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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 성장’의 비결은...‘강한승 리더십’ 주목[비즈니스 포커스]
[비즈니스 포커스] 최근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인사 칼바람’이다. 신세계그룹은 보통 10월에 단행했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9월로 앞당겼다. 결과는 파격적이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40%를 교체했다. 유통사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역대급 ‘물갈이 인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년간 주력 계열사 대표를 바꾸지 않았던 현대백화점도 최근 백화점과 홈쇼핑의 대표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대대적인 쇄신을 꾀하고 나선 모습이다. 인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 역시 유통사업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 ‘인사 폭풍’을 남의 일처럼 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쿠팡이다. 경쟁사들이 대거 ‘대표 물갈이’에 나섰지만 쿠팡의 선택은 여전히 변함없다. 강한승 대표에게 3년 더 회사의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지난 11월 13일 강한승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강 대표는 2020년 11월 쿠팡 대표에 선임됐다. 이번 재선임으로 최소 2026년 11월까지 쿠팡을 이끌게 됐다.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쿠팡의 성장을 진두지휘한 것이 이번 재선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의 취임과 함께 ‘곧 망할 것’이라는 취급을 받던 쿠팡은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으로 부상했다. 유통 경기 침체 속에서도 쿠팡을 지속 성장시킨 ‘강한승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다. 강 대표가 쿠팡을 성공적으로 경영했다는 사실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그의 지휘 아래 쿠팡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8조1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146
2023.11.25 0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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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강한승 대표 재선임…"유통산업 혁신 견인해"
쿠팡이 강한승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번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다. 2020년 11월, 쿠팡 대표이사에 선임된 강한승 대표는 3년간 경영관리 부문을 총괄해 왔으며, 쿠팡(주)의 이사회 의장도 겸했다. 이번 재선임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강 대표는 지난 3년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비롯 유통시장에서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중소기업 상생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국회 파견 판사,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헤이그 국제사법회의 정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근무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2017년)을 대리해 승소하기도 했다. 특히 법조인 출신인 강 대표는 지난해 쿠팡이 글로벌 권위지인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로부터 아태지역 '올해의 기업법무팀' 상을 수상해 세계적 수준의 준법경영 회사라는 점을 공인받는 등의 성과를 내어 전문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1.13 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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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매출 8조원 첫 돌파···영업익 5개 분기 연속 흑자
쿠팡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748만달러(약 1,146억원·분기 환율 1,310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쿠팡의 분기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21% 증가한 61억8,355만달러(약 8조1,028억원)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순이익은 9천130만달러(약 1,196억원)로 1%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59억6,602만달러(약 7조8,178억원)로 21% 증가했다. 쿠팡이츠·쿠팡페이·해외사업(대만) 등 성장사업 매출은 2억1,752만달러(약 2,850억원)로 41% 늘었다. 활성 고객수 역시 2,042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1,799만명)보다 14% 증가했다. 활성 고객수는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말한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03달러(약 39만7천원)로 7% 늘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8 0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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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카카오와 손잡은 건 쿠팡이츠 때문?
