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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를 때 혼자 부진했는데…'엑소'와의 갈등에 또 다시 악재 맞은 SM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가 1일 7% 넘게 하락했다. SM 소속 엑소 멤버 일부가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카카오와 하이브 인수전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SM 주가는 K팝 대형 4사(SM, YG, JYP, 하이브)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호실적을 낸 K팝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한 SM 주가는 대표 남자 그룹과의 갈등으로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1일 SM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00원(7.20%) 내린 10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엑소의 백현(변백현·31), 시우민(김민석·33), 첸(김종대·31)이 이날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들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들 세 멤버가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세 멤버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SM의 아티스트에 대한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SM은 자사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이중계약을 맺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반발에 나섰다.SM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강경히 대응함으로써 진정으로 아티스
2023.06.01 23: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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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11만닉스’ 뚫었다…불 뿜는 반도체주
한국 반도체 시장의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삼성전자는 30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2%(1700원)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66%(2900원) 상승한 11만2100원을 거래됐다. 모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세계 반도체 시가총액 1위인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지난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낙관적 전망이 지배하며 반도체주 전반이 오름세다. 둘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지난 연휴 이뤄졌다. 이 두 가지 요인이 합쳐져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과 2분기 매출 전망 상향이 반도체 시장의 강세를 끌어냈다.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71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0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또 2분기 매출을 110억 달러(약 14조5100억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71억5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칩 수요의 급증을 따라가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이제 시총 1조 달러에 다가가고 있다. 미국 증시 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은 엔비디아의 시총을 9631억8000만 달러로 집계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에 이어 미국 내 5위에 해당한다.더불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미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6월 5일)을 1주일가량 앞둔 지난 28일 저녁(현지시간) 실무협
2023.05.30 1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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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이 정도였어?" 엔터 3사의 무서운 주가 상승세
‘K팝 대장주’가 올해 들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까지 1분기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16일까지 YG엔터는 76.8% 뛰었고 JYP엔터는 71.7%, 하이브는 67.5% 급등했다. 세 기업 모두 소속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거두며 음반 판매량과 콘서트 굿즈 등 MD(기획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냈다. 콘서트·굿즈 판매 매출이 실적 이끌어YG엔터와 JYP엔터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YG엔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6배가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3.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JYP엔터는 1분기 연결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1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5.6%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하면서 지난해 1분기 ‘0원’이었던 콘서트 매출액이 껑충 뛰었고 음반 판매와 소속 아티스트들의 MD 매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YG엔터는 지난 1분기 콘서트 매출액이 40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드투어를 돈 영향이다. YG엔터의 1분기 음반·DVD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3%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발매한 블랙핑크 지수의 첫 솔로음반이 역대 K팝 여성 솔로 가수 초동 판매량 1위(117만장)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MD 매출도 171억원으로 전년 동
2023.05.16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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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테블리’냐 ‘테라대왕’이냐…그 끝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이윤이 24% 급감했지만 주가는 2000달러(액면 분할 전 6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에도 “테슬라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할 것”, “앞으로 5년 동안 실적이 뒤따라오면서 5800달러(액면 분할 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테슬라 주가, 12배 오를 가능성은테슬라의 주가는 160달러 내외에서 움직인다. 2000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수준에서 12배 정도 올라야 한다. 2년 전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해 큰 손실이 났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이번에 우드 CEO의 낙관론을 믿고 투자하다가는 지옥에 추락해 염라대왕 앞으로 간다는 ‘테라대왕(테슬라+염라대왕)’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다.테슬라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일론 머스크 회장에게 있다. 테슬라가 성장주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S’자형 생장 곡선상 성장 탄력도(이윤 증가비율÷기간 경과비율)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 이 전제 조건이 무너질 때 성장기에 놓여 있는 기업이라도 순식간에 성숙기를 거쳐 쇠퇴기가 도래한다. 기업이 성장 탄력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지프 슘페터가 강조한 ‘창조적 파괴 행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 회장은 기업 권력을 악용해 국가 권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 바이든 정부로부터 테크래시(techlash=technology+backlash)와 반독점 규제 그리고 후발 전기차 업체의 부상 등으로 성장 탄력도가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테슬라가 성장주에 이어 가치주로 평가받기 위해서
2023.05.02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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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줄어든 IPO, 전 세계에서 300건도 안돼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글로벌 은행업계의 위기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보다 현재 가치를 우선시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의 IPO 여건이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27일 EY한영이 최근 발간한 ‘2023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글로벌 IPO는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299건으로 집계됐다. 조달금액은 총 215억달러로 이 기간 61% 줄었다.다만, 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총 62건으로, 전체 21%를 차지했다.조달금액 기준으로는 에너지 부문이 59억달러로 전체 2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상장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ADNOC)이 총 24억7600만달러를 조달하며 유일한 빅딜(10억달러 이상)로 이름을 올렸다.그럼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선 52% 낮은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 1월에 증시에 입성하며 사상 최대 수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국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기저효과였다.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상황도 비슷했다. 성적 부진과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SPAC IPO는 16건으로 6년 만에 최저, 조달금액은 9억달러로 201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4분기 글로벌 IPO 건수 59%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올해 들어 총 13건의 IPO를 성사시키며 건수 기준으로는 글로벌 9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모두 5000만달러 미만의 코스닥 상장 건으로 ‘빅딜’은 없었다.중국은 연초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보다 활발한 IPO 활동이 예상되었으나, 기대치에 비해서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리더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은행 시스템 불안 가중
