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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잘 팔리더니’···위스키 수입 40% 급증
혼술·홈술 등이 유행하면서 올해 위스키 수입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가 하반기로 이어질 경우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2,779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0% 늘었다. 상반기 수입량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 연간 수입량은 2002년 기록한 최대치인 27,379t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회식문화가 사라지면서 위스키 소비량이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2030세대 중심으로 홈술·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위스키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수입됐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19,837t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5,923t에 이어 2021년 15,662t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7,038t으로 늘어났다. 한편, 올 1∼8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8,301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29 1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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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편의점 찾는 직장인들, '맥주' 말고 '이것' 찾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들면서 ‘혼술’, ‘홈술’ 시장이 급부상했다. 게다가 높아지는 물가로 밖에서 마시는 술 한잔의 부담의 커지면서 편의점 주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화요일은 예외였다.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의 직장인 주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6개월간 직장인의 편의점 주류 구매액은 3,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년 1월~6월)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구매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화요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요일에서 주류 구매액이 증가했으며, 이 중 금요일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주류 시장에서도 과거 홈술 문화를 이끌었던 맥주와 와인의 구매액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맥주 -5.6%, 와인 -6.4%) 위스키나 리큐르 등의 고도주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주를 찾는 이유는 최근 음료와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면서 '홈술' 또는 '혼술'에서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01 13: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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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발베니 바, 광화문에서 '장인정신'을 만나다
우리 한지로 꾸민 공간에서, 우리의 전통 악기 장구를 모티프로 만든 칵테일을 마셨다. 서울 광화문에 새롭게 오픈한 ‘더 발베니 바’ 2호점 얘기다. 많은 위스키 브랜드들이 ‘장인정신’을 내세우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발베니(The Balvenie)다. 1892년 증류소를 설립한 이후, 보리 재배부터 몰팅, 증류, 병입까지 전통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 보리 재배와 증류, 오크통 제작, 숙성까지 어디 하나 장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공정이 없다. 그래서인지 발베니는 장인정신에 ‘진심’이다. 지난 2018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만 봐도 알 수 있다. 발베니는 국내에 숨어 있는 장인들을 찾아 그들의 ‘가치’를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이처럼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발베니가 서울 광화문에 아주 특별한 공간을 오픈했다. 청담점에 이어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더 발베니 바(The Balvenie Bar)’ 2호점 얘기다. 이곳에서는 ‘코어 레인지’와 ‘매리지 레인지’, ‘스토리 레인지’ 등 다양한 발베니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발베니로 만든 색다른 칵테일과 푸드 페어링 메뉴도 경험할 수 있다.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을 모티프로 만들었다는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특히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잔과 코스터까지 한국 전통악기의 특징을 표현했다. 먼저 전통악기 송훈에서 영감을 얻은 칵테일 ‘송훈’은 바닐라와 꿀의 풍미가 가득한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에 수제
2023.08.29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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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Have] 와인을 품은 위스키
