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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13조원에 팔린다···베라·던킨 보유한 사모펀드사 인수
샌드위치 패스트푸드 체인브랜드인 서브웨이가 약 12조6700억원에 매각된다. 서브웨이를 인수하는 기업은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등을 보유한 사모펀드 로어크 캐피탈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어크 캐피탈이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를 최대 95억5000만 달러(12조6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로어크 캐피탈은 레스토랑과 식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앤티앤스, 아비스와지미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매출 순위 8번째인 서브웨이는 전세계 3만7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존 치드시 서브웨이 CEO는 "지분 매각 타결로 서브웨이는 세계 곳곳에 매장 수를 6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25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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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뮤직카우, 600억 원 추가 투자로 날개 달까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뮤직카우는 지난해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 펀드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시리즈D) 받은 데 이어 600억 원(시리즈D-Extended)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600억 원 전액 보통주로 신주 발행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기존 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협상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뮤직카우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214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금은 △우수 음원 IP(지식재산권) 확보, △뮤직카우가 개척한 문화금융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뮤직카우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으로 공식 인정받으면서 금융 제도권 하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 토대를 마련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현재 약 2만 여 곡의 음원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다양한 곡들이 거래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뮤직카우는 전에 없던 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만들고 ‘문화금융’이라는 산업을 개척해낸 기업”이라며, “지난해 제도권으로 정식 편입됨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장 가속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추가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뮤직카우의 서비스 경쟁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추가적
2023.05.23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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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안정적 자산 늘린다…사모 자산 특화 나선 운용사
기관들의 사모펀드(PEF) 투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5월 발표한 ‘2021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기관 전용 사모펀드 수는 1060개로 2020년 말 849개 대비 24.9% 증가했다. 사모펀드 투자 집행 규모도 27조3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50.8% 늘어났다.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서 사모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관련 솔루션을 찾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모 자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기관투자가들의 출자 금액도 증가하면서 운용사들이 사모 자산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2021년 12월 말 기준 1178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인 슈로더그룹은 지난해 6월 그룹 내 사모 자산 관련 사업부를 통합한 ‘슈로더 캐피탈(Schroders Capital)’을 출범시켰다.슈로더 캐피탈은 사모주식·유동화 채권·자산담보부 대출·사모대출·부동산·인프라·보험연계증권·BlueOrchard(임팩트 투자 특화)를 포함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로더 캐피탈 운용팀은 다양한 사모 자산 전략을 구축해 고객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금융시장을 바라보고 폭넓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2021년 6월 말 기준 슈로더 캐피탈의 운용 자산 규모는 700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슈로더 캐피탈은 운용팀의 시장을 분석하는 탁월한 인사이트와 성공적인 운용 경험으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슈로더 캐피탈 인프라 전문팀이 운용하는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는 1, 2차 모집에서 목표액을 모두 달성했다.유럽 내에서 운용 중인 인프라 자산의 후순위 대출 채권 투자를 목표로 하는 해당 펀드는 한국을 포함한 독
2022.09.26 0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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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소송’ 10년 만에 일단락…정부, 약 2900억원 배상 판정 받아
대한민국 정부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간 초유의 소송이 10년 만에 일단락됐다.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재판부는 미국 현지 시간 8월 30일 밤 8시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1650만 달러(약 2900억원)를 배상하라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론스타가 한국 정부에 요구한 46억7950만 달러(약 6조1000억원) 중 4.6%만 인정한 금액이다. 배상금 비율을 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법무부는 “대한민국 정부의 피같은 세금이 단 한 푼도 유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의 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자본으로 은행 인수, "부실기업이라 승인" 정부와 론스타의 악연은 20년 전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1조38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부채를 포함한 외환은행의 자산은 62조원대였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외환은행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태였다. 론스타는 1989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설립된 부동산 투자 전문 사모펀드다. 론스타가 당시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하자 은행의 공익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며 잡음이 일었다. 자격 논란도 이어졌다. 론스타는 당시 일본에 골프장·예식장 등 산업 자본 계열 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은행법에 따라 산업 자본은 한국 은행을 인수할 수 없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외환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떨어져 부실이 예상된다며 은행법 시행령상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 등 특별한 사유’를 인정해 론스타의 인수를 승인했다.론스타는
2022.09.01 14: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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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투자에 뛰어드는 사모펀드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저탄소 투자는 전통 산업 중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2021년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저탄소 전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면서 1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집해 이슈화된 바 있다. 저탄소 투자는 저탄소 경제에서 각 기업의 전략 적응과 혁신·주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가 등장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미국의 429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은 1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면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직전 인프라 펀드의 모집 규모 대비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당초 목표했던 펀드 모집 금액의 40% 이상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KKR이 이번에 출시하는 인프라 펀드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신·운송·물·폐기물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는 투자 목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KKR은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미터기와 같은 투자 대상에 투자해 왔지만 향후 산업을 가리지 않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인 저탄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웨덴의 1000억 달러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 역시 50억 유로 규모의 코어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투자 전략으로 저탄소 투자에 내세우고 있다. EQT는 2025년까지 운용 중인 펀드의 넷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EQT는 코어 인프라펀드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 투자 대상의 저탄소 계획과 함께 과학 기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포함하기로 했다. 그 결과 코어
2022.04.01 1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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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자본 ‘눈총’ 받던 사모펀드, M&A 시장 큰손 됐다
[스페셜 리포트]‘한샘·남양유업·한온시스템·요기요·W컨셉….’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로 모두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기업들이 M&A에 소극적인 틈을 타 PEF가 ‘빅딜’을 주도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가 굴리는 자금이 100조원에 육박하며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PEF는 2015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양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금융감독원의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97조1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7배 늘었다.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같은 기간 1.8배 증가한 70조6000억원이었다. 2020년 운영 중인 PEF는 855개로 전년(721개)보다 134개 늘었다. 총투자 집행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 추세다.과거에는 PEF에 ‘투기 자본’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따라붙었지만 최근에는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가 PEF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시 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에 포함되기도 했다.최근에는 PEF가 가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구세주로 등판하며 기업 경영의 해결사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실기업을 인수해 매출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알짜 기업 상태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M&A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한계 기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투자 등 자금 조달이
2021.07.26 06: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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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M&A ‘사상 최대’... 키워드는 기업 재편·적대적 M&A
[글로벌 현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일본 M&A 시장을 관통한 화두는 기업 재편과 적대적 M&A, 사모펀드(PEF) 운용사였다.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과 관련한 M&A는 4305건으로 2018년(3943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보다 9.7% 늘었다.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은 M&A가 성사된 것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채산성 떨어진 모태 사업도 과감히 정리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매각을 결정한 기업이 속출한 한편 코로나19의 특수를 누리면서 사업 확장에 나선 기업도 증가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금융 완화에 힘입어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PEF들이 가세하면서 하루가 멀다고 M&A가 벌어졌다.하라다 사토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요미우리신문에 "코로나19로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M&A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기업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 한 해였다. M&A 자문사 레코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의 기업 및 사업부 매각은 399건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디지털화의 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업 재편의 수단으로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비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건축 자재 기업인 릭실그룹은 홈센터(생활용품·인테리어 전문 대형마트) 자회사 릭실비바와 커텐 제작사인 이탈리아 페르
2021.02.19 08: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