2023.04.27 14: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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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개미’의 운명은?...한국거래소, 27일 KG모빌리티 상폐 여부 결정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상장 폐지 여부가 27일 오후 결정된다. 현재 KG모빌리티의 소액주주는 4만3160명(지분율 21.67%‧2022년 말 기준)에 달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어 KG모빌리티의 상장 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매매 재개 여부 등을 심의·의결하다.만약 기심위에서 KG모빌리티의 거래 재개가 결정될 경우 28일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에 대해외부감사인으로부터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의 사유가 발생했다.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형식적 상장 폐지 사유와 관련해선 쌍용차가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 해소한 것으로 인정이 됐다.그러나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다시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KG모빌리티를 기심위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쌍용차는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주식시장 매매가 정지됐다. 회생절차는 쌍용차가 KG그룹에 피인수되면서 지난해 11월 종료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27 08: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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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LG서 독립 2년만에 대기업으로…재계 44위 안착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이 독립 2년만에 자산총액 11조원,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낸 결과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LX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 양 축이 돼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 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 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
2023.04.25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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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자산명가'로 키워 디지털 프리미엄까지 순항 중[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 2023 파워 금융인 30]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2018년 사장에 오른 ‘삼성맨’이다. 2018년 취임 당시 유령 주식 배당 사고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경영 안정화, 실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2018년 취임 후 줄곧 외형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역량을 강화해 왔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매출은 13조1220억원으로 2020년 이후 2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장 사장 취임 후 삼성증권은 ‘자산 관리 명가’의 타이틀을 굳혔고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자산 관리 시장까지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이 내놓은 S라운지가 대표적이다. S라운지는 최근 급부상한 디지털 부유층을 대상으로 신속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원할 때 프라이빗 뱅커(PB)와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 관리 서비스다.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코멘트를 스마트폰 팝업 메시지로 실시간 제공하고 실시간 웹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액 자산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웹 세미나 안내 당일 신청에 하루 평균 400명이 몰릴 정도다. S라운지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삼성증권은 2023년 2월 한 달간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 점유율에서 16.0%를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 채권 투자 트렌드도 주도했다. 2022년 개인 투자자가 삼성증권 디지털 채널을 통해 매수한 채권의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2000억원)과 비교해 약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편리한 디지털 채권 매매
2023.04.23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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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메모리 감산 결정, 주가는 올랐는데… "이러다 인텔 꼴 난다” 경고?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하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감산 결정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이 지금처럼 반도체 D램 점유율 1위에 안주하면 인텔처럼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 온 삼성은 지난 4월7일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약 25년 만이다. 삼성은 그 동안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아 장을 바꿨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8%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에서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까지 이와 같은 감산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의 이례적인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시장의 ‘치킨 게임’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위원은 4월19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부터 수급개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몰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 들어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을 기록해 외인 보유 비중이 51.52%로 연초 대비 1.85%p
2023.04.21 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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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시가총액은 5166억 달러(약 686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466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4.21 1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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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뱅 연체율, 우려할 필요 없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카카오뱅크의 전략으로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제시했다. 4월 18일 카카오뱅크는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 중 유일하게 IPO(기업공개)에 성공했고,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안정을 기록하면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고객수 2042만명이며 수신잔액 33조1000억원, 여신잔액 27조9000억원이다. BIS비율은 36.95%라 밝혔다. 윤 대표는 ‘넘버 원 금융+생활 필수 앱’을 카카오뱅크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외연의 확장,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의 확장을 제시했다. 또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인 대환대출플랫폼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스토리와 플랫폼 역량 때문에 몇몇 회사들이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해 왔다”며 “특히 동남아 회사들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4연임에 성공했지만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부양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지닌 플랫폼 파워와 은행 라이선스를 토대로 회사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펼친 것처럼,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이익을 확대한다면 또 다시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한편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의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2023.04.18 1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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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고평가 논란에도 질주 또 질주…1분기 실적 보니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 그룹주의 1분기 실적이 11일 발표됐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가는 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589억원으로 202.5% 증가했다.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106억원으로 203.5% 증가했다.또,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9.5% 증가했다.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룹주는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9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1.36% 오른 80만4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4.10% 오른 30만45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 초반 82만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다.12시 35분 현재 기준 에코프로는 74만9000원, 에코프로비엠은 29만3500원으로 장 초반 급등세에서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3월 주가가 30만원대, 직전인 4월 7일 주가가 50만원대였다는 점에 비하면 연일 급등하고 있다.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가 일각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
2023.04.11 12: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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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 오른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요?