발베니의 도전정신으로 빚은,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캐스크.발베니는 위스키 애호가들이 특히 사랑하는 싱글 몰트위스키 중 하나다. 지난해 위스키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때도 가장 구하기 힘든 위스키가 바로 발베니였다. 많은 사람이 발베니의 특별함을 알아본 결과일 터. 위스키 애호가들은 특히 발베니의 풍미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맛이 얼마나 특별한지 ‘꿀베니’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 이런 풍미의 비결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다른 위스키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는 과감한 오크 숙성을 통해 발베니만의 차별화된 풍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얼마 전 선보인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캐스크’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16년간 숙성한 원액을 프랑스 샤랑트(Charentes) 지방의 한 와이너리에서 ‘피노 드 샤랑트’를 담고 있던 와인 오크통에 추가 숙성했다. 덕분에 아주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는데, 코를 갖다 대면 거짓말 조금 보태 꽃밭에 와 있는 듯 진한 꽃향기가 코끝을 파고든다. 이윽고 이어지는 건 와인 오크통에서 비롯한 달콤한 과일 향들. 마지막을 책임지는 건 산뜻하면서도 간결한 피니시로 발베니 위스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
2023.07.28 1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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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장사도 성공" 명품 제국 LVMH의 고공행진[최수진의 패션채널]
역시, 세계 1위의 '명품 제국'입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말이죠. 루이비통부터 겐조까지, 수십 개의 유명 명품을 거느린 LVMH가 올 상반기 장사도 잘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중이거든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다던데, LVMH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럼 얼마나 실적이 좋은지 한번 살펴볼까요. 상반기(1~6월) LVMH의 매출은 422억4000만유로(약 6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367억2900만유로) 대비 15.0%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15억7400만유로(약 16조원)를 기록했고요. LVMH는 "혼란스러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반전을 치렀다"라며 "주류 사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가 고루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LVMH의 사업부문은 크게 △주류 △패션·가죽 △향수·화장품 △시계·주얼리 △전문점 등 5개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익히 아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은 모두 패션·가죽 부문에 속하는 것이고요. 우선, 패션·가죽 사업부문의 매출은 211억6200만유로(약 3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입니다. 영업이익은 85억6200만유로(약 12조원)로, 14% 늘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의 7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로에베, 로로피아나, 리모와, 마크제이콥스, 벨루티 등이 훌륭한 상반기를 보냈다"라며 "모든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한 곳은 전문점 사업부문입니다. 화장품
2023.07.27 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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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에게 어필"…이탈리아 무역공사, 와인 프로모션 진행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탈리아 와인을 소개하기 위한 '비바일비노(VIVA IL VINO!)'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은 7월 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서울 22개 업장과 와인 수입사 19곳이 참여한다. 주한이탈리아 무역공사는 지난 7월 6일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는 이탈리아 무역공사가 이탈리아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운영중인 쇼룸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페르디난도 구엘리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관장과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한식 다이닝, 컨템포러리 다이닝, 이탈리아 레스토랑, 와인바, 와인숍 등 총 22곳과 이탈리아 와인 수입사 19개 관계자가 함께했다.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다양한 고품질 와인을 보유했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익숙치 않은 이탈리아 와인을 알리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한 한식과 이탈리아 토착품종과의 페어링 경험을 다채롭게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다.‘비바일비노(VIVA IL VINO!)’에 참여하는 곳은 총 22개 업장으로, 고급 한식 다이닝 4곳과 한식 컨템포러리 다이닝 2곳, 이탈리아 레스토랑 4곳, 와인바 5곳, 와인숍 7곳이다. 또한 이탈리아 와인 수입사 19 곳이 참여하며 이탈리아 와이너리 82개사로부터의 수입된 185개 종류의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맛볼 수 있다. 각 업장별 프로모션 내용 및 참여 와인에 대한 정보는 하이스트리트이탈리아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7.11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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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하이볼 말고
