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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대기업 전기료 인상...가정용·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11월 9일부터 대기업 등 대용량 고객용인 산업용(을) 전기 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10.6원 오른다. 가정용과 식당·상점 등 소상공인용, 중소기업용은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8일 “재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전기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에 따라 차등화해 요금을 올린다. 전압이 3300∼6만6000V 이하인 산업용(을) 고압A 요금은 ㎾h당 6.7원 올리고, 대형 공장에서 쓰는 154kV(킬로볼트) 이상 고압 B·C는 13.5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올해 4000억원, 내년 2조8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이 산업용만 올린 것은 기업들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을) 사용자는 전체의 0.2%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기 판매 비율은 49%로, 주택용(15%)과 일반용(23%)을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과 산업용(갑)은 이번에 그대로 유지했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일반 가구와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의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이번엔 요금을 동결하고, 앞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살펴가면서 요금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08 16:00:47

    한전, 대기업 전기료 인상...가정용·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 부담 이자만 수십조 인데...한전, 직원 ‘반값 대출’ 논란

    대규모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겪는 한국전력(한전)이 시중의 절반밖에 안 되는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했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다.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다. 이른바 ‘특혜 대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를 합쳐보니 1억12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전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전이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이자만 13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올해 영업손실도 6조29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0 08:06:54

    부담 이자만 수십조 인데...한전, 직원 ‘반값 대출’ 논란
  • 한전, 5년간 부담 이자 ‘24조’...하루에 130억씩 낸다

    한국전력이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이자만 13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11일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부채가 작년보다 6.7% 증가한 205조8400억원(연결 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는 내년부터 매년 증가해 2027년 226조2701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이자 비용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이자는 지난해 2조8185억원에서 올해 4조3922억원, 내년 4조7283억원, 2025년 4조8603억원, 2026년 5조1444억원, 2027년 5조1035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내야하는 이자만 총 24조2287억원이다. 올해 영업손실도 6조29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한전은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2025년부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한전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리며 지난 5~6월 ‘역마진 구조’가 일시적으로 해소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르면 이달 15일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한다. 산업부가 이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치면 한전이 최종적으로 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하게 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12 07:58:48

    한전, 5년간 부담 이자 ‘24조’...하루에 130억씩 낸다
  • 한전, 하루 이자만 70억원...이대로 괜찮을까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0억원에서 반년 새 8조원가량 늘어났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지 13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1년 말 145조8000억원,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현재 한전은 하루 평균 약 70억원, 한 달 약 2000억원을 순전히 이자로만 치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한전은 2021년 이후 47조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채가 급증했다. 작년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지만 한전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받는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현재 한전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7월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9000억원이다. 문제는 올해 수조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내년 이뤄질 2023년 결산 후 한전채 발행 한도가 확 줄어든다는 점이다. 한전은 2021년 이후 급속히 불어난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

    2023.08.22 10:10:16

    한전, 하루 이자만 70억원...이대로 괜찮을까
  • '32조 적자' 한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쏠리는 눈

    한국전력의 역마진 구조가 10개월 만에 깨지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한전의 ‘5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한전이 지난 5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 단가는 ㎾h당 132.43원이다.이렇게 구매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 단가는 ㎾h당 138.83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단가 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추세가 나타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는 2021년 말부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판매 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였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손실은 3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최근 들어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면서 한전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것은 국제유가가 안정된 데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이후 전기요금을 네 차례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다만 한전이 적자에서 벗어날지는 미지수다.전기요금을 산정할 때 반영되는 ‘총괄원가’에 전력 구입 단가, 판매 단가뿐 아니라 전기의 생산, 공급에 들어가는 영업비용과 법인세 비용, 송·배전망 보수비용 등이 포함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흑자를 내려면 전력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의 차이가 더욱 벌어져야 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25 09:01:17

    '32조 적자' 한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쏠리는 눈
  • “태양광 사업 절대 하지 않겠다”...한전 직원들 서약서 제출한 이유는?

    한국전력 전 직원이 ‘태양광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이목이 쏠린다.10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2주간 한전의 휴·정직자를 제외한 약 2만3000명의 전 직원은 ‘겸직금지 의무 준수 및 태양광 비리 근절 서약’에 사인했다.한전은 “공사의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하거나 타인의 업무에 종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서약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칼날, 한전 향할까 노심초사앞서 지난달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 감사를 시작했다.문재인 정부 당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보조금 등을 부당 수령한 사례를 대거 적발했다.이 가운데 감사원은 한전 등 에너지 유관 기관 8곳에서 비위 추정 사례자 250여명을 확인해 수사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태양광 비리·비위 조사의 칼끝이 한전으로 향하자, 전체 임직원 서약서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이해충돌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서약서에는 “임직원 본인 명의의 태양광 발전 등 전력 사업은 물론, 겸직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는 임직원 가족 등 지인 명의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상 참여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태양광 발전 등 전력 사업과 관련해 사적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신고해야 하며, 직무 관련 영리 행위 등을 금지하는 ‘임직원 행동강령 및 행동

