항생제의 발명이었다. 항생제가 등장하면서 세균학의 시대가 열렸고 인간 수명이 80세 이상으로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940년대 페니실린의 대량 생산 기법을 최초로 개발하며 폭풍 성장한 기업이다. 일라이 릴리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1953년 최초로 동물 전용 항생제도 상용화했다. 이후 동물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했다. 일라이 릴리의 동물약품사업부는 1965년 ‘엘랑코’라는 이름을 달고 출범했다. 엘랑코는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일라이 릴리에서 독립했다. 2020년에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동물약품사업부를 인수·합병(M&A)하며 글로벌 동물 의약품 시장 2위로 올라섰다.엘랑코의 매출은 2021년 기준 47억6500만 달러다. 6조원이 넘는다. 동물 의약품만 판매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 2배에 달한다. 엘랑코는 글로벌 동물 의약품 기업 중 유일하게 한국에 생산 공장도 두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장은 엘랑코의 글로벌 수출 전초 기지다. 반월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호주·일본 등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3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제프 시몬스(Jeff Simmons) 엘랑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에서 승인된 블록버스터급(연매출 1조원 이상이 기대되는 의약품) 5개 제품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반려동물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2023.02.13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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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8]
[비즈니스 포커스]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오스트리아 빈에서 2년 만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소화기내과학회. 유럽장질환학회(UEGW 2022)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현지 시간) 오후 셀트리온그룹 홍보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염증성 장질환(IBD) 등 자가 면역 질환에 처방하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리시맙)’의 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몰려들었다. 램시마SC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레미케이드를 포함해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는 모두 병원에서 오랜 시간 링거로 정맥 주입해야 하는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를 허가받은 지 6년 만인 2019년 피하 주사(SC) 제형을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SC 제형으로는 집에서도 혼자 간편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의료 기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램시마SC가 IBD 환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출
2023.01.24 05: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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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비즈니스 포커스]오스트리아 빈에서 2년 만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소화기내과학회. 유럽장질환학회(UEGW 2022)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현지 시간) 오후 셀트리온그룹 홍보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염증성 장질환(IBD) 등 자가 면역 질환에 처방하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리시맙)’의 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몰려들었다. 램시마SC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레미케이드를 포함해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는 모두 병원에서 오랜 시간 링거로 정맥 주입해야 하는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를 허가받은 지 6년 만인 2019년 피하 주사(SC) 제형을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SC 제형으로는 집에서도 혼자 간편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의료 기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램시마SC가 IBD 환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2020년 당시 38%였던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58%로 높아졌다. 앞선 행사인 유럽종양학회(ESMO).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에선 HLB가 자체 개발한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 물질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임상 3상에서 간암 환자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22개월을 넘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간암 치료제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다. 같은 달 미국.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총 6종으로 늘었다. 한국 제약 바이오사가 미
2022.10.24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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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텍, ‘가격·판매량’ 동반 상승하는 대표 스텐트 기업″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엠아이텍은 비혈관용 스텐트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유럽 인허가를 통한 품목 확대에 기반한 해외 시장 매출 지속 성장, 판가 인상을 통한 매출 외형 성장과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효과를 통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엠아이텍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보스턴사이언티픽·올림푸스)발 매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글로벌 성장으로 실적 상승 엠아이텍은 전 세계 98개국에 비혈관용 스텐트를 수출하는 의료 기기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일본·브라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총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불어난 13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호실적의 배경은 주요 시장의 판가가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 비용이 감소했으며 글로벌 비혈관용 스텐트 수요가 증가하고 품목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이다.스텐트는 혈관용과 비혈관용으로 나뉜다. 특히 고령자와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혈관용 스텐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0년 약 10억 달러(약 1조2200억원)에서 2026년 약 15억 달러(약 1조8300억원)로 연평균 7.1%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엠아이텍의 스텐트는 경쟁사와 다른 제조 공법을 채택해 유연성과 장력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인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일본 시장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1위 경쟁사와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기술 개발과 유통&m
2022.04.06 1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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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성장 엔진 ‘웰니스’ 키우는 CJ제일제당
[비즈니스 포커스]CJ제일제당이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와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이하 바타비아)를 통해서다. CJ제일제당은 이들 회사를 앞세워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유전자) 기반의 신약 개발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CGT 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바타비아의 CGT CDMO 수익을 바탕으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원천 기술 확보와 신약 개발에 힘을 싣는 구조다.네덜란드 CDMO 바타비아 인수 완료CJ제일제당은 최근 해외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CGT CDMO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초 바타비아 지분 75.8%를 263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바타비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차세대 바이오 CDMO다. CGT와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 의약품과 임상 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단순 화합물을 다루는 합성 의약품이나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 치료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도 표준이 확립되는 중이다. 기존 대형 CDMO는 물론 기술력을 가진 강소 기업에도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한국에서는 SK가 프랑스 CGT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키우고 있다. 헬릭스미스와 차바이오텍 등의 바이오 기업들도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0년 140억~160억 달러(약 16조6800억~19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바
