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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n’s Look] Stealth Wealth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결합되고 편안함과 우아함이 가득한 가을로 초대한다. 베이지 더블 브레스트 슈트, 베이지 셔츠, 화이트 리넨 포켓스퀘어, 글렌 플래드 체크 캐시미어 실크 트윌 타이, 브라운 태슬 로퍼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케이스 지름 43mm의 캡틴 쿡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워치 라도 오버핏 실루엣이 특징인 체크 패턴 블랭킷 코트, 기하하적 패턴 니트 카디건 모두 에트로 브라운 코듀로이 팬츠 브로이어 버튼 탭 하이 칼라 장식의 포플린 셔츠, 탈착 가능한 칼라 디테일의 캐시미어 풀오버, 플리츠 오버사이즈 울 팬츠, 불카늄 가죽 소재의 펜던트가 돋보이는 쉔 당크르 네크리스, 블랙 버클 슈즈 모두 에르메스 둥글게 디자인한 곡선형 소매가 돋보이는 멜란지 커브드 슬리브 울 코트, 블랙 더블 브레스트 베스트, 아이보리 터틀넥 풀오버, 블랙 인트레치아토 보스턴백 모두 보테가 베네타 화이트 코듀로이 팬츠 브로이어 탈착 가능한 칼라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그레이 테일러드 슈트, 블랙 레이스업 슈즈 모두 프라다 부드러운 촉감의 투톤 자카드 브이넥 니트, 집업 카디건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브라운 와이드 팬츠 제냐 블루 스웨이드 데님 재킷, 네이비 울 스크리토 패턴 카디건, 헤링본 울 팬츠 모두 벨루티 실크 스카프 에르메스 가죽 디테일을 더한 캐시미어 엘리먼츠 패딩 필드 재킷, 스웨터, 화이트 크로스오버 코튼 팬츠, 스웨이드 부츠 모두 제냐 진행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사진 신채영 | 모델 COY 스타일리스트 김기동(KD) 헤어·메이크업 이소연

    2023.09.18 18:28:50

    [Men’s Look] Stealth Wealth
  • 한가위만 같아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바텐더와 소믈리에 등 주류 전문가에게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술을 물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꿀처럼 달콤한 향과 말린 과일의 풍미, 부드러운 목넘김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보리 재배부터 병입까지 수작업을 고집하는 제조 과정이 새벽부터 정성스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닮았다.” - 강동희(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앤바 헤드 바텐더) 숙성 마지막 6개월 동안 셰리 오크통에 담아 셰리 향을 입히는 피니시 기법을 적용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뒤에 은은하게 퍼지는 스파이시한 풍미가 압권이다. 샤토 도시에르 “세계적 금융 재벌이자 샤토 무통 등을 소유한 와인 명가 로칠드(Rothschild) 가문의 문장에는 다섯 아들의 화합과 협동을 뜻하는 5개 화살이 그려져 있다. 샤토 도시에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이 가문에서 만든 와인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이번 추석에는 샤토 도시에르와 함께 화합과 협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뇌어보는 건 어떨지.” - 김성국(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총괄 소믈리에) 프랑스 랑그도크 지방에서 시라(76%)와 무르베드르(24%)를 블렌딩해 만든다. 풍부한 과일 향의 풀보디 와인으로 잘 익은 과일 향과 후추, 초콜릿 향이 조화를 이룬다. 글렌모렌지 18년 “글렌모렌지 18년의 황금빛 수색은 풍요로운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크렘브륄레가 연상되는 바닐라와 부드럽고 달콤한 무화과, 오렌지 마멀레이드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과일 향 식후주로 디저트와 잘 어울리며, 오롯이 위스키만을 즐기기도 좋다.” - 정보연 ( 저자·위스키 칼럼니스트) 15년간 버번위스

