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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세 가지 시각들
[부동산]지난해만 해도 자고 일어나면 1억원씩 올랐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됐다. 집값 급등에 위기감을 느낀 3040세대는 고점에 집을 샀다. 금융감독원과 통계청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2022년 1분기 기준 3040세대 5명 가운데 1명꼴로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지고 있다.내 집 마련은 모두의 꿈이다. 2년마다 주거 고민을 하는 무주택자들은 자신 명의로 된 집을 원한다. 이미 집이 있는 유주택자들은 더 넓은 평수, 더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곳으로 이동하고 싶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억원씩 오르고 있다더니 이제는 역대급 거래 절벽이란다. 신문과 방송에선 ‘아파트 실거래가 더 떨어졌다’, ‘고금리에 꺾인 내 집 마련 꿈’, ‘강남 불패도 흔들’ 등의 뉴스가 연일 올라온다. 주변 영끌족(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월 갚아야 할 이자는 늘었다.모두가 궁금한 집값의 향방,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과거 통계도 들여다봤다. 40년간 우상향한 서울 아파트먼저 통계로 살펴보자. 한국의 인기 주거 형태는 아파트다.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서울이다. 단순하게 가정해 보자. 60세인 A씨가 20년 전 대출을 끼고 서울 지역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한 후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면 이익일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980년대 중반 이후 40년간 우상향했다. 부동산R114 REPS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03년 말 3.3㎡당 1136만원에서 2021년 말 4317만원까지 올랐다. 99㎡(30평)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3억4000만원 아파트가 12억9000만원이 된 것이다. 짚고 가야 할 점. 우상향 추이가 언
2022.07.25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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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갈등’ 건설사-HUG, 서울 알짜단지 일정 줄줄이 연기
분양가 상한제를 포함한 다수의 규제 압박과 일부 단지의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올해 분양이 예정됐던 서울의 알짜단지의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아파트 물량의 공급 지연으로 실수요자인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의 꿈도 내년으로 미뤄졌다.올해 1~10월 서울에서 이미 분양을 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1만5833가구다. 2006년 1만5843가구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다. 올해초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에 4만8000~5만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약 3만가구가 부족하다.‘단군 이래 최대 정비사업’이라고 불리는 서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의 분양이 연기된 것이 컸다. 이 단지는 전체 85개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당초 올해 하반기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산정한 적정 분양가와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의 간극이 커 분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HUG는 3.3㎡당 2900만원을 제시했지만 조합 측은 4000만원이 적당하다고 맞선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진주를 재건축하는 잠실진주와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푸르지오파크세븐 등도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갔다. 서울 알짜단지들이 분양가 갈등을 내세워 올해 분양이 줄줄이 무산된 것이다.단,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서울 분양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가격이 확정되면 당장 공급에 나설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5만2000여 가구다.분양가 상한제는 그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으로 산
2021.11.13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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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이 대규모 아파트 공급 이끌 유일한 해답[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정부가 현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급 부족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서울 등 인기 지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난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공급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총조사 결과를 근거로 실상을 파악해 보자.서울시는 한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다. 한국 인구의 18.7%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가구의 19.1%가 서울에 거처를 두고 있다. 이는 인구 관점에서 서울이 한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 정도인 것을 의미하며 아파트 수요의 19%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소득자일수록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은 서울의 아파트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클 것이라고 쉽게 판단할 수 있다.그런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아파트는 총 1166만1851채로, 그중 15.2%인 177만 2670채만이 서울에 들어서 있다. 인구 비례에 따르면 한국 전체 아파트의 약 19%가 서울에 있는 것이 정상이어서 서울에 221만5752채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에선 44만3082채의 아파트가 부족하다.과거보다 개선된 서울 주택 보급률은 빌라 영향서울에 주택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이슈가 아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주택 보급률이 100%가 되지 않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하다. 2019년 기준 전국의 주택 보급률은 104.8%인 반면 서울의 주택 보급률은 96.0%다.물론 과거에 비해 조금씩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2010년 서울의 주택 보급률은 94.4%로 9년 동안 16.6%포인트 만큼 개선
2021.08.31 05: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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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투자지도, 돈 되는 아파트 고르는 꿀팁 담았다
[이 주의 책]한 권으로 끝내는 서울 아파트 투자지도김인만 지음 | 원앤원북스 | 1만6000원상가·빌딩 등과 같은 부동산은 필요에 따라 각자의 능력에 맞춰 구입한다. 반면 아파트는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과 돈을 더 벌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파트는 필요에 의한 논리뿐만 아니라 ‘원해서’ 구입하는 심리가 적용돼 예측하기가 어렵다.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아파트들 중에서도 상승장에서는 더 많이 더 빠르게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천천히 조금 덜 내리는 아파트가 분명 있다. 저자는 아파트의 4가지 가치인 시장가치·현재가치·미래가치·내재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최근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고 있거나 앞둔 지역과 아파트의 정보를 제공해 어느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을 소개한다. 송파와 거여·마천, 광장동과 자양·구의, 가재울과 수색·증산, 동대문, 중계와 창동·상계 그리고 과천까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수박 겉핥기’에서 벗어나 콕콕 짚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한 아파트를 선별했다.이토록 멋진 휴식존 피치 지음 | 손현선 역 | 현대지성 | 1만6800원타임오프(TIME-OFF)는 이 책의 원제이면서 주제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일이 없는 한가한 시간, 활동의 일시적 중단, 휴식’ 등 의미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휴가를 잘 보내는 법이나 여유로운 삶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타임오프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의
2021.07.30 0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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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상속·증여의 시대
상속과 증여는 TV 드라마나 영화 속 부자들만의 이야기일까요. 부모가 결혼을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집값을 보태주거나 자녀에게 유학비를 송금해주는 일에 증여세라는 돋보기를 들이댈 경우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듭니다.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은 자산 가치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인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기·승·전·아파트’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지난 4월 26일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8667만 원입니다. 중위값은 표본주택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으로 지난 2017년 1월만 해도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6억 원을 넘지 않는 5억9585만 원이었습니다.자산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상속과 증여도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2020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상속·증여세 신고재산은 49조8000억 원으로 40조 원이었던 2017년보다 2년 새 10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9만1866건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혹자는 이 같은 상속·증여의 급증 배경에는 자산 가치의 상승 이외에도 저금리와 저성장의 장기화로 인한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세대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 미국의 매킨지국제연구소(MGI)는 2016년 7월 보고서에서 선진국 25개국의 2005년과 2014년 가구 소득을 비교한 결과, 소득이 9년 전과 같거나 더 낮은 가구의 비율이 65~7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가난한 자식세대와 같은 현상이 유독 한국에서
2021.05.28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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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취임 뒤 서울 아파트 값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돈이 되는 경제지표] 서울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민간 주도 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2주 연속 아파트 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시가 4개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지정하면서 규제 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아파트 값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월 19일...
2021.04.27 06: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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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토리]홍춘욱 "부동산, 2022년까지 강세 흐름 이어갈 것"
빅스토리/ 투자고수들이 말하는 쩐의 전쟁 부동산 vs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을 받으면 “2022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 낙관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1~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주택 시장의 매매 주체가 모멘텀 투자자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모멘텀 전략을 추종하는 이들은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며, ...
2021.03.25 15: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