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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 득표 올린 푸틴' 5선 확정···“러시아인 의지 억제는 불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17일 푸틴 대통령은 대선 종료 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팀"이라고 감사를 표했다.또 그는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언급하며 “러시아인의 의지를 외부에서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푸틴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브치옴, 폼 등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은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87%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8 07:41:39

    '80% 득표 올린 푸틴' 5선 확정···“러시아인 의지 억제는 불가능”
  • [속보] 푸틴 "현실 기반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 준비 돼"

    푸틴 "현실에 기반해 우크라와 종전 협상 준비 돼"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3 15:51:26

    [속보] 푸틴 "현실 기반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 준비 돼"
  • 로로피아나 입고 ‘블레임 룩’ 공분 산 푸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로로피아나③‘블레임 룩’이란 ‘비난하다’라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스타일’을 의미하는 룩(look)의 합성어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의 패션이 주목받는 현상을 일컫는 것이다. 2014년 세모그룹 회장인 유병언이 전라남도에서 사망 당시 로로피아나 점퍼를 입고 있어 화제가 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전범으로 공분을 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로로피아나의 후드가 달린 패딩 재킷을 입어 블레임 룩으로 유명해졌다. 그해 3월 18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식에 약 1600만원 상당의 로로피아나 남색 후드가 달린 재킷을 입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연설을 해 공분을 샀다(사진①).전장에서 군인들이 쓰러지고 다치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군인들의 가족과 러시아 국민들의 속내는 편치 않았을 것이다. 이날 푸틴이 로로피아나 패딩 재킷 안에 입은 흰색 터틀넥 스웨터는 명품 브랜드 키톤 제품이었다. 푸틴은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양복으로 유명한 ‘브리오니’를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조약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입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명품 신발 ‘살바토레 페레가모’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푸틴의 로로피아나 제품의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2015년 8월 러시아 소치의 국영 체육관에서 멜란지 그레이와 다크 그레이 컬러가 배색된 트랙슈트(약 394만원)를 입었고, 2019년 7월 그리스 메테오라의 발람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는 로로피아나의 남색 운동화를 신었다. 로로피아나 화이트 솔(신발 바

    2024.02.28 12:36:42

    로로피아나 입고 ‘블레임 룩’ 공분 산 푸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 ‘푸틴의 정적’ 니발니 옥중 사망···“산책 후 의식 잃어”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투옥 중 숨졌다고 교정 당국이 밝혔다. 니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야권 지도자다.나발니는 16일(현지시간) 수감 중이던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말로 네네츠 자치지구의 교도소에서 산책 뒤 “몸이 좋지 않다”고 한 뒤 “거의 즉시로 의식을 잃고 숨졌다”고 연방교정국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러시아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나발니는 2020년 8월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독극물을 주입받고 숨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독일에서 치료받고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한 그는 과거 반체제 활동으로 선고받은 집행유예를 어겼다는 혐의로 체포됐고, 횡령 혐의 등이 추가된 일련의 재판에서 19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지난해 3월에는 횡령, 법정모독 혐의 유죄 판결로 징역 9년, 같은 해 8월에는 극단주의 활동 선동 혐의로 징역 19년을 추가로 선고받아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았다.나발니는 허리 통증을 약화하는 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했고 수시로 잠을 깨우는 교도관 때문에 수면 부족을 겪었으며 '푸틴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 등 힘든 수감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교도소에서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러시아에서는 나발니가 체포될 때 이를 반대하는 광범위한 시위가 벌어졌고, 그의 체포와 복역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인권과 관련된 대표적 사안으로 거론되어 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17 08:40:23

    ‘푸틴의 정적’ 니발니 옥중 사망···“산책 후 의식 잃어”
  • “쓰러진 상태로 발견”...푸틴 ‘건강 이상설’ 일파만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모스크바의 사저(아파트) 침실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의사들은 푸틴의 상태다 ‘심정지(cardiac arrest)’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후 사저내 특수의료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했다. 그 결과 의료진들은 푸틴 대통령을 소생시켰다. 다만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을 독자적으로는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내부자가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미확인 소식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푸틴의 심정지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24 11:30:55

    “쓰러진 상태로 발견”...푸틴 ‘건강 이상설’ 일파만파
  • 푸틴은 ‘내로남불’?···푸틴 “가자지구 봉쇄는 나치와 비슷”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를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부르크)와 비교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일 경우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이스라엘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봉쇄와 비슷한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상황을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레닌그라드에서 행한 장기간 봉쇄 작전을 비유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지만,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피해를 언급했다. 푸틴은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도 아닌데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모두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이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재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기 휴전과 상황 안정화를 위해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모든 건설적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협상의 목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

