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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로에, 한국서 재단장…성공 가능성은 '글쎄'[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의 새로운 무대는 한국입니다. 외신에서는 서울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명품업계의 새 투자처가 됐다고 전했고요. 브랜드들은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직진출하려고 나서고 있습니다. 로에베, 지방시, 몽클레르, 셀린느 등이 연달아 국내 패션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죠. 직접 한국 시장에 제품을 팔겠다는 전략입니다.그중 하나가 1952년 설립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입니다. 가비 아기옹이 만든 브랜드로, 그리스어로 '푸른 새싹'이라는 뜻이 있습니다.1970년대에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에 보헤미안 디테일을 추가한 끌로에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유명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 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프랑스 유명 배우 브리짓 바르도 등이 끌로에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설립 33년 만인 1985년 글로벌 명품 회사인 리치몬드 그룹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끌로에가 배출해 낸 디자이너로는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맥카트니, 피비 파일로 등이 있죠. 한국에는 2004년 들어왔습니다. 한섬을 통해 국내에서도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당시 한섬의 신규 브랜드 론칭팀은 수입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접촉했는데, 그 성과가 바로 '끌로에'였습니다. 이후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면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끌로에가 알려지게 됐습니다. 2017년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리했습니다. 끌로에가 한섬과의 계약을 끝내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최근까지도 특별한 변화 없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끌로에를 가지고 있었죠.그런데,

    2023.06.23 15:42:28

    끌로에, 한국서 재단장…성공 가능성은 '글쎄'[최수진의 패션채널]
  • 시들해진 명품 인기에 거품 꺼진 리셀 시장[특이점 온 명품⓷]

    [스페셜 리포트]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샤넬의 인기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사이즈는 6월 8일 1299만원에 거래됐다. 이 가방은 샤넬이 5월부터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현재 매장에서 1450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리셀 시장에서 정가보다 약 150만원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인상 직전(1367만원)보다 오히려 리셀가가 더 떨어졌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 리셀가도 많이 떨어졌다. 현재 1290만원대로 정가(1390만원)보다 1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수백만원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던 샤넬 제품들의 리셀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리셀 시장에서 ‘명품 대접’을 받던 나이키의 한정판 운동화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나이키 덩크 운동화다. 이 운동화의 정가는 12만9000원이다. 하지만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발매되는 족족 팔려 나갔다. 소비자들은 이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었다. 자연히 리셀가도 치솟았다. 정가의 두 배가 넘는 30만원을 줘야 이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점점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정가 수준으로 리셀가가 떨어졌다.주춤해진 명품의 인기는 지난해까지 뜨거운 열풍이 불었던 리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샤넬 등 주요 명품들의 리셀가가 정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속속 등장하면서 더 이상 열기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최근 백화점 등에서 과거와 같은 오픈런이 잠잠해지는 이유도 이 같은 리셀 시장의 침체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수백만원 프리미엄은 옛말수많은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구매한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려

    2023.06.12 06:40:03

    시들해진 명품 인기에 거품 꺼진 리셀 시장[특이점 온 명품⓷]
  •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완만해진 성장 곡선, 매스티지, 침체되는 리셀 시장…특이점이 온 명품] ‘18조원, 세계 7위’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글로벌 국가들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5년 만에 5조원 이상 커졌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제 명품은 장롱에 고이 모셔 뒀다가 결혼식장에만 들고 다니는 ‘고급 상품’이 아니다. 누구나 가질 수 없었기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구로 작용했지만 이제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거리에서, 포장마차에서…. 모두가 값비싼 가방을 든다. 명품의 대중화다. 한국의 명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올해는 다르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관 매출은 쪼그라들고 리셀 시장은 거품이 꺼지고 있다.하지만 명품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싸지만 신선한 브랜드를 수소문하고, 남들이 살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을 원한다. 성장 속도는 더뎌지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한국 명품 시장은 평균이 실종된 과도기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명품 시장에는 축복이었다.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될 젊은이들이 그 돈으로 골프를 하지 않으면 명품을 샀다. 20~30대라는 새로운 명품 소비층의 등장이었다. 백화점 이나 면세점 앞에는 영업시간 한참 전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오픈런이라고 했다. 그 덕분에 백화점들도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명품을 재판매하는 리셀 시장도 확 커졌다. 코로나19 사

