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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3000건 돌파…1년 8개월 만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년 8개월 만에 3000건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올해 정부의 1·3 부동산정책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수요 심리가 일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세가 회복세를 보이자 집값 바닥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역전세난, 금리향방, 경기침체 변수를 예측할 수 없는만큼 이를 부동산 반등의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거래절벽이 심각했던 지난해에는 2000건을 넘어선 달이 없었다.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은 약 997건이었고 월 최고 거래량은 1742건(4월)에 불과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건이다. 지난 2월 2457건, 3월 2979건에 이어 상승세로, 세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1년8월 4065건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강남 3구·용산을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고, 무주택자 대상 특례보금자리론도 출시됐고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5.19 14: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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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절반 이상 "부동산 투자 하겠다"…변수는 금리
직방을 이용하는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726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0.8%는 현재 부동산은 없지만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계획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3.3%였다.특히 20·30대는 현재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19.6%로 낮았지만, 향후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54.5%)은 절반 이상이 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현재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고려 중인 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39.4%로 가장 높았다.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 및 청약시장 위축(12.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2금융권 건전성 악화(7.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상황(6.3%) 등도 변수로 꼽혔다.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투자 자금이 부족해서'를 52.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2023.05.08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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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PF, 미국은 텅 빈 사무실이 문제…부동산은 어떻게 금융을 흔드나
“부동산 관련 금융이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1월 3일 신년사 중)“현재 미국 경제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약한 고리’ 중 하나다.”-앙리 몽쇼 시즈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지난 3월 미국 CNBC 인터뷰 중)한국과 미국 모두 부동산 관련 금융이 경제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약한 고리’ 이론은 쇠사슬에서 가장 약한 고리 하나가 전체 쇠사슬의 강도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경제에서 가장 부실한 요소가 전체 경제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경고다.한국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이 문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한국에는 부동산 PF에 대해, 미국에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경고했다.주인공은 다르지만 위험이 작용하는 과정은 비슷하다. 과도한 대출과 이로 인한 부동산 버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후 돌아온 상환 부메랑이 문제다.경제 상황이 좋으면 금리 인상에도 부동산 개발 사업이 수익을 내며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고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지면 돈을 빌려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자본 시장의 윤활유인 ‘돈줄’이 마르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채권 시장 경색으로 이어진다. 고금리 속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이는 다시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약한 고리’는 경제에 어떤 나비 효과를 가지고 올까
2023.05.02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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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금 1000만원…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선착순 분양
올 들어 분양 시장에 내 집 마련 열기가 살아나면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일수록 부동산 상승장이 오면 금융혜택을 누리기 힘들어지는 만큼 이를 갖춘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대우건설은 1차 계약금 1000만원을 내세운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통상 정당계약을 위해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내야 하지만 1000만원만 내면 계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이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통해 수요자들의 자금 불확실성도 낮췄다. 이는 사업주체 측에서 이자를 부담하는 만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이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계속해서 오르는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면서, 앞으로 한동안 금융 혜택의 메리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04% 늘어났다. 지역 별로 △기타지방 12.63% △5대광역시 및 세종시 11.06% △수도권 1.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광양의 신흥 주거 중심지, 용강지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선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용강지구 일대는 현재 다수의 공동주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서광양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강지구에는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비롯해 약 41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대부분 대형건설사의 1군 브랜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근 목성지구에 계획된
2023.04.27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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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입자의 지독한 '월세 사랑' 끝날까[아기곰의 부동산산책]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2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4%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오히려 3.5% 하락했다. 통상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통계가 시작된 1986년 1월부터 현재까지 37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475% 오르는 동안 전셋값 상승률은 887%로 매매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었다. 그러면 지난 2년간 전셋값은 왜 떨어졌을까. 매매가는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받는 반면 전세 수요는 100% 실수요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 전셋값이 오를 것 같아 전세를 몇 채씩 얻어 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2년간 한국의 가구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2021년 3월 2315만여 가구에서 올해 3월 2379만여 가구로 가구 수는 2.8% 정도 증가했다. 주택 실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전세 수요 줄고 월세 수요 늘어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 전세로 살던 실수요 중 일부가 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임대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이고 그만큼 월세 수요가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 전세 공급, 다시 말해 전세를 놓는 매물도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임대인 중에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월세로 살고 싶다고 해도 모든 집주인이 이런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임대용 주택이 100가구가 있는 어떤 동네에 월세 3