[비즈니스 포커스] 한동안 잠잠했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다시 격랑에 빠졌다. 요기요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최근 요기요는 카카오와 손잡고 11월부터 새로운 배달·포장 주문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서비스명은 ‘주문하기 바이(by) 요기요’다. 카카오톡 앱 내에 ‘주문하기’ 탭을 누르면 요기요 모바일 앱에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를 구축한다. 요기요 자체 배달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주문하기 서비스를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요기요의 이번 행보가 배달 앱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달 앱 시장의 판도는 ‘철옹성’에 비유되곤 했다. 오랜 기간 순위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채 배달의민족(배민)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요기요가 배민의 뒤를 이은 2위, 쿠팡이츠가 3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배민은 60~70%, 요기요는 20~25%, 쿠팡이츠는 10~15%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배달 앱 3사의 움직이지 않던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배민의 1위 자리가 굳건한 가운데 지각 변동의 움직임은 2위 요기요와 3위 쿠팡이츠 사이에서 감지된다. 최근 들어 양사의 이용자 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요기요가 이번에 카카오와 손을 잡은 것도 거세게 추격하는 쿠팡이츠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쿠팡이츠 돌풍에 지각변
2023.10.29 0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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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여성용품 파격 할인… 고물가 속 '990원' 특가 판매
쿠팡이 여성용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생리대 상품을 최저 990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20일 쿠팡은 다양한 여성용품을 파격 특가에 판매하는 '월간 여성 기획전'을 오는 23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쿠팡 와우 회원 전용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생리대 카테고리 최초로 '특가딜'을 진행한다. 특가딜은 판매 가격을 990원·1990원·3990원으로 맞춰 선보이는 프로모션이다. 20일 단 하루, 오전 10시와 11시에 인기 생리대 상품 10종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한팩당 9000원짜리 생리대 제품을 1990원에 살 수 있는 등 파격적인 할인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는 '시크릿데이'를 포함, 리버티·이너시아·해피문데이 등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시니어 전용 위생용품 브랜드인 '디펜드'와 '르웨이' 제품 구색도 갖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 제품 300여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월간 여성'은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위해 각종 여성용품을 모아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할인하는 기획전으로 지난 9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생활 필수품인 여성용품은 고물가 부담이 있는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라며 "쿠팡은 앞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0.20 09: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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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가전제품 '무상A/S' 도입…가능한 브랜드는
쿠팡이 고객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다. 17일 쿠팡은 보증기간 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 서비스인 '쿠팡 무상A/S(애프터서비스)'를 정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로켓배송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한 전국 고객들은 쿠팡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한 A/S(애프터서비스) 접수 및 방문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이번 무상A/S 정식 런칭을 계기로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제조사·수리업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 무상A/S 적용 대상은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TV, 노트북, 냉장고/냉동고, 세탁기/건조기, 주방가전, 청소기 등 카테고리의 약 400개 상품이다. 무상A/S 정식 런칭 이전에 구매한 상품이어도 제품 설명에 쿠팡 무상A/S 뱃지가 붙은 상품은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캐리어를 비롯한 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이 포함되며 노트북은 현재 HP 제품만 신청 가능하다. 무상A/S 혜택은 로켓배송 상품에만 적용된다. 와우멤버십 회원이 아니어도 서비스 적용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A/S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들의 제품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무상A/S 혜택은 중소기업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무상A/S 를 이용하면 쿠팡 고객들은 제품 수리를 받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쿠팡 고객 박모 씨는 "더운 여름에 선풍기가 고장나서 제품을 들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돼 기쁘다"고 했다. 중소 가전업체들도 판매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제품은
2023.10.17 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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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모십니다" 쿠팡, 정규직 통번역사 채용
쿠팡이 2023년 하반기 사내 전문 통번역사 채용을 실시한다. 5일 쿠팡은 전문 한·영 통번역사 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번역 대학원 한·영 통번역과 수료자 및 졸업자뿐만 아니라 통번역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현업 통번역 종사자까지 모두 응시 가능하다. 신입과 경력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쿠팡 통번역사로 채용된 인재는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이 일하는 쿠팡에서 회의 동시통역과 번역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통·물류뿐만 아니라 AI·OTT 등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있어 이를 경험해볼 수 있다. 쿠팡은 통번역사의 경력과 배경을 고려해 근무 조직 배정을 하지만 순환 근무로 여러 사업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특정 사업 분야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쿠팡이 마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통번역에 필요한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 채용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전화 면접 △통번역 시험 △화상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통번역 시험에는 번역과 순차·동시 통역이 포함된다. 시험은 번역은 1시간, 통역은 30분~1시간 정도로 약 2시간가량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상시 채용이며 모집 완료 시 마감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수많은 통번역사들이 글로벌 IT·유통·물류· 비즈니스는 물론 다양한 전문 분야를 배우고 도전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인재들에게 좋은 커리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0.05 08: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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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템 맛집' 쿠팡 PB 패션, 중소기업 손잡고 라인업 강화[최수진의 패션채널]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플랫폼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 '무신사'입니다. 