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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은 왜?' 3년 연속 귀농·귀촌 인구 1천명대 넘었다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이 화두인 가운데 하동군의 귀농·귀촌 인구가 3년 연속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하동군은 올해 귀농·귀촌 인구가 1,235가구 1,514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군에 따르면 2021년 1,223명, 2022년 1,118명 등 최근 3년 동안 하동에 매년 1000명이 넘는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이어지는 배경에는 체계적 지원과 파격적 혜택이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우선 귀농인에게만 한정됐던 사업을 귀촌·귀향인까지 포함하고 가족 1인 이상 동반 전입 조건을 폐지했다. 사업 대상 연령도 만 70세로 상향 조정했다.군은 귀농·귀촌 준비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 기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고 귀농·귀촌 정보제공을 위해 플랫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여기에 귀농·귀촌 희망자의 실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 밀착형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현장 실습 중심의 귀농 교육 지원을 강화했다. 지역 텃세를 없애기 위해 지역민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동군은 이러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을 위한 융자사업 등 기존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귀농·귀촌·귀향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착장려금, 농지 임차비, 이사비 지원사업도 신규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하승철 하동군수는 "지역민과 귀농·귀촌·귀향인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하동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26 15:53:59

    '하동군은 왜?' 3년 연속 귀농·귀촌 인구 1천명대 넘었다
  • 러스틱 라이프의 로망이 실현되는 곳 [MZ 공간 트렌드]

    차창 너머 풍경이 논으로, 천으로 뻥 뚫린 시골길을 내달리다 보니 그 평화로움에 취해 그만 목적지를 지나칠 뻔했다. 돌담에 투박하게 쓰인 표지를 따라 다다른 곳에는 빨간 우체통이 마중 나와 있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한눈에 담긴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푸른 잔디와 가을꽃이 어우러진 마당, 처마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감, 굴곡진 기와가 얹힌 지붕 등 정겨운 풍경이 영락없는 시골집이다. 동화 속 온화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따스히 반겨줄 것 같은 분위기다. ‘시골집의 로망’ 하면 생각나는 모든 것들을 모아 놓은 곳이 분명하다.이곳은 전북 무주 지전마을에 자리한 마실거리와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나무와 그릇’ 카페다.   “시골집도 예뻐요”일반적인 시골집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벌레와 거미줄, 얼른 버려야 할 것 같은 주인 잃은 물건들이 잡다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깨끗한 화장실이나 기력을 충전시켜 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찾아볼 수 없다.그러나 이곳엔 온통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로만 가득 차 있다. 소품 하나하나 주인이 애정을 담아 잘 관리한 티가 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곳 주인인 중년의 부부가 폐가였던 곳을 매입해 뼈대만 살려둔 후 2년 동안 본인들의 취향이 담긴 물건들로 채워 꾸몄다고 한다. 안주인이 가장 아끼는 떡살은 안채 주방으로 향하는 문 손잡이가 됐고 부엌의 연기가 나갈 수 있도록 창살을 꽂아 두던 기둥은 안채 중앙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하이라이트는 화장실이다. 이곳의 화장실은 총 두 곳인데 남녀 공용 화장실에 더해 그릇을 모아둔 갤러리 안쪽에 여성 전용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 자작나무

    2022.11.25 09:52:16

    러스틱 라이프의 로망이 실현되는 곳 [MZ 공간 트렌드]
  • 시골로 향하는 젊은 세대…귀촌 인구 절반이 20~30대

    [비즈니스 포커스] # 유튜브 채널 ‘리틀타네의 슬기로운 생활’ 운영자는 30대 여성이다. ‘타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를 영국에 유학을 다녀온 소위 고스펙자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그는 취업 대신 귀촌을 택했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다. 시골 생활이라고 하지만 본격적인 귀농은 아니다. 시골에 자리 잡은 덕분에 마당을 가꾸고 텃밭에서 소소하게 작물들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그의 하루는 매우 바쁘다. 스스로를 백수라고 칭하지만 그렇다고 직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리랜서인 그의 유투브 채널에는 실제 귀촌 생활과 함께 현재 영국에 유학 중인 동생과 함께 하는 영국 생활 모습도 종종 담아내고 있다. 시골에 있든 영국에 있든 업무가 가능한 덕분이다. # ‘서울부부의 대책 없는 귀촌 일기’라는 설명이 붙은 ‘서울부부의 귀촌일기’는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즐겨 보는 채널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현재 구독자만 17만 명에 이른다. 주인공인 서울부부는 게임 음악 작곡가인 이준영 씨와 그의 부인 추지현 씨다. 3평생 대도시에서만 살아온 이들 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시골로 내려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너무나 현실적이다. 내 집 하나 마련하기 힘든데 전셋값 때문에 은행 빚은 매달 갚아야 했다. 물속에 가라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이들은 ‘더 늦기 전에 물 밖으로 나가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길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머무를 곳을 찾았고  충남 부여에 낡은 집 한 채를 발견했다. 30대에 시골살이를 시작한 이들 부부는 동물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아

    2022.09.30 06:00:01

    시골로 향하는 젊은 세대…귀촌 인구 절반이 20~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