    2023.09.18 16:12:15

    한가위만 같아라
  • 대형 SUV 전성시대

    큰 차를 선호하는 시대. 길이 5m가 훌쩍 넘는 대형 SUV를 타고 서울 시내 곳곳을 누볐다. FORD Expedition 그야말로 거대하다. ‘익스페디션’은 길이가 5335mm에 달한다. 너비 역시 2075mm로 차 크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쉐보레 타호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 15mm 더 길다. 미니밴을 훌쩍 뛰어넘는 크기다. 물론 높이도 상당하다. 보닛과 사이드미러 위치가 성인 남성의 어깨높이다. 운전석을 웬만한 승용차 지붕이 내려다보일 만큼 높은 곳에 배치해 SUV라기보다는 버스를 모는 기분이 들 정도다. 거대한 차체는 실내에서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다. 3m가 넘는 휠베이스에서 비롯한 실내 공간은 한마디로 광활하다. 특히 2열 시트에서는 두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가능하다. 덜 친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시트 간격도 넓다. 곳곳에는 큼직큼직한 수납공간을 배치했는데, 콘솔박스는 50ml 생수병 10개는 족히 들어가고 남을 정도의 크기다. 익스페디션의 무게는 2톤이 훌쩍 넘는다. 준중형 세단의 두 배에 달하는 무게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모자란 느낌 없이 힘차게 네 바퀴를 굴린다. 큼직한 보닛에는 최대출력 205마력과 최대토크 66kg·m의 V6 3.5L의 힘을 발휘하는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고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장거리 여행 시 유용한 엔진 구성이다. 특히 대배기량 엔진 특유의 강한 펀치력이 돋보인다. 거구의 차를 몰때 마주할 곤란함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편의 장비도 탑재했다. 차선 유지 시스템과 오토 하이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을 포함한 ‘코-파일럿 360’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경사로 등 주행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운전을 돕는

    2023.09.14 14:52:02

    대형 SUV 전성시대
  • 걷고 싶은 골프화

    골프화는 골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용품이다. 라운딩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각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골프화를 엄선했다. 골프는 이중적인 운동이다. 한 타 한 타 치열하게 겨루다가도 다음 샷을 위해 여유롭게 필드를 누비는 장면을 떠올리면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골프는 걷기 운동에 더 가깝다. 스코어는 스윙과 샷으로 판가름이 나지만 이는 건강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 골프가 운동이 되는 건 오직 걷는 시간과 거리에서 비롯된다. 골퍼가 라운드당 걷는 거리는 대략 7km 내외. 한 번 라운드에 걷기 운동으로 600~700kcal를 소모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운동 측면에서 골프에 접근한다면 그 어떤 장비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골프화인 셈이다. (위부터) 편안한 착화감 및 안정성을 위해 미드솔에 ‘라이트 스트라이크’를 적용한 ‘MC80’. 스파이크리스 TPU 아웃솔에 토션바를 장착해 안정감과 그립감을 강화했다. 아디다스골프 특수 기능성 소재인 ‘오소라이트’가 지면의 충격을 흡수해 뛰어난 쿠셔닝을 제공하는 ‘토탈모션 링크 캡토’. 120여 개의 하이브리드 클리트를 장착해 강한 접지력과 고정력을 제공한다. 락포트 빈티지한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바스티앙’ 골프화. 클래식한 룩에도 힙한 스트리트 골퍼 같은 룩에도 모두 잘 어울린다. 아페쎄 골프 ‘데상트골프콘도르’는 미드솔과 어퍼 중간에 100% 카본 플레이트를 삽입해 어드레스 시 발바닥을 견고히 지탱하고, 풀 스윙에서는 하체에 실리는 체중 대비 지면 반발력이 높아져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데상트골프 농구화를 닮은 디자인과 화면이 깨진 듯한 그래픽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코드케이

