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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찐팬’ 만든 나이키·이케아·넷플릭스의 CX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될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매일 약 6000개의 광고 메시지에 노출된다고 한다. TV 광고부터 옥외 광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천 개의 브랜드가 말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기억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CX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출발점이 돼 줄 것이다. CX 전략, 왜 중요할까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을 의미하며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브랜드와 상호 작용하는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각하는 광고의 수에서 짐작하다시피 이제 고객은 더이상 일방적인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다. 단순히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한다. 실제로 많은 구매자가 더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고객 경험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 나는 사회에서 우리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그래서 기업 브랜딩에서 고객의 경험을 더욱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쟁사에서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가격적 우위, 매장의 수, 제품의 종류 등과 달리 제대로 된 고객 경험을 통해 구축한 관계는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포괄하는 CX 전략에 하나의 정석이란 없다. 실제 브랜드들이 온라인·오프라인 그리고 온·오프라인 연결(O2O) 영역에서 어떻게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 브
2023.09.19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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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 샀다…나이키 시총 17조원 증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43년 만에 9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시가총액은 130억달러 (약 17조 4005억원) 증발했다. 나이키 주요 시장인 중국의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부진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이키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01.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80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부진,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로, 시장 전망치 4%를 크게 밑돌았다. 밀러 타박 플로스코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나이키)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거란 사실을 깨닫고 있다. 또 중국(당국)이 경제 회복세를 올리고자 과거처럼 많은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나이키 주가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스포츠 의류 분야의 높은 재고 문제도 나이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 6월말 분기실적에서 시장전망치는 밑도는 주당이익을 발표하며 여전히 초과재고를 할인된 가격으로 팔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톰 니키크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최근 언더아머, 챔피언을 가진 하네스브랜드의 실적보고서에서 운동복 업체들이 지속적인 높은 재고수준과 프로모션은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층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2023.08.23 1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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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있다는 ‘나이키 쇼핑백’...온라인서 수십배 웃돈 붙여 판매
최근 온라인에서 ‘나이키’의 리유저블 쇼핑백을 재가공한 뒤 이를 수십 배 넘는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국에만 있다는 나이키 쇼핑백’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작성자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제품 사진을 캡처해 게시했다. 그러면서 “나이키 매장에서 1000∼2000원이면 사는 리유저블 백을 리폼(기존 물건의 형태를 고쳐 새롭게 만드는 일)해 파는 중인데 상표권 침해 아닌가요?”라고 물었다.이어 “심지어 현금결제랑 카드결제 금액도 다르다”면서 “국세청에서도 연락갈 것 같고 나이키 법무팀에서 ‘소송각’ 재고 있는 거 아닐지, 이거 문제없나요”라면서 재차 질문했다.A씨에 따르면 해당 가방은 나이키 매장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1000~3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리유저블 쇼핑백을 커스텀 한 것이다.리폼가 약 8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현금으로 결제하면 74000원, 카드로 결제하면 79000원이라는 설명도 적혀있다. 해당 상품은 이미 품절된 상황이다.누리꾼들은 “리폼해서 본인이 쓰는 건 문제 없으나 판매는 문제 있다”, “저게 품절이라니”, “명백한 상표권 침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01 17: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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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나도 강력한 ‘Just Do It’…‘힘센 슬로건’의 탄생 비화
[브랜드 인사이트]“우리도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같은 슬로건을 만들 수 있을까.” 기업과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1980년대 공개된 나이키의 슬로건 ‘저스트 두 잇’은 힘이 세다. 처음에는 광고 캠페인을 위해 사용되다가 점차 공식적인 슬로건으로 자리 잡았다.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팔딱이는 생명력을 가지고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단순한 소통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의 인식에 착 달라붙어 브랜드를 접함과 동시에 슬로건을 떠올릴 만큼 강력한 인장을 남겼다. 그뿐인가. 도전·행동·가능성·땀의 숭고함 등 가슴을 뛰게 만드는 뜨거운 감정까지 동반하게 한다.우리도 이렇게 힘센 슬로건을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단 우리를 잘 알고 제대로 정의할 수 있다면 말이다. 슬로건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한 토막글이다. 그렇기에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은 우리를 톺아보는 일이다.브랜드 업(業)의 본질과 철학, 추구하는 정신과 정서에 따라 슬로건의 내용과 꼴은 다양하게 완성될 수 있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다운’ 슬로건이야말로 브랜드가 가진 잠재력을 세상에 정확하게 알리는 수단이 되고 공명을 일으키며 고객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역시 대중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할 때 제품 이면에 있는 정신에 집중하는 데 힘을 썼다고 한다.표면적인 것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뿌리에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 브랜드의 뿌리가 되는 본질은 무엇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한 토막글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다음 5개 브랜드 사례를 참고하며 ‘우리만의 답’을 찾아가 보자. 나이
