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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은퇴는 150년전 오스만 제국 때 생각" 1000조 굴리는 블랙록 회장의 조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적정 은퇴 연령이 65세인 것은 미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령 사회에 발 맞춰 더 오래 일하는 것을 장려하는 새로운 은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핑크 회장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요지로 투자자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공개했다. 은퇴 연령이 통상 65세로 굳어진 것은 오스만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멸망 후 12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고, 은퇴 시스템도 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한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의 은퇴 시스템은 보통 세가지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개인적 투자, 둘째 고용주 제공 연금, 마지막으로 정부의 안전망 즉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다. 핑크 회장은 20세기 인구 통계학을 들어 사회보장제도의 실효성을 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910년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1952년에 은퇴를 앞둔 65세 절반 이상이 이미 사망해 보험금을 받지 못했기에 이 사회보장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대 수명, 고령 인구 증가로 상황이 뒤집혔다. 핑크 회장은 “현재 65세 이상인 미국인이 자신의 배우자 중 적어도 한 사람이 90세가 될 때까지 연금 수표를 받을 확률은 50%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은퇴 시스템의 한 축이 지탱하는 부담을 염려했다. 핑크 회장의 주장은 정부와 민간이 60세 이상을 ‘은퇴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경력을 보유한 후발근로자’로 대하는 것이다. 네덜란드를 예시로 들며 은퇴 연령을 국가의 기대 수명 변화에 따라 조정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은 2016년 ‘60세 정년제’

    2024.03.27 14:49:55

    "65세 은퇴는 150년전 오스만 제국 때 생각" 1000조 굴리는 블랙록 회장의 조언
  • '한미·OCI 통합'…국민연금은 모녀 손 들어줬다

    한미·OCI 통합 찬반을 둘러싸고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개인 최대주주가 한미 장·차남 측 손을 들어주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쥔 국민연금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바 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위원장 한석훈)는 26일 회의를 열어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심의하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감사는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서정모·박경진 감사위원 등이다.국민연금은 한미약품그룹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 결정했다.수책위는 "이사회 안과 주주 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측의 지분 차이는 2% 정도에 불과해 2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모녀 측이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신주 643만주를 발행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OCI에 넘기기로 한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도 이날 법원에서 기각됐다.한미사이언스의 제51회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오전 9

    2024.03.26 21:00:15

    '한미·OCI 통합'…국민연금은 모녀 손 들어줬다
  • 국민연금, KT&G 방경만 사장 후보에 '찬성표'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방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선임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국연금은 지난 21일 수탁자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KT&G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방 후보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고,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손 교수는 KT&G의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율 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추천한 후보다. 앞서 기업은행과 FCP는 방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 후보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고, 글로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은 방 후보의 사장 선임에 대해 찬성 권고를 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3.22 18:47:20

    국민연금, KT&G 방경만 사장 후보에 '찬성표'
  • "몇만원 손해봐도 일단 받을래"...국민연금 조기수령자 85만명

    수령액이 깎이는 손해를 무릅쓰고 국민연금을 일찍 타가는 수급자가 85만명으로 늘었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84만 9744명이다. 2012년 32만명 대에서 늘어나기 시작해 2016년 50만 명을 돌파했고, 그 후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적 수령시기를 1~5년 앞당겨 받는 제도다. 1년씩 일찍 받으면 연 6%씩 깎여 최대 5년이면 30%까지 감액된 금액을 평생 받는다. 일례로 월평균 286만원 소득에 20년 가입한 65세 가입자가 정상 수령 시작할 경우 월 54만원을 받지만, 1년 앞당기면 51만원, 5년 앞당기면 38만원을 받게 된다. 이처럼 시기를 앞당길수록 받는 금액이 줄어 조기 수령은 ‘손해 연금’이라 불려왔지만 증가폭은 지난 10년간 5~6만명 사이를 유지해왔다. 2023년의 경우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76만명에서 85만명으로 10만명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그 이유로 작년 수급 개시 연령이 한 살 뒤로 밀려 만 62세에서 63세가 된 것을 꼽았다. 2023년 만 62세가 될 1961년생들이 연금을 타기 위해서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가 퇴직 후 소득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기 연금수령을 신청해 수급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연구원이 2022년 7월에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33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한 결과를 보면 첫 번째 이유가 ‘생계비 마련’이었다. 실직, 사업부진, 건강 악화 등으로 소득 활동에 차질이 생길 때 연금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또 2022년 9월 시행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으

