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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유통 판도…‘롯데-신세계’ 아닌 ‘쿠팡-신세계’로?
‘롯데’와 ‘신세계’를 뜻하는 ‘유통업계 양대 산맥’은 옛말이 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몸집을 불리며 ‘유통 공룡’으로 성장, 시장 전체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오랜 기간 ‘유통 명가’로 불리며 업계 1위를 지켜 온 롯데쇼핑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쿠팡의 성장세는 무섭다. 신세계 유통 계열사 전체의 매출 규모는 여전히 쿠팡보다 크지만 이마트와만 비교하면 쿠팡이 이를 넘어선 상태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쿠팡과 이마트보다 한참 밑돈다.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는 ‘롯데-신세계’ 구도에서 ‘쿠팡-신세계 그리고 롯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보니…격차 벌어지는 ‘롯데-신세계’주요 유통 회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1분기 주된 변화는 신세계와 롯데의 매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실적이 좋았던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의 영향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문이 포함된 신세계는 매출 1조5634억원, 영업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3조5616억원과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그룹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합산 매출은 8조6988억원으로, 롯데쇼핑의 매출보다 2.4배 많다. ‘마트’ 부문에서 양 사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롯데마트(슈퍼 포함) 부문의 매출은 1조773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2023.05.2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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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영업' 온라인 쇼핑 날고, 호프집 지고
[최근 5년(’18년~’22년) 100대 생활업종 업종별 증가율 TOP5 현황 자료출처 국세청]최근 5년 간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간이주점과 호프전문점, 구내식당은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업과 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9일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292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100대 생활업종은 한중일식 전문점과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모텔, 펜션, 스포츠시설, 학원, 병의원, 미용실 등 생활에 밀접한 물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업종들이다.그 중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통신판매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무려 21만8천616개에서 54만3천88개로 148.4%나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생활이 보장되는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펜션·게스트하우수(115.2%)도 늘어난 반면 여관·모텔(-11.8%)은 줄어 대조를 이뤘다.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음료점은 최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는 업종 중 하나다. 5년간 80% 늘었다. 5년전 5만 1696곳에서 지난해에는 9만 3069개로 급증했다. 반면 회식문화가 바뀌고 코로나로 장기간 영업시간 제한을 받으면서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은 크게 줄었다.이 밖에도 성별 사업자 비율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남성 사업자 수는 138만2000명(47.3%), 여성 사업자 수는 154만명(52.7%)으로 여성 사업자 수가 15만8000명(5.4%p)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사업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외과 의원(97.1%), 성형외과 의원(94%), 이비인후과 의원(94%), 법무사(93.2%), 변리사(93%) 순
2023.05.09 14: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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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성장 이끈 서민애, 마켓보로 CSO로 합류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가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서민애 전 쿠팡 성장마케팅(Growth Marketing) 팀 리더를 영입했다. 마켓보로는 서민애 CSO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민애 CSO는 세계 3대 경영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유통 및 소비 분야 전문 컨설턴트로 재직했고, 이후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 성장 전략을 이끌었다. 서 CSO는 쿠팡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성장 중심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온 경험을 마켓보로에서 펼칠 예정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마켓보로의 기존 성장 전략에,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접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켓보로는 지난 한 해 동안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4년간 연 평균 성장률 80%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다. 또 지난해 국내 1위 식자재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로부터 403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서민애 CSO 영입은 마켓보로가 초고속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가는 다음 단계 성장 전략으로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최근의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서민애 CSO를 영입했다”며 “전략적 투자자인 CJ프레시웨이와 장기적 관점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4.26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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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동통신 사업자 쿠팡이 된다면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대통령실에서 2월 15일 통신업계 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경쟁 체제 도입 방안 및 서비스 품질과 요금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활성화, 중간 요금제 출시 유도, 신규 사업자 진입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SK텔레콤은 이미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고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결국 제4 이동통신 도입 논의가 필연적일 것으로 판단된다.2010~2016년에도 총 7회 차에 걸쳐 제4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7차례의 시도 과정에서 지원 기업의 재정 능력 미달 이슈로 인해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정부가 원했던 것과 달리 대기업에서의 신청이 없었던 것은 5년 차 전국망 구축 의무 부여에 따른 막대한 초기 비용, 무선광대역통신(Wibro)이 가진 기술적 한계점 때문이었다.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전국망 구축 의무의 정도가 약하고 황금 주파수 공급, 글로벌 표준 기술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자사망을 구축하고 타 지역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구축 설비를 활용하는 형태의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B2C 중심의 사업 모델만 존재했던 2010~2016년과 달리 B2B 영역에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20년의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신규 MNO의 진입 사례는 총 15개국 19건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원의 평가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은 1.5~7.4%포인트 수준으로 감소했고 사업자의 서비스