2022.01.27 0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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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유한양행은 2022년 창립 96주년을 맞는다. 2021년 유한양행의 제22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욱제 사장은 ‘새로운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유한양행은 2021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조 사장이 취임 이후 공들여 온 연구·개발(R&D)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의 덕분이다. 조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사를 통해 “R&D와 직원 역량 강화, 자율성 확대를 통한 기업 문화 개선, 신규 사업 확대와 개선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12월 22일 기준 유한양행의 2021년 연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7211억원이다.조 사장은 최근 펫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5월 한국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확대에 나선 이후 펫푸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조 사장은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여성의 질 건강 유산균 시장을 주도하는 ‘엘레나’ 등을 통해 차별화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 왔다. 유한양행은 한 발 더 나아가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2021년 7월 10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의 대중화에 나섰다.유한양행은 특히 신약 R&D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R&D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 최대 약 4조원의 기술 수출 성과를 달성
2021.12.31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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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제약·바이오]허혜민 “백신 CMO 실적 가시화…옥석 가리기 가능할 것”
[스페셜 리포트] 2021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제약·바이오 부문 1위 타이틀을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허 애널리스트는 “기업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학회, 글로벌 콘퍼런스, 논문 등의 정보 수집과 임상 데이터 및 경쟁 현황, 기업 신뢰도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우량 종목과 같은 애널리스트가 돼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다.허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부문은 상반기에 견줘 긍정적 모멘텀이 다소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월 주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개최 이후에는 3분기에 주요 학회가 열리지 않고 7~8월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등 이벤트 소강 상태가 될 수 있다”며 “4분기에는 주요 학회 개최와 하반기 주요 대형사 실적 개선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를 종목 선택의 기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허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톱픽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다. 그는 “백신 위탁 생산(CMO)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가시화돼 옥석 가리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그룹의 실적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SD바이오센서·HK이노엔·지아이노베이션·바이젠셀 등 주요 종목들의
2021.07.13 06: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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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제약업계 실력파’…과감한 R&D 투자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은 한국 제약사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을 지낸 ‘제약계 실력파’다. 1999년 부광약품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5년 오너 2세인 김상훈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섰다. 이후 3년 뒤인 2018년 홀로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다.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가속유 사장은 연구·개발(R&D)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강조했다. R&D 능력을 가진 회사에 투자해 신약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유 사장의 지론이다. 실제 부광약품 같은 중소 제약사는 제네릭(복제약)의 비율이 높고 R&D 투자는 매출액의 10%를 넘기기 어렵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연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개발뿐만 아니라 물질 발굴인 리서치 단계까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로 ‘JM-010’이 있다. JM-010은 덴마크 콘테라파마가 파키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부광약품은 2014년 콘테라파마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JM-010은 한국에서 개발 단계 희귀 의약품에 지정됐고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시험이 순항 중이다. 콘테라파마는 한국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실적 개선은 숙제로 남는다. 유 사장은 2019년 기자 간담회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되
2021.06.28 0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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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판 키우는 제약·바이오업계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반려’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하는 짝이나 친구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결혼한 ‘예쁜 남의 자식’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길고 의미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이가 늘고 있다. 미혼 1인 가구에도 반려동물은 애인과 같은 존재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사람의 건강을 책임져 온 우리가 나서면 다르다’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반려동물 ‘건기식’도 신사업으로유한양행은 5월 11일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치료제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를 출시했다.한국 매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한국 동물 의약품 생산 1호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유한양행은 1962년 동물용 구충제인 ‘PC과립’과 ‘PC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윌로벳피씨액’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35개의 축산 의약품과 7개의 수산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등 46개 애완 전용 품목도 판매 중이다. 제다큐어를 통해 반려견 치료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CDS 치료용 의약품이다.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다. CDS를 앓는 반려견은 배변 실수는 물론 한밤중에 이유 없는 짖음 등의 행동을 보여 보호자와의 반려 관계에 영향을 준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
2021.06.04 06: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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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구슬땀'
[스페셜 리포트] 올해 제약·바이오업계는 ‘국산 신약’ 가뭄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월 18일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했다. 2018년 7월 30호 국산 신약이 된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의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이후 2년여 만에 탄생한 국산 신...
2021.04.29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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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제약 벗어난 비트코인… 다국적 기업일수록 ‘제약 없는’ 화폐 필요
[비트코인 A to Z]필자가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을 펴내고 강의를 시작하던 시절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대략 100배 정도 올랐다. 비공인이지만 한국 대학 최초의 비트코인 특강은 2014년 5월 한양대에서 있었다.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해 학생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지금은 어떨까. 비트코인답게 등락을 계속하겠지만 1억원이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가격이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가 됐다. 지난 7년 동안 필자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접했다. 대부분이 부정적이었지만 개중에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적지 않은 돈을 모은 사람들도 있다. 처음에는 부정적이지만 비트코인이 쉽사리 붕괴되지 않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공부를 시작해 결국에는 생각을 바꾼 이도 더러 볼 수 있었다.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고치지 않은 채 흥미로운 현상을 구경만 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까지도 다수다. 특히 경제학을 전공한 이들이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 10년쯤 지나면 주류 학문 중 하나가 새로운 기술로부터 파생된 신개념에 대해 완전히 눈멀었었다며 조롱받게 될 것을 확신할 정도다.화폐 현상으로 이해해야 하는 비트코인비트코인을 이해하는 설명 틀은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다. 새롭다 보니 기존의 개념에서는 딱 맞는 모형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경제학 전공자들처럼 화폐라는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부정적인 결론으로 치닫고 만다.한편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접근한 이들도 처음에는 거부감 없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가 싶지만 이더리움을 비롯해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쉽게 관심을 옮겨 버리곤 했다. 비트코인은 가장 오래된
2021.02.03 09: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