거래액만 해도 3조원대(2022년 기준) 규모고요, 가입자는 2021년에 10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죠. 무신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2017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줄여서 '무탠다드'로도 부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디테일은 신경썼지만 디자인은 심플한 게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기본템'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거죠. 무신사가 이 PB 브랜드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옵션만 봐도 압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 분류만 해도 10개가 넘거든요. 바지 사이즈를 1단위씩 분리했는데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제품의 경우 남성 기준 허리 사이즈 26~42까지 13개 사이즈로 세분화했습니다. 또, 브랜드 론칭 초기 3가지에 그쳤던 슬랙스 스타일을 지난해에 43가지로 확대하기도 했죠.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 반응도 좋습니다.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번 안 사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그런데 요즘 무신사를 대적할 새로운 PB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쿠팡'입니다. 쿠팡의 패션부문에서 내놓은 PB 브랜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쿠팡은 지난 2020년 PB 사업을 쿠팡 자체 브랜드 'CPLB(Coupang Private Label Brands)'로 분사,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B와 단독 상품을 확대하
2023.08.24 1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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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가고 ‘알리·올웨이즈’ 온다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균열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흥 강자의 등장 때문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커머스 스타트업 레브잇이 선보인 ‘올웨이즈’가 급성장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이들은 새로움을 앞세워 강자로 부상했다. 기존 플랫폼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새로운 구매 방식(팀 구매), 빠른 배송 또는 무료 배송 등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올웨이즈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증하는 실사용자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결제 데이터로 보는 2023년 하반기 유통 전망’ 보고서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온라인 종합 몰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올웨이즈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소액으로 자주 결제하는 패턴을 보이며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온라인 직구 규모까지 늘리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온라인 직구 규모는 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직구 규모까지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은 26% 이상으로 직구 시장 1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11월 한국에 들어온 중국의 해외 직구 플랫폼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중국 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고 배송 대행지(배대지) 없이도 한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등 한국 고객들
2023.08.23 0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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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쉬는 날인데, 왜 쿠팡만 배달하나”
(사)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이하 택배서비스협회)는 쿠팡의 사회적합의 불이행과 국토부가 공고한 표준계약서 미사용, 쿠팡 상품을 배송하는 택배종사자들의 약점을 계약관계로 교묘히 이용해 사업확장을 도모하는 쿠팡로지스틱스(쿠팡CLS) 사업운영형태는 개선되어야 마땅하다는 입장문을 14일 발표했다. 택배서비스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2021년 6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놓고 정부와 택배회사, 영업점 등 관계자간 논의 결과 도출된 내용임”을 강조하면서 택배업계 2위 사업자(쿠팡)가 사회적합의 결과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은 택배업에 종사하는 택배기사들이 하루 쉴 수 있도록 국토부, 각 택배사 대표와 각 대리점협회가 합의(공동선언)해 정한 날로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우체국 등 주요 택배사가 동참하고 있으나 쿠팡은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정업체 불참으로 자칫 제도의 취지가 몰각되고 택배업계의 경쟁질서,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으므로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로 제정된 ‘생활물류서비스법(생물법)’ 제2조 제5호와 국토부의 ‘택배사업자 표준계약서’ 제3조는 대리점마다 위탁구역을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주요 택배회사들도 대리점에 책임 배송지역을 지정하고 있다. 협회는 "쿠팡은 위탁구역을 지정하지 않거나 지역 범위를 넓혀 복수의 대리점 간 경합을 유도해 부속합의서를 통해 강제된 서비스 수행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위탁구역을 회수하는 클
2023.08.14 1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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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야, 나두!” 유통-OTT 연합의 속내
“멤버십에서 콘텐츠 혜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어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안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하나만 보는 사람도 드물죠. OTT는 유통 멤버십의 디폴트(기본 설정값)인 셈이죠.” OTT 서비스가 유통사 간 경쟁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그동안 회원 가입자들에게 네이버는 CJ ENM의 ‘티빙’을 낮은 가격에,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줬다. 여기에 신세계가 웨이브 할인으로 맞불을 놓으며 뛰어들었다. 이들의 타깃은 3040세대 여성들이다. 이 층은 유통업계에서 핵심 고객군인 동시에 OTT업계에서도 중요하다. 양쪽 모두 ‘3040세대 여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다. 유통가, OTT 삼파전신세계가 지난 6월 내놓은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에 웨이브 이용권을 추가했다. 유니버스 클럽은 스타벅스·SSG닷컴·G마켓 등 신세계 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합쳐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여기에 8월 말까지 가입하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OTT ‘웨이브(wavve)’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가입하면 스탠더드 이용권 5개월권을 50% 할인해 준다. 5개월권의 정가는 5만4500원(월 1만900원)이지만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 가입하면 2만7250원(월 5450원)에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는 SSG머니 3만 점을 사용해 구매하면 사실상 별도 비용 없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3만 점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존에 웨이브를 이용하던 사용자라면 월 2950원이 절약된다. 신세계 멤버십(연 3만원)의 월평균 가격은 2500원이고 여기에 웨이브 이용료 5450원을 더하면 7950원이다. 별도로 웨이브를 이용하는