2023.04.26 0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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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인기 뚝…분양 실적 10년 내 최저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실적이 최근 10년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로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상승폭이 줄어들다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다만,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부동산R114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2023.04.17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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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완판’, 지방은 0점대 경쟁률…분양 시장 온도 차 커졌다
서울엔 봄이 왔는데 지방은 여전히 한파다. 분양 시장 얘기다. 서울에서는 청약 열기가 뜨겁고 지방은 준공 후에도 불이 꺼진 미분양 물량이 쌓여 가고 있다.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기울기는 더 커졌다. 서울 부동산 규제가 대거 해제되면서 서울과 비서울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분할 분양, 이자 지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각종 지원책을 내걸었음에도 경쟁률이 1 대 1을 넘지 않는 단지가 수두룩하다.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전무한 지역도 있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원자재 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 인상 요인이 커짐에 따라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어져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비서울 지역에서도 분양가가 낮으면서 입지가 좋은 곳은 흥한다는 공식은 여전했다. 1순위 미달률, 74%→40%로 줄었다4월 4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센자이 디센시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1.7 대 1을 기록했다. 1만7013명이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면적 84㎡A는 12가구 모집에 2639명이 몰리면서 154.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휘경·이문을 거쳐 장위·길음에 이르기까지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라 ‘상전벽해’급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3.3㎡당 3474만원)보다 낮은 분양가(3.3㎡당 2930만원) 역시 청약 흥행의 성공 요인이었다.전용 59㎡ 6억4900만~7억7700만원, 전용 84㎡는 8억2000만~9억7600만원 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앞서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개발) 등이 잇따라 ‘완판’ 기록을 세웠고 광명
2023.04.12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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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아파트 경매로?…3월 아파트 경매 물건 73% 급증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이 떨어지면서 유찰된 아파트가 쌓였고, 경매시장 유입 신규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 대비 73.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450건 증가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및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 대비 3.0%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 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 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 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달(10.4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2023.04.11 15: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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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다 물량 쏟아진다...3만7000가구 공급
4월 전국 분양시장에 3만 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예정됐던 물량이 일부 연기되고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리면서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공급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시·도별로 경기가 1만783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3541가구), 서울(3283가구), 강원(2723가구), 충남(220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광명,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1370가구) 등이 있다.특별공급 및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서대문구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가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반면,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은 분양 계획이 없다.중도금 대출 한도가 폐지되는 등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 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고 있다. 4월부터는 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가 확대되면서 서울 청약시장 호조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 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에는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R114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
2023.03.28 1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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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300조 투자’에 시골 마을 들썩…하루 새 1.5억 오른 단지도
“300조원 투자 계획 발표 전에는 집주인들이 제발 팔아 달라고 했던 아파트였죠. 거래가 한 달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했는데 지금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다 거뒀어요.”(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레이크공인중개사사무소)“15일 전에 계약한 집주인들이 배액을 상환하면서 계약을 해지하고 있어요. 14일 3억5400만원에 거래됐던 매물이 하루 만에 계약 해지됐고 같은 평형 호가가 5억으로 올랐죠.”(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한숲명품공인중개사사무소)용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호가가 하루 만에 1억5000만원 오른 단지도 있다. 기존에 개발이 이뤄졌던 수지나 기흥이 아니다. 용인에서도 개발이 늦고 낙후 지역이었던 동남부가 시끄럽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발표는 갑작스러웠다. 정부가 사업 예정지로 발표한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다. 3월 15일 정부 발표와 동시에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비닐하우스 즐비한 동남부 개발 시동 걸리나3월 21일 찾은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은 한가한 시골 동네였다.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농지나 임야가 대부분이고 인근에는 이미 북리산업단지와 완장일반산업단지, 용인테크노밸리 등 산업 단지와 물류센터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물류 트럭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을 지나는 수많은 물류 트럭은 인근 도로의 교통난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개발 사업 예정지는 710
2023.03.27 07: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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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유리한 단지의 조건[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1기 신도시 특별법이라고 불리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정부에서 발표한 이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의 각 단지가 술렁이고 있다. 재건축이 유리할지 아니면 리모델링이 유리할지를 놓고 따지고 있는 것이다.규제 일변도였던 재건축의 규제가 일부 완화되고 용적률 500%라는 어마어마한 당근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단지까지 재건축 사업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면 리모델링 사업을 접고 재건축 사업으로 선회하는 것이 맞는 방법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은 100% 대체재가 아니라 서로 보완 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재건축 사업이 유리한 단지도 있고 리모델링 사업이 유리한 단지도 있다.리모델링 사업의 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단지의 용적률이 높더라도 증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용적률이 300%에 육박하는 단지는 기존의 재건축 사업 관련법(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증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업성이 없다는 뜻이다.하지만 리모델링 사업을 한다면 이 경우에도 증축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용적률이 높은 단지가 많았던 1기 신도시에서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사업을 선호하는 단지가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발표되면서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할 수도 있다고 하자 기존에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던 단지에서도 재건축 사업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용적률 500%, 일부 단지에만 적용될 가능성 높아하지만 이는 지나친
