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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가 낯설어도 괜찮아, 뮤직컴플렉스서울[MZ공간 트렌드]

    인스타그램 피드에 붉은빛으로 가득한 전경 사진이 눈에 띈다. 빨갛게 존재감을 뽐내는 정사각형 프레임 속 공간은 어디일까. 강렬한 분위기에 압도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두어 장의 사진을 훑어본 뒤 스마트폰 메모장 안 ‘가야 할 힙 플레이스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한다. 뮤직컴플렉스서울이다.뮤직컴플렉스서울은 ‘인사동에 뜬 붉은 노을’이라고 소개되는 LP 음악 감상&카페다. 빨간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명색이지만 이곳은 LP를 감상하는 장소다. LP를 감상하는 공간이라면 마니아들을 위한 골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의 장소나 거대한 부지에 스피커 하나로 겸허하게 음악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곤 했다. ‘클럽인 줄…’ 알고 보면 LP 도서관내부 사진을 미리 본다면 라운지클럽처럼 압구정 지하에 있을 법한 인테리어다. 하지만 이곳은 갤러리가 즐비한, 고즈넉한 인사동의 우뚝 선 멀티플렉스 빌딩 안에 있다. 생긴 것과 다른 의외의 공간이지만 가는 길마저도 반전의 연속이다. 안국역 6번 출입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힙 플레이스’의 공식 중 하나는 스러져 가는 건물과 간판 없이 찾아가는 숨은 공간 아니었던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밝은 복도 사이에 강렬한 붉은 조명이 문 밖에서도 환하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LP로 채워진 벽면과 주방, 소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2인용 소파는 모두 한쪽 방향으로 놓여 있어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각자 음악을 즐긴다. 4인까지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LP판 하나에는 네 개의 스피커 연결 잭이 있어 한 개의 앨범을 최대

    2023.07.24 11:33:55

    LP가 낯설어도 괜찮아, 뮤직컴플렉스서울[MZ공간 트렌드]
  • 국내 단 2곳뿐인 LP 제조 스타트업,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LP 생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는 국내 LP 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제작소화수분’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사전공개 중이라고 11일 발표했다.제작소화수분은 최돈철 CEO가 , 등 명가수의 LP를 기획한 경험이 있는 최성철 COO와 손잡고 설립한 LP제작 전문 기업으로, 그간 다양한 LP를 기획해왔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LP 생산을 시작한다.이번 '제작소화수분’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미국에서는 35년 만에 LP 판매량이 CD 판매량을 제치는 등 LP 앨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준비됐다. LP가 단순히 감상이 아니라 소장의 욕구로까지 확장되며, 기존에 LP를 즐기지 않던 10-20대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제작소화수분은 금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LP 생산에 필요한 설비 구입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펀딩을 통해 체코산 최신 LP 머신을 도입을 마무리 예정이다. 현재 국내외 LP 시장은 LP 공급부족으로 인해 생산까지 6-8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돼 시의성이 중요한 아이돌 그룹의 LP 앨범 발매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소화수분은 직접 LP 생산을 통해 리드타임을 줄인다면 국내 LP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참여자에게는 투자금액 10%에 상당하는 LP를 제공하며, 3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연 2회 LP 청음회 초대권을 제공한다. 첫 청음회는 제작소화수분 설립에 도움을 준 가수 이광조의 청음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최성철 제작소화수분 COO는 “LP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LP 앨범의 생산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LP 제작소의 명맥이 끊겼고 현재 1곳만

    2023.05.11 17:19:50

    국내 단 2곳뿐인 LP 제조 스타트업,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LP 생산
  • MP3로 노래 듣던 2030세대의 LP(레코드판) 사랑 [김민주의 MZ 트렌드]

    CD와 MP3,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자란 2030세대가 LP판에 푹 빠졌다. 이들은 큼지막한 레코드판을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놔야 하는 불편함과 지지직거리는 특유의 저음질 재생 소리에 열광한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LP판으로 사 모으는 건 물론, 한정판 제품을 구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고, 웃돈을 주고 거래하기도 한다. 예스24에 따르면 국내 LP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LP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8%로 늘었다. LP를 구매한 이들 중 20~30대 비중은 36.3%, 40대까지 포함하면 71.3%에 달한다.한정 발매 혹은 판매가 끝난 희소성 높은 제품을 비싼 값에 거래하면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자리 잡게 됐다. 한정 발매된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 LP는 2014년 출시 당시 발매가 4만900원이었지만, 현재 중고사이트에서는 최소 200만원에서 미개봉은 400만원대, 사인본은 무려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5만5000원에 발매된 백예린의 ‘Every letter I sent you’ 앨범도 리셀 사이트에서는 프리미엄이 1081.8% 붙은 4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내 MZ세대만의 취향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LP 판매량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CD를 넘어섰다.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LP판매량은 4100만장으로 CD(3300만장) 수치를 크게 앞질렀다. 이제 CD와 DVD,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음반시장에서 LP 점유율은 71%로 가장 높다. LP 매출액도 16년 연속으로 상승해 왔으며, 2022년에는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7% 증가, 2년 전에 비하면 약 2배 넘게 커진 규모다. LP의 아날로그 감성에 열광하는 젊

    2023.05.02 16:41:14

    MP3로 노래 듣던 2030세대의 LP(레코드판) 사랑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