2023.04.22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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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다던’ 쿠팡, 어떻게 ‘롯데쇼핑’ 제쳤나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쿠팡이 롯데쇼핑을 앞질렀다는 조사가 나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3일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톱250 안에 등재된 국내 유통기업은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등 총 6개였다.특히 쿠팡의 지난해(2021년 7월1일~2022년 6월30일) 매출은 전년 대비 50%에 육박, 순위가 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보고서는 쿠팡의 매출액 신장 배경에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 수 15% 증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 30% 증가를 꼽았다.롯데쇼핑은 15계단 하락하며 91위에 올라 쿠팡에 뒤쳐졌다. 이마트는 3계단 하락, 롯데쇼핑은 15계단 하락, GS리테일은 5계단 하락, 홈플러스는 35계단 하락, 신세계는 재진입했다.신세계는 '명품 보복소비'를 바탕으로 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액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다시 등재됐다.월마트가 매출액 572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 유통기업을 유지했다. 그 뒤를 아마존과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등이 이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3 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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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화장품도 로켓배송으로 받아보세요”
쿠팡이 C.에비뉴를 통해 4월 3일부터 4월 9일까지 7일간 ‘C.에비뉴 럭셔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 ‘럭셔리 뷰티 페스타’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쿠팡의 가장 큰 럭셔리 뷰티 프로모션이다.쿠팡은 이번 행사에서 설화수, 에스티로더, 헤라, 시세이도, 맥, 바비브라운 등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상품을 쿠팡이 직매입해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즉시 할인은 물론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 1+1 사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행사 기간 동안 진행하는 ‘단 하루! 브랜드데이’에서는 매일 다른 명품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즉시할인, 장바구니 쿠폰, 추가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매일 오전 7시에 업데이트되는 ‘단 하루 특가’에서는 최대 40% 할인된 금액으로 날마다 다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브랜드별로 정리한 ‘혜택 더 + 브랜드위크’ 카테고리를 통해 관심있는 브랜드의 상품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특히 일본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인 ‘쓰리(Three) 코스메틱’도 쿠팡 C.에비뉴에 신규 입점했다. 이번 행사에 디멘셔널 비전 아이팔레트, 밸런싱 클렌징 오일 등 쓰리 코스메틱 전 상품을 즉시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오늘의 신제품 & 추천’에서는 쿠팡이 엄선한 추천템을 제안한다. 오직 쿠팡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단독 패키지’는 인기 상품을 한데 모아 구성한 패키지로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핫 키워드 베스트 아이템’ 카테고리에서는 클렌징, 선크림, 페이스메이크업 등 다양
2023.04.03 08: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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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지의 IT뷰어]조규성 보려면 여기로... ‘스포츠’에 진심인 쿠팡플레이
[이명지의 IT뷰어]펜데믹 기간, 거리두기를 견디게 해 줬던 OTT의 성장 속도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OTT만 남겨두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 된 거죠. OTT에서 중요한 것이 ‘락인효과(Lock-in)’입니다. 다른 OTT에서 제공하지 않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을 붙잡아 두는 거죠. 그런 점에서 ‘스포츠’는 꽤 괜찮은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생중계임과 동시에 충성높은 스포츠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깐요.사실 스포츠 중계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입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스포츠 전문 채널들이 독점 중계권을 소유했지만, 해외에서는 이 시장에 OTT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유튜브가 7년간 1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또 애플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금요일밤 메이저리그 경기를 생중계했고,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연간 10억달러롤 들어 NFL의 목요일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어요. 이미 스포츠 중계를 둘러싼 OTT의 ‘쩐의 전쟁’이 개막 한거죠. 그런 점에서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공략하는 것은 꽤나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부터 쿠팡플레이는 K리그 디지털 독점 중계로 스포츠 중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K리그 준비를 위해 칼을 갈았는데요, 지난 1월에는 축구 해설계 레전드로 꼽히는 한준희 해설위원을 영입했습니다. 또 최대 17개의 카메라를 투입해 다양한 시각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중계 형식도 그간의 스포츠 중계와는 크게 달랐
2023.03.10 12: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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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6]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서울의 한 쓰레기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는 성진혁(가명·45) 씨는 배달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약 2년 전부터 평일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면 자신이 구입한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저녁 배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성 씨는 “보통 평일에는 저녁 피크 타임에 2~3시간 정도 일하고 주말에는 하루 온종일 배달 일을 한다”며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월에 약 12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회사 일도 고된 마당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배달까지 해야 해 몸은 지치지만 중학생인 두 자녀를 생각하면 그는 배달 일을 멈출 수 없다. 성 씨는 “이렇게 번 돈은 모두 자녀들의 학원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배달업이 한국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이 운전하는 일부 배달원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배달원들을 두고 ‘도로 위의 무