    2023.10.15 08:10:25

    푸틴은 ‘내로남불’?···푸틴 “가자지구 봉쇄는 나치와 비슷”
  • 김정은-푸틴 정상 회담으로 보는 북한 돈과 채권 투자[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이 끝났다. ‘무기 거래 협상’이라는 직접적인 목적이 있었지만 초청했던 푸틴 대통령보다 초청받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둘렀던 것은 날로 악화되는 경제로 최고조의 이른 북한 인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한 목적도 강했다는 것이 서방 측의 시각이다. 북한 경제는 농업·광업 등 1차 산업에 좌우되는 천수답(天水畓)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고착화되는 추세다. 한때 기상 조건이 좋아 이례적으로 풍작을 기록했던 해도 있었지만 극심한 가뭄 피해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경제의 앞날은 지금보다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시장 경제 도입 등의 획기적인 개혁 조치가 없으면 북한 경제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공포 정치로 치닫고 있는 김정은 체제도 조만간 붕괴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이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북한의 전략, 죄수의 딜레마북한이 경제 사정에 따라 남한과의 관계를 모색할 때 전통적인 게임 이론의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를 가장 잘 활용한다.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최대 이익이 되는 경우의 수를 선택하면 최악의 게임 결과(pay off)를 낳는 것이 이 법칙의 골자다. 이미 북한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각종 국제 사회 지원 등이 중단돼 경제 고립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진 지 오래됐다. 남북한 간의 관계 진전이 있을 때마다 간헐적으

    2023.10.07 06:00:02

    김정은-푸틴 정상 회담으로 보는 북한 돈과 채권 투자[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필자는 개인 이미지 관리(PI : Presidential Identity) 전문가로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PI를 이미지 브랜딩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미지 브랜딩(Image Branding)은 이미지 메이킹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개인이 자신의 인격·전문성·가치관 등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을 강조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스타일·경력 등을 고려해 타인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인식을 조작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으로 정치인에게는 승패가 달린 경쟁력이다. 암살자 배후로 의심받는 푸틴의 이미지 평판 추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이들은 암살설과 함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이 회자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 평판을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홍차를 마시고 숨진 ‘홍차 독살 사건’부터 영국으로 망명했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2013년 런던 부촌의 자택 욕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배후에도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 국민의 의식 속에 ‘카리스마 지도자’로서 이미지 브랜딩을 확고하게 해준 것은 과거의 강한 러시아를 재건하겠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propaganda) 전략이었다. ‘프로파간다’는 일정한 의도를 갖고 세론을 조작해 사

    2023.09.03 07:02:01

    ‘카리스마 지도자’ vs ‘공공의 적’ 푸틴의 두 얼굴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한때 푸틴 오른팔'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당국은 이날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바그너그룹의 전용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은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비행기에 프리고진을 비롯해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프리고진과 함께 이번 사고로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0년대 초반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식당에 푸틴이 방문하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14년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을 설립해 부와 명예를 얻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24 08:05:29

    '한때 푸틴 오른팔'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 프리고진의 반역, 흔들리는 푸틴 그리고 파고드는 젤렌스키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추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전쟁을 주도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이번 일로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자신이 믿고 쓴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등에 칼을 맞은 데다, 상황 수습도 결과적으론 자신이 부하처럼 대하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맡긴 셈이라 이래저래 면을 구기게 됐다.특히 이러한 상황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의 여론전이 벌어지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CNN은 푸틴이 강철과 같은 권력 장악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달간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할 때 푸틴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전술의 달인'인 푸틴 대통령이 충성스러운 부하를 내세워 군 수뇌부를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의 주요 군사 거점인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하며 크렘린궁을 위협하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무색해졌다.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직후 직접 TV 연설에 나서 프리고진의 반란은 "반역"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 명확해졌다.잠재적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해 엘리트 간 갈등을 용인하고 심지어 조장까지 하면서 궁극적 권한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해 온 그의 통치

    2023.06.25 14:32:02

    프리고진의 반역, 흔들리는 푸틴 그리고 파고드는 젤렌스키
  • ‘재정 위기’ 빠진 러시아...푸틴, 재벌들 털어 전쟁 자금 마련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올리가르흐(재벌)들에게 약 3000억 루블(약 4조5000억원)의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21년 이후 연간 10억 루블(약 1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대기업에 최대 10%의 세금을 일회성으로 징수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러시아 정부는 총 3000억 루블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러시아 경제 매체인 RBC에 “이 아이디어를 낸 건 정부가 아닌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도 비슷한 시도그는 “기업들은 똑똑하다. 그들은 2021~2022년 어마어마한 초과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들이 애국 차원에서 자처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실제 상황은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정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특히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판매 수입이 감소해 전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3조4100억 루블(약 52조 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재벌들에게 세금을 거둬, 전쟁 비용을 충당하려 한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이같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도 러시아 정부는 금속·광업·화학 기업을 상대로 횡재세를 부과해 사회복지비용에 쓰려다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철회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러시아 금속·비료