2023.07.25 11: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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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이키는 2만 개 운동화로 ‘Z세대 놀이터’를 만들었나
[브랜드 인사이트]“경험되지 않은 제품은 구매되기 어렵다.”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필립 코틀러가 남긴 말이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인식되고 그 이미지가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인상 깊은 경험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는 뜻이다.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진행된 영국 트렌드 정보 업체 스타일러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4%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불신을 갖고 있고 미국 Z세대 중 81%에 달하는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접한다고 답변했다.소매 매출의 45.3%가 디지털 거래인 중국이란 메가 마켓을 제외하면 오프라인 리테일의 비율이 전체 영업 활동의 87.5%를 차지하며 여전히 오프라인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온라인의 편리함을 뒤로한 채 다시 오프라인의 세계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공간은 몰입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각 브랜드만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가 된다.그렇다면 브랜드는 이곳에 무엇을 담아야 소비자들을 팬으로, 지속적인 소통의 대상으로 이어 갈 수 있을까. 성공적인 공간 브랜딩을 위한 3가지 요소인 ‘브랜드 C·P·R(Contents·People·inteRaction)’을 사례와 함께 알아보자. 2만여 개 스니커즈로 도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은 ‘MTZ BLOK 70’나이키는 스포츠 강국 세르비아의 수도이자 7000년의 깊은 역사를 지닌 도시 베오그라드에 새로운 레크리에이션 파크 ‘MTZ 블록(BLOK) 70’를 오픈했다.나이키가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의 일환이다. 베오그라드 지역 사회에서 기증받은 2만여 개의 운동화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농구장과 운
2023.06.27 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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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의 배신, 환경호르몬 검출 …"입고 운동했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합쳐 건강한 삶을 산다는 뜻의 '웰니스'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죠. 갓생(신처럼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꿈꾸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진 지 오래고요. 운동하는 사람들, 보통 무슨 옷을 입나요? 접근성이 좋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닐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나이키, 독일의 아디다스 등이겠죠. 매장이 많은 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이들의 제품을 신뢰하기 때문일 겁니다. 대중적인 스포츠 브랜드지만 그 가치는 명품 못지않습니다. 영국 컨설팅회사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패션 시장 브랜드 가치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의류 브랜드라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2위에 오른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 3위 이탈리아의 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인데요. 아디다스는 4위인 샤넬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그런데, 이들 브랜드 제품에서 과다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천식, 심혈관 질환 및 비만 등에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BPA가 인체에 노출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심할 경우 당뇨병, 암 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CEH(Center for Environmental Healt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BPA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나이키 △아디다스 △파다고니아 등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설정한 기준치 3㎍(마이크로그램, 1㎍은 10
2023.05.19 0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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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패션 큐레이션 강화…'나이키'와 손잡는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고 패션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한다.7일 W컨셉은 8일부터 31일까지 '나이키: 운동과 삶의 밸런스' 기획전을 열고, 나이키 패션 화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나이키 스포츠웨어를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스타일링을 통해 2030 여성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기획전은 나이키에서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스포츠웨어 등 20여 종 상품과 W컨셉 입점 브랜드 상품을 매치한 스타일링 콘텐츠가 핵심이다. W컨셉 콘텐츠 에디터가 직접 나이키 스포츠 브라, 쇼츠, 윈드점퍼 등과 어울리는 재킷, 스커트 등을 선별했으며, 더오픈프로덕트, 파사드패턴, FRRW, 유즈, 마지셔우드 등 브랜드가 참여했다.W컨셉은 기획전 오픈을 기념해 나이키 23SS 어패럴 상품을 10%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9일부터 내달 8일까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나이키 바이 IFC' 매장에서 W컨셉 큐레이션 상품 전시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화보에서 선보이는 착장을 나이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전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권지원 W컨셉 컨텐츠마케팅 팀장은 "일상에서도 스포츠웨어를 즐겨 입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재킷이나 스커트 등과도 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기획전에서 다양한 스타일링 팁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5.07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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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판매 대신 유산을 남긴다는 나이키만의 스토리텔링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영혼의 설계자그레그 호프먼 지음 | 이영래 역 | 다산북스 | 2만2000원 나이키는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고객의 당연하고도 유일한 선택을 받았을까. 나이키는 어떻게 단순한 기억이 아닌 위대한 유산으로 소비자의 뇌리에 남게 됐을까.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만들려면 어떤 철학과 원칙을 지녀야 할까. 