    2023.06.12 06:00:03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요즘은 단연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패션업계의 관심이 큽니다.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과 이탈리아 명품 구찌가 연달아 패션쇼를 열 만큼 서울은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그들이 왜 서울을 찾냐고요? 이 숫자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1조6923억원, 1조5900억원, 9305억원…. 이게 뭐냐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샤넬, 디올이 지난해 각각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입니다. 이 3곳의 한해 매출만 4조원이 넘습니다. 영업이익은 또 어떻고요. 지난해 루이비통은 4177억원, 샤넬은 4129억원, 디올은 32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 브랜드만 모이면 '영업이익 1조 클럽'은 가볍게 통과입니다. 게다가,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알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루이비통이 24.7%, 샤넬이 26.0%, 디올이 34.8%에 달합니다.성장세도 무섭습니다. 루이비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습니다. 샤넬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66% 늘었고요. 디올은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죠. 숫자가 말해줍니다. 서울은 돈이 되는 도시라고. 그래서 그 콧대 높은 브랜드들이 한국 땅을 밟는 겁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거죠.외신에서도 명품의 움직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 서울은 전 세계의 호화로운 수도들과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인데요.매체는 "한국은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

    2023.05.24 14:41:11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 페라가모, 신발 디자인에 인체 해부학 처음으로 접목[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살바토레 페라가모①“이탈리아 남부의 항구 도시 나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차를 몰고 가면 들어가는 길 말고는 나오는 길이 따로 없는 한 외딴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보니토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내가 태어난 곳이다.”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자서전 ‘꿈을 꾸는 구두장이’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페라가모는 1898년 14남매 중 열한번째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학교는 아홉 살까지만 다닐 수 있었고 집 근처의 구두 가게는 그에게 늘 영감을 주는 장소였다.구두장이가 작업하는 모습을 즐겨 봤던 페라가모는 아홉 살이 되던 해 성찬식에서 신을 신발이 없는 여동생을 위해 처음으로 하얀 구두를 만들었다. 열한 살이 되던 1909년 페라가모는 나폴리의 한 구두 가게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게 됐다. 2년 후 열세 살이 되던 해 페라가모는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집 한쪽에 여성용 맞춤 구두 가게를 열었다. 가난한 집안 일으키기 위해 형제들과 미국행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서 일하던 형의 권유로 1914년 열여섯 살 때 페라가모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형제들과 함께 미국 보스턴으로 가는 배를 탔다. 미국에 간 페라가모는 큰 신발 공장에 취업했고 거대한 기계들이 있는 미국 공장은 나폴리의 구두 공장과 많이 달랐다.하지만 그는 곧 기계로 생산하는 신발의 품질에 한계를 느꼈다. 페라가모는 형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구두 제조 및 수선점을 열었다. 아메리칸필름컴퍼니라는 영화 스튜디오 바로 옆이었다. 페라가모는 아메리칸필름컴퍼니에 카우보이 부츠를 납품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영화 소품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구두를 제작해 납품하기 시작했다.

    2023.05.23 10:15:36

    페라가모, 신발 디자인에 인체 해부학 처음으로 접목[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여기 출근하는 사람 살아요" 구찌, '민폐 애프터파티' 논란[최수진의 패션채널]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개최된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국보 제223호인 경복궁 근정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찌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쇼 마지막쯤 배경음악으로 튼 영화 기생충의 OST는 구찌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으로 구찌의 패션쇼 현장 모습을 공유했고, 쇼가 끝날 때까지 구찌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습니다. 딱, 이때까지는요.논란이 발생한 시점은 16일 밤 11시가 넘어서입니다.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끝낸 구찌가 경복궁 인근에서 애프터파티를 개최했는데요. 4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늦은 밤까지 계속된 소음이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 애프터파티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외부에서 촬영한 구찌 애프터파티 영상을 올리며 "지금 11시 30분이다. 여기 사람 사는 곳인데 어떻게 이러냐. 명품회사답게 굴 수 없냐. 정신병 걸리겠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그래서 저도 지도를 찾아보니, 구찌가 애프터파티를 연 곳은 3호선 경복궁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는 한 건물이더라고요. 바로 옆에 조계사가 있고, 근처에는 거주용 오피스텔도 많았습니다. 구찌가 사용한 건물은 한 면이 전부 통유리입니다. 내부에서 사용하는 조명이 외부로 보여진다는 의미죠. 구찌는 애프터파티에서 밝고 강한 색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밤늦게 내 집 안방까지 들어오는 조명이 있다고 생각해 보면, 인근 거주자들이 화를 내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거죠.심지어 여기에 소음까지 더해졌죠. 구찌는 팝스타 리한나의 남편이자 래퍼인 에이셉 라키까지 초청해 애프터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는