여름과 위스키의 궁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왠지 무겁게 느껴져서다. 하지만 얼음을 가득 채운 하이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하이볼 레시피를 공개한다.1 오켄토션 소비뇽블랑 이름처럼 소비뇽 블랑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해 만든다. 이 때문에 화이트 와인처럼 기분 좋은 풀 내음이 나는데, 독특하게도 차갑게 마실 때 ‘진가’를 발휘한다. 집에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이 있다면, 이 둘을 섞어 색다른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❶ 와인 잔에 얼음을 중간 정도까지 채운다.❷ 냉동 보관한 오켄토션 소비뇽블랑 30ml와 화이트 와인 30ml를 순서대로 잔에 따른다. ❸ 잔에 토닉워터를 채우고 가볍게 저어준다. 2 메이커스마크 호밀 대신 옥수수와 겨울 밀로 만들어 부드러운 풍미가 매력인 버번위스키. 오렌지를 곁들이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하이볼이 완성되는데, 특히 야외에서 바비큐와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 ❶ 온더록스 잔에 껍질을 제거한 오렌지웨지 3개와 메이커스마크 30ml를 넣고 으깨준다.❷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콜라 90ml를 넣고 가볍게 저어준다.❸ 오렌지 껍질을 살짝 비틀어 하이볼에 오일을 뿌려준 후 잔 위에 올려 장식한다. 3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목이 긴 증류기를 사용한다. 이 말을 달리하면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만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어떤 위스키보다 하이볼 제조에 적합한데, 코코넛 워터를 어울리면 감칠맛이 도드라진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❶ 얼음을 가득 채운 하이볼 잔에
2023.06.30 16: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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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RARE WHISKY
특별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초고연산 위스키가 속속들이 한국 땅을 밟고 있다.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 에디션 고든앤맥페일은 스코틀랜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독립병입업체(Independent Bottler)다. 그러니까 증류소에서 오크통을 사서 개별적으로 병입한다. 구입한 원액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주로 마니악하고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선보인다. 가장 최근작은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 에디션 글렌그란트’다. 찰스 3세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해 국왕의 세례식 기념일인 12월 15일에 병에 담은 제품이다. 병 안에는 무려 1948년 4월 10일 오크 숙성을 시작한 위스키가 담겼는데, 그중 281병을 세상에 내놨다. 가격은 5800만 원대로 예측된다. 글렌그란트 60년60년간 스카치위스키 업계에 종사한, 글렌그란트의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Dennis Malcolm)을 기념하는 위스키. 1960년 10월 24일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 담겨 정확히 61년 하고도 1개월을 더 숙성한 원액을 담았다. 특별한 술병은 글렌그란트 증류소의 상징인 목이 긴 증류기 모양을 표현한 것. 올해 1월 360병을 생산했는데, 그중 29병을 한국에 들여왔다. 본국 스코틀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양이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000만 원대. 하지만 현재는 이 술을 구입할 수 없다. 순식간에 수입 전량이 다 팔린 탓이다. 로크로몬드 54년 골프에 관심이 많다면 로크로몬드라는 싱글 몰트위스키 브랜드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 챔피언십’의 공식 위스키로 유명하다. 얼마 전 로크로몬드에서는 2번의 특별한 숙성으로 완성한 ‘로크로몬드 54년’
2023.05.30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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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밥 먹으러 들어간 곰탕집과 샌드위치집에서 마주한, 뜻밖의 위스키 라인업. 닙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랐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위스키병 때문이다. ‘카발란’과 ‘부커스’, ‘윌렛 라이’ 등 웬만한 바(bar)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위스키 라인업이 여럿 눈에 띈다. 사실 닙스는 샌드위치집이다. 정확히 말하면 뉴욕 스타일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판다. 소고기 양지나 차돌박이 부위인 브리스킷의 지방을 제거한 후 진한 향신료로 염지해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훈연한 고기가 파스트라미다. 이제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파스트라미를 만날 수 있지만, 닙스처럼 염지는 물론 스모크까지 직접 하는 곳은 드물다. 그런데 궁금했다. ‘샌드위치집에서 대체 왜 위스키를 파는 걸까.’ 대표의 말에 따르면, 짭조름한 맛의 파스트라미와 위스키는 의외로 ‘궁합’이 좋다고. 특히 달콤한 풍미의 버번위스키와 함께하면 ‘단짠’의 조화가 느껴지고, 피트 향이 강한 아일라 위스키와 어울리면 훈연 고기의 맛이 극대화된다. 이를 증명하듯, 닙스의 잔술 메뉴판에는 ‘잭다니엘’, ‘메이커스 마크’ 등 버번위스키와 ‘탈리스커’, ‘라프로익’ 등 아일라 위스키의 이름이 올랐는데, 인근 위스키 바와 비교해 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메뉴 뉴욕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1만1900원부터, 위스키 잔술 5500원(잭다니엘)부터.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0길 8 1층정향곰탕서울 양재동 말죽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정향곰탕은 뼈가 아닌 고기로 우려낸 깔끔하고 진한 국물 맛의 곰탕으로 인근 직장인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리
2023.03.16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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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신대륙을 찾아서