말단 디자인 인턴으로 입사해 최고마케팅책임자가 되기까지 27년간 ‘나이키 세계관’을 이끌어 온 그레그 호프먼은 그 시작이 고객의 영혼을 설계한 ‘감정 디자인(Emotion by Design)’이라고 대답한다. ‘감정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꿈도 달성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스토리·이미지·경험을 만드는 능력을 일컫는다. 기업에서 광고를 만드는 것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일이다. 하지만 나이키에서는 전혀 다른 정의를 내렸다. 그들에게 마케팅은 정교하게 설계한 이미지로 소비자의 감정을 장악하는 일이었다. 저자는 ‘감정 디자인’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실패담에서 길어 올린 그들만의 브랜딩 철학을 이 책에 담았다.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 이영래 역 | 김영사 | 2만2000원최근 챗GPT가 부상하면서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인간을 적으로 상정하고 해를 끼치겠다고 위협하며 해킹으로 핵무기 액세스 코드를 확보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AI에 맞서 AI 시스템 탈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의견도 높다. 이 목소리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장기주의 관점이다. 장기주의는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하
2023.05.01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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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최소 100만원 번다는 ‘그 신발’...나이키, ‘트래비스 스캇 조던’ 기습 발매
나이키가 미국 유명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과 협업한 조던1 로우 제품을 26일 기습 발매한다.25일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는 26일 오전 10시 해당 제품을 추첨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공지했다.이번에 발매되는 제품은 여성과 아동, 유아동 등 세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발매가는 여성용 운동화 기준 17만9000원이다.트래비스 스캇이 협업한 조던1 제품의 경우 발매가의 10배가 넘는 웃돈이 붙여져 리셀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서준 등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싣는 운동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2021년 8월에 출시한 밀리터리 색상은 발매가가 18만9000원이었는데 현재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최소 150만원 이상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지난해 출시한 세일 앤 리저록 제품의 경우에도 발매가는 18만9000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약 170만원 가량이다.이번에 발매되는 제품의 경우에도 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리셀 시장에서 최소 130만원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첨이 돼서 곧바로 되팔 경우 단숨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운동화 리셀은 젊은 층에게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25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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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억' 짜리 나이키 조던 나왔다[최수진의 패션채널]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 영향이 큽니다. 각 분야의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고, 여기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나이키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죠.나이키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농구 황제로 불린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마이클 조던이죠. 조던은 1984년 NBA에 데뷔했는데, 나이키와의 첫 계약도 1984년입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선수와 계약을 한 것도 놀라운데, 비교적 큰 금액인 25만달러의 계약금을 준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 선수가 얼마나 성장할지, 어느 정도로 인기를 얻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큰 금액을 투자하자 업계도 놀랄 정도였죠.왜냐면, 나이키는 절박했거든요. 1970~1980년대에는 운동화를 만드는 모든 회사들의 주력 상품이 농구화였습니다. 나이키 역시 농구화를 팔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이 만든 농구화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경쟁사인 컨버스와 아디다스가 농구화 시장을 장악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힘들었죠. 상황을 반전시킬 무기가 필요했는데, 그때 조던이 나타난 거죠.조던의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좋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 관심은 그가 착용한 농구화로도 이어졌습니다. 나이키의 연매출은 기존 8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크게 뛰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박'이 난 거죠. 조던의 스타성이 증명되자 나이키는 1985년 그의 이름을 딴 '에어 조던' 농구화를 만듭니다. 현재도 나이키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어 조던 시리즈가 이때 처음 나
2023.04.12 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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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를 위한 ‘커뮤니티 브랜딩’의 3단계
[브랜드 인사이트]2004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을 등장시킨 후 지금까지 ESG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ESG가 왜 부흥했는지, ESG와 브랜딩을 결합해 어떻게 경영의 지혜를 더할 것인지 살펴보자.ESG가 부상하게 된 이유는 인류가 당면해 온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문제 해결의 본질은 기대 수준과 결과물 수준의 균형이다. 또 문제 해결의 기대 수준은 시대적 상황과 맥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인류는 오랜 기간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 왔다. 기업은 이런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경제적 결핍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용과 생산, 이를 통한 이윤 창출이라는 결과물로 화답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ESG는 왜 떴을까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인류의 욕구는 달라지고 있다. 생리적 욕구의 단계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나’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문제까지 기꺼이 해결하려는 준비가 돼 있다. ‘기후 변화’, ‘자원의 부족’, ‘사회의 불평등’이라는 우리의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됐다. 자아의 확장이 일어난 것이다.게다가 이런 시대 상황에서 기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영향력은 긍정적 영향력과 부정적 영향력 모두를 포함한다. 기업은 사회에 해결책을 던져주는 동시에 골칫거리가 되는 이중적 특성을 지닌다.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은 기존 검색 방법을 사용하던 인류에게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환경적인 문제 역시 야기한다. 거대 규모의 AI 모델이 입력 데