    2023.05.17 09:56:23

    "여기 출근하는 사람 살아요" 구찌, '민폐 애프터파티' 논란[최수진의 패션채널]
  • 명품 소비 분위기 바뀐다…‘스텔스 럭셔리’가 뭐길래

    한동안 명품 시장에는 빅 로고가 유행했다. 딱 보면 알수 있는…. 물론 빅 로고가 아니어도 명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로고가 잘 보이는 곳에 붙어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로 불리는 로고리스(상표가 보이지 않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 볼 때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어야 ‘진짜 명품’이라는 말도 나온다. 로고리스 명품은 2010년대 초반 한국에서도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구찌의 ‘GG’ 로고 플레이 전략 등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빅 로고의 시대가 열렸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에 변화가 생겼고 로고리스 명품의 인기는 사그라들었다.올해 다시 스텔스 럭셔리가 뜨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바뀐 사회 분위기가 명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 분위기 달라져…명품 소비도 ‘조용하게’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4월 14일(현지 시간) ‘스텔스 럭셔리가 주목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비싼 가격에 로고가 없는 패션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경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을 ‘은밀한 부’ 또는 ‘조용한 사치’라고 칭했다.스텔스 럭셔리는 상표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로고를 앞세워 제품의 가치를 나타내지 않고 높은 가격대와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치를 표현한다.매체는 할리우드의 유명 네포 베이비(유명한 부모 덕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이른바 ‘금수저’)인 배우 기네스

    2023.05.04 06:00:08

    명품 소비 분위기 바뀐다…‘스텔스 럭셔리’가 뭐길래
  • 회사 법카로 ‘샤넬·루이뷔통·디올’ 수십억 결제...‘간 큰 직원’ 최후는?

    회사 명의의 법인카드로 명품을 구매한 한 중소기업 경리가 중형을 선고 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지난달 25일 징역 7년을 선고했다.또 A씨가 이미 회사 측에 갚은 1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0억 원의 횡령금을 회사에 배상하라고도 판결했다.A씨는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 제조업체에서 경리로 근무했다. 2018년부터 4년 8개월간 회사 법인 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따. 사용 횟수는 2206차례에 달했으며 사용 금액은 총 41억345만원이다.그는 법인 카드를 주로 구찌, 샤넬, 디올, 루이뷔통 등 명품 매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한 번에 2000만원 이상을 여러 번 결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들인 명품 중 일부는 되팔아 현금화한 뒤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재판부는 “횡령액 중 상당 부분을 사치품 구입에 사용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기준상 권고형의 상한보다 높은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까지 변제된 금액 역시 1억 원에 불과해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못했고, 피해 회사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해자와 피해액이 명확하고 회사가 배상명령 신청을 한 점을 고려해 횡령금액을 추징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A씨는 이런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2 14:43:23

