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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CGV·롯데시네마 등 압수수색...“관객 수 조작 의혹”

    경찰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이 수사 대상이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관 각 1곳씩과 배급사 3곳 본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영화관과 배급사가 함께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는 등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 중 하나인 ‘비상선언(쇼박스 배급)’의 경우 지난해 8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새벽 시간대 매진되는 현상이 포착된 바 있다.이를 두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배급사 등이 예매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2021년 5월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에서 4위로 급격히 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도 편법으로 관객 수를 늘린 의혹을 받는다.당시 배급사는 키다리이엔티(현재 키다리스튜디오와 합병)였는데, 해당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고 실제 관객을 모집하지도 않은 새벽 시간대에 매진되는 방식으로 관객 수를 늘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이밖에도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화를 여럿 포착해 수사 중에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14 14:27:02

    경찰, CGV·롯데시네마 등 압수수색...“관객 수 조작 의혹”
  • ‘경유차 괜히 샀나’ 경유, 휘발유 값 또 추월

    [숫자로 보는 경제]  전국 평균 경유 가격 2100원 돌파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2100원 선을 돌파했다.6월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하루 전보다 9.16원 오른 리터당 2105.26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170원 △경기 2112원 △인천 2101원 △강원 2112원 △충남 2109원 △충북 2113원 △대전 2105원 △제주 2217원 등에서 경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 선을 돌파했다.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하루 전보다 7.22원 오른 리터당 2099.42원을 기록해 2100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보통 경유 값은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 값보다 저렴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의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휘발유 값을 뛰어넘는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경유 값은 5월 11일을 기준으로 휘발유 값을 추월했다. 한국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5월 24일에는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00.93원으로 2000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역전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경유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 정보 사이트인 페트로넷에 따르면 4월 경유 소비량은 1171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 1410만6000배럴보다 16.9% 감소했다.올해 1분기 한국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차 판매량은 4만3000여 대로 1년 전보다 41.5% 줄었다.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와 치솟은 경유 값이 맞물리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유차 인기가 시들해져 설 자리를 잃어 가고

    2022.06.18 06:00:07

    ‘경유차 괜히 샀나’ 경유, 휘발유 값 또 추월
  • BTS 콘서트부터 방 탈출까지…멀티플렉스의 코로나19 시대 생존법

    [비즈니스 포커스]멀티플렉스 체인 한국 1위 사업자인 CJ CGV가 4월 4일 요금을 1000원 인상했다. 평일 관람료는 1만3000원으로, 주말 관람료는 1만4000원으로 올랐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하나만 구독하면 여러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시대다. 티켓 값이 넷플릭스 한 달 구독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하지만 CGV는 이번 인상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한다. CGV는 임차료·관리비 등 고정비의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의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비 지출로 지난 2년간 한국에서만 약 3668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향후 멀티플렉스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영화비 인상이 꼭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4DX로 즐기는 K팝 아티스트 콘서트 동시에 CGV는 이번 요금 인상이 한국 영화 산업과도 깊게 연계돼 있다고 말한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한국의 영화 산업에서 실제로 인상되는 영화 관람료의 절반은 비율에 따라 배급·제작사에 돌아가게 된다”며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60여 편의 한국 상업 영화 기대작들이 연내 개봉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 1위인 CGV의 요금 인상으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CGV가 요금을 올리면 다른 멀티플렉스 사업자들도 요금을 올려 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CGV와 같은 시장 상황이고 경영 적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지만 요금 인상은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의 2

    2022.04.13 06:00:06

    BTS 콘서트부터 방 탈출까지…멀티플렉스의 코로나19 시대 생존법
  • 극장의 고군분투…팝콘 배달에서 대관까지 ‘생존 묘수’ 찾기

    [커버스토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등 극장들도 고사 위기 속에서 임직원 수 축소, 영업 중단, 급여 반납, 휴직 등 필사의 노력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대규모 적자를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극장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산업에서 고객 안전을 위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극장 관객들의 비대면 니즈도 뉴노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언택트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극장의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해 ‘언택트 시네마’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극장들은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스마트 키오스크, 고객 안내 서비스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운영 등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CGV는 여의도점에 2020년 4월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한 언택트 시네마를 열었다. 패스트 오더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점 주문을 할 수 있고 주문한 메뉴를 본인이 직접 찾아가면 된다. 각 상영관 입구에는 스마트 체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직원이 상영관·영화명·좌석 번호 등을 확인해 줬지만 고객이 직접 예매 티켓을 스마트 체크에 리딩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롯데시네마도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한 비대면 서비스를 지난해 4월부터 이어 오고 있다.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해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영화 예매, 매점 상품 구매가 가능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광학 문자 인식(OCR) 기능을 적용해 직원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신분증 확인과 할인도 비대면으로

    2021.02.18 09:30:13

    극장의 고군분투…팝콘 배달에서 대관까지 ‘생존 묘수’ 찾기
  • [프리뷰]‘기생충’ 오스카 영광 1년…벼랑 끝에 몰린 영화 산업

    [커버 스토리]지난해 2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동시에 국내에선 '기생충' 흥행에 힘입어 2019년에 관객 2억 2700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관람객 최고를 기록했다‘기생충 열풍’으로 정점에 올랐던 한국 영화 산업은 지난 1년 전혀 다른 상황과 마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전 산업군이 크고 작은 타격을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영화 산업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탓이었을까. 지난해 초부터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차차 끊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영화관은 좌석 한 칸을 띄워야만 예매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영화관에서 팝콘 등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부가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개봉 미룬 ‘서복’, 넷플릭스 택한 ‘승리호’ 영화 산업의 붕괴는 여러 통계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2020 한국 영화 산업 주요 부문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9년 2조5093억원에서 2020년 9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6% 감소했다. 극장 관객은 반 토막 났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2020년 극장 관객 수는 약 73.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된다. 20여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개봉을 기다리던 신작 영화들 또한 일정 차질이 불가피했다. 배급사들은 코로나19로 관객이 적게 드는 상황에서 섣불리 개봉했다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에 신작 개봉을 미루고 있다. 

    2021.02.14 08:50:04

    [프리뷰]‘기생충’ 오스카 영광 1년…벼랑 끝에 몰린 영화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