2023.01.22 05: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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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당일·익일배송' 될까?…쿠팡·SSG닷컴·컬리에 물어보니
설 연휴(21~24일)가 시작된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의 이 기간 배송 전략은 물류센터 운영 방침에 따라 차이가 있다.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은 설 당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켓배송은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다. 오전 일찍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을 보장해주는 서비스 역시 설에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상품별로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물류센터를 설 당일에도 가동하기 때문에 고객에는 평소처럼 배송된다. 컬리의 경우 설 당일에 물류센터를 가동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설 당일 주문은 가능하나, 익일 배송은 지원하지 않는다. 컬리는 전날 주문하면 익일 새벽에 도착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21일에 주문하면 22일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설 당일인 22일에 주문하면 23일에는 배송이 안 된다. 22일 주문건은 24일에 받을 수 있다. 23일을 제외한 기간에는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샛별배송이 가능하다. SSG닷컴은 고객들에게 쓱배송(주간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쓱배송은 설 당일에만 안 되고, 새벽배송은 설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용이 불가하다. 22일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에 물류센터에서 집품해야 익일에 배송되는 시스템인 새벽배송은 23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1.21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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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만으로 집 앞에서 교체…타이어도 ‘비대면 구매’ 바람 부나
[비즈니스 포커스]“집 앞에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어 너무 신기했습니다. 40분 정도 소요됐고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워 다음에도 이용하려고 합니다.”(이용자 안 모 씨)“직장 일이 바빠 타이어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돼 사용해 봤어요. 비대면이라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이용자 이 모 씨)쿠팡의 ‘타이어 로켓설치’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후기다. 타이어 로켓설치는 쿠팡이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번거로운 타이어 구매·설치를 손가락 클릭 몇 번만으로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2021년 론칭한 서비스다.전날 오후 3시 전에 예약만 하면 다음날 원하는 곳으로 찾아와 타이어를 교체해 준다. 타이어 로켓설치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원래 예약 다음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객들이 몰리다 보니 현재는 예약하기 위해 이틀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쿠팡과 넥센타이어가 2021년 함께 출시한 ‘타이어 로켓설치’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경쟁사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문한 상품을 하루 만에 배송해 줘 이커머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쿠팡이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졌던 타이어 장착 방식마저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쿠팡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현재 매달 수천 대의 차량이 타이어 로켓설치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온라인 타이어 구매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차 번호 입력하
2023.01.19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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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알바···배달·카페·PC방 제치고 부동의 1위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아르바이트는 무엇일까. 알바천국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아르바이트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키워드는 월별 검색어 순위에서도 올해 내내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보였다. 많은 매장 수와 다양한 근로 조건으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알바는 알바천국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도 1만 5천 건(12월 23일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카페’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약국’으로 나타났다. ‘약국’ 키워드는 올 초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3월, 단숨에 월별 순위 3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쿠팡(4위) ▲CU(8위) ▲GS25(10위) 등 브랜드 검색어와 ▲단기(6위) ▲당일지급(7위) ▲주말(9위) 등 N잡과 관련된 키워드도 눈에 띈다. 특히, ‘CU’와 ‘GS25’는 1위를 차지한 ‘편의점’ 업종의 브랜드로, 편의점 알바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즌성 검색어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치뤄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영향으로 ‘선거’ 키워드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이어 ▲야구(3위) ▲야구장(4위) ▲스키장(6위) ▲워터파크(8위)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와 관련한 검색어도 랭크됐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가장 많이 검색어 순위 1위로 편의점이 꼽힌 것은 물론,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편의점 알바의 인기를