    2023.08.31 16:03:24

    걷고 싶은 골프화
  • K-샴페인 '골든블랑', 빈티지로 돌풍 연장

    대한민국 샴페인 시장을 발칵 뒤집은 ‘골든블랑’이 빈티지 제품을 출시한다.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골든블랑 빈티지 2013 세븐스타’와 ‘골든블랑 빈티지 2015 식스스타’ 얘기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 눈에 띄는 ‘현상’을 꼽으라면, 샴페인의 ‘약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와인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샴페인만 나 홀로 성장을 이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국내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 수입 규모는 1억 달러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치였다. 샴페인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추세는 비슷하다. 프랑스샴페인협회(the Champagne Bureau)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샴페인 수입량이 23.5억 병에 달하면서 프랑스 샴페인 수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수입량이 11.3억 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무려 10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와인 소비자들의 기호가 테이블 와인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바뀌며 고급 와인의 대표 격인 샴페인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샴페인은 전 세계 와인 중 평균가격이 가장 비싼 술이기도 하다. 샴페인은 ‘와인의 왕’이라 불린다. 잘 알고 있듯 탄산이 있는 와인이라고 해서 모두 샴페인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샴페인협회의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한 와인에만 비로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내걸 수 있다. K-샴페인, 골든블랑 그런데 ‘K-샴페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술이 있다. 지난 2021년 임페리얼 위스키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인터리커’가 선보인 ‘골든블랑(Golden Blanc)’이다. 당시 국내 최초로 프랑스샴페인협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받

    2023.08.29 15:15:22

    K-샴페인 '골든블랑', 빈티지로 돌풍 연장
  • 픽업트럭, '레저카'로 이유 있는 변신

    큰 차를 선호하는 사람과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세단과 SUV가 주도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변방에 있던 픽업트럭이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에서 픽업트럭은 ‘짐차’ 혹은 ‘화물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불고 있는 SUV ‘바람’이 크고 높은 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면서 픽업트럭 시장의 분위기까지 바꿔놓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캠핑과 차박 등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큰 차체와 높은 활용도를 앞세운 픽업트럭이 ‘레저용 차량’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픽업트럭은 특히 ‘세컨드 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상용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는 면제되고, 취득세도 승용차(7%)보다 낮은 5% 수준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의 총 판매량 2만9685대였다. 그중 85.5%인 2만5388대가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가 이렇게까지 높은 이유는 레저와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7월까지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픽업트럭은 렉스턴 스포츠뿐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2019년 8월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지프가 ‘글레디에이터’를, 2021년

    2023.08.10 16:25:59

    픽업트럭, '레저카'로 이유 있는 변신
  • ANYTIME, ANYWHERE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빛나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배우 이기우를 만났다. 그의 손목에는 언제, 어디에나 어울리는 지샥 ‘GM-B2100’ 모델이 채워져 있었다. 1983년 출시한 지샥 초대 모델 ‘DW-5000C’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팔각형 디자인이 특징인 ‘GM-B2100’. 풀 메탈 버전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옐로 골드와 패셔너블한 로즈 골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는데, 베젤과 밴드, 사이드 버튼 나사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 정밀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완성했다. 특히 스크루 케이스백과 베젤, 밴드에는 단조 및 절삭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채용해 낙하 시 충격으로부터 모듈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강력한 내충격 구조를 자랑한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얇은 풀 메탈 시계로 편안한 착용감도 매력이다. 지샥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드라마 와 등을 연출한 장태유 PD의 신작인데, 코믹 액션 사극 장르다. 개인적으로 데뷔 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거라 기대가 크다.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현재 드라마 가 방영 중이지 않나. 그야말로 ‘쉼 없는 행보’다. 게다가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의 MC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솔직히 예능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솔직한 리액션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이 그야말로 기상천외하지 않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풀어낼 생각을 하다니…. 다시 생각해도 신박하다. 특히 결혼 전후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예비부부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2023.07.31 16:18:21

    ANYTIME, ANYWHERE
  • 맥주 탐구생활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맥주, 맥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NO |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맛있다꼭 그렇지는 않다. 너무 차가운 맥주는 오히려 혀를 마비시킨다. 맛을 음미할 수 없으니 전체적인 맛과 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거품도 풍성해지지 않는다. 또 맥주 맛이 싱거워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라거 맥주는 섭씨 4~6도, 에일 맥주는 8~10도 정도로 마실 때 가장 맛있다. NO | 거품이 많을수록 좋은 맥주다맥주 거품은 맥주를 즐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가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맥주 표면이 직접 공기에 닿아 산화되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맛을 보다 신선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거품이 많다고 해서 꼭 좋은 맥주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거품은 맥주의 청량감을 떨어뜨린다. 이보다는 거품이 오래 지속되는 맥주가 잘 만든 맥주라고 할 수 있다. 향과 탄산이 지속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YES | 첨잔은 맥주 맛을 떨어뜨린다컵에 남아 있는 맥주에는 탄산가스가 빠져 있다. 여기에 맥주를 덧따르면 신선한 맛이 약해지고 맥주 고유의 ‘톡’ 쏘는 탄산과 홉의 쌉쌀한 맛을 잃게 된다. 따라서 컵에 든 맥주는 다 마신 후 다시 따라야 한다. 기왕이면 잔도 수시로 바꾸는 것이 좋은데, 맥주는 기름과 상극으로 맥주 안주로 흔히 먹는 튀긴 음식이 잔 입구에 묻으면 맥주 거품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NO | 맥주 색이 짙을수록 부드럽다 맥주의 주재료는 맥아다. 맥주 색은 맥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맥아를 고온에서 장시간 건조할수록 색상이 진해진다(커피 로스팅 과정을 연상하면 된다). 장시간 건조한 맥아를 사용할수록 맥주 색이 진해지고 구수한 맛이 난다. 그러나