    2024.03.20 10:21:16

    "몇만원 손해봐도 일단 받을래"...국민연금 조기수령자 85만명
  •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프랑스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네’란 그림을 아십니까? 볼이 살구빛으로 물든 여인이 치마를 입고 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젊은 청년이 숨어서 여인과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뒤에서 그네를 밀고 있는 사람은 나이든 남편. 앞에 놓인 큐피드 상은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듯 입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막장 스토리를 아름답게 그려낸 이 그림은 18세기 세계 예술의 중심지를 파리로 옮겨놓은 로코코 양식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곳은 다름 아닌 살롱이었습니다.17세기까지 프랑스는 이탈리아 문화를 추종했습니다. 루이14세의 절대왕정은 고전주의를 기반으로 사회의 미적 취향도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가 1648년 설립된 예술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는 고전주의 대표화가로 불리는 푸생과 루벤스의 그림을 미적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푸생은 구조와 선 등을 중시하며 규격화되고 염격한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그림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당시 예술에 대한 담론을 주도한 것은 아카데미였지만 유일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에는 살롱 문화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곳곳에 모여 문화와 예술에 대한 토론을 했고, 고전주의에 대한 반론도 싹텄습니다. 비평가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논쟁의 결과는 ‘취향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쟁 이후 프랑스 회화는 이탈리아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한 특유의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는 부세, 와토, 프라고나르 등이지요. 이 변화는 주류의 담론장인 아카데미가 아닌 또 다른 공간인 살롱에서 이뤄졌고, 재

    2024.03.18 07:42:15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 국민연금 문턱 넘은 포스코 장인화…주총 관문 남아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 선임 건에 대해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1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제4차 위원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의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장 회장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수책위는 장 회장 선임안과 함께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을 일으킨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경영 성과 대비 보수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앞서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포스코 주총 안건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글래스루이스는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6개 안건에 모두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지난해 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의 이사 선출 절차를 공개적으로 지적했고 사외이사의 재추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쳐 주총 표대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수책위의 결정으로 장 회장 선임은 주총을 무

    2024.03.15 16:03:44

    국민연금 문턱 넘은 포스코 장인화…주총 관문 남아
  • "잘했네"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59%...설립이래 최고치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이 126조원으로 나타났다. 기금 적립금은 1000조원을 넘어섰다.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2024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ㆍ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운용 전략적 자산배분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았다.작년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기금 순자산은 1035조8000억원이며, 전년대비 145조원 증가했다.순자산 증가액 145조원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 126조원과 보험료 수입(58조4000억원)에서 급여지급액(39조원) 차감 후 적립된 19조3000억원 등이다.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금융부문 수익률은 14.14%)로 기금운용본부 설립(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로 국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기금 운용 성과를 견인했다.국민연금기금 설치(1988년) 이후 작년 말까지 기금 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 운용 누적 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한다.기금위는 올해 1000조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해나간다.우선 신속하고 유연한 투자결정을 위해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한다.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조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써 중장기 자산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이미 미국 CalPERS와 캐나다 CPPI 등 해외 주요 연기금에서도 도입ㆍ운용하고 있다.그동안 국민연

    2024.02.28 13:15:43

    "잘했네"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3.59%...설립이래 최고치
  • 은퇴 후 월 286만 원 이상 벌면 국민연금 깎인다...작년에만 11만 명

    작년 국민연금 수급자 중 11만여 명이 연금액을 감액당했다. 은퇴 후 재취업 등으로 매달 벌어들인 소득이 ‘A값’이라 불리는 삭감 기준액 286만 1091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적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A값을 초과해 국민연금이 깎인 수급자는 11만 799명으로 전체의 2.03%에 해당한다. 삭감당한 총 연금액은 2167억 7800만 원에 달했다. 초과 금액 범위로 따지면 작년 기준 100만 원 미만 구간에 속한 수급자가 5만 11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00만 원이상~200만 원 미만이 2만 2760명, 400만 원 이상이 1만 969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에는 퇴직 후 다시 일을 시작해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생기면 그 소득액에 비례해 노령연금을 깎는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가 포함되어 있다. 1988년 제도 시행 때부터 도입된 제도로 “한 사람에게 과잉 소득이 가는 걸 막고 재정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여기서 ‘기준 금액’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 소득 월액으로 2023년 기준 286만1091원이다. 노령연금 액수와 상관없이 근로소득, 필요경비를 제외한 임대·사업 소득 등이 이 금액을 넘기면 100만 원 단위로 차등적으로 삭감한다. 상한선은 노령연금의 50%다. 예를 들어 연금 80만 원을 받는 수급자의 다른 월소득이 300만원이라면 A값을 13만 8909원을 초과한 것이다. 초과 금액이 100만 원 미만이라 5% 구간에 해당한다. 따라서 연금은 6945원 깎여 79만 3054원이 된다.이러한 감액자는 2019년 8만 9892명, 2020년 11만 7145명, 2021년 12만 80