흔히 스코틀랜드와 미국, 일본, 캐나다, 아일랜드를 일컬어 5대 위스키 생산국이라 말한다. 그동안 우리가 마셔 온 거의 대부분의 위스키도 이 5개 국가의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스키 ‘열풍’을 타고, 그 외의 국가에서 만들어진 제품들도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1 Denmark | 스터닝 카오스 트리플 몰트스터닝 증류소는 곡물과 피트, 헤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료를 덴마크산만 고집한다. 덕분에 다른 나라의 위스키와는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 특히 ‘카오스 트리플 몰트’는 덴마크 위스키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3가지 몰트 원액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 코를 갖다 대면 스모키한 훈연 향이 나는데, 특히 허브류의 향이 압권이다. 반면 맛은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하다. 그 뒤를 책임지는 건 바닐라와 오렌지, 담배와 오크의 풍미가 혼재한 끝맛. 2가지 스틸을 한 쌍으로 사용하는 여느 증류소와 달리 24개의 증류기에 직접 불을 쬐는 등 독특한 증류 방식도 색다른 맛의 비결이다. 2 Israel | 밀크앤허니 에이펙스 사해 이름 그대로다. 지구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사해 인근에서 추가 숙성 과정을 거친다. 이곳은 여름 에 온도가 영상 50도까지 치솟는 등 위스키를 만드는 데 극단적인 환경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 그 어떤 위스키와도 다른, 독특하고도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입에 머금으면 블랙티와 고수 씨앗, 화이트 페퍼 등의 알싸한 맛이 입안을 채우는데, 바닷바람을 맞고 숙성해서인지 짭쪼롬한 바다 소금 맛이 피니시를 책임진다. 56.5%에 이르는 강력한 알코올 도수도 인상적.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2023.01.30 15: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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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맥캘란 동났다…‘주류 시장의 대세’ 된 위스키
[비즈니스 포커스]“발베니나 맥캘란은 들어오자마자 다 나가요.”1월 9일 찾은 서울 한남동의 한 주류 판매 전문점에서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각양각색의 와인, 위스키, 수입 맥주 등이 가게 안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이곳에서 요즘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술은 맥아(보리)를 원료로 만든 ‘싱글 몰트위스키’다.그중에서도 싱글 몰트의 대명사로 떠오른 발베니·맥캘란·글렌피딕 등은 입고되는 즉시 동이 날 만큼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발베니 12년산은 이 점포의 매장가가 11만9000원인데 중고 거래 시장에서 공병만 2만원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점포 직원은 “생산량(공급)이 한정돼 있는데 찾는 수요가 많다 보니 발베니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했다.같은 날 서울 남대문 시장 주류 상가. 수많은 종류의 양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위스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수입 위스키를 판매하는 상점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다만 이곳에서도 인기 위스키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앞서 방문한 주류 판매점에서 품절됐던 발베니나 맥캘란은 이미 재고가 소진된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간혹 이 제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 선뜻 구매하기가 꺼려졌다. 발베니 12년산은 앞선 주류 매장의 정가보다 2만원 정도 비싼 14만원을 내야 살 수 있었다.한국에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4711만 달러(약 3084억원)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아재(아저씨) 술’이라는
2023.01.16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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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이마트 위스키 행사에 ‘발베니’사러 오픈런하는 2030
이마트가 인기 위스키 품목 1만여 병을 확보해 6~7일 이틀간 판매에 나섰습니다. ‘발베니’, ‘맥캘란’, ‘히비키’, ‘야마자키’ 등 품절 대란을 일으킨 인기 위스키를 종류별로 이틀에 나눠 수량을 풀기로 했죠. 코로나19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고급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주류 시장 규모가 거대해졌습니다. 22년도 위스키 수입량은 작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이마트 기준 작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가 위스키의 주요 구입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트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을 쏟고 있죠.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위스키 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위스키 행사 첫날인 6일 오전, 이마트 앞에는 개장 시간 1시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기 중인 소비자들은 대부분 2030 남성으로, 젊은 층의 위스키 인기 실감이 가능했습니다. 인당 구매 가능 수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판매 시작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발베니 품목이 모두 동났습니다. 이후 타 행사 품목도 20분이 지나기 전에 품절됐죠. MZ세대의 위스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의 위스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1.06 17: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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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맥주? 아니 난 하이볼!" 