    2023.07.31 15:46:26

    맥주 탐구생활
  • 여름 향기

    퀴퀴한 땀 냄새를 가려줄,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수진귀한 시칠리아산 오렌지의 싱그러움과 파도처럼 밀려드는 베르가모트·만다린으로 쨍한 여름을 그려낸 ‘애프터눈 스윔’. 상큼한 오렌지 향 뒤로 바다의 짭조름한 향이 더해진다. 루이 비통 덥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보다 사람을 더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냄새다. 특히 코를 찌르는 듯한 퀴퀴한 땀 냄새는 여름을 더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 반대로 좋은 향기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이렇듯 향수는 불쾌한 기분을 전환하고 체취까지 향긋하게 만드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겨울 내내 사용하던 묵직한 우디 향의 향수를 뿌렸다가는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향수에도 당연히 TPO가 존재하는 것. 여름에는 시원하고 프레시한 향수가 어울리는데, 에디터는 그중에서도 레몬·오렌지 등 싱그러운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추천한다. 시트러스 향수는 타인은 물론 뿌리는 사람도 리프레시되는 효과가 있다. 특유의 상큼하고 짜릿한 향취가 기분을 좋게 하고, 은은한 향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체취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계열의 향은 습도 높은 상황의 꿉꿉하거나 쿰쿰한 향을 가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산뜻한 향일수록 가볍게 뿌려야 더 효과적이라는 것. 옷을 입기 전 맥박이 뛰는 손목이나 귀 뒤, 목 등에 딱 한 번만 뿌린다.지중해의 싱그러운 여름에서 영감받은 ‘아쥬르 라임’. 오렌지와 레몬·라임 워터 향으로 시작해 바다 이끼와 오크우드 향으로 마무리된다. 톰 포드 뷰티 자몽 껍질의 상큼한 향과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그레이프프룻,

    2023.07.31 15:29:33

    여름 향기
  • [Must Have] 환상의 복식조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롤랑 가로스가 두 손을 마주 잡았다. 푹푹 찌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옷차림이 간소해지다 보니 멋을 내는 일도 쉽지 않다. 이럴 땐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여름 액세서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브레이슬릿 하나만 착용해도 전체 패션이 달라 보일 수 있다.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강건하고 아름다운 ‘포스텐 컬렉션’은 바다에서 기원한 제품이라 여름과 더 잘 어울린다. 1966년 첫선을 보인 포스텐 컬렉션은 닻 모티프 버클과 세일링 케이블이라는 소재에 대한 신선한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반면 최근에는 취향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다. 섬세하게 꼬아 만든 총천연색의 케이블과 다채로운 버전의 버클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종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세계 4대 테니스 오픈 중 하나인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다. 롤랑 가로스 테니스 경기장 특유의 적갈색 점토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하얀 선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버클 옆면에는 테니스공 모티프의 특별한 시그니처를 각인했으며 케이블 끝부분에는 롤랑 가로스 로고를 장식했다. 하나만 둘러도 멋있고, 시계와 레이어드해 착용해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