    2024.02.26 10:37:42

    은퇴 후 월 286만 원 이상 벌면 국민연금 깎인다...작년에만 11만 명
  • 국민연금은 '종이호랑이'?…주총서 '반대표' 줄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투자 회사 주총 안건에 대해 행사한 반대 의결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5%p 줄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감소는 4년래 처음이다.국민연금의 반대 의결비중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도입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다.지난해 국민연금이 절반 이상의 안건에 대해 반대를 표시한 기업도 세방전지, 대창단조, 진원생명과학, 한일홀딩스, 대한항공 등 28곳에 달했다.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은 2022년 624개 기업보다 23개(3.7%) 감소한 601개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했다.또 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주총회는 2022년 717회에서 2023년 680로 37회(5.2%) 감소했다.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주총회에서의 안건 수는 △2020년 4494건 △2021년 4235건 △2022년 4345건 △2023년 4046건을 각각 기록했다.또 해당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율은 △2020년 11.2%(503건) △2021년 11.4%(484건) △2022년 15.3%(665건) △2023년 13.8%(560건)로 변화했다. 2020년 이후 매년 오르던 주주총회 반대율이 2022년 최고점을 찍은 후 2023년 감소 전환했다.지난해 국민연금은 전년 대비 더 많은 기업에 100%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의결권을 행사한 601개 기업 중 237개(39.4%) 기업의 안건에 100% 찬성했다. 이는 2022년 624개 기업 중 224개(35.9%) 기업의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한 것과 비교하면 13개(3.5%p) 증가한 수치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보수한도액, 보수규정 등 ‘임원보수’와 관련된 안건에 가장 많은 반대표를 던졌다. 총 878건의 ‘임원보수’ 안건 중 가

    2024.02.14 10:35:08

    국민연금은 '종이호랑이'?…주총서 '반대표' 줄었다
  • LS·LIG넥스원 '1·2위'…'큰손' 국민연금 뭐 담았나 보니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2023년 비중을 늘린 종목은 IT·전기전자(14.6%), 지주(14.2%), 석유화학(9.3%), 서비스(8.5%), 조선·기계·설비(8.2%) 순이었다. 국민연금 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효성중공업이었으며 SK렌터카는 감소폭이 가장 컸다.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말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국민연금이 전체 22개 업종, 281개 기업 가운데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전체의 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다만 이들 4개 업종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전년 대비 대체로 감소했다.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p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또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톱5 중 화장품 ODM 기업은 두 곳이나 됐다. 코스맥스는 13.35%로 3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13.2%를 기록한 한국콜마도 5위에 랭크됐다.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말 6.04%에 그쳤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5.25%p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초고압

    2024.01.17 13:54:07

    LS·LIG넥스원 '1·2위'…'큰손' 국민연금 뭐 담았나 보니
  • “이번 달부터 국민연금 더 드려요”...3.6%인상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 약 649만 명은 국민연금을 3.6% 더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물가상승률(3.6%)만큼 연금액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외에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 모두 지급액이 3.6%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제1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공적연금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적 연금액 축소를 막기 위해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지급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62만원을 연금을 받았다면, 이번 달부터 2만 2320원 더 오른 월 64만 2320원을 지급받게 된다. 기본연금과 함께 받을 수 있는 부양가족연금도 같은 비율로 오른다. 올해 배우자는 연간 29만358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원 인상된다. 자녀 및 부모가 받는 연금액도 연 19만5660원으로 지난해 대비 6790원씩 더 받는다.기초연금(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소득하위 70%)도 노인 단독 가구는 33만4810원으로, 노인 부부가구는 53만 5680원을 받게 된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올해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국민연금 신규 수급자에게 적용되는 ‘재평가율’도 새로 고시됐다. 새로 받는 사람들에게 과거 소득에 재평가율을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가령 지난 20년간 매월 200만원을 벌었던 사람이 올해 새로 노령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과거소득을 재평가하지 않으면 평균소득 200만원을 기준으로 한달에 60만 5천원을 받게된다. 한편, 매년 재조정되는 재평가율을 반영하면 평균소득이 290만원으로 산정된다. 매월 약 71만 5천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09 17:49:25