2023.03.15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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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왜 440억원을 주고 공사를 포기했을까…멈춰 선 부동산 PF 현장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초 울산 동구 사업장 시공권을 포기했다. 최근 분양 시장이 악화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하는 대신 변제한 금액은 440억원이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것이란 예상에 막대한 금액을 물어 주고 공사를 포기한 것이다. #서울 강남 한복판 ‘금싸라기 땅’도 공매로 넘어왔다가 구사일생했다. 하이엔드 주거 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사업 부지 및 사업 인허가권은 2월 13일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이 지난해 12월 20일 대출해 줬던 시행사 루시아홀딩스에 기한 이익 상실(EOD)을 통보하며 본PF로 넘어가기 전 상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매에 나온 다음 날 시행사가 대주단 전원 소집 후 연장 동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브리지 연장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서 정상화에 돌입했다. #부산에서 주택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중견 A 건설사는 최근 부산 지역 자체 사업장 한 곳을 포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체 사업은 건설사가 시공만 맡는 도급 공사나 정비 사업과 달리 토지 매입부터 분양·시공까지 건설사가 모두 담당한다. 건설사가 보유한 땅이기 때문에 시행 이익이 포함돼 수익성이 뛰어나지만 용지 구입과 공사비 투입에 따른 자금 소요가 크고 분양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자체 사업장은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PF 대출 이자가 10%에 가까워 건설사는 땅을 계속 가지고 있더라도 이자 비용만 더 커진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사업장이 멈춰 서고 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분양 시장은
2023.02.27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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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 살 수 있다고? 2030으로 북적이는 경매법정
“자, 입찰 봉투는 앞에 경매집행관에게 받아 오면 됩니다. 하나씩 받아오면 서류 설명해 드릴게요.” 2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이 사람들로 붐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60㎡(18평)짜리 매물이 두 번 유찰되고 3차 경매가 진행되는 날이었다.이날 실제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는 단 두 명이었지만 경매 법정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대부분 경매 스터디나 경매 아카데미 소속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법정 분위기를 살피고 경매 과정을 체험하기 위해 경매 법정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렇게 6명 이상이 모여 온 단체만 이날 5그룹 정도였다.중년층뿐만 아니라 2030으로 보이는 젊은층까지 대략 60여 명 정도가 경매 법정을 채웠다. 이날 경매 법정에서 만난 한 경매 아카데미 강사는 “대부분 직장이 있는 젊은 분들인데 평일 오전이든 오후든 경매 스터디나 임장, 모의 경매에 꼭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은퇴 자금으로 경매에 도전하는 5060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30대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경매의 주류가 바뀐 셈이다. 젊은 경매 투자자들은 ‘2030이 집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경매에 뛰어든다. 시세보다 20~50% 싸게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은 매매보다 더 높다. 집을 사기 위해 부동산 대신 경매 법정에 가야 한다는 낯섦과 권리 분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막막함이 경매 진입의 장애물이다. 2030 초보 경매 투자자들을 위해 부동산 경매 A to Z를 정리했다. 1. 경매 왜 해야 돼요? 경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경매 시장 활황을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경매 물건의 감정가는
2023.02.22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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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분양 쓰나미’ 막으려면 건설사 분양가 낮춰야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8107채로, 201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미분양 물량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 물량 위험 수위가 6만2000채라고 한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증가 속도다. 2021년 9월 미분양 물량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만3842채를 기록한 이후 불과 1년 3개월 만에 다섯 배로 늘어났다. 더구나 12월 한 달에만 미분양 물량이 1만 채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나 폭이 역대급을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 2024년 본격화된다그러면 이렇게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원 장관의 말대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미분양 물량은 빈집의 숫자가 아니다. 분양에 실패한 수치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진짜 위험한 것은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것은 다 지어진 집, 다시 말해 빈집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자금난에 압박을 받은 시행사는 분양가보다 싼값에라도 처분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준공 후 미분양 물량 비율이 낮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율이 높아지면 시장가를 하락시키면서 이미 분양 받은 사람들의 자산 가격을 낮추게 된다. 다행히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7518채다. 이는 역사상 최저치인 2022년 5월의 6830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수준이고 역사상으로 봐도 상당히
2023.02.17 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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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증에 정부 적극적 규제 해제까지…‘위기는 기회’ 맞나?
올해 주택 매수를 앞둔 수요자들에게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일단 콧대 높던 분양 시장이 꺾였다. 금리가 치솟아 주택 구매 여력이 낮아지고 주변 시세가 떨어지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미분양 주택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새로운 숫자를 찍었고 주요 건설사들은 할인 분양에 돌입했다. ‘청약 불패’라던 서울 시장까지 수분양자에게 판촉 차원의 혜택을 줄 정도다. 청약이 끝나고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도 안심할 수 없다.청약 문턱을 겨우 넘었어도 주변 시세가 낮아져 계약을 포기하는 입주자들이 발생하면 이 역시 준공 후 ‘미분양’이다. 아파트를 다 짓고 입주를 완료한 뒤에도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은 경우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악성 재고’로 취급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이를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은 “건설사들에는 위기여도 수요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이 악화되면 건설사는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고 수요자에게는 2010년 강남 미분양 시절의 ‘착한 분양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들은 선전하고 버티겠지만 규제 완화 때문에 입지가 조금만 떨어지거나 분양가에 저항이 있는 단지들은 ‘참패’를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건설사가 아닌 조합원들이 직접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건설사가 도급사로만 참여한 경우 할인 분양했을 때 건설사의 공사비도 타격을 받기는 하지만 할인 분양을 해서라도 돈이 회전돼야
2023.01.08 09:00:01