    2023.07.11 09:15:08

    “태양광 사업 절대 하지 않겠다”...한전 직원들 서약서 제출한 이유는?
  •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 부담 고려”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앞서 올해 1월과 2월 연속으로 오른 바 있다.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가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이 중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었다.연료비 조정단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전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인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을 조정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전체적으로 동결됐다.3분기 전기요금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정부는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한달 만에 또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왔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22 08:02:58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 부담 고려”
  • 빚더미 한전, 성과급 제로(0)…경영평가 'D등급' 받아

    공공기관 혁신에 칼을 빼든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정부는 6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공개했다.공공기관 경영 평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우수하면 성과급이 지급되고 미흡하면 기관장 경고 조치까지 이뤄지는 만큼 공기업들의 최대 화두다.경영 평가 등급은 S(탁월)·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 미흡) 등 총 6개로 나뉜다. 이번 경영 평가에서 최고 등급 'S(탁월)'를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이번 경영 평가에선 재무성과 비중이 확대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한 에너지 공기업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종합등급 'D(미흡)'를 받아 성과급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한전의 적자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누적 44조원에 달한다. 한전을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 강원랜드 등 14곳이 'D'를 받았다.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년 연속 ‘E(아주 미흡)’ 등급이 내려졌다. 'E' 또는 2년 연속 'D' 등급을 받은 9개 기관 중 재임 기간이 짧거나 이미 해임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제외한 기관장 5명에게는 해임 건의 조치를 내렸다.재무위험이 높은 15개 공기업에 대해선 성과급 삭감이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내고 손실 폭이 증가했거나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50%포인트 이상 급증한 재무위험기관인 한전, 석탄공사, 지역난방공사, 가스공사는 성과급을 임원은 전액, 1~2급 직원은 50% 삭감했다. 중부발전 등 발전사회사 6곳,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

    2023.06.16 11:54:54

    빚더미 한전, 성과급 제로(0)…경영평가 'D등급' 받아
  • 빚더미 공기업의 대학 설립 난센스[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오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아프리카 적도 근처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1821년 사망할 때까지 회한 서린 6년을 보내면서 남긴 말로 알려져 있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적 논리에 의한 무리한 정책 결정으로 시간이 흐른 후 발생하는 엄청난 비효율성과 막대한 비용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적자는 2022년 말까지 32조6000억원,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적자를 포함하면 38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전의 부채는 지난해말 기준 192조8000억원이다. 일반 기업 같으면 이미 파산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민 세금에 의해 연명하고 있다. 전기 산업의 특성상 국가 독점 기업의 지위를 누리고 있으면서 경쟁력이 상실됐고 방만한 경영과 정치적 외풍에 휘둘리면서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일차적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의 전기요금은 지나치게 저렴한 데도 지난 정부들이 여론을 의식해 적정한 인상을 계속 미뤄 왔다. 국민들은 사용한 재화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기본 경제 원리는 도외시한 채 그저 싼 전기의 과잉 소비를 즐겼다.수익 구조가 이미 무너지고 한전채 발행으로 금융 시장까지 왜곡시키는 상황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과 뜬금없는 대학 설립으로 인해 부채가 더욱 증가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설립은 수요 없는 공급의 대표적인 예다. 교육계나 국가의 미래를 위한 니즈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전임 정부의 선거 공약에서 시작됐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기존의 지방 대학들

    2023.06.10 06:00:10

    빚더미 공기업의 대학 설립 난센스[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한전 압박한 영국 펀드의 ‘실체’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한국 주식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영국의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엘엘피(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 LLP, 이하 실체스터)다.실체스터는 모간스탠리의 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테판 버트가 1994년 영국 런던에 설립, 글로벌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실체스터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를 비롯해 KT·한국전력공사(한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시장에선 저평가된 우량주로 꼽히는 종목이다.상속 분쟁에 휘말린 (주)LG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며 3대 주주에 올랐고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고 있는 한전에는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 대규모 적자를 내는 데도 왜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하느냐”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시장 안팎에서는 묘한 시점의 지분 취득으로 실체스터를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향후 적극적인 주주 제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실체스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호재’ LG 주가 고공 행진실체스터는 4월 12일 LG 지분 5.02%에 해당하는 789만658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는데 매입 시점이 다소 공교롭다. 2023년 2월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와 두 딸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진 직후여서다. LG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체스터의 투자 배경과 목적에 관심이 집중됐다.실체스터는 4~5년 전부터 LG 주식을 장기 매입해 왔는데 4월 5일 4만7000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 5%를 넘기면서 구광모 회장(15.95%), 국민연금공단(6.83%)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실체스터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LG 주가는 급등했다