    회사 법카로 ‘샤넬·루이뷔통·디올’ 수십억 결제...‘간 큰 직원’ 최후는?
  •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프리폴 패션쇼(환절기용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죠. 루이비통의 여성복 라인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첫 한국 행사이자, 루이비통이 우리나라에서 여는 첫 프리폴 행사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수교에서 오후 8시부터 46명의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착장을 공개했는데요.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비판이 거셉니다. 서울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탓입니다. 이 패션쇼를 위해 24시간 동안 잠수교 교통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795m 다리가 막히면서 잠수교 일대를 방문하려는 시민과 인근 거주자들 모두 다른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돌아가야 했기 때문인데요.심지어 자전거 등 이륜차도 통제됐고, 도보까지 막았습니다. 고작 20분간의 런웨이를 위해 서울 시민들이 하루 종일 잠수교에서 운전을 하지도, 걷지도 못했습니다. 특정 공간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동을 위해 이용해야 하는 곳을 패션쇼 무대로 삼은 루이비통의 장소 선정 기준이 잘못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루이비통뿐 아니라 서울시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상황도 아닌데, 프랑스 회사의 이윤을 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도 도로를 통제했냐는 지적입니다. 잠수교 대여를 원한 루이비통도, 그들을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한 서울시도 다 문제라는 겁니다. 애초에 루이비통이 이곳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후보지 가운데 서울시가 이곳을 권했다는 얘기지요.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세빛섬을 포함시켰다는 설

    2023.05.02 11:18:33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 29살에 외국계 지사장 오른 여성, ‘100년 만에 가장 맛있는 사과’ 독점[인터뷰]

    -김희정 H&B아시아 대표 인터뷰한국에서 사과가 가장 맛있는 지역은 이제 대구가 아니라 강원도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로 북상하며 지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강원도의 사과 생산량은 2만4852톤이었다. 10년 만에 17배 늘었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재배지 변화는 전 세계가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품종 개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높은 기온에서 자랄 수 있는 사과 신품종을 개발했다. 인도 등 기온이 높은 나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종자다. 품종 개발은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병충해에 강한 농산물을 탄생시키기 위한 일이다. 일본 샤인머스캣, 로열티 못 받는 이유?전 세계가 총성 없는 종자 전쟁 중이다. 한 국가에서 신품종에 대한 특허를 내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해당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 심지어 수확한 종자를 다시 파종하는 것 또한 특허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재배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종자 시장은 조용히 치열하다. 곡물 시장은 이미 종자 지식재산권(IP) 전쟁이 끝났다. 몬산토·카길(Cargill)·ADM·LDC·벙기 등 글로벌 곡물 회사가 곡물 종자에 대한 특허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농업업계에서는 IP 전쟁의 마지막 보루가 과일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샤인머스캣을 개발한 후 해외 품종 특허 출원을 하지 않다가 등록 기한을 놓쳤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더라도 일본에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 한국 농가 250곳과 계약해 품종 수급 조절 김희정 H&B

    2023.04.25 08:30:02

    29살에 외국계 지사장 오른 여성, ‘100년 만에 가장 맛있는 사과’ 독점[인터뷰]
  • "클릭하니 운동화 가격이 두배?" '과장광고' 발란 해명 들어보니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발란 측에서는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원가격도 사이즈별로 다르다"고 해명했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12일 공정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는 이유다.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를 30만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으나 실제 고객이 발란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30만원보다 훨씬 높은 70만~80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발란 관계자는 "이 제품은 인기 희소제품이라 애초에 원가격(부띠크 가격)이 사이즈별로 다르고 특히 인기 사이즈는 더 비싸다"라며 "그래서 판매자가 사이즈별로 가격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동일한 제품의 한국 사이즈와 미국사이즈의 가격과 재고를 달리한 점이 문제가 돼 그 부분이 경고받은 것"이라며 "이 건은 지난해 12월 자체적으로 이상을 발견하고 판매자에게 소명 요청, 이미 시정 완료했는데, 공정위로부터 올해 3월에 문의가 와서 의견서를 제출해 소명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발란 측은 "발란은 자동 시스템을 가동 자체적으로 상품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같은 상품의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20% 이상 발생할 경우는 직원이 나서서 사안별로 살펴보고 특수 상황인지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소명이 안 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고 해당 상품 미노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20 15:20:34