    2023.06.14 14:18:23

    ‘재정 위기’ 빠진 러시아...푸틴, 재벌들 털어 전쟁 자금 마련키로
  • 푸틴, 핵전쟁 대비해 만든 초호화 벙커 실체 드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쟁을 대비해 은신처로 만든 지하 벙커들 중 한 곳의 내부 구조가 공개됐다.미국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켈렌지크에 위치한 푸틴의 지하 벙커에 대한 도면 등 건축 계획서를 입수해 공개했다.‘흑해 벙커’라고 불리는 이 시설은 험준한 절벽에 위치했다. 두 개의 터널과 입구와 제3의 입구를 갖고 있다.두 개의 터널은 튼튼하고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충분한 담수와 환기 시설, 광범위한 케이블망 등 러시아 수뇌부가 며칠 또는 몇 주까지도 머물 수 있을 만큼 생존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특히 인사이더는 벙커의 내부가 와인 저장고와 카지노, 스트리퍼 폴이 있는 라운지, 수목원, 푸틴이 즐기는 아이스 하키 링크 등 각종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러시아 반체제 인사로 현재 수감 중에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의 조사에 따르면 별장의 규모만 약 1만7600㎡에 달한다.흑해 벙커의 도면 등 계획서를 검토한 건축 엔지니어 테디우스 가브리셰프스키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터널들은 모든 종류와 안전과 보안을 갖췄다. 소방과 급수, 하수 시설이 있다. 이건 누군가가 살아남거나 나중에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사이더는 모든 핵보유국의 지도자들은 극단적인 비상 사태(핵전쟁)에 대비해 비상 대피 계획을 세운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과 버지니아의 웨더산 아래 비상 벙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흑해 벙커는 미국의 시설과 달리 민간 자금으로 운영됐고 여전히 민간 소유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이어 “한 개인

    2023.05.19 10:26:50

    푸틴, 핵전쟁 대비해 만든 초호화 벙커 실체 드러나
  • “물가 안정 복원에 실패, 나중에 더 큰 고통 초래”

    [이 주의 한 마디]“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갈 것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FOMC 정례 회의 뒤 기자 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Fed는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 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 금리를 4.4%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1.25%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 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이어 노동 시장 충격 등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해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13년 6개월 만이다. 주간 핫뉴스타스 푸틴, “러시아 보호…모든 수단 동원” 군 동원령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2022.09.26 09:24:55

  • 패권 야욕 드러낸 푸틴·시진핑의 위험한 브로맨스

    [비즈니스 포커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지구촌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두 명의 ‘빌런(악당)’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하는 말이다.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국의 풍부한 자원 매장량을 활용해 각종 제재에도 끄떡없이 자급자족하며 자원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와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PGII)’,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경제 안보 동맹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에 맞서 브릭스(BRICS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를 활용해 독자 경제권을 키우려고 한다.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서 “브릭스는 세계 인구 30억 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 보유액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첨단 산업 필수 소재 희토류 패권국 노리는 중국둘은 반미로 똘똘 뭉쳐 남다른 유대 관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균열을 만들고 싶어한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깨뜨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다극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한다.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가장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브로

    2022.08.15 06:00:12

    패권 야욕 드러낸 푸틴·시진핑의 위험한 브로맨스
  •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쏘아 올린 포탄이 스위스 은행들을 때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립국 지위에 대한 관용이 메마르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때 비밀 유지로 유명했던 스위스 은행들의 오랜 전통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국제적 공조가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 중이다. 유엔 특별보고관 이레네 칸은 스위스의 은행법이 유엔의 국제 협약과 충돌한다고 밝혔고 스위스 의회가 47조를 수정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 스위스 의회는 5월 6일 투표에서 47조에 대한 개정안을 거부했다.문제의 47조는 기자까지 포함해 은행 고객 정보의 외부 누설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다. 최대 3년이지만 정보의 대가를 받을 경우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은 스위스가 서명한 국제 협약, 특히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협약의 19조와 충돌하며 역시 스위스가 서명한 유럽인권협약 10조와도 충돌한다고 비판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의회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타협책으로 스위스 정부는 의심되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연방정보국(FIS)에 부여하는 새로운 정보법 초안을 제출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스위스 정보국조차 국내 은행 고객의 금융 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나치 도왔다? 스위스 은행 ‘도덕성 타격’의 역사  스위스 은행이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에 협력했다는 것은 소설이나 음모론으로만 존재했었다.하

    2022.06.08 07:01:33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