2022.12.26 0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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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플랫폼 기업 규제 수위가 높아지던 때다. 지난해 6월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고 있다.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성장에만 주력해 온 쿠팡에 꼭 필요한 관리자’라는 기대와 ‘이커머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우려였다.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커머스 경험이 없던 법조인이 CEO 자리에 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대표는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해왔다. 미국 사법 제도에도 밝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김앤장 변호사 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연관된 다수의 소송에도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던 쿠팡이 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미국 사회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 만찬에 5대 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계 인맥도 화려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했다.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2022.12.17 0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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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스페셜 리포트]서울의 한 쓰레기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는 성진혁(가명·45) 씨는 배달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약 2년 전부터 평일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면 자신이 구입한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저녁 배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성 씨는 “보통 평일에는 저녁 피크 타임에 2~3시간 정도 일하고 주말에는 하루 온종일 배달 일을 한다”며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월에 약 12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회사 일도 고된 마당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배달까지 해야 해 몸은 지치지만 중학생인 두 자녀를 생각하면 그는 배달 일을 멈출 수 없다. 성 씨는 “이렇게 번 돈은 모두 자녀들의 학원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배달업이 한국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이 운전하는 일부 배달원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배달원들을 두고 ‘도로 위의 무법자’라는 오명까지 덧씌워진 이유다. 하지만 ‘그림자’가 있으면 ‘빛’도 있는 법.한편에서는 이런 배달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순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달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업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는 빠르고 쉽게 일자리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유튜브에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그만두고 배달에 나선 사람들, 배달로 투잡을 하는 일반 직장인의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일자리가 갖고 있는 불안정성과 안전의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이견을 달기 어렵다. 하지만 배
2022.11.1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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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8년 만에 돈 번 쿠팡…“신선식품 손실 50% 줄여”
쿠팡이 로켓배송 도입 등 대규모 물류 투자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14년 로켓배송 이후 8년 만이다.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3월 상장 후 지난 1분기까지 2500억~5000억원대 손실을 낸 쿠팡은 흑자 전환하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잡았다. 쿠팡은 9일 올 3분기 매출액이 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분기 평균 환율 1340.5원을 적용하면 6조8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 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215억원(9067만 달러)을 기록했다.지난해 3월 상장한 쿠팡은 올해 꾸준히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 분기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내던 쿠팡은 지난 1분기 커머스 사업에서 첫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이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체 조정 EBITDA 6617만 달러(약 835억원)의 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 1억9491만 달러(약 2613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 늘었고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원)로 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9% 증가한 수준이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49억 달러(약 6조5684억원)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 증가(원화 기준 28% 증가)했다. 이는 한국 e커머스 시장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다. 김범석 의장은 “기술·풀필먼트·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l
2022.11.11 09: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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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뛸까?” 로켓배송 8년 인력 시장 블랙홀 된 쿠팡 [스페셜 리포트②]
[스페셜 리포트 : 가는 곳마다 전쟁터, 파괴자 쿠팡] 쿠팡이 한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 사업자가 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첫째가 ‘물류 인프라’다. 쿠팡은 거래 중개 수준에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온라인 유통 업체들과 달랐다. 직매입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로켓배송’이라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로켓맨(현 로켓친구)으로 대표하는 플랫폼 노동자를 탄생시켜 한국 고용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쿠팡은 2020, 2021년 2년 연속 국내 고용 증가 1위 기업이다. 삼성도, 현대차도 제쳤다. “쿠팡 뛸까?”취업 준비생 민준(23·남) 씨에게 쿠팡은 곧 돈이다. 급하게 생활비가 필요할 때 그는 언제나 쿠팡 물류센터를 찾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꿀 알바(아르바이트)라고 해요. 몸은 좀 힘들어도 하루만 가도 돈 나오지, 주휴 수당 챙겨 주지, 급전 필요할 때마다 쿠팡 뛰자고 해요.”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 최 모(45) 씨는 20분 거리에 쿠팡 물류센터(쿠팡 안산2센터)가 들어선 뒤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알바 공고를 올려도 연락이 안 와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니까요.”광주광역시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는 임 모(47·여) 씨는 쿠팡 물류센터가 새로이 들어선다는 말에 이직을 고민 중이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까지 모두 쿠팡 간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급여 조건이나 복지가 여기보다 낫다고 하네요.”고용 창출 한국 1위, 新 인력 시장의 등장쿠팡이 인력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쿠팡 물류센터가 생기면 그 일대 알바를 빨아
2022.10.01 06: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