2023.04.04 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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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최근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경기 침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부를 축척하기도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한국 경제성장률에 잇따라 적색경고가 울리고 있다. 정부도 현재 경기 상황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수출이 1년 가까이 뒷걸음질을 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462억8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12월(9.5%)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이다.다만,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지표를 보면 수출이 11.9% 늘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환산하면 -14.5%로 여전히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난 1월 실적치(69)와 전망치(68) 모두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토대로 산
2023.02.27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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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길은 ‘게임’으로 간다[테크트렌드]
무언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만 할 게 아니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움직일 수 있게 주변을 세팅하면 열심히 하게 된다. 자유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의식의 영역에서도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에서도 새로운 정보기술(IT)과 비즈니스가 쏟아지고 있다. 게임 콘텐츠는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1) 메타버스의 중심이니까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4년까지 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8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이 역대 플랫폼 중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이며 메타버스 개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사용자가 메타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볼거리·놀거리가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는 콘텐츠는 게임 만한 것이 없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와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영화·음악·글 등 콘텐츠보다 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최신 IT가 투영되기 때문이다. 실제와 같은 사실적인 그래픽, 스킨이나 아이템 구매를 통한 추가 수익 포인트, 사용자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캐릭터와 환경 커스터마이징, 사용자가 스스로 찾아내는 해결 방법, 사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 옵션, 사용자가 만들어 나가는 스토리텔링, 다른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이 모든 것이 집약된 콘텐츠다. 다른 경쟁 콘텐츠는 이 가운데
2022.12.08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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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레고처럼…ESG로 브랜드 가치 끌어올리는 3가지 방법
[브랜드 인사이트] 2020년 초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투자의 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공표한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회장의 서한은 ESG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ESG 경영은 글로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투자사들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공시 의무 사항이 됐다. 더욱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나타내는 ‘미닝 아웃(가치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기업의 중심에 섰다.통상적으로 ESG 경영은 실질적인 가치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는 시각에서 전개돼 왔다. 하지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여기에 ‘브랜드 가치’라는 관점을 추가해 ESG 전략 및 실행 방안 수립을 제안한다.‘나’다운 ESG, ‘나’를 나타내는 ESG,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는 ESG를 통해 ESG 경영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3가지 성공 전략을 살펴보자. 1. ‘나’다운 ESGESG 경영과 기존 사회 공헌(CSR) 활동의 근본적인 차이는 ‘나’의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 활동인가라는 점이다. ESG는 비재무적 리스크 요인을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경영이라는 점에서 전방위적 사회 기여를 추구하는 CSR 활동과 차별된다.기업들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지배 구조 개선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다만 수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표방하면서 특정 기업만의 차별화된 대표적인 ESG
2022.10.18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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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공개…'K-문화' 담았다
나이키가 한국 축구의 전통과 정신을 집약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나이키가 그동안 국가 대표팀 디자인의 근간으로 두었던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에 충실한 동시에 최신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반영했다.홈 유니폼은 두려운 존재 없이 거침없이 맞서는 도깨비에서 착안해 강렬한 붉은색이 바탕을 이루며 깔끔하고 통일된 느낌을 연출한다. 여기에 호랑이의 줄무늬를 형상화한 물결 무늬 패턴을 어깨 부분에 더해 선수들의 용맹스러운 힘과 기개를 담아낸다. 또한, 상의와 하의가 만나 완성되는 도깨비의 꼬리 그래픽은 열정과 끈질긴 투지를 표현한다.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한국 전통 문양 삼태극을 재해석한 원정 유니폼은 검정색 배경에 미니멀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다. 삼태극에서 비롯된 파랑, 빨강, 노랑 색상으로 그려진 전면 프린트 패턴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를 나타낸다.이번 유니폼은 한국 전통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 외에도 선수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디테일과 혁신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나이키는 새로운 유니폼에도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어간다.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100% 재생 폴리에스터로 제작돼 기능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간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2.09.19 14: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