    "클릭하니 운동화 가격이 두배?" '과장광고' 발란 해명 들어보니
  • "휴대폰 기기변경처럼?" 트렌비, '명품 셔플'로 적자 늪 벗어날까[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의 인기가 식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명품관과 명품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거죠. 코로나19 보복소비의 수혜를 누린 백화점은 명품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비대면 소비를 강점으로 내세워 고객을 모았던 이커머스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만 가도 달라진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1년 전 이맘때, 백화점을 가면 명품관 대기는 기본 30~40분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아 대기표도 못 받는 샤넬은 제외하고요. 이것도 평일 오후 기준이고요, 주말에 가면 1시간을 기다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같은 지점의 같은 매장을 갔는데 10분 정도 대기했을까요? 들어오라더군요. 요즘은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 이상 그리 오래 대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백화점의 분위기가 이런데 온라인 플랫폼은 더하겠죠. 그래서 트렌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최근 '셔플'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고객이 명품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중고도 괜찮고, 새 상품도 괜찮다고 하고요.예를 들어, 트렌비 앱에서 소유하고 있는 가방의 견적을 받았더니 100만원이라는 견적가가 나왔습니다. 내가 가지고 싶은 가방이 100만원보다 비싸다면 차액을 지불하면 되고요, 저렴하다면 남은 돈은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명품을 환승하는 거죠. 우리가 익히 아는 스마트폰 기기변경 방법이 떠오릅니다. 지금 가진 기기의 중고 시세를 따진 다음에,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기기를 반납하면 그만큼의 가격을 낮춰주는 방식. 아마 다들 한 번쯤 이용해 본 적이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트렌비가 이런 제품 교환 시스템을

    2023.04.18 10:42:27

    "휴대폰 기기변경처럼?" 트렌비, '명품 셔플'로 적자 늪 벗어날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한국인의 명품 ‘짝사랑’...루이비통, 한국서 1조7000억 벌었는데 기부금은 ‘0’

     명품 구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명품 업체들이 한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한국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해외 명품 업체들의 국내 법인들은 증가한 수익의 대부분 본사로 송금하는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기부 등을 통한 경제 기여도는 인색해 논란이 되고 있다.15일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 명품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3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2192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가장 매출이 높았던 브랜드는 루이비통코리아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6923억원,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69% 성장한 3380억원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66% 성장한 4129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3115억원으로 74%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 늘어난 1538억원이었다.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버리자 보복소비 영향으로 명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가격 인상도 주요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잘 나온 배경으로 꼽힌다.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치솟자 이들 명품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루이비통은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샤넬은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2

    2023.04.15 11:11:01

    한국인의 명품 ‘짝사랑’...루이비통, 한국서 1조7000억 벌었는데 기부금은 ‘0’
  •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지난 3월에만 이 근처 필라테스센터 3개가 매물로 나왔어요. 회원이 줄어 버티지 못한 거죠.”  4월 10일 마포역 인근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한 말이다. 마포와 여의도 지역 직장인을 흡수하던 필라테스센터가 세 곳이나 매물로 나왔다. 지방에서는 이탈하는 회원을 채우기 위해 그룹 수업 1회에 6900원짜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6 대 1 그룹 수업은 서울에서는 1회에 3만원 정도 한다.골프 시장에서는 2030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를 찍었던 골프복 쇼핑 클릭 수가 올해 3월에는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던 2030 골프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골프 용품 매물이 급증했다. 비싼 그린피와 골프복, 골프 용품 등으로 인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유동성 버블로 초래된 ‘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는 현상)’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불안한 미래 대신 현재의 행복과 과시 소비에 가치를 두던 젊은 세대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허세플레이션은 유튜버 ‘부읽남’ 채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외식은 오마카세, 주말엔 골프 라운딩, 1년에 2번 해외여행, 프러포즈는 샤넬백을 곁들인 호텔 스위트룸 등 값비싼 소비를 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랑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몇 년 전 한국을 휩쓸었던 ‘욜로’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욜로가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허세플레이션은 전시하는 소비에 집중하는 삶이다. ‘

    2023.04.15 06:00:04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서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영업이익 4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다. 배당금은 전년(1560억원) 대비 44.4% 늘어난 2252억원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프랑스 루이비통 지주사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331억원이며, 기부금은 '0원'이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다.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8%이다. 반면 기부금은 1620만원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07 20:47:51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