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PI를 이미지 브랜딩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이미지 브랜딩(Image Branding)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으로 정치인에게는 승패가 달린 경쟁력이다.  암살자 배후로 의심받는 푸틴의 이미지 평판 추락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이들은 암살설과 함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최근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이 회자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 평판을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홍차를 마시고 숨진 ‘홍차 독살 사건’부터 영국으로 망명했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2013년 런던 부촌의 자택 욕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배후에도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푸틴 대통령을 러시아 국민의 의식 속에 ‘카리스마 지도자’로서 이미지 브랜딩을 확고하게 해준 것은 과거의 강한 러시아를 재건하겠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propaganda) 전략이었다.‘프로파간다’는 일정

    2023.09.03 07:02:01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한때 푸틴 오른팔'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당국은 이날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바그너그룹의 전용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은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비행기에 프리고진을 비롯해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프리고진과 함께 이번 사고로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000년대 초반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식당에 푸틴이 방문하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14년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을 설립해 부와 명예를 얻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24 08:05:29

    '한때 푸틴 오른팔'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 프리고진의 반역, 흔들리는 푸틴 그리고 파고드는 젤렌스키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추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전쟁을 주도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이번 일로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자신이 믿고 쓴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등에 칼을 맞은 데다, 상황 수습도 결과적으론 자신이 부하처럼 대하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맡긴 셈이라 이래저래 면을 구기게 됐다.특히 이러한 상황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의 여론전이 벌어지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CNN은 푸틴이 강철과 같은 권력 장악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달간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할 때 푸틴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전술의 달인'인 푸틴 대통령이 충성스러운 부하를 내세워 군 수뇌부를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의 주요 군사 거점인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하며 크렘린궁을 위협하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무색해졌다.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직후 직접 TV 연설에 나서 프리고진의 반란은 "반역"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 명확해졌다.잠재적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해 엘리트 간 갈등을 용인하고 심지어 조장까지 하면서 궁극적 권한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

    2023.06.25 14:32:02

    프리고진의 반역, 흔들리는 푸틴 그리고 파고드는 젤렌스키
  • ‘재정 위기’ 빠진 러시아...푸틴, 재벌들 털어 전쟁 자금 마련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올리가르흐(재벌)들에게 약 3000억 루블(약 4조5000억원)의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21년 이후 연간 10억 루블(약 1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대기업에 최대 10%의 세금을 일회성으로 징수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 정부는 총 3000억 루블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러시아 경제 매체인 RBC에 “이 아이디어를 낸 건 정부가 아닌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도 비슷한 시도그는 “기업들은 똑똑하다. 그들은 2021~2022년 어마어마한 초과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들이 애국 차원에서 자처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실제 상황은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정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특히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판매 수입이 감소해 전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3조4100억 루블(약 52조 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재벌들에게 세금을 거둬, 전쟁 비용을 충당하려 한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이같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도 러시아 정부는 금속·광업·화학 기업을 상대로 횡재세를 부과해 사회복지비용에 쓰려다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철회한 바 있다.

    2023.06.14 14:18:23

    ‘재정 위기’ 빠진 러시아...푸틴, 재벌들 털어 전쟁 자금 마련키로
  • 푸틴, 핵전쟁 대비해 만든 초호화 벙커 실체 드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을 대비해 은신처로 만든 지하 벙커들 중 한 곳의 내부 구조가 공개됐다.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켈렌지크에 위치한 푸틴의 지하 벙커에 대한 도면 등 건축 계획서를 입수해 공개했다.‘흑해 벙커’라고 불리는 이 시설은 험준한 절벽에 위치했다. 두 개의 터널과 입구와 제3의 입구를 갖고 있다.두 개의 터널은 튼튼하고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충분한 담수와 환기 시설, 광범위한 케이블망 등 러시아 수뇌부가 며칠 또는 몇 주까지도 머물 수 있을 만큼 생존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특히 인사이더는 벙커의 내부가 와인 저장고와 카지노, 스트리퍼 폴이 있는 라운지, 수목원, 푸틴이 즐기는 아이스 하키 링크 등 각종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러시아 반체제 인사로 현재 수감 중에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의 조사에 따르면 별장의 규모만 약 1만7600㎡에 달한다.흑해 벙커의 도면 등 계획서를 검토한 건축 엔지니어 테디우스 가브리셰프스키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터널들은 모든 종류와 안전과 보안을 갖췄다. 소방과 급수, 하수 시설이 있다. 이건 누군가가 살아남거나 나중에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사이더는 모든 핵보유국의 지도자들은 극단적인 비상 사태(핵전쟁)에 대비해 비상 대피 계획을 세운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과 버지니아의 웨더산 아래 비상 벙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흑해 벙커는 미국의 시설과 달리 민간 자금으로 운영됐고 여전히 민간 소유로 남아 있다”고 전했

    2023.05.19 10:26:50

    푸틴, 핵전쟁 대비해 만든 초호화 벙커 실체 드러나
  • “물가 안정 복원에 실패, 나중에 더 큰 고통 초래”