    2023.05.24 06:07:02

    한전 압박한 영국 펀드의 ‘실체’
  • 尹 대통령, 한전 사장 사표 수리…수장 공백 현실화

    2023년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25조7000억원 규모의 한전 자구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사퇴를 표명했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5월 19일 회사를 떠난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 사장의 사직서를 5월 18일 수리함에 따라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정 사장의 이임식을 진행한다.정 사장은 한전의 경영난 심화를 이유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산업부 주요 보직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월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정 사장의 사퇴로 한전의 수장 공백이 현실화했다. 차기 사장 선임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한전은 사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19 10:42:58

    尹 대통령, 한전 사장 사표 수리…수장 공백 현실화
  • “올 여름 냉방비 폭탄 걱정이네”...한전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결국 인상

    전기·가스요금이 결국 오른다.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각각 인상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나란히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가량 인상된 것이다.이창양 산업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확정지었다. 이어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결국 인상이 이뤄졌다.이번 조정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32kwh) 한 달에 약 3000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861MJ) 월 44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의 배경을 밝혔다.그는 “한전은 지난 2년간 38조 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에서 1분기에는 3조 원이 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15 10:11:06

    “올 여름 냉방비 폭탄 걱정이네”...한전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결국 인상
  • 한전, 누적 적자 44조…전기료 가구당 2400원 오를 듯

    한국전력공사(한전)가 2023년 1분기에만 6조원대 영업 손실을 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조5940억원, 영업 비용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5월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2%, 영업 비용은 14.5% 증가했다.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었으나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조원대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한전은 1분기 적자와 함께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원까지 44조6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1분기 적자 폭 감소는 전력 구입비 등 영업 비용이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 등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감소(78.9%→70.8%)하면서 전기 판매량은 2.0% 줄었지만,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4차례의 요금 인상과 연료비 조정 요금 적용으로 판매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영업 비용은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조5206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1조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1조5882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연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늘었고 전력 시장 가격(SMP)도 30% 이상 오른 영향이다.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매각, 전직원 임금 동결 추진안 등이 포함된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정 사장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지만 한전의 방만 경영, 태양광 사업 및 한전공대 비위 의혹 감사가 잇따르면서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만큼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2023.05.12 16:09:27

    한전, 누적 적자 44조…전기료 가구당 2400원 오를 듯
  • ‘26조 자구안’ 내논 정승일… “오늘이 마지막 한전 근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이유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승일 사장이 5월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2021년 6월 취임한 정 사장은 2024년 5월까지인 임기 1년 여를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오늘이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전 재정 건전화 방안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한전은 이날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규모를 더 늘린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았다.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는 지난 2월 발표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보다 5조6000억원 늘린 규모다.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새로 발표한 자구안에 알짜 부동산 매각 계획을 새로 담았다. 서울의 요지에 위치한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 3개층과 10개 사옥의 임대도 추진한다.임직원 임금 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새 자구안에 담았다.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차장급)은 40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성과급 역시 오는 6월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직급 이상 전액, 2직급 50%를 반납할 계획이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경우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해 임금 인상분 반납에서 제외됐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12 11:58:13

    ‘26조 자구안’ 내논 정승일… “오늘이 마지막 한전 근무”
  • 전기요금 또 오른다...“2분기 인상안 곧 결정”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이 다음 주에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전기요금이 kWh당 10원 안팎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2일 정부에 따르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아직 명확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이 곧 결정될 것 같다”며 “결정되기만 한다면 긴급히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기요금의 경우 당정 협의와 이사회, 전기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인상된다. 따라서 이번 주 안에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요금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주께 결정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한전, 전기 팔면 팔수록 손해현재 정부는 서민 물가 부담 등으로 인해 2분기 전기·가스 요금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현재 1분기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전기요금이 원가에 크게 못 미쳐 한국전력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이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다.국제 에너지가 상승 흐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한전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작년 한전의 1kWh당 전기 구입 단가는 155.5원이었다. 하지만 판매 단가는 이보다 30원 이상 낮은 120.51원이었다.이로 인해 한전은 작년 영업손실은 약 32조6000억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8조6000억원에 달했다.정부는 2026년까지 누적 적자 해소 등 한전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계산대로라면 1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13.1원 오른 것을 제외하고 아직 38.5원을 더 올려야 한다.2∼4분기에 세 차례 연속으로 kWh당 평균 12.8원씩을

    2023.05.02 20:02:47

    전기요금 또 오른다...“2분기 인상안 곧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