    2023.07.28 14:56:20

    [Must Have] 환상의 복식조
  • [Must Have] 와인을 품은 위스키

    발베니의 도전정신으로 빚은,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캐스크.발베니는 위스키 애호가들이 특히 사랑하는 싱글 몰트위스키 중 하나다. 지난해 위스키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때도 가장 구하기 힘든 위스키가 바로 발베니였다. 많은 사람이 발베니의 특별함을 알아본 결과일 터. 위스키 애호가들은 특히 발베니의 풍미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맛이 얼마나 특별한지 ‘꿀베니’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 이런 풍미의 비결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다른 위스키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는 과감한 오크 숙성을 통해 발베니만의 차별화된 풍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얼마 전 선보인 ‘발베니 16년 프렌치 오크 캐스크’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16년간 숙성한 원액을 프랑스 샤랑트(Charentes) 지방의 한 와이너리에서 ‘피노 드 샤랑트’를 담고 있던 와인 오크통에 추가 숙성했다. 덕분에 아주 독특한 맛과 향을 지녔는데, 코를 갖다 대면 거짓말 조금 보태 꽃밭에 와 있는 듯 진한 꽃향기가 코끝을 파고든다. 이윽고 이어지는 건 와인 오크통에서 비롯한 달콤한 과일 향들. 마지막을 책임지는 건 산뜻하면서도 간결한 피니시로 발베니 위스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수강

    2023.07.28 14:55:05

    [Must Have] 와인을 품은 위스키
  • SOMEWHERE

    여름 휴가를 책임져줄 테크 제품들. 1 ‘베오사운드 A5’는 포터블 스피커로는 드물게 280W의 출력을 제공한다. 최대 재생 시간은 12시간 이상, 톱 패널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충전도 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2 63.4×90mm 크기와 211g의 무게로 휴대가 용이한 ‘파워샷 V10’. 브이로그 전용 카메라로 빌트인 스탠드를 탑재해 셀카봉 등 액세서리 없이 셀프 촬영이 가능하다. 캐논3 둥글게 디자인한 면도날 덕에 피부 자극이 덜할 뿐 아니라 굴곡 있는 부위의 털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6000시리즈 바디 제모기’. 휴양지에서 유용한 방수 기능도 갖췄다. 필립스4 먼지나 물에 강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의 ‘SRSꠓXB100’ 스피커. 손목 스트랩이 있어 분실의 염려가 적다. 소니 5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F2’ 스피커는 브로드캐스트 기능을 활용해 최대 100대의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AUX 입력 단자를 내장해 블루투스 지원이 되지 않는 CDP나 MP3와도 연결 가능하다. 수디오 6 수영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 타입 골전도 이어폰 ‘오픈스윔 S700’. 최대 1200곡까지 음악을 저장하고, 수심 2m에서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샥즈7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해 LP 레코드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무선 오디오 기기로 감상할 수 있는 ‘AT-LP60XBT WW’ 턴테이블 오디오테크니카 8 100m 방수를 지원하는 ‘디센트 G1 솔라’는 파도를 완벽하게 탈 수 있도록 돕는 조수 데이터와 수면 아래서도 방향을 쉽게 안내해주는 다이브 나침반 등 다이빙 시 유용한 기능을 탑재했다. 가민 9 8개의 마이크 및 자동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기능을 통해 극강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자랑하는 ‘WH-1000XM5’ 무선 헤드폰. 한 번 충전으

    2023.07.28 14:51:12

    SOMEWHERE
  • 태양이 지나간 자리

    뜨거운 햇빛이 남긴,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는 방법.(위부터) 1 부드러운 젤 텍스처가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게 다독이는 ‘아쿠아 디 로즈 젤 크림’ 산타마리아노벨라 2 알로에 베라와 판테놀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영양 공급 효과가 있는 ‘페티그레인 리바이빙 바디 젤’. 산뜻한 시트러스 아로마로 청량감을 더해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이솝 3 알로에 베라 추출물과 수박 추출물이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빠르게 달래는 ‘리프레싱 애프터 선 젤’. 얼굴과 몸 모두 사용 가능하다. 클라랑스 4 초저분자 사이즈의 히알 루론산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청량감 높은 수분을 공급하는 ‘DMT 포 맨 플루이드’. 보습 장벽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피지오겔 5 햇빛에 가장 쉽게 손상되는 부위가 바로 눈가다. 홍삼 추출물을 함유한 ‘맨 에너자이징 아이젤’은 마사지하듯 지그시 누르면 눈가에 활력을 더한다. 클라랑스강렬한 태양이 행복한 여름 추억을 남길지는 몰라도, 피부에는 자극만 줄 뿐이다. “피부가 탄다”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피부가 상처를 입었다’는 뜻이다. 이글거리는 여름 햇빛은 꼼꼼히 바른 자외선 차단제조차 무색하게 할 만큼 피부를 손상시킨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다양한 피부 고민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미, 주근깨, 잔주름은 기본이고 일광 화상과 일광 두드러기, 만성 광선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다행인 점은, 강력한 자외선에 피부가 속수무책으로 그을려도 빠른 시일 내 올바른 관리가 이어지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 여름철 선크림을 바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바