    [이 주의 한 마디]“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갈 것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FOMC 정례 회의 뒤 기자 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Fed는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 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 금리를 4.4%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1.25%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 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이어 노동 시장 충격 등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해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13년 6개월 만이다. 주간 핫뉴스타스 푸틴, “러시아 보호…모든 수단 동원” 군 동원령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2022.09.26 09:24:55

  • 패권 야욕 드러낸 푸틴·시진핑의 위험한 브로맨스

    [비즈니스 포커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지구촌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두 명의 ‘빌런(악당)’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하는 말이다.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국의 풍부한 자원 매장량을 활용해 각종 제재에도 끄떡없이 자급자족하며 자원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와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PGII)’,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경제 안보 동맹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에 맞서 브릭스(BRICS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를 활용해 독자 경제권을 키우려고 한다.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서 “브릭스는 세계 인구 30억 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 보유액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첨단 산업 필수 소재 희토류 패권국 노리는 중국둘은 반미로 똘똘 뭉쳐 남다른 유대 관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균열을 만들고 싶어한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깨뜨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다극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한다.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가장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브로

    2022.08.15 06:00:12

    패권 야욕 드러낸 푸틴·시진핑의 위험한 브로맨스
  •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쏘아 올린 포탄이 스위스 은행들을 때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립국 지위에 대한 관용이 메마르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때 비밀 유지로 유명했던 스위스 은행들의 오랜 전통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국제적 공조가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 중이다. 유엔 특별보고관 이레네 칸은 스위스의 은행법이 유엔의 국제 협약과 충돌한다고 밝혔고 스위스 의회가 47조를 수정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 스위스 의회는 5월 6일 투표에서 47조에 대한 개정안을 거부했다.문제의 47조는 기자까지 포함해 은행 고객 정보의 외부 누설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다. 최대 3년이지만 정보의 대가를 받을 경우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은 스위스가 서명한 국제 협약, 특히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협약의 19조와 충돌하며 역시 스위스가 서명한 유럽인권협약 10조와도 충돌한다고 비판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의회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타협책으로 스위스 정부는 의심되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연방정보국(FIS)에 부여하는 새로운 정보법 초안을 제출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스위스 정보국조차 국내 은행 고객의 금융 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나치 도왔다? 스위스 은행 ‘도덕성 타격’의 역사  스위스 은행이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에 협력했다는 것은 소설이나 음모론으로만 존재했었다.하

    2022.06.08 07:01:33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
  •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머니 인사이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초고도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경기 침체와 순환 사이클의 갈림길에 설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는 국면에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추가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무력 충돌과 전쟁 등 지정학적 이벤트가 증시를 포함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다. 1941년 이후 굵직한 20여 건의 지정학적 이벤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증시가 저점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22일,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총 47일이었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적으로 한 달 보름 정도면 해소됐다는 의미다.러시아, 인플레 장기화 우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주요 원자재 공급자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과 금융 시장에서 동시에 배제되는 사건으로 봐야 한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다른 지정학적 이벤트처럼 단기에 그칠지 모르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시차를 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 효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에서 배제되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Fed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실기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2.04.04 17:30:03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 러시아, 초강력 '제재 폭탄'에 경제 초토화

    러시아 경제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제재 폭탄’으로 초토화되고 있다. 루블화 휴지조각, 달러화 고갈, 물가 폭등, 최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끝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초강력 제재 조치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가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쇼핑몰 2층에서 한 시민이 루블화 한 묶음을 공중에다 뿌렸지만 1층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돈을 주우려고 하지 않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미국 정부를 비롯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키면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려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SWIFT 퇴출 소식에 러시아 국민들이 달러를 찾으러 은행에 몰려들었다. 러시아 정부는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월 28일부터 주식시장을 폐쇄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내에 20%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유력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20%보다 더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의 물가가 2001년 이후 20%대까지 상승한 적은 없었다.러시아는 전체 국제 금융거래의 80%를 SWIFT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금융기관들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460억 달러(55조 원) 규모의 외환을 거래한다. SWIFT 결제망 퇴출은 ‘금융 핵폭탄’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

    2022.03.25 10:53:20

    러시아, 초강력 '제재 폭탄'에 경제 초토화
  • [해시태그 경제 용어]올리가르히

    [해시태그 경제 용어]‘올리가르히(oligarch)’는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소수자에 의한 정치 지배를 뜻하는 ‘올리가키’의 러시아어다. 현재는 러시아의 신흥 재벌들을 말한다.올리가르히는 1991년 소련이 붕괴된 뒤 부와 권력을 얻은 신흥 재벌과 관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든든한 기반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의 이너서클에 있는 인사나 오랜 동지 등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본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민영화된 자산을 축적해 혜택을 본 이들도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올리가르히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 1일(현지 시간) 국정 연설에서 올리가르히에 대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들이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후원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법무부는 러시아 재벌의 범죄를 쫓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프랑스 정부는 3월 3일 국영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과 관련된 호화 요트를 남부 항구에서 압류하는 등 올리가르히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리가르히들을 향한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은 몰수를 피하기 위해 호화로운 요트를 몰디브와 몬테네그로 등으로 옮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2.03.12 06:00:08

    [해시태그 경제 용어]올리가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