‘챗GPT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90% 넘게 상승했다. 빅테크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월 4일 기준 274.53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3월 말 기록한 전고점(289.4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급등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은 엇갈린다. 엔비디아 거품이 곧 꺼질 것이란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따로 있다. “그래서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요.”2021년 최고가는 329.85달러빅테크 기업이 새 기술을 내놓을 때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들썩인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메타버스와 자율 주행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날아오른 적이 있다.2021년 11월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329.8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도 이때 세운 최고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당시 좋은 실적을 낸 데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메타버스·자율 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엔비디아의 주가를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시스템 반도체인 GPU 1위 기업이다. GPU는 기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연산하고 학습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동시에 복수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GPU는 당초 비디오 게임의 그래픽 출력 장치로 주로 쓰였지만 이런 연산 특성 때문에 AI 연산,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자율 주행차 등으로 응용처가 확장됐다. CPU에서 GPU로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넘어간 지는 오래
2023.04.10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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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코스피, 다시 ‘박스피’로?
[비즈니스 포커스] 2023년도 온통 빨간불이다.투자 전문가들은 2023년에도 글로벌 경기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그리고 침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악화된 금융 여건과 심리가 직접적으로 실물 경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테크에도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다. 안갯속 대내외 경제의 길잡이가 돼 줄 2023년 투자처는 어디일까. 5대 증권사(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의 투자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 함께 2023 유망 종목을 소개한다.‘상저하고’ 증시 전망증권가의 2023년 증시 예측은 상당수 해가 그렇듯이 ‘상저하고’다. 여기에서 주요한 지표는 물가와 금리다.첫째 주요 지표는 금리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가 5% 위로, 2023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볼 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으면 2023년 상반기에 리세션(경기 침체)이 오더라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투자증권은 그 시점을 1분기로 앞당겨 예측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ed가 물가에 기반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시기를 2023년 1분기로 보고 있다”며 &l
2022.12.21 09: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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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사다리인 줄 알았는데”…2030 투자 잔혹사
“2000만원 날려도 살아지겠지요.”한 네티즌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올라오자마자 더 큰돈을 잃었다며 이를 위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3000만원 날린 놈 여기 있소”, “작년부터 도합 6000입니다. 살고는 있습니다”, “가족들 볼 면목이 없어 고통일 뿐이지…”, “아프겠죠 쓰라리겠죠 그치만 살 수 있겠죠”, “심장이 아파요 ㅠ”,”여기 1억이요” 1년반 전까지만 해도 주식과 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무용담이 넘쳐나던 사이트였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2030 젊은 세대의 투자 실패담과 위로가 무용담을 대체했다. 이 사이트는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 분위기를 보여주는 한 사례다. 2030 눈물의 투자 일지는 애초 희망에서 시작됐다. “2030 세대가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주식 투자뿐이다.”2021년 3월 한경비즈니스가 2030 주식 투자자들 500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1년 7개월 전이다.응답자의 60%가 2030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주식밖에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간절했다. 월급으로는 수도권에서 집을 살 수 없게 되자 주식 시장에 2030세대가 몰리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답변이었다. 희망과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2030 투자자들은 개인의 매수 행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증시를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응답자의 55.4%가 한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1년여 만에 모든 상황이 뒤바뀌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시작으로 주요국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 시장과 부동산 투자에
2022.10.15 0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