    “이번 달부터 국민연금 더 드려요”...3.6%인상
  • 국민연금 "포스코 회장 선임 공정성에 의문"…'최정우 3연임'에 제동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연임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국민연금의 문제 제기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며 포스코그룹 차기 수장 선임 절차를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29일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원장은 "후추위는 신(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다. 이어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11월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이를 두고 업계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해 현 CEO인 최정우 회장이 본인 의사 표명과 무관하게 3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CEO 후추위를 구성한 것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7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는 2024년 1월 18일까지 '회장후보육성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등의 광범위한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 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목록(롱리

    2023.12.29 12:43:08

    국민연금 "포스코 회장 선임 공정성에 의문"…'최정우 3연임'에 제동
  • 국민연금, 내년 상반기 거래 증권사 36→26개사 확정…NH·교보 등 고배

    국민연금이 내년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26곳을 선정했다. 기존 36개의 일반거래 증권사를 26개로 축소하면서 NH투자증권과 JP모건 등 대형 국내외 증권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선정위원회에서 일반 거래 26개사를 선정, 의결했다. 이전 반기 대비 10곳 줄어든 수치다.이날 국민연금은 사이버 거래 6개사, 인덱스 거래 15개사도 뽑았다.국민연금은 일반 거래 증권사 1등급으로 다이와증권, CLSA코리아증권, HSBC(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 6개사를 선정했다. 국내사 3곳, 외국계 증권사 3곳이다.2등급엔 KB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맥쿼리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 8개사가 이름 올렸다.3등급 거래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DS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CGS-CIM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노무라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12개사다.국내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 제외됐다. 외국계 증권사는 JP모건, UBS 등이 선정되지 못했다.사이버 거래사로는 BNP파리바증권, SI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등 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인덱스 거래 증권사 부문에서는 KB증권, BNK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이 1등급을 따냈다.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곳이 2등급을 받았다.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영증

    2023.12.26 10:50:38

    국민연금, 내년 상반기 거래 증권사 36→26개사 확정…NH·교보 등 고배
  • [연금개혁] 김도헌 KDI 연구위원 “개혁 부담, 모든 세대가 나눠 가져야”

    사회 분야 3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연금 개혁이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에 고갈될 상황에 처해지면서 공적연금에 대한 개혁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55년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의 존립 기반이 크게 위태로울 수 있다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처음 출범한 국민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방식으로 설계됐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향후 30년 후에는 연금 고갈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연금 고갈을 최대한 지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인상을 하거나, 선진국이 시행하는 부과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느냐에 따라 연금 개혁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경 머니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화의 기로에 선 국민연금 개혁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①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②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③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국민연금 개혁의 부담을 모든 세대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연금 개혁의 시점을 늦추는 만큼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짚어본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재정 지속 가능성이 굉장히 낮고,

    2023.10.27 07:04:01

    [연금개혁] 김도헌 KDI 연구위원 “개혁 부담, 모든 세대가 나눠 가져야”
  • [연금개혁]신왕건 국민연금 수책위원장 “연금 보험료율 인상 불가피, 투자 다변화 시급”

    사회 분야 3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연금 개혁이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에 고갈될 상황에 처해지면서 공적연금에 대한 개혁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55년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의 존립 기반이 크게 위태로울 수 있다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처음 출범한 국민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방식으로 설계됐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향후 30년 후에는 연금 고갈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연금 고갈을 최대한 지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인상을 하거나, 선진국이 시행하는 부과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느냐에 따라 연금 개혁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경 머니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화의 기로에 선 국민연금 개혁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①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②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③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Long Horizon)가 가능한 대형 기금(Scale)이라는 전략적 경쟁우위가 있으나, 여전히 이를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금 운용을 가능하다면 위험 확대와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수익률 증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우선, 현재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가장 큰 문제

    2023.10.27 07:03:02

    [연금개혁]신왕건 국민연금 수책위원장 “연금 보험료율 인상 불가피, 투자 다변화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