입맛 달라진 2030, ‘와인·위스키’에 빠졌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MZ세대가 와인과 위스키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최근 MZ세대가 소주와 맥주 대신 와인과 위스키에 빠진 이유는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고급 주류 판매처가 확대되고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주종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소셜미디어 상에서 와인에 대한 최근 언급량은 약 112만 건으로 소주의 언급량(약 113만 건)과 유사하게 나타났다.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매스미디어와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웹(블로그, 커뮤니티) 상의 빅데이터 약 155만 건을 대상으로 위스키와 와인 관련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주류 유형에 따라 구매 목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와 와인에 대한 주요 연관어 분석 위스키 연관어 와인 연관어 순위 연관어 언급량(건) 순위 연관어 언급량(건) 1위 추천 31,544 1위 추천 160,457 2위 가격 29,987 2위 가격 125,870 3위 칵테일 19,543 3위 맛집 111,759 4위 하이볼 17,672 4위 분위기 94,392 5위 친구 17,179 5위 친구 92,985 6위 맛집 17,052 6위 선물 73,879 7위 자랑 16,086 7위 와인잔 73,556 8위 안주 15,369 8위 여행 70,586 9위 숙성 15,044 9위 레드와인 66,315 10위 싱글몰트 14,088 10위 와인바 65,630 분석 기관: KPR 인사이트 트리분석 기간: 2022.01.01.~2022.11.15. ‘KPR 인사이트 트리’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1월 15일까지 위스키와 와인
2022.11.16 1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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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역작
발베니가 대한민국 위스키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발베니 위스키 25병이 무려 5억 원에 낙찰된 것. 대체 어떤 특별한 매력의 위스키였을까. 정통 수제 싱글 몰트위스키 발베니의 인기가 뜨겁다. 거의 모든 라인업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발베니를 구입하기 위한 이른바 오픈런(open-run: 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도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발베니의 특별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특히 위스키 애호가들은 발베니의 풍미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맛이 얼마나 특별한지 ‘꿀베니’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다.발베니만의 특별한 ‘풍미’는 수석 몰트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C. Stewart MBE)가 책임진다. 1962년 17세에 처음 위스키 업계에 뛰어든 그는 현재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장인으로, 2016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이 최고의 장인에게 수여하는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수훈 받기도 했다.지난 9월 27일, 위스키 애호가들의 시선이 온통 ‘서울옥션 강남센터’에 쏠렸다.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역작 중 역작이라 평가를 받는 ‘발베니 DCS 컴펜디움(Compendium)’이 전시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발베니 DCS 컴펜디움은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60여간 쌓아 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기념비적 위스키 컬렉션으로 발베니 역사상 가장 귀한 빈티지 원액만 모아 지난 5년간 매년 5병씩 패키지로 선보여 왔다. 2016년 ‘증류소 스타일(Distillery Style)’을 시작으로 2017년 ‘오크의 영향(The Influence of Oak)’, 2018년 ‘위스키 숙성창고의 비밀(Secret of Stock Model)’, 2019
2022.10.31 19: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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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BALL PLAY
얼음을 가득 채운 글라스에 위스키를 넣고 그 위에 탄산수 혹은 어울리는 음료를 더해 만드는 하이볼 칵테일. 어느새 유행이 된 하이볼을 만들기에 제격인 위스키를 모았다.1 GLENMORANGIE X ‘글렌모렌지 X’는 바텐더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세계 최초의 칵테일 전용 위스키다. 그만큼 어떤 재료와 섞어도 뛰어난 궁합을 선사한다. 칵테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와 바닐라, 오렌지 등의 달콤한 맛이 압권. 이런 위스키라면 탄산수와 토닉워터 같은 빤한 음료보다는 레몬주스나 애플주스 등 색다른 재료와 섞는 것도 좋다.Recipe | 얼음으로 하이볼 잔을 채운 뒤 글렌모렌지 50ml와 라임주스 20ml, 스파클링 애플주스 50ml를 넣고 잘 섞는다. 사과 조각을 올려 완성된다.2 JIM BEAM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버번위스키이자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짐빔’. 개성 강한 위스키는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간단하게 하이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짐빔’을 하이볼로 제대로 즐기려면 얼그레이 시럽을 활용하면 좋은데, 시럽을 구하기 어렵다면 뜨거운 물에 얼그레이 티를 우려 사용해도 된다. Recipe | 얼음이 든 하이볼 잔에 짐빔 화이트 30ml와 얼그레이 시럽 15ml를 넣는다. 토닉워터 150ml를 부은 뒤 레몬 웨지 조각을 올려 마무리한다. 3 MAKER’S MARK 대표적 버번위스키 중 하나인 ‘메이커스마크’. 알코올 도수가 45%로 여느 위스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호밀 대신 옥수수와 겨울 밀로 만들어 부드러운 풍미가 인상적이다. 특히 캐러멜과 바닐라 등 달콤한 맛이 돋보이는데, 상큼한 오렌지를 곁들이면 쌉싸래한 맛과 달콤한
2022.09.28 1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