    2023.07.26 16:59:30

    태양이 지나간 자리
  • INTO THE SUMMER

    눈부신 하늘, 뜨거운 노면, 여름을 맞이하러 가는 길.FERRARI, Roma | 어느 도시나 찬란한 시기가 있다. 이탈리아 로마는 1950~1960년대 빛을 발했다. 페라리는 로마가 가장 낭만적이던 시절을 자동차로 되살렸다. 이른바 ‘페라리 로마’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그랜드 투어러(GT)다. 공격적이고 과격한 얼굴을 한 일반 슈퍼카와 달리 매끈한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퍼포먼스는 우아하다. 페라리 로마에는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8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62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77.5kg·m에 달한다. 매력은 장거리 여행에서 도드라진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기능은 최신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이다. 정밀한 핸들링과 안정적 접지력을 제공해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실내에서도 GT카다운 면모가 돋보이는데, 특히 질 좋은 가죽을 두른 시트는 거실 소파처럼 안락하다.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도 눈에 띄는 부분.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형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계기반, 대시보드를 디지털화했다. MINI, Convertible Seaside Edition | 남자라면 누구나 오픈 에어링에 대한 로망이 있을 터.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씨사이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미니가 컨버터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별한 에디션 모델이기 때문. 미니 컨버터블 쿠페 S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전면부와 사이드 스커틀, 휠 캡 등에 숫자 ‘30’을 형상화한 아이콘을 장식했다. ‘씨사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외관에는 백사장을 모티프로 한 누

    2023.07.21 15:27:33

    INTO THE SUMMER
  • 매일 똑같은 하이볼 말고

    여름과 위스키의 궁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왠지 무겁게 느껴져서다. 하지만 얼음을 가득 채운 하이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하이볼 레시피를 공개한다.1 오켄토션 소비뇽블랑 이름처럼 소비뇽 블랑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해 만든다. 이 때문에 화이트 와인처럼 기분 좋은 풀 내음이 나는데, 독특하게도 차갑게 마실 때 ‘진가’를 발휘한다. 집에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이 있다면, 이 둘을 섞어 색다른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❶ 와인 잔에 얼음을 중간 정도까지 채운다.❷ 냉동 보관한 오켄토션 소비뇽블랑 30ml와 화이트 와인 30ml를 순서대로 잔에 따른다. ❸ 잔에 토닉워터를 채우고 가볍게 저어준다. 2 메이커스마크 호밀 대신 옥수수와 겨울 밀로 만들어 부드러운 풍미가 매력인 버번위스키. 오렌지를 곁들이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하이볼이 완성되는데, 특히 야외에서 바비큐와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 ❶ 온더록스 잔에 껍질을 제거한 오렌지웨지 3개와 메이커스마크 30ml를 넣고 으깨준다.❷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콜라 90ml를 넣고 가볍게 저어준다.❸ 오렌지 껍질을 살짝 비틀어 하이볼에 오일을 뿌려준 후 잔 위에 올려 장식한다. 3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목이 긴 증류기를 사용한다. 이 말을 달리하면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만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어떤 위스키보다 하이볼 제조에 적합한데, 코코넛 워터를 어울리면 감칠맛이 도드라진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❶ 얼음을 가득 채운 하이볼 잔에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20ml와 코코넛 워커 100ml를 순서대로

    2023.06.30 16:25:51

    매일 똑같은 하이볼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