2023.08.14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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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②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가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과의 진실 공방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는지가 쟁점이다. CJ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2019년부터 이어 왔다는 게 쿠팡의 주장이다. 쿠팡은 갑질 사례로 △중소 A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결정하자 매장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중소 B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알리자 B사의 인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한 일 △중소 C사에 ‘쿠팡에 납품하면 입점 수량과 품목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등을 꼽았다. 결국 쿠팡은 7월 24일 오전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 등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를 위반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올리브영은 쿠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타 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며 “공정위 신고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 공식 방침을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4년간 무슨 일 있었나그렇다면 쿠팡은 왜 올리브영을 걸고넘어졌을까. 쿠팡의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019년 LG생활건강과의 갈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납품가 인하’를 요구한 쿠팡과 ‘그럴 수 없다’는 LG생활건강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며 양 사의 거래가 중단됐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
2023.08.04 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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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를 자처하고 있다. ‘금쪽’은 본래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으로 쓰인다. 쿠쪽이는 쿠팡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쿠팡이 쿠쪽이로 불리는 것은 플랫폼에 물품을 공급하는 거래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 때문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큰 기업들. CJ제일제당·존슨앤드존슨·유니레버…. 납품 조건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 플랫폼과 제조사의 납품가 협상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태도는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쿠팡이 처한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도 이겨야 한다. 쿠팡의 행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쿠팡이 ‘공공의 적’, ‘쿠쪽이’가 되고 있는 이유다.납품가 갈등 표면화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등과 갈등이 표면화됐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아비노, 유아 용품 존슨즈베이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을 보유한 회사다.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이 납품하는 리스테린 제품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됐다”며 “
2023.08.04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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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방적 공급 중단' 사실 아냐…고객 위해 최선 다하는 중"
최근 공급사와의 납품단가 협상 문제가 불거진 불거진 쿠팡이 해명에 나섰다.26일 쿠팡은 입장문을 내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에게 최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납품단가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는 '쿠팡이 해당 업체에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했거나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이 중단된 데에 대해서는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된 것"이라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니레버의 경우 업체 측의 사정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 6월 협상이 완료돼 정상 판매되고 있으며, 유니레버와 쿠팡은 오히려 비지니스 확대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유통업계와 공급업체간 납품단가 협상은 비지니스의 일상적인 활동으로, 쿠팡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에게 최저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일부 글로벌 거대 생활용품 기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최고 10% 이상 가격을 인상했다. 쿠팡은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이 고객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납품단가 협상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7.26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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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결심" 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갑질' 신고
이커머스 플랫폼 1위 기업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CJ올리브영을 신고했다.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다.24일 쿠팡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오전 공정위에 CJ올리브영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CJ올리브영이 중소 기업들에 갑질을 하는 등 대규모 유통업법 제13조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은 '경쟁 사업자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강요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화장품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견제를 받아왔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다. 쿠팡은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납품업자에게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리브영 측에서 행한 3가지 갑질 예시를 들었다. △중소 A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결정하자 매장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중소 B사가 쿠팡에 납품 계획을 알리자 B사 인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한 일 △중소 C사에 '쿠팡에 납품하는 경우 입점 수량과 품목을 축소하겠다'고 협박한 일 등이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의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는 납품업체들의 거래상대방 선택의 자율권을 박탈하고, 경쟁사업자인 쿠팡의 뷰티 시장으로의 진출 및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이어 "CJ올리브영이 온라인으로 사
2023.07.24 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